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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6년 05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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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7쪽 | 344g | 153*224*20mm |
ISBN13 | 9788942102242 |
ISBN10 | 8942102247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11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신의 열애를 읽으며..>
소개를 받은 책 중에 단연 눈에 띄었던 책은 ‘신의 열애’였다. 소개를 받을 당시 난 ‘사랑’이라는 열매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던 터였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은 내 눈을 사로잡았었고 굳이 숙제로 책을 읽어야하는 것이 아니었어도 책을 사서 읽을 생각이 있었었다. 그렇게 나는 ‘신의 열애’라는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마치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었던 것 같이, 하나의 응답으로 책을 읽게 되었던 것 같았다.
책의 내용은 크게 1부 아담과 하나님의 이야기, 2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이야기, 마지막 3부는 하 나님과 예수님의 이야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책을 제3의 관찰자가 모든 사람의 심리까지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점 때문에 더욱이 책을 읽으며 하나님의 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었다.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크게 하나님에 대한 사실 한 가지와, 지금까지 몰랐던 내 자신에 관한 사실을 한 가지 알 게 되었다. 먼저 하나님에 대한 사실에 대해 나누자면, 책을 읽으면서 난 하나님이 날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얼마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나를 지금 봐라보고 계시는 지 더 처절하게 알 수 있었다. 그 중 왜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깨어있는 것인지를 알 수 있었던 부분을 나누고자 한다.
“내가 원한 것은 너희의 재물이나 금붙이가 아니었다.
내가 부족한 것이 있느냐
나를 섬기라고
말한 적도 없다.”
(중략)
그는 잠시 잠잠히 있었다. 그의 가슴에서 길고 고통스런 신음소리가 다시 흘러나왔다.
“내가 명한 것은 오직 하나,
나를 사랑하는 것…….
나를 사랑하는 것…….
나를 사랑하는 것.”
<신의열애 78 – 79쪽>
이 부분을 보면서 10분은 울었던 것 같다. 하나님이 나에게,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것을 듣지 않고 귀를 막아버리고 있었던 내 자신의 모습도 난 볼 수 있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난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자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을 평생 내 마음을 바쳐 사랑한다는 것은 즉, 매 사에 하나님을 봐라보고 깨어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예시로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면 시도 때도 없이 그 사람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하는 그 마음처럼 말이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과 동일하게 시도 때도 없이 하나님이 생각나고 보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매사에 하나님을 생각하고 대화하고 사랑하는 것이 즉, 깨어있고 그분이 내 마음의 중심이 되시는 것이 아닐 까 싶다.
두 번째로, 새롭게 알게 되었던 내 자신에 관한 사실을 한 가지 나누고자 한다. 책을 읽으면서 3번 정도는 울었던 것 같다. 내가 흘렸던 눈물에는 하나님의 무궁무진한 사랑과 지금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잊고 살아왔던 내 자신에 대한 한탄의 눈물이었다. 내 자신을 새롭게 볼 수 있었다. 더럽고 추악했던 죄에 빠져서 살고 있었던 내 자신의 모습을 말이다. 그렇기에 난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한없이 싫어졌다.
‘나에게 하나님은 어떤 존재였나?’
이 질문은 내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맴돌았고, 계속해서 날 괴롭게 만들었다. 난 구원받았다고 하나님에게 사랑받는 존재라고 사람들 앞에서 간증도 하고, 선포도 하고 다니지만 결국 난 하나님이 아닌 세상에 내 마음의 중심을 두고 있을뿐더러, 심지어는 하나님이 날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이용해, 죄를 합리화시키며 짓기까지 했었다. 그런 추악한 내 모습들을 난 볼 수 있었기에 괴로운 나날들을 보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난 조금이나마 대답을 얻을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내가 바라던 완벽한 답은 아니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죄를 인식하고 그것과 싸우려고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난 볼 수 있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도, 점심을 먹다가도, 공부를 하다가도 오늘 하루 내가 지었던 죄들을 다시 보았고, 혹은 그 죄를 짓고 있는 와중 속에서도 난 이것이 죄라는 사실을 조금씩 인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 죄를 인식할수록, ‘난 또 이 죄에 넘어지고 말구나…….’하며 낙담해하는 모습들을 보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니 오히려 그 죄를 이겨달라는 기도를 하나님에게 드리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마 이게 대답이었던 것 같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살면서 죄에 넘어진다. 우리는 모두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기도 하고, 때리거나, 악한 생각을 하거나 악한 말을 내뿜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죄를 지으면서도 이 사실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내가 죄를 짓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은 내가 언제든지 이 죄에서 다시 돌아오시기를 기대하고 계시는 분이시며, 나에게 죄를 이겨낼 권세를 주실 분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죄를 지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에게 기도하며 이 죄를 이겨내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대답이시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주신 말씀이시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다고 죄를 합리화시키며 지으라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합리화가 아니라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의 십자가를 지으며 하나님에게 조금이나마 더 가까이 가기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지금 뿐만 아니라 언제나 천국에서 예수님을 다시 만나기 전까지 언제나 기억하고 간직해야하는 말씀인 것 같다. 이것을 마음에 받아들일 그때, 내가 비로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만큼 그것의 절반이라도 내 모든 것을 바쳐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작년 이맘때에 결혼 이야기가 오갔던 남자가 있었는데, 지금 난 전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 가끔 전 사람의 블로그에 들어가 근황을 읽고 나올 때면 하릴없이 내가 지금 다른 사람을 열렬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안하기도 하다.
아마 그이도 다른 누군가와 연애중이라면 덜 미안할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에게 온전히 주었던 내 순수한 열정과 감각이 지금 다른 사람에게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강도로 향해있다는 것이 괴악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연애쟁이라고 지탄을 받아도 할 말은 없지만, 사랑엔 매번 최선을 다한다는 말로 나를 변명하며 책 소개를 시작한다. 기독교 소설로 분류가 되지만,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책이다. 인간 대 인간의 사랑이 아닌 신의 인간에 대한 사랑이란 게 좀 별스런 점이다. 아- 기독교에 대해 비호감이라면 “예수천당 불신지옥” 먼저 떠올리실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나도 기독교를 믿고 있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그건 방법론의 차이이자 문제일 뿐이다. 하나님은 정말 당신을 사랑하신다. 씨익-
이 책은 다소 화려한 비유를 통해 인간을 지독하게 짝사랑하고 그를 신부삼기로 작정한 신의 열애에 관한 내용이다. 크게 오버스럽다고 느껴지지 않은 것은, 성경에서 이미 “하나님은 질투하는 신이다.” 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하찮은(?) 인간을 사랑해서 신이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온다는 전대미문의 미스테리, 스릴러, 액션, 로맨스(실제로 이 작품 안에 이 모든 요소가 들어있다.)-얼마나 흥미진진한가 말이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며, 성경에서도 율법의 완성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데 있다고 확언하고 있다. 그런데 세상에서 우리가 만나는 종교는 뭐가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모른다. 그냥 사랑하기만 하면 된다는데?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에 관해 좀 쉬운 이해를 얻고자 이 책을 잡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기대에 충실히 부응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길지 않은 분량과 감각적인 문체, 독창적인 구성으로 이미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며, 이 책보다는 “세 왕 이야기”라는 작품으로 더 친숙한 진 에드워드의 작품이다(세 왕 이야기 역시 굉장한 추천작이다). 교리적 신학적인 정통성이나 논리성을 떠나 사랑한다는 행위에서 뭔가 허탈감을 느낀 당신이라면 한 번 독서해보는 게 좋을 듯싶다.
공의로운 신조차도 인간을 향해 애태우는 그 열애를 이해하게 되면 앞으로 다가오게 될 어떤 종류의 사랑도, 역시나 최선을 다해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안에 우리가 찾고자 하는 어떤 진리탐구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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