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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6년 08월 0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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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32쪽 | 612g | 148*210*35mm |
ISBN13 | 9788954601870 |
ISBN10 | 89546018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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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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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1월 30일
소진시
10월의 굿즈 : POINT OF VIEW 북커버/스탬프/유리 티포트/페이퍼 아크릴 문진/북 백/저널 노트
2024년 09월 30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2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모방범을 읽다보면 새로운 사실을 계속적으로 얻게된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알고있는 것이 전부는 아니며, 그 의도 안에는 다른 무언가가 계속 잠재되어 조금씩 나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모방범 1권까지는 전체적인 살인 사건의 발생과 개요, 그리고 히로시/가즈아키의 사망 이야기를 다룬다. 사건은 이것으로 끝나는 것 같이 느껴졌지만 사실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2권에서는 다시 사건 전으로 돌아가 범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범인이 1권에서 밝혀지는 범인이 아니다. 1권에서,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에서 서라하시 히로미와 다카이 가즈아키는 시체를 싣고 차를 타고 가다 떨어져 죽고 만다. 그리고 그들은 죄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이유없이 살해한 잔인무도한 범인들이었다. 그런데 2권에서 나오는 진짜 범인은 모범생으로 자라왔고,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살아온 피스이다. 그래서 2권을 처음에 읽다보면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이런 점은 진범을 남겨두어 이야기가 더 전개되도록 하면서, 반전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마지막 페이지에서
아미가와 고이치는 겸연쩍은 듯 코를 문질렀다.
"네 오빠나 친구들은 나를 '피스'라고 불렀어."
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진범이 다카이 유미코와 만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또 진행된다고 말해준다. 이 부분에서는 소설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책을 읽고 있는 독자인 나에게도 강력한 충격을 주었는데 진범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지 않으며 유유자적하게 살아가고 있고, 오히려 사건의 피해자이면서 죄를 다 뒤집어씌운 다카이 가즈아키네 동생에게 접근한다. 이것은 무엇을 위한 의도인가? 또 어떻게 전개되는 것인가? 사람이 이럴 수가 있는가? 그의 의도는 무엇인가? 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1권과 2권은 다른 관점에서 사건에 접근하기 때문에 신선한 차이를 느끼면서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2권 마지막 부분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것은 3권과 연결될 것이고 마지막 권에서 진범이 두 명의 죽음으로 마무리된듯한 사건을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도록 하고 어떻게 연결해가는지 보는 궁금증을 가지게 만든다.
이 소설에서 재밌는 점은 피해자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살인자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것도 아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 비교적 솔직한 입장에서 그들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서로를 비판하고, 의식하지 않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심한 말들을 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이 다른 소설들(피해자의 입장, 살인자의 입장 중 하나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진행해감)과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있다. 그래서 읽다보면 피해자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볼 수 있는데, 그러다가도 살인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할 수도 있다. 모순된 점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각자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것이 있고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상황이 다르고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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