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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01년 07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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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98쪽 | 282g | 크기확인중 |
ISBN13 | 9788937811227 |
ISBN10 | 8937811227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디즈니 캐릭터 태블릿&노트북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정말 풍선껌처럼 부풀어 오르는 버릇의 재미가 그치질 않았다.
얼마나 버릇들이 재미있던 온 세상이 내 웃음으로 꽉! 찰 것 같았다.
내가 그 웃음바이러스에 걸리게 한 버릇들... 그건 손톱 물어뜯기,
다리건들건들 흔들기,코딱지 파먹기...이다.
이 이야기는 정말 나와 비슷했다. 나도 사실 요즘 코딱지 후빈 적이
많다. 한 두 번이 아니다. 내가 어릴적에 엄마가 코닥지 파지마라
계속 얘기했는데도 습관이 들어 고치지 못하고 계속 파고 어떤 때에는
그걸 먹기까지... 기쁨이도 나와 비슷한 버릇을 가지고 있다.
기쁨이의 버릇은 코딱지 파먹기, 나의 버릇은??
(사실 코딱지 파기...훗훗) 할 일 제 시간에 못 끝내고 빈둥빈둥거리기.
와하하하!! 기쁨이와 버릇이 거의 비슷하네...정말로 희한하다.
내 버릇이 똑같이 나와 있는 책이 있다니... 만약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어본다면, 모든 집안과 가정에서 웃음,해피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의 목소리만 들려 올 것만 같다.
그런데 엄마는 맨날 날 더러 그 버릇을 고치라고 하시는데 왜 그러실까?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일거야.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어릴 적 버릇이 평생을 가니까 나쁜 버릇을 계속 가지고
있다면 어른이 되어서는 그 사람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 뻔한거겠지?
어떤 책에서 보니까 잔소리를 듣고 자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성공 할 수 있다고 하던데...그래, 나도 이제부터 엄마의 잔소리를
잔소리로만 듣지 말고 성공이라는 나무에 꼭 필요한 양분이라 생각하고
나의 좋지 않은 습관들은 하나씩 하나씩 고쳐 나가야겠다.
“향이야, 너 이 책 안 치울래!” 나는 학교에 갔다 오자마자 엄마한테서 잔소리를 들었다. 그것도 거의 매일 마다 듣는 “김 향, 너 이 책 안 치우는 것 보니까 버려도 되는 거지?” 라는 잔소리다. 나는 매일 그런 식으로 엄마한테 혼난다. 왜냐하면 나는 책을 보고 아무데나 놓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여름방학 중 읽은 ‘딱지, 딱지, 코딱지’라는 책에 나오는 주인공 기쁨 이는 용감하고 씩씩한 여자 아이다. 하지만 용감하고 씩씩한 기쁨이도 나처럼 안 좋은 버릇이 있다. 그건 바로 코딱지를 파서 먹는 것이다. 하루는 기쁨이가 학교에서 선생님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줄 때 코딱지를 파서 입에 쏘옥 넣다가 짝꿍인 호강이 에게 들켰다. 호강이가 선생님께 일러 기쁨 이는 큰 창피를 당했다. 그 때 기쁨이의 기분은 어땠을까? 아마도 비밀을 들켜서 아무데도 가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아니면 다시는 코딱지를 파서 먹지 않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나도 나의 나쁜 버릇 때문에 황당한 일이 있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잃어버린 것이다. 나는 엄마한테 책을 잃어 버렸다고 하면 혼날까봐 마음이 조마조마 했었는데 어느 날 족집게처럼 우리엄마는 “향이야, 너 요즘엔 왜 학교에서 책 안 빌려오니?” 라고 물어 보셨다.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식은땀이 줄줄, 심장이 두근두근, 간이 콩알만큼이나 작아졌다. 나는 한참동안 말을 하지 않고 생각했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혼날까’ 아니면 ‘거짓말을 할까’ 결국 나는 내가 빌리지도 안았는데 도서관 선생님이 빌렸다고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엄마께서는 나에게 몇 번이나 “너 정말 그 책 안 빌렸니? 제목도 들어 본 적 없니?” 라고 물어 보셨다. 나는 그 때마다 식은땀이 났다. 이런 내 마음도 모르고 엄마께서는 아무래도 그 책을 학교 도서관에 사다 주어야 할 것 같다면서 인터넷서점에서 찾아 보셨다. 그런데 너무 오래된 책이라서 없다고 하셨다. 서점 몇 군데도 전화 해 보셨지만 모두 없다고 하셨다. 그러더니 엄마께서는 방학 때 나의 손을 잡고 학교 도서관에 가자고 하셨다. 그 때 나의 심장은 ‘쿵’하고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엄마께서 내 심장소리를 들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께서는 도서관 선생님께 “저희 아이가 책을 빌리지 않았다던데 어찌된 일이죠? 그래도 책을 잃어버린 걸로 되어 있으니 다른 책이라도 사다 드릴게요.” 라고 말씀 하시는 거다. 난, 빨리 그 자리에서 나오고 싶었다. 도서관 선생님은 “아이들은 가끔 자기가 책을 빌리고도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한 참 지내다 보면 교실 어디에선가 나오기도 하니까 조금 더 기다려 보세요.” 라고 웃으면서 말씀 하셨다. 나는 속으로 ‘휴, 다행이다.’ 라고 생각 했다. 그러면서 다짐을 했다. 앞으로는 읽은 책은 꼭 제자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빨리 나의 나쁜 버릇을 고쳐야 되겠다고 말이다. 개학하고 며칠 후 도서관 선생님 말씀대로 내가 그렇게 찾던 그 책이 우리 반 책꽂이에서 나왔다. 나는 너무 좋아서 그 책을 들고 도서관으로 뛰어갔다. “선생님, 책 찾았어요.”
참 앞으로는 절대로 거짓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거짓말을 하니 내 마음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 같았다. 기쁨아, 우리 이제 나쁜 버릇을 고쳐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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