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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정판매
발행일 | 2015년 10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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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164쪽 | 1,820g | 145*210*85mm |
ISBN13 | 9788937816918 |
ISBN10 | 8937816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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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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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blair.kr/220662788530
헝거게임 파이널 버전을 영화로 먼저 보고, 넘 재밌게 봐서 그 전편은 책으로 읽게 되었다.
1부 : 헝거게임 / 2부 : 캣칭 파이어 / 3부 : 모킹제이 이렇게 3권이 세트로 묶인 스페셜 에디션.
그중에 1부인 헝거게임.
13개의 구역으로 나눠진 판엠이라는 나라.
숫자가 작을 수록 부유하게 잘 살고 끝으로 갈 수록 먹고 살기 조차 어려운 사람들이 마치 계급처럼
나뉘어져 살고 있는 도시. 안락한 도시였지만 한 차례 반역이 일어나게 되고 그나마 13구역은 그대로
사라져 버리고 만다. 남은 12구역에서 다신 반란 세력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해마다 구역마다
남,여 2명씩(만 12세~ 18세) 뽑아 마지막 승자만 남을 때까지 죽고 죽이는 피할 수 없는 싸움.
어딜가나 부의 불평등과 권력자와 피권력자. 부로 나뉜 계급 아닌 계급은 존재하기 마련인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된다. 하지만, 그안에서 벗어나려고 혹은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하지만, 당장 모든 캐피톨(권력자)이 만든 틀을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헝거게임에 참여하며 살아
남으려고 애쓴다. 그리고, 24시간 내내 이 과정을 TV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는 시민과 가족들.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경쟁을 정말 세밀하게 잘 묘사해 내서 읽는 내내 몰입도가 상당히 높았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만큼의 현실일 수 있다는 전제로 읽으니 더 와닿았는 느낌이었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소설을 찾고 있다면 쉽게 읽히니 추천할 만한 책이었다.
가을이 되면 일부 용감한 사람들은 사과를 따러 숲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초원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깊이 들어가는 법은 없다. 문제가 생기면 안전한 12번 구역으로 도망칠 수 잇을 정도의 거리
만큼만 가는 것이다.
"12번 구역. 안전하게 굶어 죽을 수 있는 곳."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다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여기에서도, 이런 한적한 곳에서조차 누군가가
내 말을 엿듣지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된다. 지금보다 더 여렸을 때 나는 우리 구역에 대한, 그리고
멀리 떨어진 캐피톨이라는 도시에 거주하며 이 나라 판엠을 다스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불쑥불쑥 내뱉었다. 그럴 때 엄마는 죽도록 겁을 내곤 했다. 그래봤자 우리만 더 힘들어진다는
것을 결국 나도 알게 되었다.그래서 나는 말을 아끼고 남들이 내 생각을 읽을 수 없도록 가면처럼
냉담한 표정을 유지하는 법을 터득했다.
"참, 잊어버릴 뻔했군! 즐거운 헝거 게임이 되길!"
게일은 그렇게 말하며 주변의 덤불에서 블랙베리를 몇 개 딴다.
"그리고 확률의 신이……."
게일이 덧붙여 말하며 내 쪽으로 블랙베리 하나를 높이 던졌다. 나는 블렉베리를 입으로 받아
열매를 감싼 부드러운 껍질을 깨물어 터뜨린다. 톡 쏘는 단맛이 혀 위에서 폭발한다.
"……언제나 당신 편이기를!"
추첨 시스템은 불공평하고, 가장 손해를 보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만 열두 살이 되면
추첨 대상이 된다. 추첨 대상이 된 첫 해에는 유리공 안에 이름이 적힌 쪽지가 한 장 들어가고,
만 열세 살이 되면 두 장 들어간다. 그런 식으로 매년 한 장씩 늘어나서, 마지막 해인 만 열여덟 살
때는 일곱개의 쪽지가 들어가게 된다. 이런 시스템은 팜엠의 열 두개 구역 주민 모두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반전이 하나 있다.
가난해서 배를 곯는 우리 같은 사람들 말이다. 이름을 더 집어넣으면 배급표를 받을 수 있다. 배급표
한 장은 한 사람이 1년 동안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만큼의 곡식과 기름에 해당된다. 또 가족들을 위해
이런 식의 거래를 여러번 하는 것도 허용된다. 그래서 나는 열두 살이 되었을 때 내 이름이 적힌 쪽지를
네 장 집어넣었다. 한 번은 의무적으로 들어간 것이고, 세 번은 나와 프림과 엄마가 먹을 곡식과 기름을
위해 더 집어넣은 것이다. 사실 나는 이후로도 매년 그 짓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적어 넣은 이름은 모두 누적된다. 그렇게 해서, 올해 열여섯 살인 내 이름은 스무 장 들어가 있다. 열여덟
살이고 7년째 혼자서 다섯 가족을 먹여 살리고 있는 게일의 이름은 도합 마흔두 장이 들어가 있다.
매지처럼 배급표가 필요할 일이 절대 없는 사람을 보면 게일이 왜 화가 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매지의 이름이 뽑힐 확률은 경계에 사는 우리들에 비하면 굉장히 희박하다. 불가능은 아니지만 희박한
것이다. 그리고 룰을 정한 것은 각 구역이 아닌, 그리고 매지의 가족도 아닌 캐피톨이지만, 배급표를
받기 위해 이름을 넣을 필요가 없는 사람을 보며 분노하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판엠은 국민들에게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주는 나라였지만, '암흑기'가 찾아왔다. 암흑기란 열 세
개 구역이 판엠에 맞서 반란을 일으켰던 시기를 말한다. 열두 개 구역은 캐피톨에게 패배했고,
열세 번째 구역은 아예 사라져 버렸다. 반역 협정문에는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법 조항이
포함되었고, 암흑기가 다시 찾아와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매년 일깨우기 위해 헝거 게임이 생겨났다.
헝거 게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반란을 일으킨 대가로 열두 구역들은 매년 소년 소녀 한 명 ('조공인'
이라고 부른다)씩을 참가시켜야 한다. 총 스물 네 명의 조공인들은 드넓은 야외 경기장에 갇히게 된다.
타는 듯한 사막부터 영하의 불모지까지 그 어느 곳이든 경기장이 될 수 있다. 조공인들은 몇 주간에
걸쳐, 서로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단 한 명의 조공인이 승리자가 된다.
각 구역에서 아이들을 데려가 서로 죽고 죽이게 하고, 우리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우리가 그들에 비해 얼마나 무력한지, 다시 한 번 반란을 일으켰을 때 우리가 살아남을 확률이
그 얼마나 희박한지 일깨워주는 캐피톨의 방식이다.
"그저 내가 계속 바라고 있는 것은 ……
캐피톨이 나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뿐이야.
나는 그저 헝거 게임의 작은 한 부분이 아니고, 그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나는 처음으로 그 말을 이해 한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서, 그들을 수치스럽게 할 만 한 행동, 그들에게 책임을 돌릴 행동, 캐피톨에게
너희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하든, 무엇을 시키든, 모든 조공인에게는 캐피톨이 소유할 수 없는 어떤
부분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싶다. 루는 그들의 놀잇감인 헝거 게임의 일부 그
이상의 존재였다는 것을. 그리고 나도 그렇다는 것을.
어쩌면 언제나 주정뱅이였던 건 아닐지도 몰라. 어쩌면, 처음에는 조공인들을 도와주려고 애썼는지도
몰라. 하지만 참을 수가 없게 된 거겠지. 아이 둘을 훈련 시킨 다음에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지옥같았을 거야. 해마다, 또 해마다, 내가 여기서 벗어나게 된다면 그게 내 직업이 될 거라는 것을
깨닫는다. 12번 구역 여자아이의 멘터. 그 생각을 하자 너무 불쾌해 져서 애써 머릿속에서 지워버린다.
<옮긴이의 말>
스물네 명의 10대 청소년들을 한 곳에 몰어놓고 서로 죽고 죽이며, 한사람만 남을 때까지 서로 싸우게
한다. 영화 <배틀 로얄>을 접한 일이 있거나 적어도 이야기라도 들어본 독자라면 이런 설정에는 이미
익숙할 것이다. 먼 미래, 현재 미국이 있는 당에 새로 생긴 판엠이라는 나라에서 매년 이런 일이 벌어
지고, 그 싸움의 과정을 TV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스포츠 경기 다루듯 한다는 발상이 수잔 콜린스
의 <헝거 게임>의 기본 설정이다. 그 게임에 참여해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면서도 한편 그 과정에서
최소한의 인간성이나마 지키려고 노력하는 두 주인공들의 모습과, 사랑이라는 감정에 익숙하지 않은
10대의 혼란스런 감정을 생생히 잡아낸 소설이 <헝거 게임>이다.
이봐, 살아 있어?
기다려.
곧 달려갈 테니.
한 손에 죽음을 쥐고.
이봐, 거기 있어?
기다려.
이제 곧 네 앞이야.
알고 있잖아?
오직, 하나만 남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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