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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6년 0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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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381g | 163*230*20mm |
ISBN13 | 9788958075967 |
ISBN10 | 8958075961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을 읽고
세상에서 이유 없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뭘까?
이 질문을 던지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서 나온 답변은 `가족’이었다. 가족은 무엇을 하든지 나의 편을 들어주고, 내가 힘들면 위로해주고, 내가 기쁘면 같이 기뻐 해주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 책을 사촌오빠가 물려주어 읽게 되었다. 오빠가 물려준 많고 많은 책 중 이 책이 가장 읽고 싶었다. 다른 책들은 제목만 봐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짐작 할 수 없는 제목이여서였다. 나는 이 책을 읽을 때 `왜 닭이 다섯 마리가 필요하지?’라는 질문과 함께 책을 읽었다. 처음에 읽을 때는 이 책의 글씨가 작고 너무 많아서 읽기 귀찮아서 `그냥 다른 책 읽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조금 후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에 빠져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지방에 사는 삼남매 걸이, 연이, 홍이는 돈을 벌러 서울로 간 엄마와, 금방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너무 오래 걸려 아이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며 삼남매의 엄마를 원망한 삼남매의 아빠와, 삼남매 가족을 많이 도와주는 삼남매가 고모할머니라 부르는 이웃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쓰여있다. 처음에 나는 삼남매의 아빠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 돈을 벌러 가서 열심히 일을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도 삼남매의 아빠가 삼남매의 엄마이자 자신의 아내를 원망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나는 곧 생각이 바뀌었다. 엄마가 없어 술쟁이가 된 삼남매의 아빠와, 삼남매의 엄마가 있을 땐 다정하다 지금은 홍이, 연이에게 까다롭게 구는 걸이 대신 홍이, 연이가 집안일을 맡아서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생각을 하니 아빠의 입장이 이해가 되었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떠나고 아빠는 술쟁이에 오빠는 차가워졌으니 얼마나 슬펐을까.. 나 같으면 집안 일을 안 하고 항상 울기만 했을 것 같다. 나는 이 모든 원인이 삼남매의 엄마가 돈을 벌러 서울로 가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한편으로는 제목이 왜 그런지가 더 궁금해졌다.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인데 엄마가 떠났으니 네 마리가 필요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며 너무 궁금해 책을 빠르게 읽어 나갔다.
이 책에서 걸이가 연이, 홍이를 데리고 서울에 가는 일이 생기는데, 그 때 친한 용진이라는 조금 큰 아이가 서울에 살아서 삼남매에게 서울 구경을 시켜주고, 집에 머무르게 해주었다. 난 이 부분을 보고 나도 집에 머무르게 해줄 정도로 친한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용진이가 삼남매에게 백화점을 소개 시켜주려고 택시를 탔을 때 홍이가 우리나라 사업에 관한 노래를 불렀는데 그 노래를 듣고 용진이가 공장에서 14시간 일해도 겨우 150원을 받는다고 했다. 이 말을 읽고 너무 안타까웠다.
삼남매의 서울 구경 전에 삼남매의 엄마는 삼남매의 아빠 몰래 홍이와 연이를 보러 온다. 연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연이가 먹을 한약과 연이에게는 드레스, 홍이에게는 운동화를 선물하고 가려 했는데 고모할머니와 삼남매의 아빠에게 걸려서 쫓겨나 제대로 선물을 하지는 못 했다. 내가 삼남매의 엄마였다면 너무 슬프고, 억울해서 그 자리에서 버티며 말싸움을 했을 것 같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도망간 삼남매의 엄마가 조금 답답했다. 그리고 삼남매의 엄마의 결정을 이해 못 하는 고모할머니와 삼남매의 아빠도 조금 답답했다.
시간이 꽤 지나 삼남매가 아빠에게 학교에 중요한 상담이 있는데 꼭 엄마가 와야 하고 다른 사람이 오면 이제 더 이상 학교를 못 간다고 속이고 엄마한테 편지를 보내 다시 집으로 오게 한다. 그리고 삼남매는 자신들의 엄마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가 끝난 후 집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엄마의 것으로 추정되는 뾰족한 구두를 보았다. 그리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삼남매의 엄마와 아빠가 화해했는지, 안 했는지 결말도 안 난 채 말이다. 하지만 나는 만족했다. 별 5개 중 몇점이냐고 물어보면 별 5개라고 할 정도로 말이다. 왜냐하면 거의 끝 부분에서 제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내었기 때문이었다.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은 홍이가 운동회 달리기 대회에서 1등을 해 솥을 받았는데, 그 솥에 닭 다섯 마리를 쪄서 한 마리씩 먹자는 뜻이었다. 그리고 나는 별 5개를 줄 거라고 한 이유가 또 있다.
두번째 이유는 이야기가 완벽한 결말이 안 난 채로 끝났다는 점이었다. 나는 상상하는 것을 좋아해서 책을 덮은 후 결말을 상상하며 놀았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덮으며 또 다른 생각을 했다. 앞으로 가족과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동생이 하나 있는데 가끔 놀리고 괴롭혔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동생과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가족을 소중히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나를 더욱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삼남매 걸이, 연이, 홍이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책 안에 들어가서라도 전하고 싶다.
”고마워 삼남매 걸아, 연아, 홍아.. 다음에 꿈에서 보게 된다면 나한테 동생과 잘 지내는 법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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