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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6년 03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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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출신의 만화가가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해 과학적인 답변을 한 모음집이다. 삽화는 존재하지만 책이 만화책인 건 아니다.
이 책의 내용은 첫 번째 주제인 '지구가 자전을 멈춘다면'처럼,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공상에 대해서 전문지식과 논문과 조언을 기반으로 과학적인 답변을 해 주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분야는 단순히 과학 분야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역사, 인문, 사회 등 다른 분야에까지 범위를 넓힌다.
수학과 통계 등이 사용되지만 실제로 그런 풀이 과정을 보여주진 않고, '내가 계산을 해 봤더니 이렇더라'라는 식으로 넘어가서 보통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 우리 일상 주변의 사건들이라거나 '만약 이런 일이 생긴다면?'과 같은 가정을 과학적으로 풀어 보는 걸 좋아하지 않을 경우 이 책은 큰 의미도 실용성도 없는 허튼 소리를 하는 책이 된다.
대표적으로 '바다에 20m 지름의 구멍이 뚫려서 물이 우주로 전송될 경우 지구는 어떻게 될까?' 같은 질문이나, '하늘에서 지름 1km 짜리 물 덩어리가 땅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화살을 얼마나 쏴야 하늘을 어둡게 만들 정도가 될까?' 같은 질문 등이 그런데, 과학에 큰 관심이 없고 호기심이 적으면서 현실의 실용성만 중시하는 독자에겐 그냥 시간 낭비일 수 있다.
하지만 만약에 우리 일상의 주변이나 과학적 원리를 평소에도 실생활을 기반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은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책이 된다. 왜냐하면 이런 원리를 혼자서, 혹은 커뮤니티에서 대략 따져 볼 수는 있어도, 전문가가 전문지식으로 검증을 해 주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무 쓸 데가 없이 보이는 지식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이 종합되어야 결론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상식과 과학이나 지식을 응용하는 체계, 그리고 일반인은 생각지 못한 분야의 지식까지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지식은 실제로 과학 지식과 상식과 응용력을 넓혀 준다. 우리가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범위를 넓혀주고 실제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응용과 적용의 문제다.
만일 평소에 '인간이 꼭 숨을 쉬어야 할까? 우회할 방법은 없을까?'라는 주제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진지한 고찰을 해 보신 분이라거나, '햇빛이 지구와 자연, 인간에게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과정' 같은 것을 교과서보다 범위를 넓혀서 머릿속으로 정리해 본 적이 있는 분들에겐 이 책은 정말 엄청나게 재미있을 것임에 분명하다. 이 책 전체가 그런 종류의 생각의 연장이기 떄문이다.
리뷰를 보니 의외로 아이에게 이 책을 사 주신 분들이 많던데, 독서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의무 교육 과정을 마친 사람이거나 대학교를 졸업한 수준의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이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의 전 분야에 대한 기초 지식과 이해, 그리고 일정 범위의 상식이 필요한 책이다. 아이에게 흥미를 갖게 해줄 수는 있겠으나, 제대로 이해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과학이란 걸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는 학교 공부와는 다른 관점을 줄 수는 있을 것 같다.
반대로 오히려 어른들은 흥미를 갖지 못할 사람이 더 많을 책일 것 같다. 모든 책이 그렇긴 하지만 취향을 많이 타니 구입 전에 생각을 한 번쯤 해 보시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몇몇 단어들은 번역이 아쉽다. 검수를 조금만 더 신경 써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요새 메르스 때문에 그런지 부쩍 건강서에 관심이 많아진다. 바이러스가 한 번 돌기 시작하면,
면역력 약한 사람들은 밖에 나다니기 더욱 무섭기도 하고;; 평소에 건강에 좀 관심을 갖는 것이 좋을 듯...
그러다 발견한 “그레인 브레인” 이라는 책!
‘이 책을 읽는 사람만이 두통, 우울증,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는 카피를 보고 바로 구입!
면역력 강화는 아니지만, 치매는 피하고 싶은 마음에 바로 구매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건강 분야 1위!
미국아마존, 뉴욕타임스, 윌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베스트셀러에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책.
전 세계 27개국 베스트셀러로 등극하여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그레인 브레인"은 뇌 건강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우리가 먹는 음식에 있다고 경고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고 '건강한 지방'을 적게 먹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우리가 매일 먹는 밥, 빵, 과일과 같은 흔한 음식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좋은 지방이 많은 식단이 왜 이상적인지, 나이와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새로운 뇌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건강 분야 1위에 빛나는 "그레인 브레인"은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던 나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의 일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탄수화물!
이 탄수화물은 통곡물도 치매, ADHD, 간질, 불안, 만성 두통, 우울증, 성욕 저하를 비롯해 많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뇌 건강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음식에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곡물, 과일 등을 좋은 탄수화물이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많은 질환의 원인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뇌가 좋아하는 식단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이며 콜레스테롤은 결코 해롭지 않다."
"글루텐은 단독범이 아니다. 과다한 탄수화물은 글루텐이 잔뜩 든 식단과 똑같이 해롭다"
건강도서 책을 즐겨 읽어봤던 나 역시도 머리가 띵할 정도로 내가 생각했던 건강에 관한 상식이 모두 깨지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래서 더욱 새롭고 색다른 책이 아니었다 싶다.
때문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당당히 등극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그레인 브레인"은 이처럼 사람들에게는 꽤 놀라운 이슈를 전해주고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그레인 브레인"은 건강을 우선시 해왔던 모든 사람들을 저격하는 책이 아니었을까?
왜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방을 먹으면 살이 찌기 때문에 지방을 줄이고 통곡물 같은
건강한 탄수화물과 과일 등을 섭취해야 날씬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 섭취를 해야 심신의 건강과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오랫동안 먹어왔던 탄수화물의 글루텐이 염증을 유발하면서 당뇨, 대사질환, 뇌질환 등 각종 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글루텐이 가득한 탄수화물을 먹어 치우는 모습을 보면, 휘발유 칵테일을 입으로 쏟아 붓는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
글루텐은 우리 세대의 담배다.
글루텐 민감증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만연해 있어, 모르는 사이 우리 모두에게 잠재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그리고 글루텐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 숨어 있다.
양념과 조미료, 칵테일, 심지어 화장품, 핸드크림, 아이스크림에도 들어 있고, 수프, 감미료, 콩 제품에도 들어 있다.
영양제와 유명 한약품에 까지 침범했다. ‘글루텐-프리’라는 용어는 ‘유기농’과
‘천연 재료’가 그랬던 것처럼, 그 의미가 모호하고 희미해지고 있다.
나에게는, 글루텐-프리 식단이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가 더 이상 수수께끼가 아니다.
- P.74中 –
이 책에서는 그레인-브레인-프리 식단을 챙기라고 이야기 한다.
자기가 먹는 음식은 자기의 운명을 좌우한다. 라는 일본의 운명학자이자 사상가가 말했듯
"그레인 브레인" 책 역시 내 몸 건강을 좌우하는 건강 식단 조리법까지 상세하게 나와있다.
약간 생소하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식단인듯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그레인 브레인"
그 동안 건강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씩 읽어봐야 할 책이다.
두통, 우울증, 치매 등 뇌 건강을 해치는 원인은 탄수화물에 있고 이러한 탄수화물이 우리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좋은 지방이 많은 식단은 왜 이상적인지, 어떻게 하면 뇌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해가 쉽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동안 내가 앓고 왔던 두통이나 잔병의 원일을 찾아낼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건강 분야 책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신선하고 충격적인 책이었다
건강을 회복하고, 평생 동안 건강과 활력을 누릴 수 있는 방법.. "그레인 브레인"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디지털 교과서 사용에 찬성한다. 내용면에서 디지털 콘텐츠가 책이라는 기존 틀이 담을 수 없는 다양한 내용을 담을 수 있고 연결과 편집, 복제가 매우 쉽기 때문이다. 디지털 교과서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기존의 텍스트 이미지와 사진 외에도 동영상, 링크, 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를 다양하게 재현할 수 있다. 또한 물리적으로도 무거운 교과서를 잔뜩 책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보다 아이들 척추와 관절 건강에도 이롭다. 명실상부한 디지털 시대다. 디지털 교과서가 아이들을 생각없는 바보로 만든다는 쓸데없는 걱정은 접어두자. 보다 중요한 문제는 디지털 툴을 보다 스마트하게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이다.'스마트폰 강국'답게 우리 교육환경도 스마트해질 필요가 있다.
환경은 인간을 변화시킨다. 디지털 환경도 인간을 변화시킨다. 얼핏 보면 디지털 환경은 도시 환경의 효과와 비슷하다. 높은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대도시일수록 소음과 스트레스가 심하지만 반면에 생산성과 창의력을 그만큼 높여준다. 도시가 싫어 시골로 내려 가는 이들도 있지만, 시골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도시로 되돌아가는 이들도 제법 많다. 디지털 환경에 대한 찬반론도 그런 식이다. 디지털 환경과 디지털 툴의 유용성과 유해성을 놓고서 종말론이나 유토피아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도시 찬미자나 시골 옹호자의 수준에 불과하다.
기술의 문제에 있어서 종말론자나 유토피안 모두 틀렸다. 종말론자들은 기술이 인간을 무능하게 하거나 인간과 기계와의 전쟁이 발발할지 모른다고 엄살을 떤다. '생각의 종말' 운운하면서 심지어 듣기에도 거북한 '디지털 치매'라는 혐오스런 용어까지 만들었다. 반대로 디지털 유토피안들은 정보통신혁명과 소셜 네트워킹이 일으킬 장미빛 르네상스를 꿈꾼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디지털 환경은 장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정신 습관과 생활양식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고 그 영향은 긍정적인 작용과 부정적인 작용을 동시에 갖는다.
"새로운 툴은 우리가 무엇을 생각할지뿐만 아니라 어떻게 생각할지까지 결정한다. 활자화된 단어는 우리의 지식창고를 크게 확대시켜 줌과 동시에 우리의 인식을 선형적이고 추상적으로 만들도록 거든다. 신문은 세상을 좁히고 전신은 한층 더 확실하게 좁힌다. 문화를 예언하는 사람들은 이런 혁신으로 우리가 기술적 종말론을 향해 가는지, 아니면 유토피아를 맞고 있는지 논쟁을 벌인다."(17쪽)
캐나다 저널리스트 클라이브 톰슨은 디지털 환경에 대한 비교적 객관적인 문화비평적 입장을 들려준다. 일단 저자는 해럴드 이니스의 '편향성' 개념을 토대로, 디지털의 툴의 핵심적인 편향성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엄청난 규모의 외부 메모리를 활용한다, 아이디어와 사진과 사람과 뉴스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쉽게 만들어준다, 커뮤니케이션과 생각 공개의 과잉을 부추긴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무한한 메모리, 인터넷이라는 연결성, 폭발적으로 쏟아지는 생각 공개라는 디지털 툴의 세 가지 편향성이 새로운 '생각 도구'를 만들어내고, 다시 이런 생각 도구가 우리의 정신 활동의 습성을 뒤바꿔놓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디지털 메모리와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들인 '라이프로거', 온라인 글쓰기와 청중효과, 터믈러와 터믈링, 디지털 리터러시, 분산기억과 검색엔진 같은 사례들을 통해 디지털 환경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재미나게 성찰한다.
아, '터믈러'나 '터믈링'이란 말이 생소할 것이다. 온라인 토론에서 사교와 예절을 담당하는 이를 터믈러라 부르는데, 인터넷 회합의 분위기 메이커라 할 수 있는 터믈러가 악성댓글을 추방하거나 인신공격을 방지하는 기술을 터믈링이라 부른다. 터믈링은 디지털 예절의 일환이다.
자고 나니 부자가 되었다.
농담처럼 ‘로또에 당첨되면 행복할 텐데’라고 중얼거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거액을 얻게 되면 행복보다는 불행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노노미야 다마요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미처 스무 살이 되기 전에 고아가 되었지만, 그녀의 할아버지인 노노미야 다이니 덕분에 일본의 생사왕(生絲王)이라고 불리는 이누가미 가문에서 융숭하고 정중한 손님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이누가미 사헤의 죽음과 함께 변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인간의 악의와 호의가 기묘하게 얽혀있는, 그의 유언장 내용이 알려지는 순간 이전까지 그녀가 알고 있던 세상은 사라졌다.
왜냐하면 노노미야 다이니와의 인연으로 한낱 거렁뱅이에서 신슈[信州] 재계(財界)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었던 이누가미 사헤가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기묘한 유언장을 남겼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여기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딸들 때문에 잃어야 했던 이누가미 사헤의 원한도 곁들여 있었다. 바로 딸과 사위, 그리고 손녀에게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았던 것이다.
즉, 이누가미 가문의 모든 재산을 노노미야 다마요에게 물려주지만, 이 유언장이 공표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이누가미 사헤의 세 손자(스케키요, 스케타케, 스케토모) 가운데 하나를 그 배우자로 선택해야만 하는 조건이 붙어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세 사람 모두 노노미야 다마요와의 결혼을 희망하지 않거나 사망했을 경우는 그녀가 아무하고나 결혼할 수 있지만.
단, 노노미야 다마요가 상속권을 상실했을 경우에는 이누가미 사헤의 사생아인 아오누마 시즈마에게 재산의 40%가, 이누가미 사헤의 세 손자에게 각각 재산의 20%가 분배된다. 만약 이누가미 사헤의 손자들이 사망했을 경우에는 그 지분이 모두 아오누마 시즈마에게 가게 된다.
피를 부르는 유언장 - 인간의 추악한 본성
이렇게 불길한 유언장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피를 불러왔다.
내용이 공표되기 전에 발생한 일이지만, 이누가미 사헤가 남긴 유언장의 최대 수혜자인 노노미야 다마요는 침실의 살무사, 자동차 브레이크 고장, 보트의 구멍으로 이어지는 살해 위협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유언장이 공개되자 또 다른 위기가 그녀를 덮쳐왔다. 가장 강력한 신랑후보자였던 스케키요가 태평양 전쟁에 참여했다가 얼굴이 흉하게 되어 귀국한 틈을 타서, 오만불손한 스케타케나 경박한 스케토모가 폭력 등을 이용한 강간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녀에게는 <파리의 노트르담>에 나오는 콰지모도와 같은 사루조가 있었다. 덕분에 그 모든 가능성은 아슬아슬하게 현실화되지 않았다.
운이 좋았던 그녀와는 달리 희생된 사람도 있었다. 이누가미 가문의 고문 변호사인 후루다테 교조가 운영하는 법률사무소 소속된 와카바야시 도요이치로가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는 유언장에 맴도는 불행의 그림자를 느끼고 저명한 탐정인 긴다이치 코스케에게 의뢰하려다가 독살되었다.
하지만 유언장의 악의(惡意)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누가미 가문의 피가 필요했던 것이다. 결국 이누가미 가문의 세 가보이자 상속권을 의미하는 요키[斧, 도끼], 고토[琴, 거문고], 기쿠[菊, 국화]와 관련되어 세 남자가 죽어야 했다.
도대체 범인은 누구일까? 혹시 상속권을 잃기 싫은 노노미야 다마요일까? 아니면 자기 자식에서 막대한 재산을 넘겨주기 위한 삐뚤어진 모정(母情)을 발휘한 이누가미 사헤의 세 딸 가운데 하나일까? 그것도 아니면 행방불명 되었던 이누가미 사헤의 사생아인 아오누마 시즈마일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폭로되는 이누가미 사헤의 민낯은 그가 일본의 생사왕(生絲王)이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을 뒤틀리게 하였을까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게 한다. 유언장마저 저렇게 음습한 냄새를 풀풀 풍기니...
만약 노노미야 다이니와 이누가미 사헤간의 관계가 순수하게 가난하지만 재능 있는 젊은이와 그의 후원자라는 관계를 유지하였다면 삐뚤어진 애정관을 가진 이누가미 사헤가 나타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첫 단추만 제대로 꿰었다면 이러한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가 <작은 아씨들>에 나오는 마치 가문처럼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곳에서 자랐다면...
인간의 욕심은 타오르는 모닥불과 같아서, 누군가의 개입이 없다면 재가 되어 사라지기 전에는 끝나지 않는 것 같다. 여름날 땀으로 흠뻑 젖어 끈적끈적하고 불쾌한 상태에서 자리에 눕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작품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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