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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2007년 04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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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17쪽 | 424g | 153*224*20mm |
ISBN13 | 9788925508405 |
ISBN10 | 8925508400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5일 ~ 2024년 11월 01일
2024년 08월 19일 ~ 2024년 09월 20일
2024년 09월 12일 ~ 2024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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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09일 ~ 2024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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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06일 ~ 2024년 10월 24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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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은행원'이라는 의미가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직업의 대명사로 불리던 것은 이미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고, 이제는 '영업맨'의 또다른 명칭이 아닌가 할만큼 치열한 영업전선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제는 영업을 빼고서는 생존이 힘든 세상이죠.
그 어떤 직종에서 어떠한 일을 하든 이제 '영업력'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정글과 같은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거죠.
누구나 다 해야하고, 누구나 다 부대끼며 살아가는 '영업'이지만..
그래서 참 힘들고 '내 물건 한 번 봐달라'라는 말이 참 안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하루에도 수십명의 고객을 만나게 되지만 막상 '펀드 하나 하시죠', '신용카드 하나 쓰시죠'.. 별 어려울것 없는 이 몇마디 말을 던지기 위해 몇 번을 고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늘 영업에 대한 압박이 들어오고 내 자신의 실적에 부끄러움이 느껴질 때쯤이 되야 마지못해 '부탁드립니다.'는 짧은 말 한 마디로.. 오랜 시간 거래해온 고객들에게 '어려운 부탁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게 상품을 권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 공감과 함께, 또 한편으로는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질 않습니다. 정말 한 번 만나서 따져보고 싶습니다.
금융통합법이 시행중인 요즈음에 은행에서도 방카영업이 한창이고, 저희 지점에는 하루에도 몇 명의 각 보험회사 직원들이 찾아와서 부탁아닌 부탁을 던지고 갑니다.
'저희 회사 브로셔가 잘 보이도록 저 쪽에 좀 뒀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부탁과 함께 가지고 온 음료수 박스를 내밀기도 하고..
그런데 저자는 '나를 못 믿으면 하지말라!'고 지점장에게 큰 소리를 치고, 고객에게 큰 소리를 친답니다. 어떻게든 계약 한 건 성사시키기 위해서 자존심 죽이고, 고객 비위 맞추기 급급한 '보통 영업사원'인 저에겐 그저 못 믿을 소리 이상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서 이 책을 더 열심히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상품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 상품을 파는 영업사원은 수천명이 넘을 것이고, 그 수천명의 사람이 그 상품에 대해 자신이 없다거나 무지하지는 않을텐데 왜 유독 저자만이 고객 앞에서 당당할 수 있었는지..
왜 고객은 동일한 상품을 권유하면서 자신에게 잘해주는(예를들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수많은 영업사원을 뒤로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말라!'고 큰 소리치는 저자에게 궂이 보험을 가입해야 했는지..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이 저자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고, 당당할 수 있는 '영업사원'이 되게끔 했는지는 아직 제가 풀어가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저 저자가 얘기하는 '내 상품에 당당하다. 내 방식에 자신있다.'는 이유만으로 고객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영업맨은 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음과 현실은 다르기 마련이니까요.
어짜피 평생의 업으로 삼고 있는 '은행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더 당당하고 자신있는 '영업사원'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그의 방식과 그의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고민해봐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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