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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7년 05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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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6쪽 | 284g | 190*250*15mm |
ISBN13 | 9788989646334 |
ISBN10 | 8989646332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작가님께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 책을 읽은 4학년 3반 박수인이라고 합니다.
작가님, 책이 정말 재미있고 흘미진진해요
작가님은 어떻게 이런 멋진 생각을 하셨어요?
정말 궁금해요.
저도 친구들한테 놀림 받고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하는데..
이 책의 주인공과 저는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작가님 다음 책이 정말 기대가 되요
그럼 작가님 안녕히 계세요.
박수인 올림
독서 감상문
21세기의 달동네 공주
‘이 세상에는 공주가 꼭 필요하다’를 읽고
남해초등학교 6학년 5반
공주라고 생각하면 큰 궁전에 살며 얼굴은 예쁘고 멋진 드레스를 입고 있으며 비싼 보석 목걸이나 반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이후로부터는 꼭 커다란 궁전에서 살지 않는다고, 예쁜 드레스와 날마다 맛있는 걸 먹지 못한다고 공주가 아닌 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새 학년 첫날, 교실 안은 며칠 사이에 몇몇 무리들을 만들어 웃고 떠드는 소리가 커지고 있었다.하지만 나는 재미없고 따분하고 심심할 뿐이었다.나 한송이는 빨리 친구를 만들어야했다.단 며칠이 일 년의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친구가 있는 아이가 될까,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는 왕따가 될까.하지만 송이는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 게 없었다.그렇지만 용기를 내야만 했다.작년에 같은 반이였던 유나와 혜민이에게 다가갔지만 차갑게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천천히 몸을 돌리려고 했던 찰나 누군가 나의 손목을 잡았다.짧게 자른 커트 머리에 키가 훌쩍하고 빼빼 마른 아이였다.누군지는 몰랐지만 나도 모르게 아는 척을 하고 말았다.그 아이의 이름은 춘희였다.그렇게 우리는 친해졌다.
춘희는 남자 애들하고 잘 놀았다.춘희랑 잘 어울려 노는 남자 애들은 춘희가 여자 애인 걸 깜빡 잊은 적도 많았다. 어느 날, 춘희가 나에게 비밀을 알려주었다.하지만 난 그 말을 들은 순간 난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그 이유는 춘희가 알려주었던 비밀은 바로 자신이 공주라는 것이었다. 책을 읽을 때 뭔가 어이없고 재밌다 는 생각이 들었다.아니, 21세기에 공주가 웬 말이야? 그때까지는 그렇게 공주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하지만 춘희가 송이에게 사진의 집을 보여준다고 했을 때 공주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가 있었다.춘희네 집으로 가고 있을 때 난 공주의 집이니깐 멋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춘희는 ‘무정동 재개발 6구역’이라는 팻말을 지나 비탈진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길가로 난 문을 열자 컴컴한 부엌 살림살이가 눈에 들어왔다.‘무슨 공주가 이런 동네 살아. 순 왕 거짓말쟁이….’
우리는 햇빛에 얼굴을 맡기고 방바닥에 누웠다.산꼭대기 지붕 낮은 집 춘희의 작은 방이 나는 좋아졌다.춘희는 남들이 생각하는 공주가 아닌 건 아니라고 했다.하지만 이 세상에 아버지에게도 우리공주님하고 부를 공주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꼭 부자여야하고 드레스나 날마다 맛있는 걸 먹지 못한다고 꼭 공주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단 한 사람만의 공주도 있는 것이고, 나 자신에게도 공주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진정한 공주는 그런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들 하나를 가지면 둘을 가지고 싶고, 둘을 가지면 셋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하나 둘 씩은 있을 것 이다. 왜냐하면 욕심은 끝이 없고, 끝을 봤더라도 멈출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마련이다. 그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석유’이다. 석유같이 한정된 양만 있는 경우엔 자신이 가지려고 말다툼을 하고, 말다툼이 종이위에 물 한 방울처럼 무서울 만큼 빨리 번져 싸움이 되고, 결국엔 피해를 보게 되어있다. 이런 상황은 지금도 충분히 이루어 질수 있다. 석유는 거의 고갈상태이고, 자동차 등의 연료로 쓰길 원하는 사람은 많기 때문이다.
음주운전도 욕심과 연관 되어있다. 운전을 해야 하는데 술을 마시기 전, 사람들은‘이번에 마시면 운전 못하는데······’라고 생각을 하지만 마시고 난 후엔 생각이 180도 바뀐다. ‘딱 한 병만 더’나‘뭐 별일 있겠어?’처럼 말이다. 여기서 욕심은 ‘한병 더’ 이고 화는 음주 후 일어날 일이다. 한마디로 ‘조금만 더’는 유혹의 악마인 셈이다.
좋은 ‘조금만 더’는 사랑·성실·봉사 등을 뜻 한다. 한 가지 더! ‘조금만 더’는 앞이나 뒤에 붙는 주인에 따라 성격이 변한다. 앞으론 내 생활의 좋은 점을 조금만 더 욕심을 내서 더욱더 성실하고 보람차게 보내야겠다. 그런데 나처럼 다짐을 하면 꼭 지키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춘희다. 춘희는 단 한사람을 위해 공주가 되었다. 아빠에겐 공주라고 불리지만 학교에선 남자라고 착각을 할 정도로 씩씩하고 남자아이들과 어울려 지낸다. 그래도 여자니까 친구 하나쯤은 있다. 바로 송이인데, 춘희는 단짝 송이와 재개발 구역에 있는 다 쓰러져 가는 조그마한 집에 아주 편하게 누워서 한마디를 했다. “큰 궁전에 살지 않는다고 공주가 아닌 건 아냐. 우리 아빠 같은 오직 한사람만을 위해 내가 조금만 더 시간을 내고,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면서 직접 공주가 될 수도 있는 거지.”라고 말이다. 그리고 춘희는 말을 마친 후 웃었는데, 그 미소가 내 마음의 전등에 있는 스위치를 ‘on’으로 켜 주었다.
올린이 : 교사 이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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