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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크레마 원 (crema 1) 32GB 화이트 + 위즈덤 베스트 24종 10년대여 eBook 세트

[ 크레마머니 7만원권 동봉 ]
YES24 | 2016년 04월 20일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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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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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고작 한번 하기의 힘
평점10점 | k*****6 | 2018-02-24 | 신고

지난번 읽었던 <매일 아침 써봤니?>에서 언급되어 있어 대출해 읽다가 이 책은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구입하여 완독.  수동적인 나에서 능동적인 나로의 변화를 주게 한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뭔가 해볼까? 뭘 하지? 나중에 써먹을 일이 없을텐데.. 잘 할 수 있을까? 역시나 나중에 쓸 일도 없을텐데  뭐.. 이 나이에 배워서 뭐해..

실행하기도 전에 결론을 내렸고 결국 시작도 하지 않았다. 그때 그 많은 생각들 중 하나라도 실천에 옮겼다면 설령 지금 써먹지 못하더라도 내세울 수 있는 거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깨닫고 잊고 다시 깨닫고..반복..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바로 지금 '작은 시작' '작은 실천' ' 한번 하기' '사소한 시작'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 작은 실행이 바로 작은 점(경험)이며 이 작은 점(경험)들이 모여 미래로 연결된다고. 모든 변화의 시작은 의심의 여지없이 작은 '점(경험)'이라고 말한다.

 

기회라는 문은 무수히 작은 실천을 통해 마치 우연인 듯 열린다. 그래서 작은 실천의 시작, 무엇이든 '한번' 하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 기회는 오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다.

작은 것이라도 일단 하기. 선실천 후 동기부여. 현재의 '점(경험)'이 연결되어 '길'이 된다.

 

모든 준비가 되어야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결국 일을 미루게 되고 거창한 목표만 세우다가 이루지 못하게 되는 '해도 안 되는'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마저 포기하게 되는 경향이 높아진다고 한다. 즉,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다는 얘기. 그와 반대로 목표를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게 일을 잘게 쪼개 작게 시작하라고 한다. 즉, '작게' 맛보는 성취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작은 성공의 반복(성공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생기고 계속 능동적인 실천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문득 드는 생각. 난.. 그동안 내가 세웠던 목표를 올라야 할 큰 산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산에 오르기 전 만반에 준비를 하듯 목표라는 큰 산(?)을 오르기 위해 각오를 다지며 마음의 준비만 하다 시작도 못해 보고, 결국엔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습관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생각과 마음의 준비를 너무 완벽하게(?) 하느라 부담감만 키우고 차일피일 미루다 작은 시작도 못해보고 흐지부지 끝나는 식이었다.

 

'한 번'하면 전보다 쉬워진다.  그리고 '맛'을 보면 또 하게 된다. 그러다 무언가가 걸린다. 바로 행운이라고 하는 값진 기회다.

과정없는 결과가 없듯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결과)에 대한 생각은 접고 지금 내가 당장 해야할 것들, '한번 해볼까? 하는 것들이 떠오른다면 '한번 시작'해보는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한 번 맛을 보면 또 하게 될테고 그러다 언젠가 행운이라는 값진 기회가 걸릴 것이니 말이다.  내가 만들어 나가는 '점'이 나에게 올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좀 더 능동적이 되지 않을까.

 

-현재의 '점'이 연결되어 '길'이 된다.

-모든 경험은 그 자체로 '점'이다.

-좌절과 실패 역시 엄연한 '점(경험)'이었다. 미래의 차이는 그 시기를 보내는 태도에 있다.

-기회라는 문은 무수히 작은 실천을 통해 마치 우연인 듯 열린다. 그래서 작은 실천의 시작, 무엇이든 '한번'하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 기회는 오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다. 

-완벽한 목표보다 가벼운 습관이 더 강력하다.

-우선 점을 찍어야 한다. 그리고 많이 찍을수록 좋다.  언제 어디서 연결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를 알기 위해서는 작은 행동들을 많이 해야 한다.


작년말 즈음에서 올해로 넘어오는 시점에 나는 나름 매우 비장(?)했다. 지금까지의 나 자신에서 벗어나 변화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남은 내 미래는 똑같은 모습일 거라고.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변하기로 마음먹었다. 

변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니 생각으로만 그쳤던 것을 아주 조금씩 실천하게 되었다.  때마침 나에게 꼭 맞는 책들을 읽고 소소하지만 좀 더 적극적인 실천을 하게 되고, 이 책<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를 읽고 좀 더 다양하고 능동적인 '한번 하기'를 실천하게 되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으며, 작은 행복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지금 스스로 변화를 바라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다 읽고난 후엔 '작은 시작'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것이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9 댓글 0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임경선의 장편소설 "기억해줘"
평점9점 | d*******1 | 2014-11-04 | 신고

우리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또 때로는 주면서 살아가고 있는걸까? 요즘 부쩍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세울만큼의 인맥은 없었지만, 깊이있는 인간관계는 맺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심리적으로, 상황적으로 안 좋은 요즘 내 마음 하나 어디 속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내 밑바닥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참 많이 힘들었다. 내 마음속 깊은 곳 이야기를 거짓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참... 서글펐다. 거기에 더해 누르고 또 누르고 있던 여러 감정들이 터지면서 감정적으로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떤 날은 나를 증오하고 어떤 날은 주변사람들을 미워하고, 어떤 날은 믿지도 않는 신을 원망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괜히 주변사람들 특히,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며 불안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한동안 이런 상태에서 시험을 핑계로 책도 잘 안 읽고 리뷰도 미루었지만, 사실 이미 내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한 확신도 자신도 없던 내가 공부가 될 일은 없었다. 그저 멍하니 아무것도 안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며 우울을 벗삼아 지냈던 것 같다. 그러다 이제는 이 감정에서 그만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깊이 상처 받은 후, 의도치 않게 그 상처로 내가 사랑하는 다른 사람을 더 아프게 했다." 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가 읽게 된 책. 지금 딱 내 심정을 대변하는것 같아 예전 같았으면 스쳐지나갔을 텐데 눈길이 가고 손이 갔던 책이다. 그리고 자기 전 잠깐 읽으려고 펼쳤다가 그 자리에서 새벽이 올 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고 다 읽고 말았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소설도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뭔가 쓸쓸했다. 외적인 갈등보다는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에 맞춰 이야기가 전개되다보니 읽는 동안 크게 감정변화를 느끼며 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저 가을 저녁 부는 바람과 같은 느낌을 받으며 읽어나갔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느낌이 이 소설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했던 것 같다.

 

이 소설에는 크게 4가지 색깔의 사랑이 등장한다.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해인과 유진의 사랑 - 분량이 굉장히 작고 소설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중심 내용은 아니었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음. 유진은 해인이 자신의 어릴적 상처를 치유하면서 다시 시작하게 될 사랑으로 등장하는 것 같았음 - , 해인의 과거로 돌아가 보여주는 해인과 안나의 사랑, 그리고 해인의 어머니 혜진의 사랑과 안나의 엄마 정인의 사랑을 각각 보여준다. 그러면서 이들이 그토록 외롭고 아프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그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래서 오늘은 소설속에 나온 그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솔직히 처음 이 소설을 읽기 전에는 해인과 안나의 사랑이야기에 중점을 둔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두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정리해야하는 관계 중 하나였던 내 첫사랑을 정리하고 싶었고 그로인해 내 옆에 누군가를 두고도 지금 갈팡질팡하고 있는 내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그 어느 사랑보다도 미국에서의 그들의 첫만남과 학창시절 풋풋하면서도 아련한 첫사랑에 나역시 몰입을 더 했다. 하지만, 책장을 덮은 지금 먹먹함과 동시에 어머니라는 존재였지만, 한 여자이고도 싶었던 혜진과 정인의 사랑이야기가 더 많이 생각이 나는 이유는 대체 왜일까...?

 

수능을 얼마 앞두고 첫경험을 했던 혜진. 사랑보다는 성적 호기심과 욕망에 더 이끌려 했던 그 첫경험은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정해진 길을 따라 살아가던 그녀를 변화시킨다. 외적으로는 여전히 단정하고 빈틈없이 완벽한 삶을 살아가지만, 내적으로는 이탈을 꿈꾸며 산다. 그리고 그녀의 불운한 결혼생활과 함께 그녀의 이탈은 멈추지 못하고 결국 혜진은 망가진다. 정신병원에서 가족과 불리된 채 자해를 수없이 시도하다 끝내 죽음을 맞이하던 그녀의 모습은 마음을 참 많이 무겁게 했다. 소설 속 인물들 중 가장 진실된 사랑을 할 줄도 받지도 못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마음에 멍이 들어가고 있는 중에도 남편에게는 이뻐보이고 싶었던 여인. 하지만, 자신의 그러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채 외로움 속에서 다른 남자 품에서 쾌락만을 쫓으며 살았던 여인. 혜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해인의 아버지이자, 혜진의 남편이 참 무심하고 냉정하고 못됐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혜진을 그렇게 만든 것은 혜진의 남편 탓도 크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혜진과 정략결혼을 한 그가, 그러고도 그 여자를 잊지 못하고 살아간 그가 참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그런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서 결국 스스로 망가진 혜진이 안타까우면서도 그녀에게 화가 났다. 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지 못했는지, 아니 적어도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보지 못했는지 너무 안타까웠다.

 

그리고, 유부남을 사랑하고 그와 계속 관계를 유지하면서 결국 그의 옆자리를 차지했던 안나의 엄마 정인의 이야기는 읽는 동안에는 이해하기가 참 힘들었다. 안나의 외로움을 정말 몰랐던 것일까? 유부남 사이에서 태어나 혼외자로 자라야했던 안나의 아픔을 그녀는 왜 달래주지 않았던 것일까? 엄마가 행복하면 자신은 불행해진다고, 엄마가 불행해도 자신은 불행하다고 말하던 안나가 너무 안타까워 그녀의 사랑을 욕하면서 읽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그렇게 누군가를 놓을 수도 없을만큼 사랑할 수 있는 그녀가 부럽기도 하고, 타인에게는 이기적이었지만 그만큼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던 사람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등장인물 중 가장 뜨겁게 사랑을 하고 가장 솔직하게 사랑을 하며 결국 자신의 사랑을 지켜낸 이는 그녀뿐이니까.

 

 

마지막으로 읽는 동안 가장 이루어지기를 응원했던 해인과 안나의 사랑이야기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명제를 내게 또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그들의 이별은 아름다우면서도 아쉬웠고, 아팠다. 하지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서로 오해하면서 평생 살아가지 않아도 되니까, 적어도 그 때 그 순간 그들이 서로 얼마나 사랑하고 서로 진실했는지는 알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까.

 

 

결국 이 소설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깊이 들어가보면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 같다. 가족간의 사랑과 친구간의 사랑과 남녀간의 사랑을 말하면서 우리가 맺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모두 외로운 존재들이고, 그럼에도 그런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것이노라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직은... 이 소설에서 말하는 "상대가 내 곁을 떠난다 해도 그렇게 한 때나마 서로를 깊이 사랑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그 이상 인생에서 무엇을 더 바랄 수 있단 말인가."에 쉬이 수긍할 수는 없다. 여전히 난 내 사랑이 그 무엇보다도 오래 가기를 바라며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들이 내곁에 오래 머물 수 있었으면 한다. 하지만, 지금보다 나이를 더 먹고 내가 진짜 어른이 되었을 때는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또한... 오겠지 싶다.

 

임경선이라는 작가를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는데, 그녀의 글이 참 좋았다. 어렵지도 않으면서 담담하니 내뱉는 그 말들이 좋았다. 불과 1-2년전만 해도 이런류의 소설은 내 타입이 아니라면서 좋아하지 않았을텐데... 나도 이제 나이를 먹는걸까? 아니면 그동안 외로움이라는 것을 배우면서 많이 아팠기 때문일까? 어찌되었든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소설을 또 만나보고 싶다. 

 

 
 

그동안 난 외로움을 별로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들이 남자친구가 없으면 외롭다고 하소연을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로 힘들어하고, 자주 연락하지 않는 나에게 서운함을 표현할 때면 겉으로는 이해하는 척했지만, 진심으로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어른인'척'하며 그들을 보듬는'척'을 했을 뿐 말이다. 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그러한 감정들로부터 도망을 치고 살아왔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상처를 받고 그것을 치유하며 성장해 나갔어야 하는데 그동안 난 그걸 못하고 살았던 것이다. 그래서 저 말이 참 와닿는다.

"기꺼이 상처받을 것."

지금 나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그것을 받아내며 나 스스로 성장해가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몇 달 남지 않은 올해가 가기전에 나역시 기꺼이 상처를 받으며 해인이 그랬듯 내 안에 어린아이를 이제 그만 감정에 솔직하고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시켜 나가야겠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4 댓글 0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남자의 밥상, 방기호, 위즈덤하우스] - 40대 남자의 건강관리 비법
평점6점 | k******1 | 2014-01-20 | 신고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참 난감한 책이다. 40대 이후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는 것은 썩은 짐승의 단백질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을 어디까지 받아들어야 할까. 발암물질을 먹었다고 암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영양소가 있어야 암으로 성장하는데 암의 영양소는 바로 동물성 단백질이라고 한다(p.95). 따라서 우유나 계란, 고기류를 먹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근육질의 칼 루이스나 나브라틸로바가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모두가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하는가.



동물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소와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소가 다를텐데 단백질 함유량이 많다는 이유로 채식만 해도 된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고기는 고기 나름대로의 영양소가 있고, 채소는 채소 나름대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음식물의 적절한 섭취와 운동이 중요한 것이지 육류나 우유를 무슨 마약이나 담배 취급하면서 백해무익한 음식으로 치부하는 저자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더구나 채식 식단을 추천해 주면서 아침에는 껍질째 먹는 과일과 녹황색채소를 먹고 점심은 현미와 견과류, 저녁은 도정하지 않은 곡식과 녹황색 채소를 먹으라고 한다. 난 이런 식단의 음식을 먹는다면 그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할 수 없다. 우유에 대한 경고는 더욱 더 충격적이다. 지구상 어떤 동물도 젖을 뗀 후 다시는 젖을 먹지 않지만 인간만 늙어 죽을 때까지 다른 동물의 젖을 먹는다고 하면서 우유에는 소가 사료로 먹었던 항생제, 구충제, 성장촉진제, 다이옥신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더 황당한 주장은 여름 날 당근 한개와 우유 한잔을 놓고 1시간이 지나면 당근은 먹을 수 있지만 우유는 부패되어 있을 것이라면서 바로 인간의 소화관의 온도는 한여름 온도인 36.5도이므로 우유가 소화관에 들어가면 썩을 것(p.98)이라는 말이다. 아니, 배속에 들어가서 우유가 썩는다면 안썩는 음식이 어디에 있겠는가. 배속에 들어가서 여러가지 소화액과 합쳐져서 몸속으로 흡수도 되고 남은 것이 대변으로 배출되는 것 아닌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다. 우유가 100도 이상에서 가열하여 만드는 가공식품이라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우유의 살균방법이 고온살균만 있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우유에 탄수화물이나 섬유소, 비타민, 미네랄이 전혀 없으니 먹지 말라는 말도 참 웃음을 짓게 만든다. 부족한 영양소는 다른 음식으로 채우면 된다. 우유는 우유 나름대로의 영양소가 있는 것이다.


소금에 관해서도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 자연계에 생존하는 야생동물은 소금을 먹지 않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암이 없다(p.108)고 한다. 야생동물에서 당뇨나 고혈압, 암이 없는 이유는 그런 병이 걸릴 때까지 건강을 유지하면서 오래 살지를 못하기 때문이지 소금을 먹지 않아서가 아니다.


일단 먼저 책을 읽었을 때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을 나열해 보았지만 이를 제외한다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꽤 많다. 먼저 1장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먹었던 음식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먼저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를 추천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고를 때에는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스트렙토코쿠스, 테르모필루스 중 두종류 이상이 함께 들어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p.44)는 유익한 조언을 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설명도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LDL이 몸에 안좋은 이유는 LDL 그 자체가 많아서가 아니라 산화가 원인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LDL은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시에 염증으로 손상된 조직의 복구 작업에 유용하게 사용(p.53)된다. 따라서 LDL이 많다는 것은 몸의 어딘가에 염증 반응이 있다는 것이며 LDL이 많다고 해서 콜레스테롤 강하제로 감소시킨다면 화재경보기의 스위치를 꺼버리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오히려 콜레스테롤 강하제는 동맥경화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하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먹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먹어야 한다면 최소 150mg 정도의 코큐텐을 함께 복용(p.55)하라는 조언도 잊지 말아야겠다.


오메가3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생선을 언급한 대목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재 생선 섭취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험성은 중금속과 같은 바닷물 오염 문제이며 참치나 큰 고등어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식품 중 수은 함량이 최고로 높다고 한다. 따라서 굳이 생선을 먹으려면 꽁치나 정어리, 멸치와 같은 작은 생선(p.63)을 먹으라고 권장한다. 또한 오메가3를 섭취하기 위해서 생선보다는 초록잎 채소나 과일 껍질, 해조류를 먹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p.64)고 조언한다.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의 성분을 이야기하면서 이를 대용할 수 있는 몸에 좋은 자연식품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언급된 음식은 견과류, 녹황색 채소, 현미 등이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식품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7 댓글 0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배려 - 한상복
평점8점 | j****7 | 2012-11-18 | 신고

 

 

 

 아! 이 얼마나 케케묵은 단어인가.

'배려'란 명사가 주는 느낌이 이렇게 소름돋게 민망할 수가 있을까. 그만큼 '배려'는 적어도 사회생활에서는 익숙한 단어가 아니었다. 오늘날 사람들이 세대를 불문하고 아파하는 이유가 자의든, 타의든 경쟁에 내몰린 까닭이 아닐까 싶다. 그처럼 잿빛으로 얼룩진 전쟁터에서 '배려'는 어울리지 않는 백색의 꽃 한 송이 같았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 삶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매몰되고 있는 개념이 '배려'가 아닌가 한다. 그 중요함을 알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남보다는 나를, 모두보다는 우리를 찾게 되지 않는가. 저자는 어떻게 나의 마음을 울려줄까. 주인공 '위'처럼 여유란 없이 초조함에 쫓겨 사는 내게 어떻게 삶의 지혜를 다시 일깨워줄까. 나는 '위'의 시선을 따라 그의 삶에 동행해 보기로 했다.

 

 

 '위'는 회사의 알짜부서인 기획실에서 승승장구한다. 이는 성공의 키를 그의 손안에 움켜쥐고 있음을 의미했다. 그는 결국 차장으로 초고속 승진한다. 하지만, 한직으로 여기던 '프로젝트 1팀'으로 발령을 받는다. 상심해하던 그였지만, 그는 그곳에서 비로소 '제대로' 일하는 동료들을 만난다. 부장을 필두로 하여 경쟁보단 공생을 추구하는 직원들의 업무태도에 점점 물들어가기 시작한다. 또한 회사의 고문인 '인도자'를 만나 삶의 교훈을 얻는다. 그는 일에 치여 가정을 돌보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고객사 사람들도 배려하지 않았던 자신의 과오를 깨닫는다. 그는 결국 '배려'의 참의미를 알게 되고 이를 실천하게 된다.

 

 

 대략 내용의 줄거리는 이렇다.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은 서평을 쓰면서 지양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적어두는 것은 책의 내용을 또렷이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서평을 읽는 분들에게는 김새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이를 통해 한 분 이라도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 보기 좋게 요약되어 있는 부분만 띄엄띄엄 보지 말고, 스토리를 따라가며 이 책이 던져주는 저자의 화두를 음미했으면 좋겠다. 아마도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여유를 잃고 살았던 독자에게는 가슴먹먹한 무언가가 느껴질 것이다.

 

 

 문득, 스펜서 존슨이 떠올랐다. 맞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선물' 등의 저자 말이다. 그는 미니멀리즘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는 미처 인식하지 못했거나, 알면서도 뒷켠으로 밀어둔 삶의 지혜들을 단순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었다. 이 책 '배려'를 읽으면서 우리나라에도 그와 같은 저자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꽤나 묵직하다. 삶에 지친 당신께 꼭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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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하루 15분 정리의 힘
평점8점 | e****4 | 2012-04-06 | 신고

 

우리나라 1호 정리 컨설턴트인 윤선현씨가 말해주는 정리의 힘


우리 주위엔 정리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집 정리, 책상정리, 화장대 정리 등

하지만 매번 깨끗하게 정리해 놓고 사는 사람도 극히 드물고 이 모든 것을 즐겁게 정리하는 사람 또한 소수다.


이 책이 있다면 문제가 없다. 앞으로 즐겁게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

정리하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처음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 나 또한 그냥 제자리를 찾아 원래의 자리에 두기보다는 사용하고 난 자리에 바로 던져두는 것에 익숙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정리하는 것을 한껏 미루어 두기도 한다. 그러다가 한꺼번에 하기로 하지만 결국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포기하곤 했던 적이 많았다. 정리하려고 하면 반나절 이상은 걸리고 열심히 치운 시간 보다 원상태로 원상복구 되는 시간이 더 빠르다는 사실을 경험하여 알기에 사실 정리에 대해서는 거의 포기하고 살았었다.


하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서 안심이다. 책 속에서 등장하는 사람들의 책상과 생활공간 등 정리되어 있지 않은 모습이 적나라하게 공개되고, 정리로 인해 변화되는 모습의 사진을 보고,  ‘오~ 정리의 힘이란 이런 거구나!’제대로 느끼고 감탄했다.


놀라운 기적을 발휘하는 정리에 앞서 먼저 공간 정리의 흐름을 살펴보면 쉽게 구입-수납-청소-잡동사니의 순서이다.

먼저 물건을 살 때는 욕구에 사로잡히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필요한 것 중 최소한으로 구매해야한다. 절대 필요치 않는 물건은 사서는 안 된다. 수납은 적재적소에 그룹핑하여 찾기 쉽도록 모아 두어야 한다. 서랍 한 칸마다 각각의 역할을 부여 하여 공간을 정리한다면 더 유용하다고 한다. 청소는 한 번에 모아서 하기 보다는 부분적으로 조금씩이라도 매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잡동사니는 사실 말해 딜레마이다. 언젠가는 필요하다는 이유로 쉽게 버리기기도 힘든 물건이다. 그런 이유로 내게도 1년간 손대지 못한 물건들이 있다.

옷, 책, 화장품, 필기구, 수첩, 책 등 물건에 대한 집착이 심한 것 같다. 이렇게 사용하지 않고 쌓아두는 것이 다 잡동사니이고 치워야 할 것 들이다. 필요한 물건인지 아닌지 가치 판단을 통한 버리는 행위가 잡동사니부분에서는 가장 크게 필요하다.


사용하지 않고 가지고만 있는 것은 소용없다. 계속 모으기만 한다면 의미 없는 잡동사니 일 뿐 그리고 물건을 아낀답시고 쌓아두기만 하지 말고 사용해야 한다. 안 그러면 잡동사니가 되는 지름길이다.


단순하게 사는 것이 정리하기 쉽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적게 가지고 있을수록 정리가 쉽고 더 애정을 쏟을 수 있다.


내가 가장 정리하고 싶은 곳은 바로 책장이다. 방안에 있는 책들을 얼른 정리하여 자꾸만 읽고 쳐다보고 싶어지는 책장으로 만들어야지. 지금 책장을 쳐다보면 한숨만 나온다ㅠ.ㅠ

그리고 다시 찾아 읽지 않을 책이라면 과감히 남에게 줘버리던지 도서관에 기증해버려야지.


사무실 책상 정리에 있어서도 잘 보지 않는 인쇄물과 물건들은 과감히 없앨 필요가 있다. 인쇄물은 PDF로 변환하여 컴퓨터에 보관하면 편하다고 해서 몇 개를 얼른 바꾸고 다 버렸더니 속이 다 시원하다.


그리고 정리해야 하지만 귀찮고 연락 할 일이 생길 것 같아 지우지 못한 핸드폰 속의 무용지물의 연락처들 또한 6개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면 몽땅 지워버려야지.

사정이 있는 사람들은 빼고, 친하게 지내다가 연락이 너무 뜸한 친구들은 어쩌지? 고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정리는 날마다 조금씩, 야금야금해도 된다고 한다. 무리하기보다는 조금씩 주위를 정리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물건을 소유한다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하면서 이렇게 공간과 시간과 인맥을 정리하고 난다면 더욱 더 하루하루가 풍요로워 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정리 하나만으로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컨트롤 하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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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우리들의 자화상
평점10점 | b**********4 | 2009-09-29 | 신고

박민규 작가와의 첫만남은 한겨례문학상을 받은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통해서였다. 하기 싫은 일도 돈때문에 억지로 하고 있고 하고 싶은 일은 돈때문에 마지막 순위로 미룬 나에게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아도 돼”라면 악마의 유혹처럼 달콤하게 속삭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도 치기 힘든 공은 치기 싫고 잡기 힘든 공은 잡기 싫은데 현실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항상 반대로만 움직여 가고 소설속 주인공처럼 현실을 박차고 나갈 용기가 없는 나에게 카타르시스적 만족감을 주었다. 내가 생업을 포기하고 그들처럼 살 순 없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템포만 느리게 살면서 일에 미쳤던 자신도 돌아보고 그동안 무관심했던 주위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보내야 겠다 마음 먹었다.(역시나, 오래가지 못하고 다시 현실로 복귀했다..ㅠ.ㅠ)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서 받은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박민규 작가는 관심 작가 목록 0순위로 등급했다. 첫인상이 좋은 사람은 오래 기억되고 다시 만나고 싶은 것처럼 박민규 작가와 첫만남이 너무 강렬하고 좋았기 때문에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책을 구매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특이하면서도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사랑을 주제로 했던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은 대부분 남자들의 가슴을 달뜨게 하는 아름다운 여배우들의 차지였다. 그러한 비주얼한 영상 때문인지 나 자신도 책을 읽으며 상상하는 대부분의 여주인공은 으레 이쁘고 청순하고 가련한 여배우들의 얼굴을 상상하게 된다. 나도 남자인지라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표지에 못생기고 어눌한 표정의 시녀를 전면에 배치한 덕에 남자 주인공이 사랑하는 '못생긴 그녀'와 표지의 못생긴 시녀가 자연스럽게 오버랩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라면 정말 그렇게 못생긴 여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져보지만 나의 대답은 역시나 늘 '아니오' 였다. 내가 결코 남들보다 잘나서도 아니고 아름다운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본능 때문이다. 나이만 들었지 아직 철이 덜든 내게 못생긴 여자에게 그런 애틋한 감정이 나오는 것은 현실성 없는 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이며, 저 주인공은 분명 남자가 아니라 화성에서 온 시력나쁜 외계인이겠지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서도 계속 읽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단지 못생긴 여자와의 러브 스토리를 주제로한 소설로 여자는 결혼하면 다 똑같으니 성격좋은 여자와 결혼하라는 유부남들의 충고처럼 겉으로 보이는 외면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라는 교훈적 연애 소설이라면 나는 결코 본 책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런 이야기에 몇 백 페이지를 할애하는 것 자체가 종이값이 아깝다고 생각한다 . 책의 마지막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러워하지 말기>라는 소제목이 달리 작가의 말을 읽기전까지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그냥 그렇고 그런 작품이었고 박민규에 대한 실망도 무척 컸다. 물론, 박민규 작가의 행간을 읽은 독자라면 나같은 우를 범하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작가의 말을 읽은 후에 내가 느낀 감정은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었다. 내가 그렇게 욕하고 감히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못생긴 그녀가 바로 나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안 순간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다.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라는 물음에 쉽게 "나는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가 행복할 수 없는 이유는 스스로 자족하지 못하고 부와 권력을 손에 쥔 잘나가는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다. 소나타를 타고 다녀도 BMW 외체 차틀 타고 다니는사람들 때문에, 서울에 내 집이 있어도 강남에 100평이 넘는 집에 사는 사람들 때문에, 연봉 5천만원을 받아도 연봉 1억을 받는 사람들 때문에,  화장을 하고 큰돈 들여 성형 수술을 해도 원판이 이쁜 사람들 때문에, 10억의 자산이 있어도 100억이 넘는 자산이 있는 사람들 때문에.. 때문에... 때문에...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고 그들을 부러워하는 것이 이 미친 사회를 유지하는 원동력이라고 박민규는 말하고 있다.

 

부를 거머쥔 극소수의 인간이 그렇지 못한 절대다수에 군림하는 현대 자본주의 부조리한 시스템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박민규는 우리가 부러워하는 가치들을 <시시하게>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길 제안한다. 우리가 부러워하면 할 수록 극소수 집단의 견고한 철옹성의 벽은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우리가 부러워 하는 가치를 <시시하게> 만들어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 된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절대다수인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세상은 분명 변화될 거라 박민규는 믿고 있으며 우리에게 함께 동참하기를 바라고 있다.(대한민국 상위 1%에 포함되는 독자는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저한테 연락주세요 친해지고 싶습니다.흐흐흐)

 

부와 권력에서 소외된 절대다수를 대변하는 박민규작가의 생각에 동감하면서도 여전히 부와 권력을 쥔 극소수의 인간들이 마냥 부럽고 그들의 철옹성에 들어가길 꿈꾸는 나는 배반을 꿈꾸는 변절자가 된 기분이라 가슴 한켠이 휑해진다....역시, 난 네오 아담이 될 수 없는 세속적인 인간임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ㅠ.ㅠ

 

표지 이미지로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사용한 점은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어느 미술 평론가의 말을 빌리면 벨라스케스의 『시녀들』를 소설에 비유하면 1인칭, 2인칭, 3인칭이 존재하는 독특한 작품이라고 한다. 구도적으로 정중앙에 위치한 마리가리타 왕녀를 주인공으로 본다면 3인칭 시점으로 볼 수 있다. 오른편에 팔레트를 들고 서있는 화가는 벨라스케스 자신이기 때문에 1인칭 시점으로 볼 수 도 있다. 그렇다면 2인칭은 어디에 있을까? 2인칭은 비밀을 마리가리타 공주 뒤편에 걸린 거울에 있다. 거울에 비친 2명은 바로 왕과 왕비다. 즉, 『시녀들』은 국왕 내외가 바라보는 시각에서 그려졌기 때문에 2인칭이 될 수 있다. 박민규 작가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의 결말을 하나로 하지 않고 여러 개로 만든점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표지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나 자신도 결말을 선택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되어 박민규 작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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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사랑한다는 건, 누군가를 간호하는 일과 같다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2*****h | 2009-09-03 | 신고

사랑한다는 건, 누군가를 간호하는 일과 같다

-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욕망은 시선을 통해 증폭된다. 당신의 시야가 가려진다면, 당신이 사랑에 빠질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 시선은 늘 욕망의 창구이며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동인이다. 수많은 소설과 영화들이 아름다운 주인공을 배치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을 지닌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의 아름다움은 가끔씩 서사를 압도하는 일도 생긴다. 그러니까 올리비아 핫세나 알리 맥그로우의 경우처럼. 박민규의 신작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예담, 2009)는 욕망과 시선의 법칙을 거부한다. 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꽃미남과 섹시한 미녀도 존재하지 않는다. 재벌 2세가 등장해서 결핍감을 자극하는 판타지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어떤 연애 서사보다 아름답다.

 

 소설은 세 인물을 축으로 진행된다. 가족을 버린 영화배우 아버지 때문에 온전히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 스무 살의 ‘나’,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못생긴 여자인 ‘그녀’, 그리고 첩의 자식이라는 사실에 상처받은 채 마음을 닫은 냉소주의자 ‘요한’이 그들이다. 상처 입은 자는 자신과 비슷한 자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는 법이다. 버림 받은 기억을 지닌 나는 단지 못생겼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천대를 받는 그녀를 보고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버림받은 어머니와 아픈 성장기를 보낸 기억 때문에 나는 그녀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 사랑받았던 경험이 없었던 그녀는 자신을 누군가가 사랑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경계한다. 여기에 요한이 개입한다. 세상을 냉소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세상과 사람을 꿰뚫어볼 수 있는 눈을 지녔던 요한은 나와 그녀가 마음의 문을 열도록 도와준다. 자꾸만 머뭇거리는 나와 그녀에게 요한은 말한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전구와 같은 거야. 전기만 들어오면 누구라도 빛을 발하지, 그건 빛을 잃은 어떤 전구보다도 아름답고 눈부신 거야. 그게 사랑이지. 인간은 누구나 하나의 극을 가진 전선과 같은 거야. 서로가 서로를 만나 서로의 영혼에 불을 밝히는 거지. 누구나 사랑을 원하면서도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 까닭은, 서로가 서로의 불 꺼진 모습만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무시하는 거야.”(185쪽)

 

 그들은 서로의 결핍과 아픈 기억을 보듬으면서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한다. 가혹한 시선에 시달리면서도 그들은 스스로를 위로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누군가를 간호하는 일”(214쪽)이라고. 그러나 서로를 '간호‘하던 그들의 행복한 나날은 오래가지 않는다. 요한의 자살시도와 나의 사고로 인하여 그들의 행복은 처참하게 깨지고, 다시 만나기 위해서 그들은 오랜 세월을 견디는 고통을 겪는다. 긴 그리움의 시간 뒤에는 놀라운 반전이 기다린다.

 

 미디어와 ‘착한 책’들은 우리에게 자기 자신이 되라고 충고하지만 모든 것을 물화시키는 세계에서 그것은 요원하기만 하다. 사랑의 기술(작업의 방식)을 전파하고 ‘전 국민의 선수화’를 선도하는 책과 드라마와 광고, 영화 속의 풍경들은 실은 결핍감을 자극하여 소비를 유도하는 부드러운 세뇌인 경우가 많다. 요즘 사랑에서 요구되는 것은 소위 ‘쿨’한 자세이다. 아픔을 내색하거나 매달리면 지는 것이다, 마음을 내색하지 말고 태연하라. 이런 식의 ‘기술’과 시선을 끌기 위한 외적 치장들은 결국 스스로를 외롭게 만드는 행위이다. 사랑에 관한 담론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오히려 사랑은 사라져가고 쓸쓸함만이 가득하다. 이는 화려함과 안정만을 추구하는 세태와 무관하지 않다.

 

 단 한번이라도 온전히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이 있는 자들은 자신의 삶을 타자의 시선에 의탁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은 바로 온전한 사랑했던, 사랑하려는 몸짓에서 시작된다. 시시해질 수밖에 없는 서로를 상상할 수 있는가.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상상과 희생으로 메울 수 있는가. 나는 당신 때문에 아직도 아프다며, 쿨하지 않게 다가설 수 있는가. 여기서 겪을 수 있는 초라함을 견딜 수 있는가. 소비를 위한 사랑이 넘치는 세계 속에서 외로운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그래서 실은, 누군가를 상상하는 일이야. 시시한 그 인간을, 곧 시시해질 그 인간을. 시간이 지나도 시시해지지 않게 미리, 상상해 주는 거야. 그리고 서로의 상상이 새로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를 희생해 가는 거야. 시시해질 자신의 삶을 버틸 수 없기 때문이지. 사랑받지 못하는 인간은 그래서 스스로를 견디지 못해.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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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입을 닫고 귀를 열자
평점8점 | s*****7 | 2007-12-18 | 신고

 

서울에 사는 큰누나와 오랜만에 전화 통화를 했다.  가끔 누나는 내가 읽을만한 책을 보내주곤 한다.  책이란것이 기호식품과 같다고 보는 나란 사람은 되도록이면 책 추천을 달가와하지 않는다.  내가 읽은 책은 내가 선택한다는 고집같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누나는 내게 <무지개원리>라는 베스트 셀러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이번엔 <경청>이라는 책을 또 읽어보라고 추천한 것이다.  예외는 있는 법이라고나 할까?  누나가 추천해준 두 권 모두, 맘에 들었다.  내 기호에 맞지 않는 스타일의 책이라지만, 그러나 가끔 먹는 피자나 치킨이 입맛을 돋우듯 이 책들을 통해 얻은것이 참 많았던 것이다.

 

`경청' - 이 미덕이란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타인의 말을 세심하게 듣고 겸손하게 수긍하는 자세는 초등학생도 교과서를 통해 다 배우는 내용이다.  이 덕목을 강조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새삼스럽기까지하다.  그러나 그러한 자세를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누구나 또 아는 내용이다. 말을 배우는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하는것을 배우는 데는 60년의 세월도 모자란다고 이 책에선 말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우리는 말을 잘하고 논리적으로 타인을 설득하는 법을 각고의 노력과 금전적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배우려 노력하지만, 침묵하는 법에 대해선 배우지 않는다.  즉 경청하는 방법에 대해선 아는게 없는 것이다.  이러니 가정이나 직장이나 학교나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말만 하려도 들지 타인의 말을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좀 참고 듣는 법이 없다. 사람들은 대화중에 대부분 타인의 말을 자르고 들어오기 일수다.  참 이만큼 예의없는 일도 있을까? 

 

남탓할거없이 내가 그랬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내가 아는 작은 지식이나 나의 기준에 어긋나는 말을 할때, 특히나 상대가 나와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내 판단에 따르면 그것이 터무니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때는 이판사판막판으로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내 주장을 여지없이 퍼붓곤 했다.  상대가 무안해질때까지, 자신의 빈약한 지식에 스스로 창피함을 느낄때까지, 나는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또 공손한 자세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처절한 말의 융단폭격을 감행했던 것이다.  뭐 따지고보면 이건 회사 사람들 모두가 그렇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선 논쟁이 끝나고 아니면 논쟁이 시작될때쯤이면, 이렇게 자조섞인 이야기를 주고받곤 한다. `말 잘못하면 매장당해 허허허'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이것은 우리들의 잘못된 경청문화 때문이라는것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 책이 이 시점에 적절히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아마도 그런 이유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사람들의 대화 습성이 상당히 바뀔 수 있기를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자기 계발서지만 소설 형식을 빌었다.  구조조정을 앞둔 30대 직장인 이토벤이란 인물,  지금껏 살아오면서 자기 주장만 펴고, 사람들의 말에는 의심과 무시로 일관되게 살아온 인물. 그 인물이 어느날 암에 걸려 자신을 뒤돌아보는 과정에서 삶 자체에 따듯한 경청의 자세가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변화함으로써, 그 작은 변화가 사람들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발견한다.  이야기는 큰 재미나 흥미가 있는건 아니고, 이 과정을 통해 경청이란 어떻게 하는 것이며, 작은 실천이 세상 사람들을, 직장 문화를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간단한 에피소드지만 이만큼 듣는 법과 듣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는 책이란 사실이다.

 

이 책에서 잘 듣는 법을 이렇게 5가지로 요약한다.

 

1. 공감을 준비하자

 

-  대화를 시작할때 내가 가진 지식과 선입견, 판단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백지에서 출발하자는 것이다. 그냥 나는 상대의 공명통이 되어, 듣는데 몰입하라는 것이다. 판단하려 할때, 상대의 말은 들리지 않고, 내 마음속 반대의 논리만이 다듬어질 뿐이다.

 

2. 상대를 인정하자

 

- 처음부터 상대는 이래, 저래 라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갖고 대화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를 인정한다는 것은 상대를 나와 똑같은 인격체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대부분 대화가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3.  말하기를 절제하자

 

- `말을 배우는 데는 2년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  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상대가 말을 다 끝낼때까지 참고 있자는거 아닌가.  사람들이 제일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같다.  말을 자르는 사람과 대화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4. 겸손하게 이해하자

 

- 상대의 말을 다 듣고나서 내 말을 하기에 앞서, 그의 입장에서 역지사지의 관점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록 부분적으로 틀린 점이 있고, 나와 의견이 전혀 다르다 할지라도, 그 상대의 입장에서 되돌아가 왜 그 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겸손히 생각하고 이해해볼 필요가 있지는 않을까.

 

5. 온몸으로 응답하자

 

상대가 말하고 있을때, 여유있는 모습과 수긍의 바디랭귀지가 필요하다.  호응이 필요하단 얘기다.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단 한번도 수긍하지 않는다면, 그 대화의 결말은 이미 뻔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바로 실천에 들어갔다.  매일 나의 직장 파트너와 사회,경제,정치 문제로 티격태격 하기 일수였다.  남자들끼리라도 하루중 얼마나 많은 수다로 시간을 보내는가 ? 그런데 껀수마다 다 의견이 상충하기 일수였다. 말 자르고, 이해하지 못하고, 올바로 듣지 않으려 하고, 자세 불량에,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정말로 잘못된 경청 습관을 갖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은 상대의 말을 자르지 않고, 끝까지 듣으려고 한다.  그리고 비록 의견이 충돌할때라도 상대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좀 더 많은 이해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 책 한 권을 누나가 추천해 준 이유를 이제는 알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전하는 진실하나을 말해두고 싶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내 말을 소중하게 듣고, 존중해서 듣는 사람을 좋아하고 또 원한다는 사실말이다.  내 말을 소중히 듣고, 공감해주는 사람은 이미 나의 베스트 프랜드가 아니겠는가?  이것을 깨닫고 보니 나는 지금껏 참 적을 많이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껏 사람들의 워스트(worst) 프랜드가 되고자 발버둥을 친거 아닌가 ?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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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서로를 위한 진심의 소통
평점8점 | d****n | 2007-10-03 | 신고
 

나는 말하기 보다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직장다니기 전, 사람들과의 이해관계가 아닌 서로의 마음의 소통이 더 중요했던 그때에는 내게는 두귀와.. 마음이 있었다. 오랫동안 못 만난 고등학교 친구들을 오랫만에 만나.. 이런저런 얘기하며.당시 학창시절을 얘기하면.. 내 주위에 친구들은 내게 고민과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 잘 들어주는 내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하지만 각기 다른 전공을 선택하고 학교가 나뉘어 지고 잠시의 터울이지만 그 몇년간의 헤어짐에 다시만난 우리는 학교다닐땐말이지~ 라고 추억을 더듬으면 우리는 그곳에 머무르고 또 지금의 모습을보며 변함없다 얘기한다

그리고 중간에 잘 못만났던 시간동안은 ^^ 그냥 잘지냈을꺼라 추측할뿐이었다.

그랬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있으며  사랑을 시작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으로 한걸음 내딛는 그 순간에는 난 또다른 친구들과 함께 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났을땐.. 지금 현재에 있는 내 모습을 많이 보려주려 했다.

하지만 나스스로.. 그 시간의 텀을 느끼니..친구들은 어땠을지 잘 모를일이다.

 

경청을 읽으며 난 꺠깨달은 바가 많다. 경청이라는 책이 서점에 진열되고 난 표지에 있는 따스한 그림을 보고 더 이책에 매료된듯하다. 하지만 그렇게 몇달이 흐르고 흘러

이책은 내게 왔다. 이책을 좀더 일찍 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이토벤은 잘나가는 현악기 회사의 홍보부의 이과장이다

이청과장이 이토벤이라고 불리는건  부하직원들의 말에 기기울여 듣는법이 없고

회의를 해서 많은 의견이 분분해도 ..끝내 결론은 자기의견대로 하기 일쑤였기 때문에 이토벤 과장은 청력을 잃은 베토벤에 이청과장 이름을 조합해 만든 별명이었다.조롱이 섞인 별명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바이올린을 좋아했던 이토벤은 이런 조롱 마저도 못느끼는듯 했다. 어느덧.. 세계화 물결속에 중국의 저가생산으로 인한 타격이 일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난다. 먼저 명예퇴직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구조조정의 긍정적인 측면을 교육해 주기를 바라면서 좋은 대리점 자리를 준다하고 이토벤에게 달콤한 제안을 하는 상사.. 이토벤은 대리점을 준비한다. 정말 바쁜나날들이었다.

하지만 개업을 하는 그날..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게 되고 .. 그는 악성 종양이 귀에까지 퍼져 있다고 하는 의사의 충격적인 얘기를 듣는다. 하지만 치료 받기를 거부하고 이토벤은 답답함에 모든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강행한다.

그리고 무작정 달려간 대숲이 있는 그곳. 자신을  가만히 받아줄것 같은 대숲으로 간다.

이토벤은 그렇게 집에 돌아와 답답한 맘에  노트를 꺼내 아들에게 편지를쓰려 하지만

단 한마디도 떠오르지 않는다. 아들은 발달이 느린 편이었다. 아내의 얘기에도 그는 들은척도 하지 않았었다.그냥 천성이 그러려니 했는데 아들은 자폐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덜 심각한 발달장애라고했고. 여러가지 교육 치료를 해본끝에.. 음악을 통해 조금씩 세상과의 소통을 보인다고 했고. 아들 현은 바이올린 연주에 집착을 보였고

오직 바이올린을 통해 세상과소통하고 있었다. 그런 아들현과.. 항상 자신의 얘기만  주장만으로 아내와 진심어린소통을 못한아내가 떠올랐다

그 생각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이토벤은 아들현에게 남겨줄수 있는건 ..자신이 직접 바이올린을 만들어  아들이 그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한다면 하고 생각하니 맘이 급해졌다. 강원도에 있는 바이올린 제작 공장에 부탁을 했다. 구조조정으로 인해.. 구조조정을 반대했던 , 강팀장의 얼굴이 껄끄럽긴 했지만. 안부장을 통해 얘기를 듣고 강팀장은 이토벤에게 일마친후 바이올린 제작방법을 가르쳐 주기로 한다.

퉁명스런 얼굴에 미간에 주름 그는같이 있기 불편한 사람이지만

첫 수업에서 이토벤에게 딱한 사정을 들었다며 바이올린을 만들려고 생각했다는데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 일주일에 두번을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바이올린 제작팀은 각기 개성 강한 바이올린 장인들이 뭉쳐져 있다. 그중에서 본부장의 계략으로 1,2팀은 협력이 잘되는 이른바 자기의 사람들로 뭉쳐놓았고 / 3팀은 골치덩어리 들로 뭉쳐놓은것.

이토벤은 강원도에 와서.. 조금씩 변해 갔다 ..아니 청력이 떨어지면서 부터 ..

귀로 듣지 못하는 것들을 눈으로 통해 듣고 입모양을 통해 그사람의 표정과 태도를 통해 온몸으로 들었다. 이런 이토벤의 모습에 처음에는 분위기를 흐린다고 바이올린을 제작해 콩쿠르대회에 접수하기 까지 시간도 없는데 무슨 놀이터인줄 아냐며.. 비아냥거리고 모든 분위기를 이토벤으로 인한 흐림으로 몰았던 그들이 이토벤의 그런 온몸으로 진심으로 마음으로 경청하는 모습에 조금씩 변해갔다

바이올린의 제작을 위해 ..좋은 나무를 얻겠다며 공명통에게 약도까지 받아간 이토벤은 몇날 몇일을 헤매다 기억을 잃지만 .. 그 산속에서 나무노인을 만나고 나무 노인을 통해 더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리고 3팀사람들을 만나서.. 두가지를 얻게 되었다고

하나는 이렇게 바이올린의 좋은 목재와 또 하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자석같은 마음을 얻었다고 말한다. 이런 얘기를 통해 3팀 사람들의 분위기는 그리고 그들의 모습속에서 서로 소통하는 모습은 이토벤으로 인한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토벤은 청력을 잃고 생긴 습관 으로 일기를 쓰는 것이다.

바이올린을 만들며.. 그방법을 꼼꼼히 체크하고 또 그렇게 노트에 쓰면서 아들 현에게  일기를 쓰는 것이다. 이 노트에는 이토벤의 .. 변화된 모습이 담겨있고 이노트를 우연히 보게된 아내는  발달장애아들 현이와 자신은 이토벤에게 없어도 그만인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되었고 오랫동안 소통의 문을 닫고 있었는데 ..이 노트를 통해 이토벤의 표현하지 못한 마음과 또 변화된 마음을 알고 아내도 남편과의 깊은 감정의 골이 녹아든다.

이토벤의 진심어린 경청의 자세는 강팀장의 개발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해주었고 이를통해 강팀장의 바이올린의 혁신적인 신기술로 회사는 다시 한번 성장의 길로 돌아선다. 사장에게 강팀장은 바이올린 신기술의 개발의지를 이토벤과의 대화를 통한 것이란것과  불만투성이던 3팀 사람들은 콩쿠르에서 2 제품이나 입상했으며 , 서로에게 진심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소통을 한다고 얘기했다.

사장은 지금까지의 수직구조 의사소통을 철회하고 .. 회사에 경청수업을 도입 한다.

이토벤의 진심어린 경청은 많은사람들의 가슴에 전달 되었고, 사랑하는 아들 현이는 아버지의 노트와 바이올린으로 이제는 정상에 가까운 사람으로 ..

이토벤의 죽음후로도 회사 창립기념일이 되면 .. 연주자인 이토벤의 아들현은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한다. 

그날의 연주곡은 베토벤이 청력을 잃기 시작할 당시 지었던 곡으로 이곡은 청력을 잃어 절망적일수도 있는 베토벤의 심정 보다는 어떤 희망같은것이 느껴지는 봄을 생각나게 한다고 한다. 열정적인 연주로 .. 바이올린의 줄 하나가 뚝  하고 끊어지지만

나머지 4줄로 .. 현이는 새로운 곡을 창조하며 연주를 한다.

 

경청을 다 읽고 난후 나는 그동안 얼마나 귀를 닫고 살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솔직히 귀찮아서.. 마음으로 듣기를 거부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마음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듣는건 어쩜 정말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그 마음을 통한 진심어린 경청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

자기식으로 듣고 자기식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사람들과 얘기할때 그사람의 입모양을 보고 표정을 살펴보려 했다. 처음이라 상당히 어색하지만.. 전처럼 생각없이  얘기를 귀로들을때 보다 말하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 아름다운경청 / 사람들과의 진심어린 소통/ 가시처럼 돋힌 말속에서

표면적인가시에 찔리지 않기를 .. 그 사람의 진심을 들을수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나에게 보내는 메세지

 

나를 위한 경청

발견(發見) 하자

판단하려는

나를 비워내고

내면에 귀 기울이면

새로운 나를 발견 할수 있다.

 

 

너에게 보내는 메세지

 

너와 나를 위한 경청

공감(共感 )하자 .

내안의 너,네안의 나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면

진실의 목소리가 들린다.

 

모두에게 보내는 메세지

 

모두를 위한 경청

상생(相生 )하자.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것은

모두를 살리는

창조적 공존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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