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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7년 08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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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18쪽 | 358g | 185*235*20mm |
ISBN13 | 9788989192732 |
ISBN10 | 8989192730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이 책의 주인공 성완이는 불법체류자 부모님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초등학생이 다. 원래 고향은 몽골인데, 부모님이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왔다. 하지만 불법 체류자여서 잡히지 않게 조심조심 살아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해도 잡힐 위험은 늘 있었다. 하필 성환이의 뒤를 밟아 부모님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들켜 엄마가 몽골로 돌아가게 되셨다.
그때 성환이가 친구와 몽골어로 이야기 나눈 것이 원인이 되어, 그 충격으로 성환이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자신때문에 엄마가 잡혀 갔다고 생각한 성환이는 그 마음의 돌덩이로 매일매일 슬퍼하며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순돌이라는 강아지와 친구가 된다. 그리고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 않던 자신의 슬픔을 털어 놓는다. 나는 성환이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때문에 가족이 힘든 일을 겪는다면 나도 성환이처럼 슬픈 마음에 이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은 외로운 속에서 메일 울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에 성환이가 순돌이와 자주 이야기하며 위로 받고 다시 용기를 내어 말을 하기 시작했을 때 매우 기뻤다. 언젠가 엄마도 다시 만나고 성환이도 우리나라에서 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는 까매서 안 더운지 몰라도 난 더워. 그러니 조용히 해.”
학예회 준비를 같이하던 코시안(한국인 아버지와 아시아인 어머니 사이의 2세)인 동규가 잘난척대마왕 정준이에게 들은 말이다.
나는 이 글을 읽는 순간 헛웃음이 나왔다. 어떻게 피부색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생각을 했을까? 정준이가 나와 같은 한국인 친구라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사실 우리는 같은 한국인이라고 하지만, 피부색도 다 다르고, 외모도 다 다르다. 그런데 우리와 많이 다른 친구들을 보면 신기하고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것이 심해지면 차별을 하기까지 한다.
이책에는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는 티나와 미국에서 받은 차별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민영이, 자신의 무심코 한 몽골어로 인해 엄마가 다시 몽골로 보내져 그 충격에 말을 하지 않게 된 성완이, 긍정왕 동규가 겪는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내 주변에는 이런 차별을 받는 사람도 하는 사람들도 없다. 특히 내 친구 중 독일인 아버지를 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다문화 가정의 친구지만 전혀 티가 나지 않아서, 본인이 말하기 전에는 모를 정도이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이해가 잘 안되었다. 그런데, 정말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슬펐다.
누구나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말하면서, 그 사람이 바꿀 수 없는 외모로 차별을 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라고 하는 건지 참 안타깝고 슬프다.
나는 이런 책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이유는 이런책들이 나온다는 것은 우리가 계속 이런 일들을 겪거나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더 이상 외모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가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할머니 댁을 갈 때 외국인들은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이상하게도 백인들을 보면 덜 어색하게 느껴지는데, 흑인들을 만나게 되면 빤히 쳐다보게 되고, 신기하게 바라볼 때가 많다. 심지어 내가 더 어렸을 때는 흑인을 만나게 되면 엄마 뒤에 숨어서 흑인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기도 했다. 단지 피부색의 차이로 다르게 대했던 나였다.
'까매서 안 더워?' 라는 책은 호기심을 주는 제목으로 나를 사로 잡았다. 책 속에서 만난 동규라는 아이는 코시안이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과는 피부색이 달랐다. 동규는 친구들의 생각과 달라도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지 않았고, 아무리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어도 손톱으로 누르면서 까지 화를 참아야만 했다. 학예회 연극을 할 때는 왕자 역할을 하고 싶어도 하인 역할을 맡았다. 이 모든 것들은 단지 동규의 피부색이 검기 때문이었다. 이런 동규를 보면서 흑인을 대했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너무 부끄러웠다. 동규에게 미안하기까지 했다.
나와 다르다고,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것은 정말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동규처럼 당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마음이 아프겠다.
이 세상에는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다.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 모든 것들이 다 다른 사람들끼리 한 지구에 모여 사는 것이다.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주고, 서로 이해해준다면 동규처럼 마음의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없지 않을까 싶다.
다르다고 차별하는 것은 정말 안되는 일이다.
'까매서 안 더워?'라는 책에는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동규가 반 친구들과 연극을 하면서 벌어진 일을 담고 있다. 동규는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늘 참고, 그 어떤 상황도 익살스럽게 넘어가려고도 했다. 자신의 피부색과 다른 아이들의 피부색이 달라 동규는 감정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친구들을 잃어 외톨이가 될까 두려운 마음을 갖기도 했다. 이런 동규가 너무 불쌍하다. 생각없이 동규에게
"넌 까매서 안 더울지 모르겠지만, 난 더워." 라고 말하는 정준이가 얄미웠다. 그렇게 치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다른 나라에 가면 그 나라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 서로 차이를 인정해 주지 않고, 이해해 주지 않으면 우리 모두는 이상한 사람들일 뿐이다.
우리 학교에도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있다. 참 부끄러운 점은 우리 학교에도 정준이같은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야, 너는 피부도 까매서 어디 목은 들고 다닐 수 있냐?"
"야, 너같은 애가 있어서 우리 학교 명예가 더럽혀져."
이 말을 듣는 아이는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서로 다름이 있음을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마음을 가지는 우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편견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 외모에 대한 편견, 피부색에 대한 편견, 국적에 대한 편견 등 다양하다. '까매서 안 더워?'. 이 책에서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피부색에 대한 편견을 담고 있다.
주인공 동규는 코시안이다. 아빠가 한국 사람, 엄마가 동남 아시아 사람이다. 그래서 동규의 피부색은 친구들과 달리 까맸다. 그로 인해 동규는 친구들에게 무시를 당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규는 참았다. 자신이 참지 않으면 친구들이 피부도 까만데, 성격도 안 좋다고 생각해 자신을 외톨이로 만들거라는 생각에 손가락을 꾹 누르며 화를 참았다. 동규의 마음이 이해가 되니까 더 불쌍하게 여겨졌다.
나도 3학년 때 친구들을 잃을까봐 동규랑 같은 행동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친구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될까봐 늘 두렵다. 그 때문에 화를 어쩔 수 없이 참을 때가 많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은 차이가 있다. 동규는 반 친구들과 피부색이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우리 학교에도 피부색이 까만 친구들이 있다. 그 아이가 지나가면 주변 아이들은 마치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 신기하게 쳐다본다. 어떤 아이는 기분 나쁘게 흘깃흘깃 쳐다보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대놓고 놀린다.
편견은 상처를 받는 사람을 만들어 낸다. 많은 사람들은 잘못된 잣대로 상대를 평가하고 판단하려고 한다.
동규를 편견갖고 바라보던 반 친구들이 자신들의 잘못됐음을 깨닫고, 동규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어 기뻤다. 우리 모두 마음 속에 끼고 있는 색안경을 벗고, 모든 것들을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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