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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2년 04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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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쪽 | 334g | 205*245*15mm |
ISBN13 | 9788943304393 |
ISBN10 | 8943304390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야. 비온다를 읽고, 비오는 날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어요
동생과 우산쓰고 놀이터에 가겠다고 하며 , 분홍색을 좋아하는 동생에게 분홍원피스를 그려주었어요^^ 얼굴색은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칠했답니다^^♡♡♡
비의 오감
한가로운 놀토. 장마가 왔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더니 수요일에 와야할 장마가 벌써 시작되었다. 뉴스를 보니 장마의 종류는 '여자비'와 '남자비'로 나뉜다고 한다. '여자비'는 길고 약하게 오는 비고, '남자비'는 굵고 짧게 오는 것이라고 한다. 이번비는 '남자비가 될것이라고 했다.
내가 느끼는 남자비는 배신감이다. 늘 여행계획이 있는날만 준비한것이 헛것이 되기때문이다.
이왕 계획이 취소되었으니 이제 비와 한바탕 놀아 볼거다. 비는 '후두둑'소리를 내며 떨여져 굵은 연필같은 느낌이 난다. 소리를 들어보면 '톡', '촤-아. '후두둑', '쏴아아' 등의 소리가 들린다. 엄마는 빗소리가 듣기 좋다고 하신다. 난 밖에 못 나가서 싫은데 . . .
내리는 비를 가만보면 함께 모아서 떨어지지 않고 서로 다른곳에 떨어진다. 하늘에서 떨어질때 서로 부딪히지 않기 위해 약속이라도 한 모양이다.
손에라도 닿게되면 작고 촉촉한 것이 금새 손틈으로 사라지지만, 이런 작은 빗방울들이 모여서 바위의 모양도 바뀌고, 더 많이 모여서는 우리에게 많은 피해까지 입힌다고 생각하니 내놓았던 손을 금방 거둬들이게 된다.
비가 오면 빗소리와 함께 맛있는 소리도 들린다. 비와 부침개! 부침개는 비오는날 함께 오는 음식이다. 아이스크림이 여름과 함께 녹아내리는 것 처럼. 집에서 자주 해먹지는 못하지만, 모처럼 가까운 산에 오르기라도 하게 되면 늘 산 입구 상가에 부침개와 동동주, 묵과 두부 의 유혹을 뿌리칠수가 없다. 내려오면서 먹는 부침개는 그야말로 꿀맛이다. 꿀맛말고 더 맛있는 말이 있으면 그것으로 대신해도 좋겠다.
비는 어느곳에 떨어지느냐에 따라 냄새가 달라지는데 나는 흙위에 떨어지는 냄새가 가장 좋다. 그 뭐랄까 ... ...
그냥 흙냄새다. 마른 땅을 촉촉히 적시며 땅속으로 스며드는 냄새. 너무 좋다. 그런데 쓰레기 근처에서 맡는 비 냄새는 역겹다.
냄새를 더 자극시켜주기 때문이다.
친구들중에서는 비를 먹어본 친구가 있는지 궁금하다. 에전에 내리는 눈을 먹었단 말은 들어봤는데 비를 먹었단 소리는 못들은것 같다.
비의 맛은 삼싸름한게 약간 짜다. 비릿하기도 하고. 먹고나서 '산성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마나 물을 마셨던지 ... ...
이제 장마철이다.. 비오는날에는 나의 모든것을 비에게 맡길(?)거다. 그렇다면 건강한 비가 내려줘야 겠지?
내 동생이 비맞으며 밖에서 놀아도 산성비때문에 엄마께서 말리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15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며칠 쏟아지는 장마 때문에 꼼짝 못하고 창문 곁에만 어슬렁거릴 때도 있죠.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요즘,
비가 오면 갑갑해하는 울 딸냄에게 보고 싶은 책 꺼내오라고 했더니
선뜻 가져온 책이 바로 <야, 비온다>랍니다. 또래 아이가 나와서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삼촌에게 노란 우산을 선물 받고 비만 오기를 기다리는 단이.
“바스락 바스락 비가 오나?”
“타박타박 비일까?”
“치르륵 치르륵 비일까?”
여러 소리를 듣고 비일까? 아닐까?를 반복하다가
(울 딸냄은 이 대목들에서 “비일까?” 하고 물어보면 “아니, 아니!” 하고
큰 소리로 대답해 주십니다^^ 의성어들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어요.)
“토독 토독 톡토독.” 비일까? 맞아, 비야.
드디어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오자 얼른 우산을 펼쳐들고 비 맞이하러 나갑니다.
맘껏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비를 느끼며 좋아하던 단이 씨는,
너무 깜찍한 생각을 해요. 보이는 모든 것마다 우산을 씌워주는 거랍니다.
순수한 아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에요.
울 딸냄도 손으로 연신 “민들레, 고양이, 개구리, 물고기, 참새...” 해가며 재미있어 합니다.
비가 오면 또 그치기 마련.
어느새 비가 그치고 아쉬운 마음에 우산을 접은 단이가
하늘을 올려다 보며 “으응? 하늘은 아직 우산을 썼네?” 하고 가리키는 게 있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그게 뭘까요? ㅎㅎ
암튼 요렇게 이야기하는 단이가 넘 귀여워서 샀던 책인데
역시나 울 딸냄도 그런 친구가 맘에 드는 모양입니다.
단이 우산 갖고 싶다고 “나도 우산, 우산, 우산~~~” 하네요.
제가 옛다~ 하고 인심 두둑히 써서 종이에 우산 많이 그려줬답니다^^
보라색, 파랑색 우산은 딸냄이 색칠했어요.
주황색 우산은 뿡뿡이가 써야 한다고 해서 잠시 뿡뿡이 등장~
이렇게 우산 타령이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계속 오락가락 쨍쨍했다 흐렸다 비 오는 일기를 반복하다 보니
또 비가 작정하고 내리는 날, 거실에 우산 텐트를 만들었답니다.
ㅋㅋ 우산 텐트 덕분에 하루 종일 즐거운 딸냄,
텐트 안에서 책도 읽고 놀다가 뜬금없이 다시 생각난 단이 우산!
우산 텐트는 엄마 거고, 딸냄 것도 하나 필요하다고 해서
큰 우산 하나 종이에 그리고 옆에 널부러진 색종이들로 모자이크 꾸며봤네요.
조만간 단이 우산 하나 사줘야겠네요^^
비 오는 날 꼭 읽어보는 보림 책, <야, 비 온다>, <비가 오는 날에...>, <노란 우산>.
이 여름에 더 자주 꺼내보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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