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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클레르 카스티용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31일 | 원제 : INSECTE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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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97쪽 | 302g | 137*195*20mm
ISBN13 9788954604017
ISBN10 895460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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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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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75년 프랑스 불로뉴 비앙쿠르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이 되던 해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갑자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열여덟 살 때 광장공포증에 걸려 길고 지난한 정신과 치료를 받던 중, 스물다섯 살에 첫 소설 『다락방』을 내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 후 거의 해마다 한 편씩 작품을 발표했다. 소설 외에도 희곡 [기침하는 인형]을 발표해 무대에 올리기도 하고, 텔레비전 방송 ... 1975년 프랑스 불로뉴 비앙쿠르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이 되던 해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갑자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열여덟 살 때 광장공포증에 걸려 길고 지난한 정신과 치료를 받던 중, 스물다섯 살에 첫 소설 『다락방』을 내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 후 거의 해마다 한 편씩 작품을 발표했다. 소설 외에도 희곡 [기침하는 인형]을 발표해 무대에 올리기도 하고, 텔레비전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는 전방위 아티스트다. 주요 작품으로 『달콤 쌉싸름한 꿀벌』,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멋진 놈』, 『다락방』 , 『나는 뿌리를 내린다』 , 『렌 클로드』 , 『왜 날 사랑하지 않아?』, 『그녀에 대해 말하다』 (티드 모니에 대상 수상작) 등이 있다.
역자 : 김민정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수학중 도불, 파리 제4대학에서 불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옮긴 책으로 『송고르 왕의 죽음』『오스카와 장미할머니』『살인자의 건강법』『공격』『아주 긴 일요일의 약혼』『스코르타의 태양』『내일은 키프키프』『제비 일기』『살았더라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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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하나만’이라고 했잖아요
나는 단지 남편과 나만의 장밋빛 결혼 생활을 꿈꿨으나 그는 아이를 원했다. 처음엔 농담인줄 알았는데, 남편이 어디서 아이를 만들어오지 않을까 싶어 딱 하나만 갖기로 했다. 그런데 맙소사! 딸 둘이라니! 울고불고 떼쓰고. 결국 사람 좋은 남편도 쌍둥이 녀석들을 오줌싸개라고 부르게 된다. 어느 날 나는 자동차에 녀석들을 싣고 가다가 조수석 문을 열고 악을 써대던 두 놈 중 한 놈을 외곽도로에 버린다. 별로 잘한 짓이 아니지 싶다. 둘 중 말 잘 듣는 놈을 던진 것이. 그러게 내가 ‘하나만’이라고 했잖아요.

곤충
이제 막 브래지어를 하게 된 딸을 쳐다보는 남편이 심상치 않다고 느끼는 나. 매일 저녁, 내가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안 딸과 남편은 차고에 틀어박혀 무언가를 한다. 문 밖에서는, “자……자……자……” 라는 말을 반복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아무래도 남편이 딸을 추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 생일날, 내가 예고 없이 차고 문을 열자 내 눈앞에는 두 사람이 그린 커다란 그림이 나타난다. 남편과 딸이 그 그림을 옮기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남편은 말하고 있다. “자……자……자……”라고.

단짝친구
나는 딸의 단짝친구다. 우리는 함께 쇼핑을 다니고, 딸의 남자친구, 옷 잘 입는 법, 남자 꼬시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집에서도 딸이 입는 미키마우스 티셔츠를 입는다. 그런 나를 남편은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나는 마음이 통하는 단짝친구 딸이 있기에 상관없다. 하루는 딸이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온다. 나는 딸의 방에 몰래 들어가 둘이 침대에 있는 장면을 촬영한다. 그런 내게 딸은 미쳤냐며 소리 지른다. 평소와 다른 딸의 모습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괜찮다. 친구들끼리는 다투기도 하는 법이니까.

그들은 레스토랑에서 샴페인을 마셨다
툭하면 겁에 질려서 심장이 두근대는 나. 특히 남편이 ‘사실은 말이야’ 하고 말 할 때마다 숨이 넘어갈 지경이다. 남편의 변명을 듣기도 싫고, 진실을 듣는 것은 더더욱 두렵다. 나는 심장이 이상해질 때마다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엄마는 그 사람 좀 가만 내버려두라고 충고한다. 어느 날 나는 남편의 사무실을 찾았다. 내 눈에 들어온 건 엄마다. 그것도 남편의 책상위에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심장이 이제 고동치지 않는다. 아예 멈춰버린 모양이다.

여자가 되어라, 내 딸아
이제 딸은 친구들과 간식을 나눠먹으며 노는 대신 본격적으로 파티를 즐길 나이가 되었다. 나는 딸에게 파티용 립스틱을 권하지만 딸아이는 ‘츄리닝’을 입고 나선다. 나는 아이가 머리칼을 짧게 자르는 것도, 가슴이 너무 작은 것도 다 맘에 들지 않는다. 나는 딸아이의 성적이 너무 좋은 데도 한숨이 나온다. 그러던 어느 날, 열일곱 생일에 유방확대수술을 해달라는 딸의 말에 나는 너무나 기쁘다. 그리고 곧 딸은 균형을 위해 엉덩이 수술도 감행한다. 딸의 치마가 짧아질수록 나는 기쁘기만 하다. 대학에 떨어진 딸에게도 여자는 모름지기 남자를 잘 만나면 된다고 격려한다.

거짓말쟁이
왜 엄마는 금발이고 난 갈색머리일까? 나는 그저 마음이 아플 뿐이다. 이제 잘 견뎌낼 자신이 있는데 왜 엄마는 내가 입양되었다고 아직 털어놓지 않는 걸까? 접시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는 버릇이 어김없이 제 아빠를 닮았다고 말하는 엄마의 배에 접시를 엎어버리고 싶다. 따지고 보면 가족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게 다 누구 덕분인데, 짜증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미용실에 같이 가자고 한다. 염색한 금발머리가 또 너무 많이 자라 갈색머리 뿌리가 너무 많이 올라왔다고.

로즈 베이비
나는 출산 후 축 늘어진 배를 본다. 사진사도 오늘 태어난 아기 중에 제일 예쁜 아기라는 둥 축하의 말을 건네지만, 내 머릿속에 온통 남편 쥘에 대한 생각뿐이다. 아이를 싫어하는 쥘이 여행에서 돌아오면 어떻게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나는 쥘을 위해 청소도 해야 하고, 지방흡입수술도 받아야겠다. 쥘이 꿰맨 자국을 보고 놀라면 넘어져서 다쳤다고 해야지. 당신 없는 나날이 너무 힘겨웠다고도 해야지. 그럼 아이, 아이는? 병원 측에서 어딘가로 보내주겠지. 안녕 내 아가.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
나는 벌써 일 년째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다. 덕분에 엄마는 의사선생님도 놀라는 해박한 의학지식을 가지게 되었는데, 귀동냥으로 배운 걸 멋대로 써먹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엄마는 쉰일곱개의 좌약을 한꺼번에 항문에 쑤셔넣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내가 병원가기를 반항하면 내 심장이 빵 터지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협박도 한다. 그러면서 엄마는 그게 다 나를 위해서라고 말한다. 아무래도 엄마는 내가 병원에 있을 때가 가장 사랑스러운가보다.

출판사 리뷰

추천평

일련의 신랄한 이야기 가운데 언급되는 ‘그녀들의 관계’. 레스 카스티용은 이 독이 든 선물로 그 핵심을 관통한다. - 렉스 프레스

누군가에게 내 소설은 ‘털을 한 방향으로 쓰다듬으며 달래주다가 다시 거꾸로 쓰다듬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난 이 말이 정말 마음에 든다. - 클레르 카스티용 (VSD와의 2006년 3월 인터뷰 중에서)

금속도 부식시킬 만큼의 산도 높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공포에 치를 떨어야 했다. 다 읽고서는 완전히 진이 빠졌다. 하지만 가장 비뚤어지고 가혹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순간에도, 이 책 안에는 사랑이 존재한다. 신랄하고도 놀라운 결말이 참신함을 부여해주는 작품이다. - 프랑스 아마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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