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간송미술전>을 보았다. 간송미술관은 1년에 두 번 봄, 가을에 2주씩 공개되는데 훈민정음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부터 꼭 가고 싶었다. 이번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개관 기념으로 전시회가 열려 방학 때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우리 옛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책을 많이 읽어 내가 아는 화가들의 작품이 꽤 있었다. 그런데 책을 보았을 때 받은 느낌보다 너무나 색깔이 화려하고 정교해서 정말로 놀랐다.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도감도 사 오고, 예전에 읽었던 이 책을 다시 꺼내서 읽어 보았다.

 이 책에 소개된 조선 시대의 화가들은 모두 10명이다. 안견, 신사임당, 김명국, 윤두서, 정선, 심사정, 김홍도, 신윤복, 김정희, 장승업이 나온다.  그 중에서 김홍도와 정선의 그림이 가장 좋았다.

 정선이 가장 먼저 그린 금강산 그림은 <단발령망금강>이다. 갓을 쓴 선비도 이 그림에 나오는데 정선이 이 선비들 중 한 명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을 것 같기도 하다. 처음 그린 그림은 나무가 우거진 가까운 산과 바위가 있는 먼 산의 윤곽만 그렸는데 20여 년 후의 <금강전도>를 보면 매우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비교하며 보니 재미있었다.

 정선은 금강산을 가기 전에는 중국에서 건너 온 화첩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연습을 수없이 많이 했다고 한다.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이 중국의 그림을 모방했던 것이다. 그런데 정선은 금강산을 중국식으로 그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국식으로 그리니 금강산만의 위용과 웅장함이 사라지고 말았던 것이다. 심지어 그때까지는 그림 속의 사람도 중국 사람을 그려 넣던 시대였다. 중국식 그림 기법을 사용한 것은 이해해도 그림에 나오는 사람까지 중국 사람을 그린 것은 충격적이었다.

 정선은 금강산을 제대로 나타내기 위해 그때까지 익힌 기법을 모두 버리고 새로 시작하였다. 진짜 우리 산천에 맞는 선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산과 언덕을 그리는 새 기법을 개발했다. 그래서 진경산수화가 나왔다. 우리의 산에 맞는 기법을 찾기 위해 수없이 산을 오르고 그림을 그린 정선이 정말 대단하다.

 김홍도는 <단원풍속도첩>에서 <서당>, <씨름>, <무동>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래서 김홍도가 풍속화만 그린 줄 알았는데 정조 때 <원행을묘정리의궤> 제작에도 참여하였다고 한다. 김홍도가 도화서 화원이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김홍도의 아버지는 무관이 되라고 했는데 꿈을 위해 노력해서 화원이 된 김홍도가 정말 멋지다. 산수화와 풍속화,  행사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그림을 독특하게 그린 것이 놀랍다. 사람들이 김홍도를 천재라고 하는데 노력하지 않았다면 이런 훌륭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였을 것이다.

 나도 정선과 김홍도처럼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 방학 숙제로 한옥과 경복궁 향원정을 그렸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나도 앞으로 계속 그림을 그리겠다.

10명의 화가 모두의 공통점은 꿈을 위한 열정과 노력이다. 내 꿈인 수학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늘 노력하겠다. 공부를 할 때 힘들기도 하지만 어려운 문제가 풀리면 정말 기쁘다. 조선의 화가들도 힘들었지만 그림을 그리며 행복했을 것 같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화가들이 많이 나온다.

안견, 신사임당, 김명국, 윤두서, 정선, 심사정, 김홍도, 신윤복, 김정희, 장승업!!!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화가들도 많이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걸 새삼 알게되었다.

한마리의 딱따구리가 내 옆에서 나무에 구멍을 낼 것 같은 그림의 심사정!!!

그는 사대부에서 태어났지만 할아버지가 죄가 있어서 죄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었지만 그림에서 힘겨운 생활이 묻어나는 여유있는 화가인거 같다.

가난과 신분을 극복하고 일본까지 가서 그림공부를 한 김명국!!!우리가 아는 달마도의 화가이다.

초상화와 말그림에서 세심한 그림을 보여 준 윤두서!!!

초상화에서 수염을 아주 세밀하게 그린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정선은 멋있는 우리가 볼 수 었는 금강산을 잘 그린 것 같다.

추사체로 유명한 김정희의 또다른 그림은 정말 대단하다.

장승업의 동물과 산수를 그린 그림은 그의 정성어린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한국화는 서양화와는 다르게 차분하면서도 기교가 넘친다고 한다.

정말 색이 없고 붓과 먹으로만 어쩜 그렇게 사실적인 그림을 그렸는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화가가 꿈이 길 정말 다행이다. 나도 훌륭한 그림을 많이 그리면 먼 미래에 내 그림을 보고 행복해 하거나 화가의 길로 접어드는 많은 사람들이 생겨날까???

꼭 그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