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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08년 01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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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8쪽 | 604g | 157*230*20mm |
ISBN13 | 9788983781680 |
ISBN10 | 8983781688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아빠,울지마세요]
내가 처음 이 책을 접한적은, 5학년 떄였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실력도 좋았던 내 친구와 도서관에 갔을때 친구가 자신이 읽는다고 책을 집었었다. 그떄 내가 보기에는 너무 나도 굵고 읽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6학년에 올라오고 나서 보니까 그게 아니였다는 걸 꺠닫게 되었다. 지금 와서 보기에는 굵은게 아닌 읽기에 딱 좋은 크기로 보였다. 아마 책은 읽으면 읽고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그 굵기와 재미가 다양해지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마 그 친구도 그랬지 않을까?
내 친구가 재미있게 읽었다는 사실에 한번 '가볍게' 읽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 한장 한장 펼칠떄 그 생각은 곧 끝나게 되었다 . 이 책의 주인공인 샘은 백혈병에 걸린 아이인데, 시한부 인생을 앞두고 죽기 전 일들을 수록해놓은 듯 헀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결코 '가볍게' 읽는 건 아니라는 거다. 이게 실화든 아니든 분명 어디선가는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들일지 모르는,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닌, 어쩌면 정말 너무나도 괴롭고 슬픈 '실화' 다.
샘은 조금 소심한 면도 있었지만 꿈이 있었다. 목표를 하나하나 세워가며 그걸 자신의 친구와 함께 해결해나가는 게 참 멋져보였다. 단지 꿈을 가진다는 게 아니라, 이루어 나가는 거였으니 말이다. 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샘도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걸 알고있었다. 그런데 알고있었다는 게 너무나도 충격이였다. 겨우 11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현실이였고, 짐이였다. 그렇지만 그런 일을 당하면서도 기죽지 않고 평온하고 행복한 하루들을 보내는 샘이 내심 부럽기도 했다. 샘에게는 가족이 4명이었는데, 샘,엄마,아빠,여동생 샐리가 그 일원이었다. 자신의 오빠인 샘만 잘 대해준다는 그런 생각에 새침한 성격을 가진 여동생 샐리, 무뚝뚝하고 사람만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 사실 너무나도 다정한 아빠. 눈물이 많고 여리면서 시한부 인생인 샘을 그저 묵묵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엄마까지. ... 이 모든게 샘의 가족이였다. 여동생 샐리는 아직 어려서 '죽음'이라는 걸 잘 이해하지를 못해서 어쩌면 오빠가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거에 안심했지만, 엄마와 아빠는 달랐다. 무엇보다 어른이였고, 샘의 아빠와 엄마였다. 백혈병 걸릴 떄부터 봐왔던 엄마와 아빠는 샘이 죽어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고통이였을 거다. 게다가 항상 샘과 같이 다니던 친구마저 갑작스레 죽어버리니, 오죽했을까? ... 죽은 친구를 차갑게 식어버린, 온기가 사라졌다고 표현하는 그 글감자체에서부터 울컥하는 마음에 잠시동안 책을 읽지 못했다. 또한 이러한 일들이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그 자체가 너무나도 슬펐다. 사람이란 자신이 그 일을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남을 공감한단다거나 그런건 어려운 일인데, 어째서인지 내 일처럼 느껴지는 건 어쨰서일까?
지금 까지 했던 말을 종합해보자면. 이건 너무 가혹한 현실이지만.. 결국 샘은 죽는다. 앞 페이지 부터 이 글을 읽을 때 자신은 이미 죽었을꺼라는 말을 들을 떄 한번의 큰 타격이였다. 그래서 한 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길 떄마다 안됀다고.. 설마.. 설마.. 죽겠어.. 하는 가슴졸이며 봐왔건만, 이미 예상한 결과였지만 받아들이기가 너무나도 힘들었다. 다행인건, 샘이 자면서 죽었다는 거.. 그것도 아주 편안하게. .... 그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항상 죽음을 맞이한다. 그게 어떤 방법이든 간에 죽는다는 거에는 변함이 없다. 교통사고로 죽든 자연사하든, 그것의 결과는 같지만 과정은 다르다 . 어차피 죽을꺼면 왜 구지 그렇게 고통스럽게 죽는걸까? 샘은 어렸고, 백혈병이라는 건 너무나도 큰 짐이였다. ... 그리고 샘을 떠나보낸 가족들의 심정은 도데체.. 상상할수가 없다.
만약에 샘에게 무언가를 말해준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이 모든 건 꿈이였다고. 아픈 것들, 고통스러웠던 시간들..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들이 거짓이라고 말해줄수는 없지만, 너는 꿈을 꾼거라고, 이제 꿈을 꺠면 너에게는 행복한 시간들만이 존재할꺼라고 말해주고 싶다. 언제나 행복할 수만 없었지만, 가끔은 고통스러웠지만, 고통스러웠던 시간에 비해 행복했던 시간은 너무나도 적었다. 사랑을 했을 수도 있었고, 결혼해서 아이를 키울수도 있었다. 비록 이젠 가버렸지만, 다시는 돌아올수 없었던. 그런 인생이였지만, 그 곳에서만큼은 꼭 행복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고맙다고, 너의 덕분에 무언가를 더 안거 같아. 고마워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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