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보 _ 제목) 목걸이 외 저자) 기드 모파상 출판사) 대교

   우리집에는 책이 많다. 특히 출판사가 대교인 동화책이 많다. 그래서인지 목걸이라는 책이 두권이나 있었다. 한권은 저학년들이 보는 동화책, 한권은 명작집에서 나온 소설책. 책이 이렇게 많아서일까? 나는 보통 몇달이 지나면 전에 읽었던 책내용은 거의 까먹기 일쑤인데 이상하게도 이 책의 내용은 시간이 지나도 새록새록 떠오르곤 한다. 그러던 어느날, 책상, 책장 정리를 하던도중 '목걸이외', 이 책을 찾게 되었다. 청소하던것도 잊어버리고 책상위에 걸터앉아 그자리에서 책한권을 다 읽어버렸다.

   목걸이의 주인공 마틸다는 예쁘고 아름다웠지만 몹시 가난했다. 그래서 가난한 남자와 결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항상 자기의 결혼생활에 불평이 많았던 마틸드는 어느날 남편이 가져온 파티 초대장을 위해 남편의 비자금을 털어 드레스도 사고 부자친구 잔느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린다.  하지만,  마틸드는 그만 그 목걸이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마틸드는 빌린 목걸이와 똑같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발견했지만, 그 목걸이는 4만프랑짜리였다. 마틸드와 남편은 4만프랑을 갚기위해 10년을 꼬박 일해서 갚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 목걸이는 기껏해야 500프랑도 안되는 가짜 다이아몬드 목걸이였던것이다. 그 사실을 알았을때의 마틸드는 더이상 아름답지도 않았다.

    난 마틸드가 불쌍하다. 10년이라는 시간, 아름다움을 빼앗긴것도 맞다. 하지만, 나는 마틸드가 가진 '외모'에 대해서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자신이 가질수 없다는걸 아는 것에도 욕심을 낸 그녀의 허영심이 불쌍하다. 자기의 현실, 비록 가난하지만 자신의 옆에 있어주는 남편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려 하지않고 오직 겉치레만 중요시여기고 자랑할것만 찾아다니는 어리석인 그녀의 허영심이 말이다.

   만약  내가 마틸드라면, 아름답다는 그 사실 하나로 감사하며 살았을것이다. 어느 특정한사람이 모든걸 다 얻을수는 없으니깐 말이다. 그리고 나의 실수로 인하여 4만프랑의 빚을 지게 되었다면 끝까지 내옆에 있어준 남편에게 너무 고마울것이다.

   마틸드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했던 말이 마음에 와 닿았었다.
   '아, 내가 그 목걸이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참 인생이란 묘한거야. 사소한 일    하나 때문에 한 사람이 파멸할 수도, 구원받을 수도 있으니 말이야.'
   마틸드의 말이 맞다. 인생이란건 예측불가능한 시한폭탄과도 같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게 아닐까?

   우리엄마는 영화를 보든 책을 읽든 문화생활을 즐기고 나면 교훈을 얻을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난 이 책을 읽음으로써 2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허영심을 부리지말고 자기 분수에 맞게 살자. 둘째, 마틸다 처럼 뒤늦게 후회하지말고 내가 늙어서 내 삶을 뒤돌아봤을때 후회없는 삶을 살자.

   나도 이제 마틸드와 같은 멍청한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 그게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모파상은 하급 귀족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파리에서 법률을 공부했고, 전쟁에 자원했다. 그는 작가 '플로베르'를 만나 10년 동안 글을 썼다. <비곗덩어리>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나, 정신병원에서 불행하게 죽게 되었다.
 이 책에는 마틸드와 마틸드 남편, 그리고 마틸드의 부유한 친구 포레스티에 부인이 나온다. 가난한 관리의 자식으로 태어난 미틸드는 매우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마틸드는 간난한 관리와 결혼했는데 그녀는 언제나 사치스러운것을 좋아 했으며 허영심이 많았다. 하지만 결국 그 사치는 파멸을 불러왔다. 겉만 화려한 건 화려한 것이 아니다. 내면이 착하고 똑똑해야 하는데, 마틸드는 그걸 몰랐던 것이다.
 마틸드는 파티에 가기위해 포레스티에 부인의 목걸이를 빌렸다. 하지만 마틸드는 파티에서 그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마틸드는 포레스티에 부인에게 시간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말했고, 마틸드와 그 남편은 똑같은 목걸이를 사서 부인에게 주었다. 마틸드가 정직하게 그녀의 부유한 친구 포레스티에 부인에게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면 결말은 바뀌었을 것이다. 포레스티에 부인이 마틸드에게 그 목걸이는 가짜라고 하면서 안심 시켜 주었을텐데. 마틸드는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아름다웠던 미모와. 그녀의 목소리, 손길 모두 망가뜨렸다.
 이책을 보니, 난 인생이란 하나의 선택사항이라고 생각된다. 매 순간순간 마다 우리는 선택을 해야한다. 그리고 우리가 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마틸드도 포레스티에 부인에게 정직하게 말하지 않는 선택을 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을 진 것 같다. 이제는 무엇을 하든 신중한 선택을 하고, 그에따른 책임을 질 생각을 하고 행동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