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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8년 05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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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1쪽 | 386g | 173*225*20mm |
ISBN13 | 9788957981382 |
ISBN10 | 8957981381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10월의 굿즈 : POINT OF VIEW 북커버/스탬프/유리 티포트/페이퍼 아크릴 문진/북 백/저널 노트
2024년 09월 30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라는 책표지를 봤을 때 서로 친한 친구들끼리 손목에 줄을 묶고 숨바꼭질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그리고 책 제목처럼 서로 다른 친구들끼리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는 내용일 것 같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 보았다. 책을 읽어 보니 손목에 묶여있는 장면은 영무의 사촌인 수아였던 것이다. 수아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영무네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사람들은 장애를 가진 수아를 놀리면서 싫어하게 되었다. 하지만 영무는 수아를 끝까지 책임지면서 돌보았고, 수아가 춤과 노래를 하면서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장애인도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꿈을 위해 노력하면서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주변에는 수아처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있는데 사람들은 장애라는 이유로 편견과 차별을 하여 힘들게 한다. 그러나 나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우리와 다르다는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도 장애인 국가대표, 변호사, 판사, 의사 등 멋진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처럼 장애인도 꿈이 있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더이상 장애인이라는 편견과 차별로 힘들게 하지 말고 따뜻한 시선으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우리가 서로를 더 알아간다면
이 책의 주인공 영무는 평범한 초등학생이고, 영무의 사촌인 수아는 지적장애인이다. 어느 날 수아가 영무네 시골 초등학교에 전학을 오면서 고모의 부탁으로 수아를 돌보게 된다. 영무는 처음에는 수아를 열심히 챙겨주려고 노력하는데 나중에는 수아를 괴롭히게 된다.
나는 영무가 잘못한 것 중에서도 성남이를 시켜서 수아를 괴롭힌 것이 가장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수아를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서 성남이가 때린 것이라고 거짓말도 하고 협박도 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나중에 영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깨달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어른들도 잘못이 있다. 아직 어린 영무에게 수아를 돌보라고 하고 수아가 잘못했는데 영무를 혼낸다. 그렇다고 수아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영무만 타이르고 말이다. 특히 영무 아버지는 고모에게 진 빚이 있다며 수아와 고모에게 잘해야 한다고 영무를 다그쳤으니 영무는 부담이 컸을 것이다.
영무의 할아버지는 항상 영무 편만을 들어 주면서 수아를 나무랐다. 수아가 제사를 지낼 때에도 제멋대로 행동하는 등 자기 마음대로만 해서 사람들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에 수아의 장애가 부끄럽고 못마땅해서 할아버지가 수아를 미워한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사라진 수아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할아버지가 어린 수아를 돌보아 주지 않은 것에 대한 미안함과 속상함 때문에 더 수아에게 화를 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마트에서 어떤 장애인을 보았을 때 놀라고 무서워서 피한 적이 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사람은 뇌성마비가 생겨 움직임이 불편한 거였다. 알고 나니 그때 그렇게 행동한 것이 조금 미안했다. 사람들이 대부분 장애인을 보았을 때 나처럼 행동하는 이유는 자주 보지 못하고 잘 알지 못해서 낯설게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에는 장애라는 말이 한번도 나오지 않지만, 작가는 우리들이 수아 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나와 조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 우리가 서로를 더 알아간다면, 수아를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기에 더 좋은 세상이 될 것 같다.
빛나리 선생님은 처음에 수아를 많이 도와주었지만 수아가 자기 마음대로 하는 행동 때문에 점점 힘이 들어 거의 수아를 포기한다. 이런 수아를 영모는 컴퓨터를 만진 수아를 대신해 벌 받고, 소풍 때 수아와 손을 묶어 화장실도 간다. 상 받을 때 옆에 따라다녀서 망신도 당한다. 무엇보다 이런 수아를 잘 못 돌본다고 아빠에게 혼이 난다.
“너 수아 잘 보라고 했지” 이 말을 들은 영모는 가족이어서 수아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마치 돈 받고 일하는 수아의 부하 같이 보인다. 어른들은 영모가 수아를 괴롭히지 말고, 수아가 못하는 공부나 숙제 적기 같은 것을 도와주기를 바란다.
처음에는 수아에게 잘해주려고 하지만, 수아가 잘못한 일이 생길 때마다 가족이 모두 자기편을 들지 않아 수아가 잘못해도 영무만 혼나기 때문에 영무는 수아에게 계속 나쁜 짓을 한다.
우리 반에도 마음대로 병에 걸린 장애우가 있다. 그 아이는 자주 뛰어다닌다. 그리고 친구들의 팔을 마구 깨문다. 친구들의 손을 좋아하고 키가 작은 사람을 좋아한다. 몸은 약하지만, 친구들이 어떤 일을 하든 뭐든지 잘 웃어준다. 나는 장애우와 수업 할 때 책도 꺼내주고, 체험 학습 갈 때도 함께 다녔다. 하지만 친구들의 손을 좋아하는 장애우는 내가 손을 잡기 싫은데도 계속 내 손을 만지려고 하고, 물건을 빌려주면 돌려주지 않았다. 어느 날은 내가 다른 친구와 보드게임을 하는 데 와서 보드 판을 던졌다. 내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친구가 던져서 나는 많이 화가 났다. 그래도 참았다. 영무도 나처럼 순간 화가 나는 일을 많이 참았을 거다. 어른들은 영무가 얼마나 고생한 지 다 모른다. 나는 영무의 마음을 조금은 안다.
수아처럼 마음대로 병에 걸리면 스트레스받지 않고 혼나지도 않아서 행복하게 보인다. 하지만 친구도 잘 사귀지 못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몰라주어서 슬플 때가 더 많을 거다. 영무도 수아도 모두 행복하면 좋겠다.
<다름이 주는 두배의 행복>
코로나 19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요즘 온라인 개학을 통해 집에서 학습하면서 예전과는 다르지만 또 다른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온라인 학습 과목 중에서 특히 국어 수업을 통해 “대화와 공감”이라는 주제를 공부했는데, 제가 읽은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라는 책을 읽고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책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화와 공감은 상대방과 직접 말을 주고 받으면서 상대방의 표정과 몸짓, 말투 속에서 그 사람의 생각을 짐작하고 마음을 살피면서 좋은 것은 함께 기뻐하고 칭찬하며 좋지 않은 것은 위로나 격려로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라는 책에서 저는 장애인에 대한 안 좋은 인식과 편견보다는 그들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려는 공감이라는 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수아는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이라고 하면 대부분 몸이 불편하거나 아픈 경우를 떠올리게 되는데, 수아는 몸이 아픈 병이 아닌 마음의 병이 있습니다. 수아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은 ‘정서장애’라는 것으로 다른 사람이 보기에 정상적이지 않고 이상해 보이는 행동을 하는 병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허락 없이 갑자기 혼자서 교실을 나가서 다른 행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혼자서 중얼중얼 거리는 등 나와 그리고 우리와 다른 행동을 하는 병을 말합니다.
제가 3학년 때 수와와 같은 정서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 짝을 해보면서 직접 옆에서 많이 보았기 때문에 수아의 병이 무엇인지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아는 시골학교로 전학을 와서 고종사촌인 영무와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사촌이기 때문에 영무는 처음에는 수아를 잘 챙기고 보살피려 했으나 수아가 다른 친구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장애아인 수아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오히려 수아를 감싸 주기는 커녕 수아를 괴롭히고 왕따 시킵니다. 게다가 수아의 행동을 보고 아이들은 수아를 바보라고 놀리고 이상하다고 손가락질하고 수아와 친구가 되지 않으려고 멀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에 수아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아의 당당하고 거침없는 말과 행동에 흥미를 느끼고 수아의 순수함에 매력을 느끼면서 조금씩 점점 가까워지면서 수아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단지 조금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진정한 친구가 되기 시작합니다.
장애는 ‘차별’의 대상이 아닌 나와 조금 다른 조금의 ‘차이’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려 하고 공감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가 넘쳐나는 오늘날, 우리는 나와 다름을 부정하고 무시하고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장애인이라는 이름에 선입견을 가지고 그들은 우리보다 잘 못하고, 부족하고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그리고 마음을 조금만 열어본다면 우리 모두가 화합하면서 행복 할 수 있는 길이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와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쉬울 것 같지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부모님처럼 많은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저 또한 더 어렸을 때는 고정관념 없이 보이는 대로, 듣는 대로 받아들였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조금 다른 뿐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 것인지 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장애를 가진 친구가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다른 친구로부터 불합리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더 따뜻하게 감싸주면서 그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개학으로 컴퓨터로 친구들과 인사하고 만나지만 아직 교실에서 직접 친구들을 보고 이야기 하지 못하기에 개학을 하면 어떻게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모두가 나 같이 똑같은 모습과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기에 친구들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모습과 개성을 인정하고 내가 친구에게 한 발 먼저 다가가겠다고 다짐합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나와 내 친구가 편안하고 즐거우며 그로인한 행복은 두 배가 될 것입니다.
친구야! 우리 함께 팝콘이 튀겨지는 것처럼 행복을 팡팡 터트려 보자!
영무에게는 수아라는 사촌이 있다.수아는 영무의 고모 딸이다.
어느날 수아는 영무네 마을로 이사를 오게된다. 영무는 사촌이 자신의 마을로 이사를 와서 무척 기뻤겠다. 왜냐하면 늘 함께 놀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영무였다면 기뻐서 캥거루처럼 펄쩍펄쩍 뛰었을것 같기도 하다.
수아는 전학을 오자마자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밝아서 인기가 아주 많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들은 수아가 마음대로 병에 걸렸다는걸 알게 된다. 마음대로 병은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아가 수업시간에 학교밖이나 교실을 갑자기 돌아다녀서 몇몇 아이들이 수아를 찾기 바쁘다.
그럴수록 그런 수아를 보듬어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친구들의 모습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수아를 끝까지 곁에서 지켜주는 성남이의 모습은 본받을 만 하고 아름답다. 사촌인 영무는 가끔 수아를 때리거나 골탕먹일때도 있는데 성남이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수가 없다.
수아를 골탕먹을때마다 영무는 아빠나 고모에게 혼이난다. 혼이 날것을 알면서도 늘 그러는 영무가 나는 못마땅 하다.그냥 수아를 보듬어 주고 토닥토닥 해주면 될텐데....
어느날은 함정을 만들어서 수아에게 골탕을 먹이려다가 성남이를 다치게 하는 일까지 생겨났다.이렇듯 영무의 골탕먹이기 작전은 끝이없다. 수아가 자꾸만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으니 고모 마음이 얼마나 속이 상하고 마음이 터질듯 아팠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어느날 수아는 할아버지, 영무와 풍물놀이를 보러가게 되는 일이 생겼다. 풍물놀이를 보러갔다가 수아가 무대위로 올라가 한번도 배워본적도 없는 전통춤을 너무나도 잘 추었다.그래서 수아가 풍물놀이에 재능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런 수아를 고모는 크게 키우기 위해 도시로 다시 이사를 가게된다.
그동안 영무가 골탕먹이기는 했지만 수아랑 정이 꽤 많이 들었을텐데....영무는 수아랑 있었던 일들이 순식간에 주마등 처럼 스쳐 갔을거다. 마음대로 병에 걸린 수아는 나쁜아이는 아니다. 그저 그건 나와 조금 다를 뿐이다. 수아는 아주 마음이 착한 아이임이 분명하다.
나는 이책을 읽고, 장애인은 이상한 사람이라는 편견이 모조리 다 없어졌다. 그저 나와 조금 다른뿐... ...
수아 같은 친구를 만나면 잘 대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8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보니 많은 집에서 아이들을 위해 가족이 함께 야외로 놀러나가는 날이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래도 아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그래, 아이들에게는 저런 표정이 어울린다. 세상에 길들여져 어느 정도는 계산적이고 속물적인 어른들과 달리 천진난만하고 해맑은 표정을 가진 순수한 존재.
그런데 그런 아이들 중에는 보고 있으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아이들이 있다. 자신의 죄가 아닌데 천행처럼 평생을 주변의 시선 속에서 아픔과 차별을 겪어야 할 아이들이.... 바로 장애가 있는 아이들 말이다. 과거에는 장애라고 하면 신체적 장애나 큰 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만 떠올렸지만 모체 속에서 환경 호르몬의 영향도 받고 태어난 탓에, 태어나서 초기 양육이 잘못된 탓에 장애를 가진 아이들 중에는 기존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있다.
사회의 틀 안에서 보편적인 모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우리나라는 이런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게 좋은 공간은 아니다. 다름을 포용하기에는 아직 인식이 덜 성숙한 상태이다보니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경우에 여건이 허락하면 아이와 함께 외국으로 삶의 터전을 이동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바로 우리가 시급히 장애인에 대한 정신적 성숙과 포용력을 길러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래서인지 아동용 동화책에는 장애를 다룬 이야기가 꽤 많은 편이다. [유진과 유진], [너도 하늘말나리야]로 유명한 이금이씨 역시 장애를 다룬 이야기를 몇 편 썼다. 그리고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가 바로 그런 작품 중 하나에 해당한다.
영무에게는 동갑내기 사촌누나가 있다. 2달 빠른 누나인 수아는 영무가 좋아하는 고모의 딸로 도시에 살다가 영무네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수아가 전학 오던 날 영무는 예쁜 수아가 자신의 친적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고모의 부탁대로 자신이 수아를 돌봐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무는 몰랐다. 수아에는 제멋대로 병이 걸려 있다는 것을.
수아는 전학 첫날부터 모든 것을 제멋대로 한다. 수업 중에도 책을 읽고 사용하면 안 되는 담임 선생님의 컴퓨터도 만진다. 영무는 이런 수아가 당황스럽다. 처음에는 수아를 제지하려던 선생님도 나중에는 영무에게 수아의 생활을 책임지게 하고 수아가 잘못한 것은 모두 영무가 혼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어가니 영무로서는 답답할 따름이다. 제멋대로 병이 걸려있는 수아따위 귀찮고 미울 뿐이다. 그렇기에 영무는 친구 성남이를 시켜 몰래 수아를 괴롭히며 그 불만을 해소한다.
하지만 이런 영무의 잘못은 얼마가지 않아 발각되고 영무는 엄한 꾸지람과 함께 수아의 등하교까지 책임지게 된다. 현장체험학습도 수아와 함께 가는 것이라면 가기 싫다. 하지만 영무가 안가면 수아도 집에 보내려고 하는 선생님 때문에 영무는 그냥 현장체험학습을 가고 그 곳에서 수아를 잊어 버리지 않기 위해 손을 끈으로 묶어 두었다. 하지만 너무 꽉 묶어 두었기에 화장실도 함께 가야했는데 그날따라 화장실에서 만난 선생님은 수아를 대신 봐주겠다고 한다. 그러던 중 어느날 할아버지와 영무, 수아는 마당놀이를 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 수아가 사라지고...
아동용 도서 중에는 마치 도덕교과서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경우가 있다. 천사표의 착한 주인공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실제 현실 속의 아이들은 어떤가? 순수하기에 어른보다 더 잔인할 수 있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시기가 아닌가. 이 책 속의 영무가 보이는 태도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예쁜 수아가 자신의 친척이라는 점을 자랑스러웠지만 수아의 제멋대로인 행동은 창피해서 외면하고 싶다. 수아의 잘못은 넘어가주는 어른들이 자신만 혼내면 화가 난다. 수아의 행동 때문에 자신이 혼나면 수아가 밉다. 그렇기에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아를 괴롭히고, 어른들에게 혼나도 그 미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영무가 수아에 대해 어떤 감정을 최종적으로 품게 되는지 어린 자녀와 함께 확인해 보는 것도 어린이날 좋은 선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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