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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6년 06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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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 EPUB(DRM) | 34.64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10.3만자, 약 3.5만 단어, A4 약 65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88955618501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2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마흔 살의 책읽기
- 삶의 두번째 여행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
1. 저자에 대하여
유인창
마흔의 어느 날인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에 퍼뜩 놀랐다. 놀란 김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생각대로 살지 않은 게 아니라 생각 없이 살았던 거였다. 농부인 아버지가 그랬듯이 보통 사람들이 그렇듯이 내세울 만한 것 별로 없이 살아가지만 아주 불만스럽지는 않다.
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기자생활을 시작해 문화일보 편집부에서 꽤 오랜 시간을 기자라는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 매일 기사를 챙기고 버리고 자르고 붙이는 편집 일을 하면서 자신의 삶은 편집하지 못해 끙끙대며 마흔을 살았다. 생각하는 대로 살려면 어떻게 삶을 편집해야 하는지 궁금증을 갖고 있다.
서툴게 살아가다 보니 책읽기가 때로는 따뜻한 위안이었고 때로는 즐거운 놀이였다. 놀이가 끝났으면 책을 덮고 일어나면 그만일 것을, 책을 덮고 펜을 들어 책을 쓰겠다고 달려들었다. 읽기가 하나의 놀이였다면 쓰기는 이유 모를 갈증이었다. 어쭙잖은 글로 마흔의 강을 건너며 만난 목마름을 달랬다. 물맛 참 시원하다.
(Yes 24 발췌)
2. 내 마음을 무찔러 든 글귀
먹고 사는 것도 벅찬 마당에 이런 문제까지 풀어야 한다는 건 머리 아픈 일이다. ……. 수많은 시험문제를 풀면서 살아 왔지만 자신의 문제에는 질문을 던져 본 적도 , 답을 구해 본적도 없기 때문이다.- 7
→ 먹고 사는 것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다른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아니 신경 쓸 틈이 없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 의문과 답답함을 느꼈지만 실제로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보거나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이 현재를 살고 있는 40대들의 보통 모습이다.
마흔은 변화를 강요당하는 시기다. 변화는 딜레마다. 그래서 마흔은 딜레마의 시기다. 욕망과 현실은 항상 갈등구조를 가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함께 간다. 욕망이 앞서 나가려 하면 현실이 발목을 잡고 현실이 빠르게 달려가면 욕망이 멀찍이서 눈물을 흘린다. - 16
→ 가만이 있고 싶어도 사회에서도 변화하라고 강요하고 마음 속 저편에서도 무언가가 꿈틀거리며 변화를 요구하는 듯 하다. 정신차리고 변화를 하려고 하면 현실이 가로 막는다. 욕망과 현실(책임)이 갈등을 일으키며 마음과 현실을 어렵게 한다. 이것이 40대가 처한 현실이다. 이
갈등구조를 어떻게 잘 풀어나가느냐가 40대의 인생이 풍성해지는 비결이다. 그리고 내가 이에 대한 것을 책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변화는 누구에게나 두렵다. 불확실하고 불편하다. 반면에 익숙한 것은 평안하다. ‘이게 아니야’하면서도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잖아’하며 하루를 보낸다. 어느 정도의 월급에 어느 정도의 지위에, 어느 정도의 안락함이 있다. 어느 때쯤인가 잘리기야 하겠지만 그때까지는 이렇게 먹고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그때까지는 익숙한 것이 편하다 변화를 하고 싶어도 그 편안함이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마흔의 딜레마다.– 18
→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쉽지만은 않다. 지금까지 몸에 익히고 벤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익히는 것만큼 귀찮은 것은 없다. 좋은 것은 익히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실행하기는 더욱 쉽지 않다. 거기에는 관성의 법칙이 있다. 계속 하던 것을 하려고 하는 그 마음. 아마도 익숙함의 주된 관성의
법칙이리라 생각된다. 운동하던 것은 계속 운동하려하고 정지하고 있는 것은 계속 정지하려는 관성의 법칙이다. 우리 삶에 있어 이런 관성의 법칙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거기에 대항할 만한 반대의 힘이 필요하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새로움이 주는 쾌감과 짜릿함을 느끼고 만들아야 한다. 우리 몸과 마음에 그만한 갈망을 주어야 한다.
나는 마흔 살이 넘어서야 비로소 나를 바꾸어 가는, 그리하여 진정한 내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되었다. 영리하지 못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다 깨달은 다음에야 비로소 그 뜻을 안다. 그러나 정말 바보는, 알고도 못 하는 사람들이다.- 18
→ 20대와 30대는 자기가 보고 느끼는 것이 현재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깊게 생각할 틈과 여유가 없다. 하지만 40대는 자신을 다시 돌아볼 찬스를 준다. 그런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데 우리는 그것을 잘 발견하지 못한다. 발견하면 그것을 실행해야 한다. 그것도 즉시 말이다. 그런 기회가 자주 와서 인생의 문을 두드릴 때 그 문을 열과 나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40대다.
아무리 몰래 숨겨 놓아도 평생을 따라다니는 목마름이다. 그런 목마름을 모른 체하는 것은 평생을 목마르게 살다 죽어가야 한다는 말과 같다.- 19
변화의 길로 들어설 때 마흔의 10년은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시간이다. 마흔의 10년을 흘려보내면 쉰이라는 나이에 기대어야 한다. …… 마흔의 땀으로 자신의 삶을 찾으면 쉰으로 넘어가는 시기부터 이 이후 삶의 토대를 튼실하게 만들 수 있다. – 2
→ 마흔의 10년은 정말로 중요한 시기이다. 인생의
어느 나이대의 10년이 중요하지 않겠냐만은 40대의 10년의 황금기를 그냥 보내기에는 인생의 너무나도 큰 낭비이다. 마흔은
모든 것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시기이다. 땅을 깊게 파고 터를 닦고 기초를 튼튼히 한 후 40대의 담을 하나씩 쌓아 나가야 한다. 그것이 40대에 주어진 할 일이다. 다른 것은 하지 못하더라도 터를 닦고 최소한의
설계도까지는 완성해야 할 것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가르쳐 주는 가장 놀라운 배움 중 하나는 삶은 불치병 진단을 받는 순간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때 진정한 삶이 시작됩니다. 당신은 죽음이 실체를 인정하는 순간, 삶이라는 실체는 인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28
→ 죽음을 알게 되면 사람은 현명해진다고 한다. 불치병이나 커다란 사고가 때로는
사람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한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남은 시간의 의미를 돌아보고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진정한 삶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리 삶에
있어 죽음의 의미를 다시 깨닫기 위해 장례식 체험도 하고 유언장도 써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죽음의 의미를 다시금 40대 정비하고 살아야 한다. 오히려 새해 시작할 때마다 유언장을 새로
쓰고서 자신의 남은 생애를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마흔이 넘어가면 농담처럼 말하곤 한다. 살아온 시간보다 살아갈 시간이 더 짧다고 실제로도 그렇다. 40대는 그런 나이다. ……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 가십시오.- 31
→ 지금의 평균 연령을 보면 80세가 맞고 앞으로 의학발달을 감안하면 100세가 기대수명이기 때문에 아직 절반이 오지는 않았다. 40대에
익혀야 할 습관 중 하나가 “생각나면 즉시하기”이다. 물어보지 말고 생각하지 말고 좋은 것이고 옳은 것이면 즉시 해야 한다. 잠시
생각하기 위해 망설이고 뒤로 미루다 보면 그 좋은 기회를 실행할 것을 놓치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에 상처받은 남자는 삶이 슬퍼진다. 삶이 슬퍼진 남자는 더 외로워진다. 그렇게 질책하지 않아도 남자는 외롭고 힘들다. 누구나 한번쯤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짐은 무겁고 혼자서 풀기는 너무 매듭이 많다. 그렇다고 여기서 눈물을 쏟아 낼 수도, 쉬지 않고 수다를 떨 수도 없다. 그건 남자에게 너무 어울리지 않는 짓이니까 그저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죽어갈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종. 남자라는 건 정말 이상하고 슬픈 인종이다. - 37
→. 남자의 삶을 슬퍼하기 시작하면 그것만큼 슬픈 인생도 없다. 하지만 가볍게 생각하면 재미 있을 수 있는 것이 중년 남자의 삶이다. 울고
싶을 때 조용한 곳에서 마음껏 울어보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리고 혼자 할 수 없는 것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뻔뻔함도 필요하다. 더구나 마음의 답답함을 덜어내기라도 하듯이 같은 상황에 있는 친구들끼리
수다를 떠는 것은 정신건강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더 이상 자신을 압박하지 말고 자유롭게 풀어줄
때다. 40대는 그동안 조여왔던 몸과 마음에 쉼을 주자. 여유를
주자. 그래야 거기서 자유스러움이 묻어 난다.
삶이 나를 속이고, 삶이 나를 지치게 할 때는 가끔 혼잣말을 한다. ‘아버지는 이럴 때 어떻게 하셨어요.’ 그때 들려오는 것은 아버지의 대답이 아니라 아버지의 소리 없는 눈물이었다. 누구도 대답하지 않는 질문은 메아리도 없이 허공 속으로 사라지지만 그때마다 내가 아버지임을 깨닫고는 한다. 피할 수 없는 남자이며 아버지인 것이다.- 38
→ 마흔에는 생각지도 않던 아버지의 옛날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생각해보지만 그건만은 아닌 것이다. 우리가 어느 새 아버지의 나이에 이르고 아버지가 겪던 고민을 우리가 겪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남자는 아버지를 이해하는 가 보다. 마흔이 넘어야 자식을 낳고 키우는 것에서 좀 더 아버지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나이인 것이다.
남자의 삶은 항상 부족했다. 여자의 삶이라고 차고 넘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남자는 특히 부족했다.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것, 그것 하나로 남자의 삶을 규정하는 것은 부족해도 너무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그 무게에 짓눌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허덕거리는 게 남자들의 삶이다.- 39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도 모른다. 원하는 것을 알게 되면 오히려 더 힘들어진다. 알고 있는 대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남자의 잘못이 아니었다. 남자로 태어났다는 것이 잘못이었다.- 40
“당신이 인생을 살면서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거고 두 번째로는 ‘누구랑 함께 갈 것인가?’ 하는 거라오. 이 두 질문의 순서를 바꾸면 결국 당신은 곤경에 빠지게 될 것이오. …… 살아가면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는 ‘누구랑 함께 갈 것인지’ 묻지 않았다. 질문의 순서가 문제가 아니라 질문 자체를 하지 않았다. 삶은 시간이 가는대로 그냥 사는 것이고 시간은 여태까지 그저 흘러왔다. 이제는 질문을 해야 한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누구랑 함께 갈 것인지.- 43
→ 인생이 주는 설명에 그냥 고개만 끄덕이기만 하면 되었다. 나이가 젊었을 때에는
인생이 주는 설명이 전부 진실인줄 알고 살았다. 40대에는 인생에게,
삶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 질문이 어떤 것이든 상관 없다. 내가 삶을 살면서 궁금한 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질문을 잘 던지는 사람이 대답도 잘 할 수 있다. 40대에는 인생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자. 그러면 답도 자연스럽게 알아낼 것이다.
링컨이 말한 ‘스스로 얼굴을 책임지는 나이’가 되면 어딘가에 숨겨 놓은 ‘내 얼굴’을 찾아 나서야 한다. 가면만 쓰고 살다 연극이 끝난 뒤 남의 얼굴을 뒤집어 쓴 채 무대 뒤로 사라져야 한다면 불행한 일이다. 내 얼굴을 찾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얼굴을 덮은 가면을 슬쩍 내려 놓기만 하면 된다. 가면 밑에 숨어 있던 얼굴을 드러내기만 하면 된다- 52
→ 인생의 가면을 벗을 나이가 되었다. 언제까지 인생의 무대에서 맡겨진 배역에
맡는 가면을 쓰고 살수는 없다. 20, 30대에는 ‘책임’이란 감독이 주는 가면을 쓰고 열심히 연기만 하면 되었다. 마흔에는
정말로 가면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내면 연기’를 할 나이가
되었다. 그 배역에 충실한 모습으로 살아내기만 하면 된다. 삶
자체가 연기가 될 수 있게 말이다.
미인은 용기 있는 자의 것이라고 한다. 삶은 용기 있게 실천하는 자의 것일 게다. 실천하는 자의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실천하지 않는 자는 꿈만 꾸다 일생이 간다…… 원하는 것은 누구나 한다. 실천하는 것은 누구나 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천하지 못하는 나는 원하는 대로 살아가지 못한다.- 70
→ 꿈꾸는 자는 행복하다. 그 꿈을 말하는 자는 더욱 용감하다. 그 꿈을 말하고 종이에 쓰고 늘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하고 용감하다. 그
꿈을 생활에 실천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이렇게 우리는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갈 의무가 있다. 그래서 꿈꾸는 자는 인생의 의무를 다 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렇게 졸다가 오십이 되고 육십이 되겠구나. 한가롭게 즐겨야 할 휴일 아침이 순간 흔들렸다. 나를 이대로 그냥 두면 버려진 풀밭처럼 잡초가 무성해지고 결국은 쓰지 못하는 땅이 되어 벌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소파에서 일어나야 했다. 걸어야 했다. 그것도 멀고 험한 길을 걸어야 했다. 마흔은 소파 위에서 버려져야 할 시간이 아니었다.- 76
→ 지금까지 살아온 속도로 인해 피곤해서 소파에 누워서 쉬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잠시 쉬고 일어나야 한다. 마흔은 잠시 숨을 멈추고 일어나야 한다. 소파보다는
운동장에서, 길에서 보내야 한다. 일어나서 걷고 뛰어야 할
나이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서서히 움직여야 한다. 그게
마흔이다.
마흔의 월급쟁이는 밥벌이에 지친 초조한 중년으로 존재한다. 뻔히
내다보이는 미래가 어떤 모습인지 알고 있으나 넌지시 외면하고 소파에 앉아 리모컨만 돌린다. 밥벌이를
하느라 분주하게 달리기를 하지만 목표점이 어디인지는 모르는 안개 속의 달리기다. - 80
살지 않는 우리는 만족스럽지 않은 지금의 모습을 끌어안고 산다. 몰라서 못한 것은 별로 없다. 알고 있지만 하지 않았다. 결국 아는 것은 힘이 아니다. 힘이 되는 건 ‘아는 것’이 아니라 ‘실행하는 것’이다. - 85
→ 아는 것을 실행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하게 되면
어떤 변화가 오는지를. 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은 ‘절실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 절실함을 생활에서 구현하는 것이 40대의 삶이다.
“음악가로서
나는 일생 동안 완벽을 추구해왔다. 완벽하게 작곡하려고 애썼지만, 하나의
작품이 될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았다. 때문에 나에게는 분명 한 번 더 도전해 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베르디) - 88
그는 “당신이 쓴 책 중에서 어느 책을 최고로 꼽는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바로 다음에 나올 책”이라고 대답한다. (피터 드러커) -89
‘움직이는 자가 이긴다’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몸으로 움직여야 한다. 부딪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그게 진정한 답이다. 마흔이 넘어선 나이에는, 머리로만 생각하고 계획표만 짜는 젊은 시절의 실수를 되풀이 할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 90
→ 이제는 계획하고 점검하고 실행하고 평가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계획하면서
실행하고 그리고 그 다음 것을 계획해야 한다. 마흔의 나이에는 이렇게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폭포를 뛰어넘는다면 그 뛰어넘는 순간의 고통과 환희를 훗날 알을 깨고 나올 우리 새끼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주게 되지 않을까? 우리들이 지금, 여기서 보내고
있는 한순간, 한순간이 먼 훗날 우리 새끼들의 뼈와 살이 되고 옹골진 삶이 되는 건 아닐까?. - 96
마흔이 불혹인 것은 세상의 온갖 미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 그럴 나이가 되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의 온갖 말에도 흔들리지 않을 나이, 불혹으로 들어서는 나이 그게 마흔인 것이다.- 107
→ 세상의 미혹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가 아니라 이제는 그만큼 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서 후회를 그만큼 해보았다는 것이다. 마흔은 유혹과 욕망과 하고 싶은 것을 이제는
조금씩 분별할 눈을 가졌다는 것이다. 조금씩은 세상을 알아가는 나이라는 것이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지만 삶이 부르는 아름다운 유혹에는 넘어가는 나이가 되었다는 뜻일수도 있다.
‘인생의 비극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달성할 목표가 없는 것이 진정한 인생의 비극이다.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것은 치욕이 아니다. 그러나 달성할 목표가
없는 것은 치욕이다. (나탈리 뒤 투아, 남아프리카 공하국
수영선수) - 109
마흔 넘은 나이에 일구는 꿈은 그렇게 몸을 달뜨게 한다. 첫 번째 꿈은 흘려 보냈기에 두 번째 꿈은 더 애틋하다. 세상을 살아보고 나이를 먹고 밥벌이의 피곤함과 삶의 고단함을 겪으며 길어 올린 꿈이기에 더 애정이 간다.-113
→ 첫 번째 꿈이 그냥 지나가게 했다고 하면 두 번째 오는 꿈은 그냥 보낼 수 없다. 두
번째로 꾸는 꿈은 마흔에 꿀 수 있기에 그 꿈마저 그냥 보낸다면 인생이 너무나도 허무하고 억울하지 않겠는가? 쉽게
얻어진 꿈이 아니기에 더욱 소중하다. 나이 먹고 얻은 자식이 더 소중하고 애틋한 것처럼 마흔에 얻은
꿈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매일 매일에 실천하도록 하자.
정말 아쉬운 것은 그런 것들은 꼭 시간이 지나서야,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서야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결과를 되돌릴 수 없다. - 130
마흔은 가정이나 사회나 직장에서 한참 힘들어지는 시기다. 그런 그들에게 꿈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꿈을 담아 놓을 공간조차 없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공간에는 그들의 것이 아닌 다른 것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가정을 꾸려 나가야 하는 의무감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가족부양의 의무감은 모든 것을 지배한다. 어느 나이의 남자의 가족부양이라는 의무감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지만 40대는 그 무게가 가장 커지는 시기다.- 140
→ 가족 부양이라는 책임과 의무가 더욱 가중되는 시기가 마흔이다. 40대의 삶이지만
그 삶에 나마저 짐이 된다면 더욱 슬플 것이다. 그 의무감과 책임감을 좀 더 가볍게 생각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가족 부양이라는 의무와 책임으로 인해 앞으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상태,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상태가 되지 말고 내려놓아라. 그리고 이제는
그 일부 내려 놓은 공간에 너의 꿈을 채워라. 그 꿈이 자라나기 시작하면 그 짐이 가벼워질 수 있다. 꿈에는그런 마법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너무 멀리
왔다’는 말은 이런 경우에 쓰는 말처럼 보인다. 꿈을 꾸기에는, 꿈을 힘의 원천으로 삼기에는 너무 멀리 온 나이, 그러나 너무 머리
왔다고 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가 40대이기도 하다. 마흔을
넘어섰다고 해봐야 자신이 살아가야 할 인생의 중간을 살고 있을 뿐이다. 그런 나이에 ‘너무 멀리 왔다’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141
꿈은 어느 나이나 어느 누구에게나 진행형이다. 너무 멀리
온 나이는 없다. 잊어버리고 모른 체하면서 살아왔을 뿐이다. 잊어버린
꿈을 깨워 먼지를 떨어내면 꿈은 다시 꿈틀거린다. 평균수명 80세
시대에 남은 삶을 끌어 갈 꿈이다. 어느 ‘나이 든 소년’이 의문을 품고 물어보면 이렇게 답해야 한다. “끝이라고?
시작해 보지도 않았잖아.”-143
그저 떠나 보고 싶었고 그저 떠났다가 돌아왔다. 푸른 나무처럼 젊었던 시절이 자유로운 며칠을 누려보고 싶었다. 잘 놀고 왔을 뿐이다. 즐겁게 혹은 신나게 혹은 외롭게 말이다. 한 가지 깨우친 게 있다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더라는 것이다. 자유로웠고 짜릿했다. 그걸로 충분했다. 그리고 그게 출발점이 되었다. 어렵게 떠난 나 홀로 여행 뒤에 ‘환경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을 위한 파티, 나를 위한 공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150
→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함을 느끼는 것은 누구나 느낀다.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자시의 몫이다. 더 이상 남을 위한 파티, 공간에 초대되어
가는 손님이 되지 말라. 자신을 위한 삶으로 자신을 축하 해주는 파티 주최자로 살때가 되었다. 그렇다고 파티를 크게 열 필요는 없다. 매일 매일 작은 순간의 삶을
파티로 만들면 하루가 파티가 되고 삶이 축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삶이 생각처럼 행복해진 적이 있는가. 삶은 절대 스스로 행복해지지 않는다. - 153
암에 걸렸거나
병마를 이겨낸 어느 의사는 암을 친구처럼 여기라고 말한다. 암을 친한 친구나 손님처럼 여기고 잘 대접하면서
살아가라는 것이다. 대화하고 다독거리면서 살다 보면 암이 몸의 일부처럼 되어 역작용이 덜 일어난다고
한다. 삶의 불안도 이렇게 대해야 한다. 암처럼 불안도 잘 없어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 159
세상의 모든
작품은 그렇게 완성이 되는 것이고, 세상이 모든 삶은 그렇게 하나의 작품이 된다. 삶은 하나의 작품이고 우리는 지금 그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 160
“어떤 야비한 일을 당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고민하지 말라. 단지 아는 것이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하라. 즉, 인간성을 연구하는 데 자료가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라. 이상한 광물 표본 하나를 우연히 발견한 광물학자의 태도를 보여라. 이상한 상사를 만나면 ‘저건 못 보던 샘플인데’라고 생각하라.” – 163
‘직장 이후’가 그것이다. 언제 떠나든 직장을 떠난 이후의 삶이라는 시기를 살아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고 뻔히 보이는 삶의 구도이지만 당사자들은 그저 기다리기만 한다. 그 시점이 눈앞에 올 때까지 지켜만 본다. 목전에 닥치면 몸과 마음이 바빠지지만 특별한 방안이 있을 리 없다. 파도가 덮쳐 오면 휩쓸려 갈 뿐이다. – 181
‘직장 이후’에는 생각을
확장시켜야 한다. 직장인이 아닌 삶을 찾아나서야 한다. 회사 인간으로
살아온 사람들은 직장인이 아닌 삶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직장이 끝나면 다시 직장을 찾고 직장이 없으면
당황한다. 마치 자신의 삶이 허공에 뜬 것같이 여기고 어쩔 줄을 모른다. 회사인간으로 살아온 후유증을 여실히 겪는다. – 183
게으름도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필요한 것도 알고 실행에 나서야 하는 것도 알지만 게으르거나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룬다. 막연한 낙관이 앞을 가로막고 눈을 가린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이 앞서는 것이다. 세상에 ‘어떻게’되는 일은 없다. 마흔이 되면 ‘직장 이후’가 자신의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 삶의 방식을 조금씩 바꿔 나가야
한다. 직장인이 아닌 삶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노동을 찾아나서야 한다. 선택의 시간이 다음 달이 될지 10년 뒤가 될지 모르지만 그 시간은
반드시 온다. 뛰어내리지 않으면 언젠가는 누군가가 등을 떠민다. 그게
마흔의 미래다. – 185
나는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었다. 도전하지 않고, 시도하지 않고 가슴 뛰는
삶을 살 수는 없다. 내 가슴을 뒤흔드는 그 무언가를 저지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아직 젊은 내가 도전하지 못할 일은 없다. – 205
먹고 살기에도
바쁜 사람들에게 가슴 뛰는 일을 찾으라는 말은 가슴에 불을 지른다. 그들에게도 개개인의 살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도 숨겨 놓은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을 끌 수
있는 방법은 누구도 가르쳐 주지 못한다. 가슴은 타들어 가는데 불을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불은 스스로 꺼야 한다. 가슴 뛰는 일을 찾아내서
끄거나 세상의 차지 찬 물을 끌어다 꺼야 한다. 그래서 선뜻 몸을 던지지 못한다. 뒷감당을 해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발 한쪽만 슬쩍
담그고 지켜보는 걸로 그친다. 지켜보면서 속만 태운다.- 208
남자들은 일에
빠져든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무언가 성취를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게 일이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가정에서는 더 멀어진다. 존재의 증명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술을 마시는 것이다. 비정하고 빈틈없이 짜여 있는 도시와 직장의 구조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술이다. – 209
아니 남들에게
남겨지는 기억은 제쳐 놓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돌아본 자신의 모습일 것이다. 그날 그때까지 무엇으로 살아왔을까? 중년의 나이까지. 한 사람의 회사원으로, 한 아이의 아버지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그 외엔 나를 규정할 만한 게 또 뭐가
있을까? 나는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떠난 걸까? 나는 그
나이까지 무엇으로 살다가 떠난 것일까? – 214
마흔이 넘어서도
어떻게 살 것이냐를 고민하는 인간은 두 가지 종류밖에 없을 것이다. 배가 부르거나 미쳤거나 – 216
마흔이 넘어서면
노후에 대한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자신의 노후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도 탄탄한
청사진을 말이다. …… 마흔이 넘어서도 자신의 노후가 어떨 것인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면 당장 상상을
시작해야 한다. 오두막집을 지어도 설계도가 있거나 어떤 모양으로 지을 것이라는 구상이 있어야 집을 지을
수 있다. 무조건 시작만 하면 그럴듯한 집이 지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 224
마흔은 안개
속으로 들어서는 나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망설임 없이 달리던 발길은 마흔을
넘어서면 흠칫 멈춰 선다. 이제 어디로 달려야 하는지 판단이 혼란스럽다. 그래서 마흔은 길을 잃는 시기다. 그래서 마흔은 의문부호가 꼬리처럼
이어지는 시기다. 이 길이 맞고 의심없이 달려 왔는데 다시 돌아보니 그렇지 않아 보인다 – 230
마흔에는 새로운 지도를 펼쳐 들어야 한다. 펼쳐 들 지도가
없으면 의문부호만 남긴 채 살던 대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런 모습이 진정으로 싫다면 자신의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 날마다 하나도 다르지 않은 하루하루에 침잠해 들어가지 말고 미래를 그려야 한다. – 233
나이든 남자는
꿈을 꾸지 않는다. 꿈이 없기 때문이다. 당나귀에게 꿈이
있을 리 없다. 그저 돈을 벌고 밥을 먹는다. 무엇을 위해
돈을 버는지도 잘 모르면서 열심히 돈을 번다. - 243
3. 이 책을 읽고
26권의 책을 통해
40대의 삶을 말하고 있다. 소개된 책은 대부분 읽어 봤거나
읽어보라고 추천을 받은 책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다. 40대들이 겪는 문제들을 하나씩 꺼내어서
책에서 소개된, 저자가 밑줄 친 것을 가지고 예를 들면서 자신의 생각과 삶을 들어 이야기해주는 형태의
책이다. 각 Chapter의 제목은 우리에게 친숙한 문구를
사용했다. 그러면서 40대의 특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마흔이 힘든 존재감을 느끼는 힘든 시기라는 것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것과 두 번째 여행을 잘 해야함과 무엇을 들고
40대를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40대의 삶이 만만치
않음을 저자는 알고 있다. 그 시기가 10대의 사춘기와는
질적으로 다르며 누구라도 그 삶을 대신 져주지 못함을 설명하고 있다. 40대가 겪는 심리적인 상황이
사춘기때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워서 울고 싶고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으나 그것을 들어줄 사람이 없음을 알고 있다.
40대가 되면 그동안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있고 그때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놓쳤던 부분을 알게 되고 후회를 하면서 다시 바로 살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시기이다. 그러면서도 다시 살고자 하는 것에 저항이 생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것은 현실의 벽이 너무나도 무겁고 두껍기 때문이다. 가장으로서의
생활을 책임져야 하고 남편으로 아빠로서 살아가야 하는 삶의 무게로 인해 변화하지 못함을 깨닫고 있다. 현실에서
이건 아닌데 하는 마음이 있지만 막상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건 당나귀의
삶을 살아온 40대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숙제, 풀기 힘든
수학문제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생에
있어서 두번째 여행을 떠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두 번째 여행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 여행이 필수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 여행 앞에 있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가오는 직업의 얼마 남지 않은 생활과 가슴
한편에 남아있는 40대의 사랑과 아내와의 관계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40대에는 직장인이
아닌 자신만의 미래를 꿈꾸고 지도를 그리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직장 이후의 삶을 그리라고 적극적으로
말하고 있다. 직장인의 마지막이 퇴사나 은퇴나 아니면 명퇴 이후에는 다른 대안이 없음을 알고도 가만히
있는다. 우려하던 현실이 닥칠때까지 말이다. 막연히 기다리지
말고 그 무언가를 향해서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하던 일도 언젠가는 그만할 때가 있고 그 일이 다 없어질
때까지 하지 말고 앞으로 계속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일을 찾는 것이 40대에 해야할 가장 큰 일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생각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찾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것이 40대가 해야
남은 40년을 준비하고 살아가는 방법인 것이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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