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만의 도시에서는 팀페틸 마을의 아이들이 온갖 심한 장난을 계속 치자 마을의 어른들은 모두 어딘가로 사라진다. 만약 우리 마을의 어른들도 모두 어딘가로 사라지면 어떨까? 내 생각에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을 것 같다.

좋은 점은 내가 원하는 걸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난 학원이나 수영장에 가기 때문에 많이 못 놀고 집에서 멀면 가지 못한다. 또 어른들이 보기에 좀 이상한 놀이면 하지 말라고 해서 못 한다. 하지만 어른들이 사라진다면 놀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놀이를 정해진 시간 없이 마음껏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학원에 안 가도 되니 정말 좋다.

그렇지만 불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맛있는 핫초코나 김치찌개도 먹지 못하는 나쁜 점이 있다. 왜냐하면 요리는 보통 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어린이들은 불을 사용하면 위험하고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불을 사용하면 위험하니 불을 사용해야 할 때는 부모님이나 어른과 함께 사용하세요’라고 한다. 다행히 난 전자레인지는 아주 조금 사용할 줄 안다. 그렇다고 항상 전자레인지 요리만 먹을 수도 없고 만약 전기나 물이 안 들어오면 끝장이다. 그래서 냉장고에 남은 반찬들을 먹거나 쫄쫄 굶을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나쁜 건 혼자서 자는 거다. 난 아직 혼자 자는 게 무서워서 엄마와 아빠 옆에서 잔다.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면 별다른 문제가 되진 않을 것도 같다. 나에게는 자가발전 손전등도 있고 건전지를 넣고 사용하는 열쇠고리 랜턴도 있다. 그리고 난 내 방에서 나 혼자서 잔적이 몇 번 있었다. ‘그러면 별 문제 안 되지 않냐?’라고 생각할 수 있도 있다. 하지만 이 큰 집에서 밤에 혼자 있는 건 꽤 큰 문제이다. 난 집에서 혼자 있었던 적이 없다. 엄마 아빠가 없을 때는 할머니 할아버지, 아니면 자고 있는 네 살짜리 동생이라도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엄마 아빠가 한밤중에 내 동생 진우를 낳으러 병원에 갔을 때 할머니와 같이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가 정말 깜깜한 밤이라서 할머니도 같이 있었는데도 정말 무서웠다. 그래서 아빠랑 계속 영상 통화를 하면서 빨리 오라고 울었다. 왜냐면 난 어릴 때 엄마 아빠 사이에서만 잠을 자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할머니랑은 잘 못 잔다. 그러니 혼자 자는 건 정말 정말 큰 단점인 것 같다.

그렇지만 이 모든 건 예상일 뿐 명확하게 알고 싶으면 직접 경험 해보는 것이 최고다. 하지만 직접 경험하는 건 어렵다. 현실적으로 엄마 아빠가 우리들만을 두고 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 아빠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니 엄마 아빠가 너무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모님이 왜 소중하냐면 우리를 낳고 길러주신 분이고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도와주시고 나에 대해 제일 잘 알고 계시고,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주시니까...마지막으로 친구들도 이 책을 읽고 나처럼 부모님의 소중함을 꼭 깨달았으면 좋겠다.

친구들과 같이 하는 독서모임에서 친구가 이번달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해서 읽게 되었다. 처음 책표지를 보았을 때는 아이들이 전차를 운전하고 있고 제목도 '아이들만의 도시'여서 그냥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말썽을 부리고 노는 이야기인줄 알았지만, 내가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 였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작은 도시 팀페틸에서는 어느날 어른들이 모두 다 사라지는데, 그 이유는 '해적단' 이라는 악동들의 모임 때문이다. 이 '해적단'에 속한 아이들은 매일 어른들을 놀래키고 약오르게 만들면서 말썽을 일삼는데, 이런 아이들을 어른들은 잠시 놀래켜주려고 도시 근처에 있는 숲에서 야영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을 계획한다. 하지만 어른들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해, 어른들 없이 아이들은 오랜 며칠 동안을 버티게 된다. 처음에는 아이들도 부모님이 집에 안 오시니까 걱정이 되고 무서워서 울고 당황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이런 생활에 익숙해진다. 아이들은 정의 대 무법을 추종하는 두  파로 나뉘어 대립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아이들 모두가  무법을 추종하는 파를 따랐지만, 정의 파가 모범과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자, 아이들은 정의 파를 따르기 시작한다. 모든 어른들이 사라졌기 때문에 전기와 수도도 끊기고 음식도 없지만, 아이들은 리더를 따라 차근차근, 그리고 침착하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 어른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무사히 지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감정들을 느꼈는데, 특히 놀라움과 감동이 컸다. 아이들이 힘을 합쳐서 함께 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정말 놀라웠고, 믿기지 않았다. 또한, 정의 파와 무법 파가 이야기의 끝부분에서 서로 화해하는 모습과, 아이들이 부모님을 만나 행복해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나는 그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 특히 교수와 토마스의 용기와 지혜에 대해 꼭 칭찬을 해주고 싶고, 나도 아이들처럼 이런 어려운 일이나 상황이 닥쳤을때 용기를 잃지 않고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행동하고 싶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내 눈에 쏙 들어왔다.  그냥 이 책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이렇게 긴 책을 언제 다 읽지?’ 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정반대였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 책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 책에서 팀페일이라는 마을에서 말썽을 이끌고 다니는 아이가 오스카이다. 오스카는 마을의 아이들을 거의 모아 ‘해적단’이라는 모임을 만들고 마을에서 말썽을 부리고 다녔다. 어느 날, 어른들은 아이들의 장난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마을의 어른들은 모두 팀페일 마을을 떠나버렸다. 아이들은 모두 놀랐지만 해적단 아이들은 신이 나 문구점도 부셔 물건을 훔치고 음식점도 부셔 음식을 다 가져가 버렸다. 그 뒤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토마스, 미카엘, 마크, 마리안 등의 아이들에게 해적단의 몇몇 아이들이 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모인 아이들이 마을을 살리기 위해 장관, 대통령, 국회의원, 비서까지 스스로 뽑았다. 그리고 어른들이 전기와 물도 다 잠그고 간 것을 안 토마스는 체험학습을 댐으로 간 것을 기억해내 전기와 물을 틀고 소방차와 전차를 운전하여 마을을 살린다. 또한 해적단이 아닌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감자도 캐서 감자 스프를 만들어 먹일려고 노력하고 우유통을 날라 아이들이 우유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해적단 아이들은 소방차 바퀴에 펑크 내고 아이들이 힘들게 캔 감자도 훔쳐가 버렸다. 얼마 후, 해적단 아이들의 대부분이 해적단을 그만 두고 토마스, 미카엘, 마리안 등의 아이들에게 왔다. 그렇게 되자 해적단이 아닌 아이들은 해적단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하여 해적단 아이들과 해적단이 아닌 남자 아이들만의 싸움이 일어났다. 그 싸움의 결과는 토마스 팀이었다. 토마스와 다른 아이들은 해적단 두목 오스카와 해적단인 윌리와 한스는 재판을 받았다. 오스카, 윌스와 한스은 모두 감자 껍질을 까기로 한 것이다. 그 재판이 끝나는 순간, 팀페일 마을의 어른들이 다시 돌아왔다. 아이들은 너무나도 신나하며 어른들에게 안겼다. 얼마나 기뻤으면 모든 아이들이 부모에게 안겼을까?
 
 그렇게 끝난 이 책의 엔딩이 나를 찡하게 만들고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부모님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고 부모님이 없이는 지금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일들이 적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없는 마을에서도 이렇게 아이들이 마을을 살리기 위하여 노력한 것처럼 나도 집에 동생과 단둘이 있던가 부모님이 오랫동안 나가 계실 때에는 내가 이 책의 토마스처럼 동생을 잘 돌보고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제는 오스카가 해적단을 이끄는 것처럼 동생을 잘 이끄는 누나가 되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