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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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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몇 주 동안 봐오던 아이를 볼 수 없게 된 칼리스타의 기분은 어떨지 궁금했다.
비록 몇 주 동안이지만 나와 함께 있어주었던 누나를 엄마아빠 때문에 보지 못하는 앨비의 기분은 참 아쉬울 것 같다.
앨비와 칼리스타가 헤어지게 된 일을 살펴보자면 앨비와 칼리스타는 학교를 빠질만한 이유가 있었고 앨비는 결석 사유서를 엄마의 가짜사인으로 제출했는데 선생님이 그걸 알아채셨고 앨비의 부모님은 학교를 안 간다고 말하지 않은 것에 화가 나셔서칼리스타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칼리스타 누나를 해고시킨 것이다.
앨비의 외할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모두가 돌 더미 맨 위의 돌이 될 수는 없다."
앨비는 외할아버지의 말처럼 돌 더미 맨 위의 돌이 될 수 없는, 뭐든지 다 잘하는 아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특별한 점은 있었다. 인기 리얼리티 TV 쇼에 나오는 세쌍둥이 누나들과 세쌍둥이 아들 셋 중 둘째 아들인 얼랜 카스티프가 자신의 친한 친구라는 점이다. 앨비가 그런 친구를 둔 걸 보니 나는 안심이 되었다.
앨비는 다 잘하는 아이가 아닌데다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은 아이가 아니었고 그냥 도넛을 좋아해서 칼리스타 누나가 <도넛맨>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그저 그런 아이이기 때문이다.
혹시 앨비 같은 친구가 나의 주변 가까이 있는데도 그걸 모른 채 도움을 주지 않고 지나쳐 버린 건 아닐까.
생각해보면 앨비의 부모님도 앨비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공부도 잘 했다면 베이비시터를 알아보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 대런이란 아이도 TV 쇼에 나오는 얼랜과 앨비가 친하다고 하자, 앨비에게 잘 대해줬다가 얼랜의 생일파티TV쇼에 앨비가 나오지 않자 다시 앨비를 놀려댔다. 그런 이유로 앨비를 놀리는 대런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얼랜의 TV쇼에 나오지 못한 것은 앨비의 아빠가 동의를 하지 않아서이고 말을 더듬는 뱃시와 친해진 것도 둘이 좋아하는 젤리가 같아서인데 정확한 사실도 모른 채 자신이 보고 들은 것만 가지고 앨비를 놀리는 모습을 보자 나는 화가 났지만 그런 대런을 마냥 미워할 수도 없었다. 나도 대런처럼 이럴 때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친구는 돈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내 주위의 친구들을 당연하게만 여겨 왔는데 갑자기 멀리 떠나가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얼랜과 앨비가 그렇다.
원래 둘은 같은 층에 살며 볼칸족 인사(오른손가락 네 개로 V자를 만드는 인사)를 주고받았는데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앨비는 얼랜이 이사 간다는 말을 듣고 바윗덩어리로 가슴을 한 대 맞은 것 같다고 했다. 나도 그런 앨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정말 친했던 친구가 이사를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앨비와 똑같은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앨비가 이사를 가게되면 대런도 앨비를 놀렸던 것을 후회할 것이다.
다행히 앨비에게는 아직 뱃시가 있었다. 뱃시는 구미베어를 좋아하고 ㅂ,ㅌ,ㅋ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발음할 때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지만 좋은 친구이다.
칼리스타 누나도 있다. 나이 차이가 있지만 마음이 잘 통했다.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기쁜 일인 것 같다.
칼리스타 누나가 마지막으로 남긴 메모를 보고 조금 슬펐다. 칼리스타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아트걸>, 앨비는 도넛을 좋아해서 <도넛맨>이라는 그림을 그려놓은 메모 같은 편지였다.
이 책을 읽고 친구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나이와 상관없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도 누군가에게 뱃시처럼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성격과 칼리스타 누나처럼 쾌활하고 재미있는 성격을 가진 친구가 되어야겠다.
노란색 커버에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그림의 표지, 제목도 특이한 '아트걸과 도넛맨'을 엄마가 추천해 주셔서 읽게 되었다. 첫부분은 그닥 재미가 없어서 대충 읽고 있었는데 읽을수록 재미가 있어서 꽤 두꺼운 책인데도 거의 하루만에 다 읽었던 책이다.
앨비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성적이 조금 낮아서 원래 다니던 마운트포드 사립초등학교에서 성적에 대한 편지를 받은 후 183 공립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그리고 전학을 가면서 새로운 보모 칼리스타를 만나게 된다. 앨비는 새로운 보모도 전학을 가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새로운 학교에 간 첫날 점심시간에 뱃시라는 친구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대런과 대런의 무리들로 부터 뱃시의 여자친구라고 놀림을 받는다. 뱃시라는 친구는 말을 많이 더듬는다는 이유로 평소에 대런에게 놀림을 받고 있던 친구였던 것이다. 앨비는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지만 뱃시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빨간 구미베어를 받고 뱃시와 앨비는 친하게 지내게 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5학년 때 전학 온 친구와 가장 절친한 친구가 되었던 때가 생각이 났다. 앨비도 뱃시와 친한 친구가 된 것은 정말 행운이었던 것 같다.
앨비의 엄마는 새로온 보모 칼리스타를 위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앨비와 칼리스타가 함께 가라고 했다. 칼리스타는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앨비는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은 재미없어서 싫다고 하자 칼리스타는 앨비가 가고 싶어하는 애완견 가게, 듀안 리드, 공원,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신나게 논다. 이러면서 앨비는 새로온 보모 칼리스타와 점점 친하게 지내게 된다.
한편 앨비가 다니던 마운트포드 사립초등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얼랜의 집은 TV 쇼에 나오게 되면서 얼랜의 집 일상을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앨비의 아버지는 앨비가 TV에 나오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얼랜과 함께 노는 장면을 찍지 못하도록 했다. 앨비와 얼랜이 함께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본 대런은 앨비가 TV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앨비와 함께 친하게 놀기도 하고 예전처런 놀리지도 않았다. 그런 모습을 지켜본 칼리스타는 앨비에게 대런을 조심하라고 하지만 앨비는 대런 같은 '멋진아이'가 되고 싶다며 뱃시와도 함께 놀지 않고 대런의 무리들과 어울리게 된다. 이부분에서 나도 앨비가 아슬아슬해 보여서 좀 안타까웠다. 칼리스타가 조금 더 자세히 얘기해주면서 대런과 어울리지 못하게 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TV쇼에 앨비가 나오지 않는 사실을 알게된 대런은 앨비가 얼랜과 친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예전보다 더 많이 놀리고 괴롭히고 왕따를 시켰다. 대런 무리와 어울리느라 뱃시와도 멀어진 앨비는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나도 힘이 들었다. 너무나도 학교에 가기 힘들었던 날, 앨비는 칼리스타에게 대런이 괴롭히는 것이 너무 힘들어 학교에 가기 싫다고 이야기 하고 그런 앨비에게 칼리스타는 이렇게 '슬픈날'에는 동물원에 가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 하며 학교에 가지 않고 동물원에 갔다. 동물원에 갔다온 앨비는 한결 마음이 풀렸다. 하지만 선생님이 결석사유서를 가지고 오라는 말씀에 앨비는 칼리스타 누나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결석사유서를 엄마에게 보여주지 않고 자신이 직접 써서 사인까지 한 후 선생님께 제출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선생님이 엄마에게 전화로 확인하면서 거짓말은 들통이 났다. 엄마는 칼리스타가 결석사유서를 썼다고 오해를 하고 칼리스타를 보모에서 해고하게 된다. 앨비가 엄마에게도 대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칼리스타는 힘들어하는 자신을 위해서 동물원에 데려다 주었다고 처음부터 이야기 했다면 그런 오해가 쌓이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에 아쉬웠다. 그리고 엄마도 앨비가 이야기하는 것을 좀 믿어 주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칼리스타가 해고되어 한동안 슬픔에 잠겨있었지만 다시 뱃시와 친해지면서 대런과 같은 친구가 아닌 진정한 친구를 갖게 되고, 칼리스타를 통해서 자신이 도넛을 좋아하는 것 외에도 사람들에게 다정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에서 앨비는 도넛을 좋아할 뿐 딱히 잘하는 것이 없는 아이이다. 그래서 칼리스타를 만나기 전 그리고 공립학교에 전학 오기 전까지는 자신감이 없어서 자신이 항상 모자라다고 생각해서 하고 싶은 일도 없는 아이였다. 하지만 칼리스타를 만나고 자신감도 생기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칼리스타는 아트걸 앨비는 도넛맨이라는 캐릭터를 그린 적이 있었는데 칼리스타는 도넛맨에게는 어떤 파워가 있냐고 물었다. 그 때 앨비가 "도넛맨은 슈퍼파워가 없어. 그냥 정말 도넛을 좋아할 뿐이야"라고 자신없이 이야기 했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칼리스타가 도넛가게에 슬리브에 그려놓은 만화속에 칼리스타가 남긴 메세지에 도넛맨에게 슈퍼파워가 있다고 하면서 당신은 정말 다정해요. 라고 남겨둔 메세지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못하는 것 투성이던 앨비는 이제 알고 있는 것들이 아주 많은 특히 자신이 정말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아이가 된 것이다.
나는 앨비처럼 자신감이 없거나 공부를 아주 못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나 자신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해야 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들- 책읽기, 동물, 해리포터를 앞으로도 더욱더 좋아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트걸과 도넛맨
출판사 : 찰리북
지은이 : 리사 그래프
나는 ‘아트걸과 도넛맨’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앨비이다. 주인공 앨비가 학습 부진으로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학을 하게 되고 앨비를 돌볼 보모를 들이게 된다. 앨비는 보모 칼리스타의 생각과 행동을 마음에 들어 하고 잘 따른다. 그런데 어느 날, 앨비와 같은 반인 대런이 앨비에게 TV에 나오는 유명한 친구가 있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앨비에게 친한 척 접근한다. 하지만 앨비가 TV에 나오기 않는 것을 알게 되자 대런은 앨비를 ‘지진아’라고 놀리게 된다. 그로 인해 상처 받은 앨비는 칼리스타에게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하였고, 학교를 보낼 것이라는 앨비의 생각과 다르게 칼리스타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앨비의 슬픈 기억을 없애 주기 위해서 동물원에 가주었다. 부모님께 말하지 않고 동물원에 간 칼리스타는 해고를 당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앨비는 엄마께 다시 칼리스타를 보모로 데려오자고 하였지만, 엄마는 칼리스타를 다시 보모로 데려오지 않았다. 칼리스타를 볼 수 없게 되어 앨비는 속상해하고 기운 없이 생활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잡화점의 우고 할아버지께서 칼리스타의 소식을 전해주었고 조금이나마 안심하게 된다.
만약 내가 칼리스타였다면 해고될까봐 무서워서 억지로라도 학교에 보냈을 것 같 은데 칼리스타가 해고를 무릅쓰고 오직 앨비만을 우선해서 행동했던 것이 정말 인상 깊었다. 만약 그 때 칼리스타가 앨비를 끝까지 학교에 보냈다면 앨비가 칼리스타를 신뢰하는 마음의 문을 닫았을 지도 모른다. 자신의 처지보다 사람의 마음을 위해 행동한 칼리스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칼리스타처럼 자신의 처지보다 사람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오늘 '아트걸과 도넛맨'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주인공 앨비가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던 앨비는 유명 사립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공립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집에서는 학습 부진을 걱정스러워 하는 부모님의 시선에 주눅이 들고, 학교에서는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앨비가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가게 되는 것은 보모 칼리스타, 잡화점 우고 할아버지 그리고 수학 특별반 클리프턴 선생님 덕분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클리프턴 선생님이 수학을 포기하려는 앨비에게 포기하지 말도록 설득하는 장면이다. 이 때 클리프턴 선생님은 수학 선생님이지만 수학 낙제점을 받았던 과거 자신의 성적표를 보여주시고 자신의 할머니께 자주 듣던 말씀도 들려주신다. " 지금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가고자 하는 곳에 갈 수 없다. " 나는 이 말이 무슨 일이든 아무리 못하고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노력해야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인 것 같다. 이 말씀을 읽는 순간 마음 깊이 와 닿았다. 몇 번이나 다시 되새겨 보았다. 왜냐하면 나도 평소에 앨비처럼 포기하려던 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앨비보다 더 많이 포기하려고 했을 지도 모른다. 게임도, 컵 쌓기도, 게다가 다이어트까지도. 목표를 이루기 전에 힘들면 그냥 포기하려 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항상 좌우명처럼 클리프턴 선생님의 할머니께서 해주시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계속 노력하면 결국 내가 원하는 꿈에 닿을 것이라고 믿는다.
*아버지 아이디로 올립니다.*
"당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한다면 모든 것은 쉬워진다. 당신이 좋아하는 것에 진짜 몰두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통해 힘을 얻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가 한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한다면 그것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오히려 잘하는 걸 해야 성공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 아닐까? <아트걸과 도넛맨>은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목적으로 쓴 책이다.
책에서 칼리스타는 앨비에게 이렇게 말한다. "잘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걸 해야 해."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형편없이 못해도 연습을 많이 하면 운좋게 잘하게 되는 날이 있을 거라고 ... 앨비는 그래도 의심스럽다. "연습을 많이 해도 운이 안 좋아서 안 되면?" 좋아하는 것을 찾은 것만으로도 기쁘지 않을까, 앨비의 긍정적이고 쾌활한 보모는 말한다. 이 대화에서 칼리스타는 앨비를 자신의 꿈으로 이끌어주고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에게 그런 사람이 필요한지 의문이 든다. 차라리 내가 하고 싶은 걸 아무 도움 없이 나 혼자 깨우치는 게 더 나을까.
내 꿈은 뭘까. 2학년 때는 자전거 타는 게 너무 좋아서 자전거 레이서가 되겠다고 떠벌떠벌하고 다닌 적도 있었고(그때는 내가 자전거를 세상에서 제일 잘 타는 줄 알았다. 내 친구들보다 내가 훨씬 더 빨랐기 때문이다. 그 꿈은 곧 포기했다. 지전거가 세상의 다가 아니라는 걸 알고 난 이후부터)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지만 커피 냄새가 너무 좋아서 바리스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학기가 시작되는 첫날에 적는 내 '장래희망' 란에는 항상 작가가 들어갔다. 아마 내가 책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그걸 계속 쓰는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나는, 그 빈 칸에 작가라는 두 글자를 쓰면서 이게 아닌데... 하는 느낌을 계속 받아왔다. 책 읽는 걸 좋아하고 특히 판타지 소설을 사랑하는 나지만, 글을 잘 쓰는지를 정말 모르겠어서 그런 것 같다.
이 책이 '고민을 해결해 주는 목적으로 쓴 책' 이라고 했는데, '해결해 준다' 라고 분명히 쓰지 않은 이유는 내 고민을 해결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판타지 소설인데, 이 책은 내가 판타지 소설을 써야 한다는 확신을 주지 않았다. '좋아하는 것을 해라' 하는 목적으로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작가가 어린이들이 이걸 읽고 바로 꿈을 찾기를 바란 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아마 천천히 해결해 나가야 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걸 실천으로 옮겨야 하는지. 칼리스타 말대로라면 글을 멋지게 쓰는 걸 계속 연습해야 하지만, 그걸 연습해서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내 문제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면 삘 받아서 마구마구 쓰는데 어려운 주제, 아니 꼭 어려운 주제가 아니라도 싫은 주제면 자꾸 막힌다는 것이다. 주제나 책을 보면, 내가 이것에 대해 잘 쓸 수 있을지 아닐지가 딱 보인다. 작가는 그러면 안 된다는 거 안다. 그래서 고민이 되는 것이다.
내 꿈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고 한들, 나에게 너무 큰 영향은 주지 않았으면 한다. "너 이거해, 너 이거 좋아하잖아" 이러는 사람 말대로 해서 성공한다면 딱히 좋을 것 같진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삶이 너무 쉬워질 것 같다. 삶은 비틀거리면서도 가야 하는 거니까. 탄탄대로처럼 죽 이어지는 게 아니니까. 열심히, 많이 생각을 하고 내 목적지를 정할 것이다. 지금은 잘 몰라도, 목적지가 결정이 된 이상은 그곳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정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앨비 말처럼 나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한걸음씩 간다면 길을 찾아낼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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