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 세상에 절제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산다면 과연 행복할까? 이 책을 읽기 전 나라면 "당연히 행복하지!"하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슬이를 만난 지금 나의 대답은 "불행의 지름길이지!"로 바뀌었다.

  한슬이는 평범한 초등학생이었지만 엄마가 시골에 내려가 계시는 동안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버린다.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매일 배달 음식, 인스턴트 음식들만 먹어서 비만이 되었고, 밤늦게 자서 매일 피곤한 상태이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수업 시간에 졸고 조별 과제도 망치게 된다. 그런데 말하는 마법 인형인 '루시엘라'의 도움으로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되었고, 컴퓨터 게임 중독에서도 벗어나고 바른 생활을 하게 된다. 어떤 중독이든간에 옆에서 나를 지지해주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든지 치료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한슬이도 루시엘라가 옆에 없었다면 계속 컴퓨터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삶에서 절제는 정말 중요하다. 절제를 스스로 하지 못하면 그것은 중독으로 이어진다. 중독이 심해지면 걷잡을 수 없이 증세가 심해지고, 결국 불행의 늪으로 점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나도 한 가지에 한 번 빠지면 절제하지 못하고 중독 증상이 나타날 때가 많은 것 같다. 고학년이 되니 휴대폰을 더 많이 보게 되고, 휴대폰을 이것저것 보다보면 숙제를 할 시간을 놓쳐서 자기 전에 급하게 끝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고치려고 노력해보고 있지만 틈만 나면 휴대폰을 보는 습관을 고치기 쉽지 않다. 엄마, 아빠가 나에게 주의를 주시지만 그때만 잠시뿐 계속 보게 된다. 그리고 방학에는 부모님 몰래 휴대폰을 보느라 밤을 샌 적도 있었다. 그런데 게임에 중독된 한슬이를 보면서 휴대폰을 들고 사는 내 모습이 부끄럽고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핸드폰 사용 시간을 하루에 2시간 안으로 정하고 실천하기 시작했다.

  한슬이, 아빠, 엄마가 집 정돈을 잘 하고, 설거지도 잘하고, 음식을 해 먹기로 약속했지만 처음 며칠만 잘 지키고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작심삼일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구나 안타까웠는데, 나도 역시 작심삼일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나에게도 루시엘라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고,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내가 얼마나 핸드폰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지 엄마에게 솔직히 말씀을 드렸더니 조금 놀라시는 듯하셨지만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그리고 꼭 필요할 때만 핸드폰을 사용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핸드폰을 멀리 두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학원에 갈 때 집에 핸드폰을 두고 가기로 하였고, 2주 째 잘 지키고 있다. 가끔 핸드폰을 가지고 다닐까 유혹의 소리가 들려오지만 잘 참고 지켜가고 있다. 핸드폰이 없어서 불편하고 불안할 때가 있어서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가볍다. 앞으로도 잘 지켜나가고 싶다. 절제의 중요성을 알려준 루시엘라가 고맙고, 나를 믿고 지켜봐주시는 엄마가 곁에 계셔서 감사하다.

'오늘의 꿈은 내일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내 꿈은 소설작가이다. 예전에는 내가 작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약간 부족함을 느낀다.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절제를 잘 실천한다면 가능하리라 믿는다. 

이 책의 주인공 한슬이는 동네 인형뽑기 기계에서 루시엘라라는 이름을 가진 마녀인형을 뽑게 된다. 한슬이는 학교에있는 컴퓨터 동아리에서 친구인 필구와 미연이와 팀을 짜 어린이 UCC콘테스트에 응모할 동영상을 만들게 된다.

루시엘라는 한슬이의 컴퓨터에 나와서 한슬이가 동영상 만드는 것을 도와준다. 하지만 루시엘라는 한슬이의 절제심을 무너뜨리기기 위해 동영상을 아예 혼자 만들게 한다. 그 후 한슬이는 점점 방종하게 된다. 나는 한슬이가 무척 한심해 보였다. 필구와 미연이를 버리고 혼자만 동영상을 만드는 것은 뭔가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것만 같다. 한슬이는 게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게임을 예전보다 많이 하게 된다.

나도 한슬이처럼 방종했던 기억이 있다. 게임을 이제 끝내야 하는데 끝내지 못하고 계속 시간을 늘려갔던 적이 있었다. 게임을 많이 했지만 마음만 더 우울해질 뿐이었다. 난 절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어느 날 한슬이는 동영상 편집을 미루다가 결국 루시엘라가 자신을 도와주는 척 하면서 절제심을 무너뜨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후 루시엘라는 자신의 말에 잘 따라준 한슬이가 좋아서 흑마술 실습 우등생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백마술을 배우기로 했다는 사실을 한슬이에게 말했다. 그리고 절제나침반이라는 물건을 한슬이에게 주었다. 나도 절제나침반을 가지고 싶다. 절제나침반은 절제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빨간바늘이 위로 갈수록 절제를 잘했다는 것이고 아래로 가면 못했다는 뜻이다. 절제나침반을 가지게 되면 내가 절제를 잘하고 있는지 쉽게 알게 될 수 있어서 갖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 내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슬이는 루시엘라에게 절제와 방종을 배우게 되고 필구와 미연이랑 다시 UCC팀에 모인다. 각자 자신들과 꿈이 똑같았던 사람들을 인터뷰 했다. 인터뷰할 사람은 박신철 아저씨와 구미진 아줌마 그리고 한종철 선배였다. 그중 필구는 꿈이 탐정이어서 경찰로 일하고 있는 한종철 선배와 인터뷰를 했다. 한종철선배는 어릴적 꿈이 경찰이었는데 꿈을 이뤄서 경찰이 되었다. 한종철 선배는 옛날부터 절제를 잘 실천해 꿈을 이뤄내고 절제에 대해서도 잘 아는것 같다. 나도 한종철 선배처럼 이런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 이런게 바로 진짜 인생이 아닐까.

나는 이 책에서 절제를 잘 할 수 있는 방법도 배웠다. 

우선 원하는 목표가 있을 때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그 목표를 자주 떠올리는 것이다. 난 아침마다 오늘 할 공부를 계획한다. 하지만 거의 매일 할 공부를 다 못 끝내는 날이 많다. 왠지 절제를 잘 하지 못해서인 것 같다. 가족에게 나의 계획을 공유하고 계획표를 자주 들여다 봐야겠다. 또 소비절제도 많이 연습해야겠다. 물건을 사기전에 이 물건이 나한테 꼭 필요한건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사고싶은 물건이 있을 때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을 외쳐서 살지 말지 결정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선택은 더욱 신중해지고 실수가 줄어든다.

한순간에 절제를 잃은 것이 엄청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물건을 주인 몰래 훔쳤을 때 잡혀서 경찰서로 가게되는 것처럼 엄청난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나의 절제심을 잃지 말아야겠다. 

마지막으로 감정절제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감정에만 따라서 앞 뒤 살피지 않고 말하면 자신의 말을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슬이의 팀 '막강 UCC팀'은 결국 대상을 타게 된다. 모두가 절제를 잘 실천하고 항상 선택을 신중하게 했기 때문이다. 절제를 잘 실천하면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니, 그동안 절제를 잘 실천하지 않은 내가 부끄러웠다. 

우리의 절제심을 빼았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무었이 있을까? 아마도 게임이나 유튜브같은 미디어가 아닐까 싶다. 이제부터라도 절제를 잘 실천해서 항상 목표에 도달하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 내가 작가가 되고 결혼을 하고 죽을 때까지 말이다.

"루시엘라, 사라질 뻔한 나의 절제심을 내 마음에 되새겨주어서 고마워. 항상 절제로 마음을 성장시키는 나의 삶 지켜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