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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에 빠져 한국사를 바라보다

심재훈 | 푸른역사 | 2016년 08월 09일 리뷰 총점7.8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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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에 빠져 한국사를 바라보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30쪽 | 537g | 153*224*23mm
ISBN13 9791156120780
ISBN10 1156120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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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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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저자 : 심재훈
1985년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시카고대학 동아시아언어문명학과에서 중국 서주사西周史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에서 동아시아 역사를 가르치며 문과대 학장과 도서관장을 겸하고 있다. 고대 중국의 방대한 출토자료에 매료되어 상주사商周史 연구에 치중해오다 동아시아 고대사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중반부터 페이스북(Jae-hoon Shim)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학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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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에서 우수작으로 선정한 리뷰가 (1건) 있습니다.
종이책 주간우수작 고대 중국에 빠져 한국사를 바라보다
평점10점 | s*****m | 2016-09-20 | 신고

몇 년만에 쓰는 서평인지 모르겠다. 한동안 몇권의 책을 읽었지만 시간이 없어 간단한 메모 정도만 남긴 후 서평을 계속 미뤄왔는데 이번에 흥미로운 주제의 책을 만난 김에 서평을 써두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최근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데(책 전체 내용 중 극히 일부분만 부각된 면이 없지 않은데, 이는 최근 유사역사학자들의 蠢動과 큰 연관이 있을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고대 중국사에 대해 막연히 인지하고 있던 부분들을 언급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좋았다.

 

이 책의 저자인 심재훈 선생님은 50대 중반의 열정적인 고대 중국사학자다. 몇가지 특이하다면 특이한 이력이 있는데,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페이스북 계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다. 단순히 일상생활 혹은 맛집, 여행 관련 이야기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을 대중과 소통하는 '학문의 場'으로 사용하고 계신 몇몇 선생님 중 한분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지금까지 본인이 연구해온 주제, 생각하고 있는 여러 생각들을 페이스북에서 남들과 공유하셨으며, 책을 출간한 이후에는 책과 관련된 내용들을 공유하며, 남들과 토론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계신다. 과거에는 '다음 까페'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활발한 토론과 지식 공유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페이스북에서 그런 현상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고, 그러한 변화 속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학자 중 한명이 아닌가 싶다. 

 

2. 한국에서 민족사학이라고 분류되는 단국대 사학과에서 수학한 이후, 미국 시카고대에서 학위를 받고 예일대에서 교수로 재직하시다가 다시 모교로 돌아온 분이다. 책 뒷면을 보면 스스로를 '어느 비주류 역사가'라고 규정하고 있는데(왜 그런지 책 중간에 회고하듯이 언급되기는 한다), 과연 이러한 이력을 지닌 사람한테 누가 감히 '비주류'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단어만 보더라도 한국 학계의 어두운 이면이 떠오르고, 책 안에 어떤 내용들이 나올지 기대될 정도이다. 

 

3. 단국대와 고대사 하면 떠오르는 이는 단연코 윤내현 선생님이다. 소위 '고조선 强國論'으로 유명한데, 지금도 구글에 '윤내현'으로 검색된 이미지를 보면 지금의 고구려+백제+신라+발해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지도가 '단군조선의 영토'로 그려진 지도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심재훈 선생님은 그와 정반대로 고조선을 실체가 거의 없는(학문적으로 검토하기에 너무나 자료가 부족한) 연구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어 그 시각이 극과 극을 달린다. 그러다보니 이 책의 전체 분량 중 고조선 관련 내용은 1/10 정도에 불과함에도 불과하고 언론에서는 이 점을 극대화시켜 이슈화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동안 읽고도 서평을 안 써 밀려난 책들보다 이 책에 대한 서평을 먼저 쓰려는 것도, '고조선 & 윤내현' 코드에 가려 이슈화되지 않은 다른 내용들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하는 개인적인 의지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 

 

4. 지금까지 김병모, 조유전, 이선복, 임효재 선생님 등 여러 원로 선생님들이 본인이 걸어온 길을 회고하면서 본인의 학문적 발자취를 책으로 펴낸 일은 왕왕 있었다. 하지만 한창때 학자의 책이 나온 기억은 없는듯 하다. 그러다보니 책에 담고 있는 내용은 원로 선생님들의 그것보다 더 힘이 실려 있고, 보다 현실적인 주제들이 많으며, 다소 직설적이기까지 해서 독자로 하여금 더 많은 메세지를 전달받게끔 한다. 

 

이상 4가지만 보더라도 저자가 나름 굴곡진 학문의 길을 걸어왔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총 4가지의 주제를 담고 있다. 첫째는 연구자로서의 개인사, 어떻게 입문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삶들을 살아 왔는지 등을 소개하는 것이며, 둘째는 어떤 주제의 연구를 했는지를 소개하는 것, 셋째는 그런 연구를 거듭하면서 한국의 상고사를 되돌아본 결과들, 넷째는 추후 역사 서술과 관련된 주요 이슈들에 대한 단상들을 적고 있다. 필자가 가장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두번째 주제였다. 중국사에 대해 이런 저런 공부를 한다 해도 직접적으로 갑골문과 금문, 죽간 등을 공부하지 않은 이상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인데 그런 부분에서 저자의 고대 중국사 연구는 필자에게 많은 학문적 상상력과 자극을 불러일으켰다(첨언하자면 언론에서는 세번째 주제에 대해 대서특필하는 경향이 강한데, 특히 은사였던 윤내현 선생님과의 대결 구도를 구축하고 그 뒤에서 어떤 떡고물을 얻어내려는듯한 수작을 보면 헛웃음이 나오기까지 한다. 기사 제목만 봐도 얼마나 웃긴지).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몇가지 이야기들을 하면서 이 책에 대한 서평을 대신하고자 한다.

 

먼저 책의 목차를 보면, 저자가 어떻게 역사 공부를 시작했는지가 주욱 나온다.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기도 했고, 본인이 열심히 노력한만큼 그런 기회 또한 찾아온다는 것이 느껴졌다. 필자 역시 한때 미국에서 유학하며 한국 고대사를 공부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나이도 어렸고, '미국에서 왜 한국사를 공부하지?'라는 막연한 의문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정말 누군가는 어린 나이에 미국 유학행이라는 큰 결심을 하고 그곳에서 학문적 성취를 달성했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까지 했다(주변에 유학파 선생님들이 많지만, 여전히 전체 역사학도-고고학도의 수에 비하면 그 비중이 적은 편인게 사실이다). 그렇게 저자는 한국 대학교 생활을 약간 거치고 미국이라는 거대한 학문적 용광로로 뛰어들어 본인을 담금질하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과 다른 이질적인(?) 대학교 문화를 경험하는 얘기가 主를 이룬다. 그리고 이러한 미국 라이프 스토리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자칭 '비주류'로 생활하게 되면서 겪는 것들과 좋은 대비를 이룬다. 그 과정에서 미국 생활이 더 좋다, 한국 생활이 더 좋다...이렇게 흑백논리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내에서 비주류로 산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담담하게 풀어쓰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저자가 책 안에서 언급한 싱가폴 난양공대의 이상준 교수, 부산대의 윤욱 교수, 행적이 묘연한 이동윤 교수 등의 사례와 저자 본인의 이야기가 한데 섞이면서 그간 순풍에 천천히 나아가던 배는 점점 급물살을 맞이하기 시작한다. 사실 책 앞부분만 보면, 왜 책의 제목에 '한국사'가 들어가며, 본인을 왜 '비주류'라고 지칭하는지 잘 모른다. 필자 역시 책이 나오고 언론사 서평 혹은 책 소개하는 기사로 먼저 책을 접했는데, 자칫 '외국에서 고조선사를 연구한 사람의 한국학계 정착기' 정도로만 인식했던 것이 사실이니깐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정작 저자는 '난 이래이래서 비주류야, 내가 책에서 얘기하고 싶은건 이런거야'라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뒤 콕 집어서 얘기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 스스로 '아~이래서 그런 제목을 썼구나, 왜 자칭 비주류라고 하는지 알겠다'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필자도 고고학을 공부하는 학생이고, 학계의 상황이 어떠한지 대강이나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어차피 책 중반부를 넘어가면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으니 비전공자라 하더라도 이 책을 이해하는데 큰 차이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진후소편종>이라는 것을 필자는 이 책에서 처음 접했다. 사실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상태에서 진후소편종 운운할때는 저 晉이 진시황의 秦인 줄로만 알았다(춘추전국시대 패자들의 역사 중 국내에 晉에 대한 것이 얼마나 알려져 있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말이다). 도굴된 용종을 사들여 제대로 짝을 맞춘 기적같은 에피소드도 신기했고, 세계 음악사를 다시 써야 할 정도의 대단한 유물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도 명문이 담고 있는 내용이 가장 신선했다. 문헌과의 상이함은 물론이요, 진 왕실이 주 왕실과의 특수한 관계 속에 있었다는 저자의 주장 또한 흥미로웠다. 한편으로는 저런 자료들이 국내에 제대로 소개는 되고 있을까? 하는 생각과 일반 대중들은 물론이고 전공자들에게 이러한 자료들이 제대로 소개되고 인지되고 있지 않다면? 이라는 생각이 드니깐 눈 앞이 깜깜했다. 예나 지금이나 학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의 확보와 정리'인데, 그런 면에서 우리는 너무 뒤쳐지는게 아닌가 싶었다. 이 부분까지 읽고 심재훈 선생님의 논문을 검색해서 될수 있는대로 다운받아 읽으면서 감탄을 금치 못 했다. 필자 역시 '전쟁'이라는 키워드를 공부하고 있는만큼 주제도 겹쳤지만, 지금껏 필자가 공부한 것들이 많이 부족했구나~를 절감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뒤이어 저자가 소개한 세계 최고의 算表 또한 마찬가지였다. 백제 사비성터에서 구구단 목간이 나와 언론에서 대서특필하고, 백제에서 일본으로의 문화 전파 운운하고 있을때 중국에서는 이미 인류 최초의 10진법 곱셈표가 출토되었다고 한다. 이 또한 모르고 있었으니 '우물 안 개구리'는 나를 두고 한 말일게다. 실제 저자는 풍납토성과 정주상성을 비교하면서 딱 필자가 느낀 그 문구를 그대로 책에 쓰고 있다(197쪽).

 

내가 굳이 이런 격차가 확연한 비유를 드는 이유는 한국 고대 문화 혹은 문명의 수준을 깎아내리려는 데 있지 않다. 앞에서 수차에 걸쳐 강조했듯이, 지난세기 후반 이래 식민사학 타도를 기치로 고대 한국을 확대하고자 하는 국내 연구자들의 정성어린 노력이 국제적 관점과는 상당히 유리될 수 있는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우물 안의 개구리 식' 역사 인식을 경계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마 본인을 비주류로 분류했기에, 이런 식의 현 학계를 질타(?)하는 표현도 책에서는 상당히 자제된 형태로 인쇄돼지 않았을까 싶다. 가끔 중국 답사를 갈때마다 주변에 하는 얘기지만, 중국에서 발굴된 각종 유적과 유물을 보면 절로 사대주의가 생겨날 수 밖에 없다. 하물며 지금도 이럴진대 고대에는 오죽했을까? 하고 말이다. 이미 신석기시대때부터 거대한 성벽으로 자신들을 보호하던 정치체가 각지에 발흥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이제 갓 문명의 단맛을 느낄때쯤 중국에서는 이미 전쟁과 희생, 노예와 포로, 학살과 대규모 토목 등으로 점철되는 국가를 탄생시켜 '권력'의 정점을 향해 나아가던 역사속 위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런 중국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사를 세계사 속에 제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거듭 하게 됐다.

그러면서 점점 책은 논의의 중심으로 접근해간다. 저자는 김병준, 이성구, 故 이명화, 윤재석, 박봉주, 배진영, 김정열, 민후기, 이성원, 박재복, 이용일, 송진, 최덕경, 이승률 등 국내의 중국 선진사 연구자 및 연구성과들을 소개하고 있다(이중 송진 선생님의 논문은 최근 필자도 논문 작성하면서 큰 도움을 받은 주제이기도 하며, 그간 국내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분야이기도 하다. 가끔 보면 '어떻게 이런 주제로 아직까지 논문 하나 안 나왔지?' 하는 그런 주제였달까?). 한국 선진사 연구의 현황을 살펴보는 부분에서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분명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인력과 지원이 없는? 그런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지난 20여년간 수십편의 연구성과를 내면서 학계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뛰었던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 책은 논란의 중심에 선 한국 고대사로 들어선다. 

 

세번째 주제의 내용은 단순하다. <한국사 과잉 vs 세계사 결핍>, <지나친 민족주의와 만들어진 고대사>, <연구대상으로 부적절한 고조선사> 뭐 이 정도가 아닐까 싶다. 아마 이 정도 키워드만 갖고도 굳이 책 안의 내용을 일일히 나열하지 않아도 이해가 쉽게 될 것이다. 평소 필자도 한국 상고사-고대사를 이해하는데 있어 상당히 인색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인데, 저자는 그보다 더 했다. 고조선이라는 존재가 윤내현 선생님의 주장만큼은 아니더라도 각종 문헌에 나오고 있고 어렴풋이나마 고고자료들도 간간히 나오고 있으니 '당연히 존재는 했겠거니'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책에서 단호하게 얘기하고 있다(222쪽). 

 

한국 상고사 특히 고조선에 관한 문헌기록은 위만조선 멸망과정을 다룬사기』「조선열전이전의 자료로 한정하면 정말 한줌에 불과할 정도이다. 사마천이사기를 편찬한 연대가 기원전 2세기 말~1세기 초 정도이니, 그 이전에 조선을 언급한 중국 측 기록은 글자수로 따지면 아마 100자 남짓 되지 않을까 한다. 그러니 내가 뒤에서 다시 얘기하겠지만, 위만조선 이전의 고조선사를 구축하는 작업은 기둥 몇개만 가지고 큰 집을 지어야 하는 지난한 작업이다.

 

다시 말해, 위만조선 이전 '고조선'은 연구대상으로 삼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학계에서는 관련 연구가 수도 없이 쏟아지고 있으니 저자의 눈에 비친 한국 학계가 비정상으로 보이는게 당연할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 책에서는 언론에서 대서특필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 상고-고대사에 대해 오히려 별 얘기를 담아내지 않고 있다. 얘기할 꺼리 자체가 없는 주제에 대해 시작부터 '이건 얘기할 가치도 별로 없어!'라고 못을 박고, 그럼에도 그것에 대해 얘기가 되온 주제들에 대해 몇가지 사례를 들어 반박한 뒤 담당하게 글을 끝맺는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아주 '시크'한 접근법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책을 다 읽고 나면 오히려 '언론에서 왜 이 부분을 갖고 그렇게 떠들어댔지?' 라는 의문이 강하게 든다.

오히려 책을 덮은 뒤 드는 생각은 아마 저자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면, 이런 내용과 제목의 책은 만들어지지 않았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도 책 말미에서 얘기하듯이 책을 본 사람들이 혹시 본인을 '친미주의자'로 인식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니라고 말이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경험이 분명 오늘날의 저자를 만들어냈고, 그 경험이 추후 연구를 진행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작용한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미국에서 계속 공부하고 연구했다면, 한국 학계에서의 '우물 안 개구리식 시각'과 '아전인수격 해석' 등은 애시당초 언급할 필요도 없는 부분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저자는 한국으로 돌아왔기에, 본인이 제3자의 시각으로만 바라보던 한국 학계에 몸 담게 되면서 생긴 여러 에피소드들과 새로운 경험들을 책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저자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화려한 스펙을 지니고 있음에도 본인을 스스로 비주류라고 불렀고(아니 주변 상황상 그렇게 부르기를 알게 모르게 강요받았던 것은 아니었나?), 은사님인 윤내현 선생님을 존경하지만 그 학풍을 따라가기 어려웠으며, 고대 중국사를 공부하면서 고조선사를 바라보는 현재 학계의 시각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제목의 책을 쓴 것 같다. 

덕분에 필자 또한, 한때 막연히 그려왔던(그리고 지금도 그리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미국 유학생의 삶을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아직도 중국이라는 나라, 중국을 중심으로 진행된 고대 동아시아사에 대해 공부할게 많고 그동안 스스로 공부가 많이 부족했다는 점도 깨달을 수 있었으며, 구미를 중심으로 한 세계사적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학계의 현황과 문제점도 다시금 재인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가 담담하게 읊은 한국 상고-고대사에 대한 단상과 이를 크게 부풀려 본질을 흐린 언론들, 저자가 지적하고 있듯이 추후 한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의미있는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마지막으로...어쩌면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사가 제대로 연구되어 고조선의 실체가 확연하게 드러나길 가장 바라는 건 정작 저자 본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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