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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08년 08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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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8쪽 | 830g | 210*262*20mm |
ISBN13 | 9788953311961 |
ISBN10 | 8953311969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교과서 속 구석구석 우리 문화재” 는 서울, 경기,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의 우리 문화재를 알려주는 보물 책이다. 서찬석, 신응섭 작가가 이 책을 지으셨고, 출판사는 계림북스이며, 2008년 8월 15일에 이 책을 발행했다. 서두에 ‘숭례문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라는 글을 읽을 수 있었는데, 이 책을 쓰시게 된 동기를 알 수 있었다. 국보 1호로 지정돼 있는 숭례문이 불에 타 현재 복원 중인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복원 되는 그 날, 그 날을 ‘문화재 사랑하는 날’ 로 정했으면 좋겠는 생각이 들었다.
2008년 2월 10일 화재로 전소된 숭례문은 서울에서 가장 오랫동안 남아 있었던 목조 건물로 1962년 12월 20일 국보 1호로 지정돼있다. 현존하는 한국 성문으로서도 가장 규모가 커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이다. 조선시대 서울 도성을 둘러싸고 있던 성곽 8개문 중 정문으로 남쪽에 있다고 해서 남대문 이라고도 불린다. 태조 4년(1395)에 짓기 시작하여 태조 7년(1398)에 완성되었으며, 600여 년 동안 몇 차례의 보수를 거쳤다. 숭례문은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한 뒤 600여 년 동안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한 정문이다. 도성을 오가려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숭례문을 지나야 했고, 외국의 사신들도 이 문을 통과했다. 숭례문은 1447년부터 개축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새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30년이 지나 성종 때 건물이 기울어지는 바람에 다시 중수를 했다. 이때 오래된 나무를 새 나무로 교체해서 튼튼함을 보강했다. 현존하는 성문에서 가장 규모가 커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처참하게 불타 버릴 때도 꿋꿋하게 버텼으며, 일제 강점기 때 아픔 속에서도 그 웅장함을 잃지는 않았던 우리의 자랑이자 긍지인 숭례문이 한 사람의 방화로 전소되었다는 것은 역경의 세월을 버텨 온 숭례문에게 정말 미안하고 죄송한 일이다. 숭례문이 불타기 전까지 숭례문 앞에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파수 의식이 있었다. 조선 시대 군례 의식의 하나를 재현한 것이다. 30분마다 파수군이 교대되며 숭례문 주변을 도는 순라 의식도 행해졌다. 그런데 이 모습을 2012년이 되어서야 다시 볼 수 있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다시는 우리나라 문화재가 훼손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 구석구석 훌륭한 문화재의 보물 같은 내용을 보물 찾듯 읽어 보물을 찾은 듯 너무 기뻤고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큰 애정을 갖게 되었다. 숭례문이 다시 탄생되는 날 나는 꼭 가서 파수 의식, 순라 의식도 지켜보며 제 탄생의 기쁨을 함께 할 것이다. 그 날 까지 복원 사업이 아무런 사고 없이 잘 진행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문화재 보물들도 하나하나 직접 만나볼 것이다. 만나서 영원히 잘 지키고 사랑하겠노라고 약속할 것이다.
8월15일 새롭게 복원된 광화문을 공개하는 것을 TV를 통해 보았다. 광화문을 통해 대통령과 다른 주요 분들이 경복궁 경내로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았다. 난 그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꼈고, 그 고즈넉한 품위와 섬세한 아름다움에 감동했다. ‘교과서 속 구석구석 우리 문화재’ 의 서찬석 작가님은 몇 년 전부터 사진에 심취해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난곡에 뜨는 별>, <한나의 편지>, <너는 내게 어떤 친구> 등의 창작 동화를 썼고, <우리 역사 가까이 시리즈>, <손에 잡히는 옛사람들의 지혜 시리즈>, <대왕세종>등의 여러 권의 책을 기획, 집필했다. 또 한분의 작가 신응섭 작가님은 사진에도 남다른 관심이 있어 자연과 생태, 역사 관련 사진을 집중해서 찍어 왔으며 이와 관련된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나비길 따라 나불나불>, <나도 장수풍뎅이>를 기획하고 사진을 찍었으며 <주말 농장 일기>, <만화 자연 도감>들의 작품이 있다.
경복궁은 1395년 창건된 조선의 법궁이자 한양의 중심으로 길이길이 크게 복을 누린다는 뜻이고, 근정전은 천하의 일은 부지런하면 잘 다스려진다는 뜻의 지금의 청와대와 같은 기능을 한 궁궐이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많은 건물들이 불에 타 폐허가 되어 법궁의 역할은 창덕궁으로 넘어갔다. 조선 건국 당시 경복궁은 광화문 앞 육조거리(세종로)를 직선으로 뻗어 내리게 하지 않고, 130m 지점부터 동쪽으로 살짝 꺾이게 틀고, 그 폭도 점점 좁혀지는, 어느 도시의 중심 거리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면모이었는데, 1543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서 왜군들이 파죽지세로 한양으로 밀고 올라오자 선조는 백성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부랴부랴 피난을 갔다. 왕의 피난 소식에 화가 난 백성들이 경복궁으로 몰려가 불을 질렀다. 경복궁은 물론 창덕궁과 창경궁도 그 피해를 보았다. 나는 경복궁을 왜군들이 불을 지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왜군들이 아닌 백성들이 불을 질렀다는 사실을 알았다. 왕이 혼자서 자기만 살려고 피난을 간 것은 잘못 했지만, 백성들이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해도 경복궁에 불을 지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창덕궁과 창경궁까지 피해를 보았으니 말이다.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앞뒤 일을 생각한 뒤에 일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폐허처럼 쓸쓸했던 경복궁이 다시 조선의 법궁으로 태어나도록 밀어붙인 사람은 흥선대원군이었다. 어린 고종을 대신해 나라를 다스리던 흥성대원군은 틈날 때마다 대신들을 설득해서 경복궁 중건을 시작해 40개월만인 1868년에 법궁으로 되살렸다. 흥선 대원군이 경복궁 복원에 힘쓰신 것에 대해 나는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1876년에 큰불이 나서 강령전과 교태전 일대가 불에 탔다. 게다가 1895년에는 궁궐 안에서 명성 황후가 일본인들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면서 궁궐이 비어 있기도 했다. 이후에 일본은 경복궁에 있는 건물 대부분을 헐어 버리고, 근정전 앞에 총독부 청사를 세웠다. 총독부 건물은 광복 후에도 한동안 정부 청사와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쓰이다 1996년에 철거 되었다. 그 후 현재 단순히 ‘정문’ 이라 불리던 문에 세종 때 이름을 얻었던 광화문과 이에 이은 경복궁 및 다른 궁들도 고증에 따라 옛 모습 그대로 최대한 복원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책을 통해 그동안 자세히 몰랐던 경복궁에 대해 구석구석 알 수 있어 나의 생각이 많이 커지고 넓어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문화재가 파손되고 없어져 다시 복원해야 하는 경우가 안타깝게도 많았다는 사실에 너무나 마음 아팠다. 우리나라 국새의 역사도 얼마나 비참한가? 외국에서는 이렇게 다시 복원되는 일이 많지 않고 옛 문화재들을 원형 그대로 보수하여 지금까지 잘 가지고 있어 관광명소로도 유명한 국민들의 자부심이라고 들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나 힘들고 부끄럽게 문화재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국력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국력을 키우는 것이 문화재를 지키는 가장 큰 중요한 것임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너무나 어렵게 복원된 우리 문화재나 다행히도 잘 가지고 있는 문화재나 너무 너무 소중한 것임을 뼈속깊이 느껴 파손, 훼손 따위는 정말 다시는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 문화재를 잘 가꾸고 보존해 부끄럽지 않은 나, 그리고 문화재의 가치를 깊게 인식하고 더욱더 문화재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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