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ovie]
1. 시대와 사랑의 완벽한 조우! 한국영화계를 빛낼 소중한 영화의 탄생!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대한민국 국보급 작가 황석영과 이시대 가장 주목받는 문제적 감독 임상수가 영화 [오래된 정원]으로 만났다. 황석영은 ‘국내 노벨문학상 후보 1위인 동시에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가 1위, 앞으로 가장 많은 해외 독자를 확보해나갈 작가 1위’로 꼽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 그가 [무기의 그늘] 이후 13년 만에 발표한 소설 [오래된 정원]은 방북 사건 이후 독일 체류 시절과 옥중 수감 생활 중에 구상한 것으로, 작가의 체험이 생생하게 녹아있어 그만큼 감동을 더하는 작품이다. 지난 2000년 출간 당시 발간 20여일 만에 8만부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며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단재상, 이산문학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 받았다. 또한 지난해 독일출판과 함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소개되고, 프랑스 르몽드지의 ‘2005년 국내외 소설 7권’에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이미 명성이 높은 작품이다. 작가 스스로 ‘80년대에 바치는 진혼곡’이라 칭하는 소설 [오래된 정원]은 80년대라는 한국사회의 격변기와 사회주의권의 몰락이라는 세계사적 변화를 배경으로, 그 시대의 아픔을 관통하며 살았던 남녀의 삶과 사랑을 그만의 진중하고도 세련된 문체로 그리고 있다.
시대와 사랑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가 드문 한국 영화계에서 [오래된 정원]이 영화화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더구나 이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길 감독이 임상수라고 했을 때, 이 반가움은 가슴 떨리는 기대감으로 급상승했다. 두사람의 만남만으로도 흥분과 설레임을 주는 영화 [오래된 정원], 이제 곧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2.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임상수표 멜로영화!
- 불의의 시대가 가로막은, 너무나도 가슴 아픈 사랑에 대하여…
[오래된 정원]은 불의의 시대가 만나게 했고, 또 그 시대가 헤어지게 한 운명의 연인을 그린 멜로영화다. 임상수 감독은“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며 단숨에 읽었다”는 말로 소설의 감동을 전했다. [오래된 정원]은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감독의 전작 [그때 그 사람들] 시절 직후인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감독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 그가 바라보는 80년대는 때로는 열정이 가득한 슬픔이 넘치고, 때로는 냉소가 가득한 슬픔이 넘치는 그런 시대다. 임상수 감독은 그 시대의 사랑은 어땠어야 하는가의 질문을 던지는 듯 하다. 그리고 답한다. “사랑보다 신념이 앞서고, 신나게 사는 게 미안했던 그런 시대에도 사랑은 했어야 한다”고. 어쩌면 영화는 숭고한 삶과 사랑을 그린 진중한 원작의 무게감과는 조금 다른 색과 질감을 갖는 것 같다. 직접 각색까지 도맡은 그의 애정 어린 손길을 거쳐 기존의 멜로영화와는 다른 임상수만의 색깔과 스타일로 그려질 [오래된 정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3. 2007년 처음으로 만나는 성숙한 멜로영화!
- 피하고 싶었던 시대, 피할 수 없었던 사랑
2006년 하반기에는 유독 멜로영화가 많았다. 가을이 멜로의 계절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려는 듯 대부분의 멜로영화들이 눈물로 자신의 존재증명을 획득하려는 사이에서 [오래된 정원]은 좀 다른 빛깔을 띄고 있었다. 그것은 “사랑밖에 난 몰라.”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신나게 사랑하는 게 미안했던 시대, 사랑을 소리 높여 외치지 못했던 연인의 삶”에 대해 낮게 속삭이는 듯 했다. 사랑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시대의 흐름과 같이 하고, 그 시대를 사는 인간의 삶과 함께 하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 그런 만큼 [오래된 정원]은 올 하반기를 지배한 어느 멜로영화보다도 성숙한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획득했다. 2007년 처음으로 만나는 성숙한 멜로영화 [오래된 정원], 이제 곧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다.
[Cast & Character]
포용과 열정을 한 몸에 지닌 여자, 한윤희
“숨겨줘, 재워줘, 먹여줘, 몸줘… 왜 가니? 니가.”
포용과 열정을 한 몸에 지닌 시골학교 미술교사. 도피중인 현우를 숨겨주던 그녀는 그와 사랑에 빠진다. 현우가 감옥에 있는 동안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단 한번의 면회도 하지 못하지만, 눈물의 나날을 보내지도, 그렇다고 그를 지워내지도 않는다. 누구보다도 확고한 자신만의 의지와 용기를 지닌 그녀는, 혼자서 지켜본 바깥세상과 현우에 대한 그리움을 편지와 그림으로 남기고 그가 출소하기 전에 세상을 뜬다.
연기의 폭이 거침없이 넓어지는 배우, 염정아
연기경력이 벌써 15년을 넘어서고 있는 염정아는, 2002년작 [장화, 홍련]을 기점으로 연기에 대한 재능과 그녀만의 색깔을 한껏 표출하면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배우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오가던 그녀가 이번에 선택한 영화는 임상수 감독의 [오래된 정원]. [오래된 정원]의 한윤희는 언제나 독특한 캐릭터의 향연을 보여주는 임상수 감독의 인물답게 전형적인 멜로 여주인공과는 뭔가 다르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랑을 하고 17년간 만날 수 없는 연인을 마음 속에 간직하지만, 그의 삶을 날카롭게 비판할 줄도 안다. 윤희는 누구에게도 귀속되지 않으면서 때로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따뜻이 품어주고, 때로는 사랑이 그리워 펑펑 울기도 하는, 포용과 열정을 한 몸에 지닌 여자다.
미술교사라는 역할 때문에 미술 과외를 받기도 하고, 현우에게 뜸을 떠주는 장면을 위해 한의원에서 특별 교육을 받는 등 세심한 준비 과정을 거친 그녀는, 촬영현장에서 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영화 속의 한윤희로 살았다. “현대적이고 도시적이면서 날카로운 염정아의 이미지를 한윤희화 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는 임상수 감독의 말처럼, 이제 우리에게는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즐거운 일만 남았다.
영화 (2002), [장화,홍련](2002), [여선생vs여제자](2004), [범죄의 재구성](2004), [소년,천국에 가다](2005), [새드무비](2005)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2004) 외 다수
수상 K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1998), 제25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2004)
사랑보다 신념을 택한 남자, 현우
“다 잡혀 갔는데 내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겠어?”
사려 깊고 정직한 성품을 가진, 자칭 사회주의자.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그 시절, 신념과 열정으로 시대에 맞서지만 그를 가로막는 시대의 벽은 두텁기만 하다. 사랑보다 신념에 충실한 삶을 택해 윤희를 떠나지만, 17년의 감옥생활 동안 그녀를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출소 후, 윤희가 죽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이전보다 더욱 깊어진 그를 만난다, 지진희
드라마 [대장금]의 반듯한 이미지로 한류스타 대열에 합류한 그가, 영화를 통해 변해 가고있다. [여교수의 은밀한 유혹]에서 지금까지의 반듯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건들대는 남자로 변신을 시작한 그는, 이번에는 표현해야 하는 감정의 폭과 보여지는 나이의 폭 모두 대단히 넓은 ‘오현우’를 연기했다.
지켜내야 하는 신념, 17년간의 긴 옥살이에서 겪었을 외로움, 그리고 한 여자와의 열정적인 사랑 등, 그가 표현해야 하는 감정의 폭과 깊이는 보통의 배우가 소화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게다가 17년의 세월을 표정과 몸짓으로 보여주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은 일. 임상수 감독은 “지금까지 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의 변신을 예고한다. 그러나 정작 그는 “임상수 감독 특유의 새로움 때문에 영화촬영이 재미있었다” 라며, 촬영현장을 즐긴 배우의 생기를 내뿜는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어느 면으로 보거나 [오래된 정원]은 그의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영화 (2002), [여섯 개의 시선](2003), [퍼햅스 러브](2005),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2006)
드라마 [러브 레터](2003), [대장금](2003),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2004), [봄날](2005)
수상 SBS 연기대상 드라마 스페셜부문 연기상(2004)
[Director]
감독 - 임상수
거대한 사회적 변화를 당한 뒤 겪어야 하는 개인의 고통을 위로하고 싶다.
“[오래된 정원]의 경우는 출간 당시에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지만, 영화화를 생각한 것은 [그때 그 사람들]을 완성한 직후이다. 황석영은 생존해있는 소설가 가운데 최고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소설이 영화화되지 못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때 그 사람들]을 완성하고 나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사회에 그 영화가 잘 받아들여진 것 같았다. 그 직후에 ‘그렇다면 이제 황석영의 소설도 영화화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오래된 정원]은 한국의 80년대 민주화 운동에 관한 집대성이자 결정판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황석영 선생이 소설을 썼을 당시와 내가 영화를 만드는 지금은 또 어떤 사회적 변화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2006년의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에 대해 꽤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결과 시대적 특수성을 뛰어넘은 우리들의 보편적인 삶에 주목하게 되었다. 거대한 사회적 변화를 당한 개인적 신념의 왜소함과 그 개인의 쓸쓸함을 위로할 수 있는 인간적 의리, 또는 사랑에 대해... ”
감독의 ‘연출의 변’ 중에서
영화 [오래된 정원]의 목표는 따뜻하고 위안을 주는 영화다!
만드는 영화마다 언제나 논란거리를 만들어냈던 임상수 감독이, 이번에는 진짜 멜로영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전작들 중, 단 한 편도 조용히 넘어간 영화가 없는 그가 만들어 내는 멜로영화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한국근대사의 격동기인 80년대가 배경인 만큼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처럼 임상수 감독 특유의 시선이 강하게 드러날 거라는 상상이 가장 쉬울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는 다른 점에 주목했다. 시대로 인해 상처 받은 연인의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단 몇 개월의 짧은 만남 이후, 긴 세월 동안 생각만으로 나누는, 그런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바로 임상수 감독이 만드는 [오래된 정원]이다. ‘신나게 사랑하는 게 미안했던 시대, 그래도 제대로 사랑하고 싶었던 연인의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는 [오래된 정원]에서, 우리는 임상수 감독이 생각하는 ‘시대의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눈물](2000), [바람난 가족](2003), [그때 그사람들](2005)
수상 :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대종상 신인감독상 [눈물](2001),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바람난 가족](2003), 프랑스 도빌 아시아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바람난 가족](2004),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그때 그 사람들](2005), 시네마닐라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그때 그 사람들](2005),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 [그때 그 사람들](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