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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2009년 05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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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무게, 크기 | 292분 |
연령제한 | 15세 이용가 |
4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赤壁: Red Cliff, 2008)
감독 : 오우삼
출연 : 양조위(주유), 금성무(제갈량), 장풍의(조조), 장첸(손권)
올여름, 역사 속 가장 위대한 전쟁이 부활한다!
위, 촉, 오 3국이 대립하던 서기 208년 중국.. 천하통일을 위해 중국대륙을 피로 물들여가던 ‘위’의 조조(장풍의)는 뛰어난 통치력과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대륙의 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한편, 조조에게 쫓겨 퇴각에 퇴각을 거듭하던 ‘촉’의 유비군은 최후의 보루인 ‘신야성’마저 함락당하고, 손권(장첸)이 통치하는 ‘오’나라 인근 강남지역으로 피난을 떠난다. 하지만 조조에게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로 뭉친 유비군은 남은 병력으로 필사의 항쟁을 다짐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오’와의 연합세력을 결성해야만 하는데, 전쟁을 기피하는 손권과의 결탁 또한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유비군의 책사인 제갈량(금성무)은 홀로 ‘오’나라로 향하는데..
제갈량과 주유, 그들이 만든 기적적인 연합세력. ‘촉’나라의 정벌로 사실상 천하통일을 이룬 조조는 마지막으로 ‘오’나라 에게 항복을 강요하고, 유비의 책사 제갈량은 ‘오’에 당도해 손권과의 동맹을 제안하지만 손권은 조조의 대군 때문에 망설인다. 제갈량은 손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오’나라 제일의 명장 주유(양조위)를 먼저 찾아간다. 무기도 격한 언쟁도 없지만 제갈량과 주유의 팽팽한 심리대결은 긴장감을 더하고, 주유는 기예(技藝) 대결을 통해 제갈량과의 연합을 결심하여 자신의 주군 손권을 설득한다. 한편, 적벽으로의 출정을 앞둔 주유를 바라보는 그의 아내 소교(린즈링). 그녀는 자신을 흠모하는 조조의 100만 대군에 맞서야 하는 남편, 주유의 안위가 걱정되지만 이를 차마 말하지 못하는 가운데, 유-손 연합군은 적벽으로 향한다.
10만 vs 100만, 천지를 뒤 흔든 세기의 전쟁이 시작된다! 유-손 연합군 결성에 분노한 조조는 100만 대군을 이끌고 ‘오’를 향해 최후의 출격을 하게 되고, 10만 연합군은 양쯔강 지역의 험준한 ‘적벽’에서 조조의 100만 대군을 맞을 준비를 한다. 10만 VS 100만의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연합군을 이끄는 주유와 제갈량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호언장담한다. 그리고 그들은 놀라운 지략과 병법들로 서서히 조조의 100만 대군을 압도하기 시작하는데……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는 '삼국지'를 읽지 않았다.
어릴 때 초간단하게 추려진 아동용 도서를 읽은 뒤로
그것을 다시 읽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고
등장인물이 많은 소설은 우선 보담스럽기 때문에...
하지만 '삼국지'는 더이상 단순한 하나의 소설에 그치지 않고
중국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신화'이자 '병법', 아무리 울궈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마르지 않는 '컨텐츠'의 샘이라는 걸 갈수록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보고서야
'삼국지'를 반드시 읽어봐야 겠구나 다짐을 했다.
그 전에 워밍업처럼 '적벽대전'을 먼저 보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막식 예술공연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중국의 엄청난 규모의 '인해전술' 때문에 기가 질린다.
물론 영화의 경우 '트로이'와 같은 서구식 역사전쟁물에서 익숙해진 감도 있지만
개막식에서 실제 사람들이 동원되어 펼친 공연 장면은 정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정말이지 뭐든지 많고 크다.;;
영화 중반에 나온 거북이전법 역시 개막식을 장식한 하나의 매스게임을 방불케 하는가 하면
장시간 펼쳐진 중국 특유의 액션신에서 보여주는 장수들의 몸놀림은 유연함을 뽐내는 체조와도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투를 내려다보는 관중이 있다는 것.
전쟁과 스포츠는, 아니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하는 이 세상 모든 것에는
비장미가 있다.
그리고 규모가 크고 동원되는 자가 많을수록, 상처입는 자가 많고, 승자의 수가 적을수록
경기는 성대하고 화려하며 감동적이다.
이런 거대한 중국무협영화류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을 새삼 발견했다.
피가 튀는 살육전 간간이 코믹함과 에로틱함이 가지를 치고 있기 때문인 듯.
또한 양조위와 금성무의 거문고 잼 장면이나 피리를 고치는 등의 풍류가 곁들여진 것도 큰 몫을 한다.
1부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것은 오우삼 감독의 심볼과도 같은 '흰 비둘기'다.
적군을 염탐하기 위해 제갈량이 날려 보낸 비둘기의 뒤를 따라 고공비행하는 카메라,
그 밑에 엄청난 그 규모를 드러내는 '조조'의 해군들.
역시 2부를 보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성공적인) 엔딩이다.
게다가 히사이시 조와 타로 이와시로의 O.S.T.까지,
정말 '아시아의 꿈의 프로젝트'라 할 만 하다.
햐...
영화는 재밌어서 좋긴 한데
그들의 중화사상이 실제로 구현된 올림픽 개막식은 역시..
무서웠다.;;
일단 '삼국지'를 꼼꼼히 봐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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