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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친구가 필요해!
장예원
천국이 어딜까? 하늘나라에 있는 것일까? 아니면 세상에 있는 것일까? 나는 천국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여름에는 에어컨 빵빵한 곳이 천국이 될 수 있고, 피곤할 때는 내 방 침대가 천국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내가 읽은 책 <천국 찾기>는 먹이가 부족한 숲을 떠나 주인공 참새 전사 참돌이가 참꾀와 함께 천국을 찾아 가다가 참꾀를 잃어버렸지만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천국에 도착한다는 이야기이다. <천국 찾기>에서 참돌이가 찾은 천국은 서로 양보해 먹이가 남아나고, 독수리와 참새처럼 먹고 먹히는 사슬에 얽매이지 않고 친구처럼 지내는, 어머니상이 있는 작은 학교다. 하지만 아무리 음식이 남아돌고, 풍족하게 살 수 있어도, 친구나 가족 같은 함께 지낼 새들, 동물들이 없었더라면 참돌이는 그곳이 천국이라고 느끼지 못했을 거다. 친구라고는 애완 호랑이 밖에 없는 <알라딘>의 자스민이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그만큼 모두가 친구처럼 지내는 참돌이의 천국을 찾기까지의 모험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참돌이 마음 속 참꾀의 방에 까만 어둠이 찾아옵니다.’ 이 문장이 내 이야기 같아 통째로, 저절로 외워지게 됐다. 내가 친구와 싸웠을 때의 마음이 그랬으니까. 친구가 없으면 외롭다. 특히 처음 간 곳에서는 더욱 더 기댈만한 친구가 필요하다. 참돌이도 처음에 무서워한 것들을 보면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 거다. 울고 싶었을 거다. 특히 출발할 때 자신을 믿으라고 한 참꾀가 사라져버려 더욱 더 무서웠을 거다.
참돌이가 정신이 들었을 때 들쥐가 수염에 물을 묻혀 제 입에 넣어주고 있는 중이었다고 했다. 얼마나 고마웠을까? 나는 누가 나를 도와주면 정말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 영어 학원을 다닐 때, 아는 언니가 배고프냐고 물어봤었다. 네 시에 간식을 먹었지만 그 때는 여덟시 반이었기 때문에 바로 배가 고프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언니가 고구마칩 과자 한 봉지를 주었다. 나는 한 번도 준 것이 없는데 과자를 줘서 어쩔 줄 몰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도 들쥐가 참돌이를 살려준 셈이니 만약 내가 참돌이라면 들쥐가 너무 고마워 어쩔 줄 몰라 할 거 같다. 또 ‘나중에 꼭 은혜를 갚아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길을 떠날 거다.
마지막쯤의 ‘엄마한테는 우리가 모두 사랑스러운 자식들이야. 그러니까 우리는 형제고 친구지.’를 읽고는 가슴이 옴지락거렸다. 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정말 싫어한다. 또 먼저 다가가는 것도 힘들어한다. 논술 학원에서 서윤이와 처음 만났을 때 가슴이 옴지락거리고 눈 둘 데가 없어서 먼저 말을 걸지 못했다. 분명 학원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이번엔 내가 먼저 다가가야지!’ 하고 나 스스로 다짐했는데 말이다. 이런 내 성격이 부모님 중 누구를 닮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도 한다. 그런데 내 눈에 두 분은 매우, 굉장히 나와는 정반대로 사교적이다. 내가 외동이라 그럴까? 내가 편식을 해서 그럴까? 생각할수록 모르겠다. 나도 참돌이처럼 노력하는 수밖에. 노력하다보면 처음 만난 친구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 것 같은 예감도 든다.
로건 퍼살 스미스는 ‘좋은 책을 처음 읽는 것은 새 친구를 얻는 것과 같고, 이미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것은 옛 친구를 다시 만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진짜로 나도 새로운 책을 읽을 때는 새 친구를 사귄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 그리고 기분이 참 좋다.
나는 친구가 없으면 안 되고, 또 있으면 행복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책을 많이 읽을 거다. 그래서 많은 새 책 친구들을 사귀어야겠다. 물론 사람친구도 많이 사귀기 위해 용기를 낼 거다.
나는 생명 존중이
‘안녕, 구구꾸꾸’를 읽고
우정인
이 책의 주제는 생명 존중이다. 나도 우리 집 강아지 코코를 사랑하고 존중한다. 코코는 다른 강아지들보다 특별하다. 귀가 안테나처럼 쫑끗 세워져있고 다른 강아지 보다 털이 많이 바져서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털 빠지는 게 사랑을 받을 일이냐고 하겠지만 나는 다른 강아지 보다 코코가 좋다. 나는 특별한 걸 좋아하니까.
"오다가 보니 둥지는 엎어지고 새기 두 마리만 있더라. 짐승들 손을 탄 것 같아 불쌍해서. 네가 키워봐라."
큰엄마가 이석이에게 한 말이다. 나도 이석이처럼 새기 새를 본적이 있다.
하지만 책 내용과 다르게 죽은 새끼 새였다. 그새를 본 순간 충격을 먹었다. 새끼 새는 차에 밟혀 죽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무 잘못도 없는 새를 자동차 바퀴르 밟아서 죽이다니…. 어머니께서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말라 죽은 것 같다고 하셨지만, 그 외에도 죽은 동물들을 본 적이 있다. 쥐, 고양이들 처음에는 무섭고 징그러웠는데 한참을 바라보니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석이는 학교에 돌아오면 구구 꾸꾸를 데리고 도랑으로 나간다. 이석이가 도랑에서 사는 청둥오리들과 구구 꾸꾸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챈 것은 사흘째 되던 날이었다.가장 크게 다른것은 구구 꾸꾸는 날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가 예전에 키우던 고슴도치와 정반대 경우인 것 같다. 우리 고슴도치 또치는 강아지 코코보다는 느렷지만 다른 고슴도치보다는 재빨랐다.
원래 고슴도치는 항상 느린데 우리 고슴도치가 다른 고슴도치보다 빠르다니까 특별해서 좋았다.
구구 꾸꾸가 달려오나 했더니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석이는 자전거를 멈추고 날아가는 구구 꾸꾸를 올려다보았다. 그 때 이석이의 기분이 얼마나 좋았들까 짐작이 간다. 나도 이석이척럼 벅찬 경험이 있다. 3학년과 4학년 때에는 수학 공부가 싫고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5학년 때 수학을 재미있게 가르치시는 선생님이 단임선생님이 되면서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수학, 학원에서도 수학 공부를 열심히 했다. 아니 죽도록 공부했다. 그랬더니 5학년 1학기 김발고사에서 수학을100점 맞았다. 그때의 기분은 마치 내가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더군다나 우리 반에서 나 혼자 100점을 맞아서 더욱 기뻤다.
아빠의 말씀에 이석이는 아빠가 안고계시는 아기를 힐끗 돌아 봤다. 그러고는 아무 표정 없이 페달을 밟아 구구 꾸꾸가 날아간 쪽을 향해 달려갔다. 이석이가 아빠에게 한 번만 웃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긴 나도 이석이처럼 잘 못하지만 말이다. 솔릭이라는 태풍이 오기전날 엄마가 나와 정운이에게 각자 자전거를 지하에 갖다 놓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내 것뿐 아니라 아빠 것을 함께 갖다 놓았다. 그런데 내 동생 정운이는 자전거를 내려다놓기는커녕 바로 집으로 쌩 갔다. 그래서 나는있는 힘껏 정운이 것까지 지하에 놓고 집으로 갔다. 엄마가 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칭찬을 하셨다. 나느 속으로는 뿌듯하고 좋았지만 겈으로는 투덜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읽었던 것 중에 ‘why 동물’책이 있다. 그중에 펠리칸의 입의 생긴 모습이 특별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펠리칸을 잡아서 요리를 해 먹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참 잔인하다. 그 사람이 펠리칸이라면 어땠을까?
책은 꿈꾸는것을 가르쳐주는 참 스승이라고 한다.
내 꿈은 작건 크건,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명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다. 앞으로 생명존중과 관련되어있는 책을 더 많이 읽고 실제로 생명을 존중해서 행복 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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