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도깨비' 를 읽고~

  심심해서 집 앞 도서관에 갔다가 북트럭에 있는 책 중에 도깨비가

너무 웃겨서 보게 됐는데 나는 도깨비가 책읽는 것은 처음 봤다.

물론 여우랑 악어도 봤지만  내가 아는 도깨비는 원래 장난치고

사람을 골탕먹이는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책에 나오는

고리짝도깨비, 공책도깨비,  빗자루도깨비 들은 신기하게도

책을 아주 좋아한다.   그런 사연이 생긴 건    처음에는 남의 것

을 훔치고 돈만 좋아하다가   선비가 가진 좋은땅을 사고 싶어서

심술부리다가 선비의 꾀에   넘어가서이다.  답을 맞추면 다

준다는 말에  세종대왕 귀신에게  찾아가 답을 알아와

알려주어도 선비가 그뜻을 모른다고 하니까   책방에 가

명심보감에서  "사람이 고금을 알지못하면 마소에 옷을

입힌것 같다"는 뜻을    찾아내는데는 정말 감동적이고 또

그 돈을 다 쓴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다.

나도 책을 참 좋아하는데 도깨비들처럼 내가 알고 싶고

좋아하는것에  최선을  다 하고 싶다.

고리짝 도깨비는 옛날부터 돈을 담아오던 돈궤로 쓰인 고리짝에서 태어난 도깨비에요. 그래서 그런지, 고리짝 도깨비는 돈을 무척 좋아했답니다. 구두쇠 영감 집에서 돈 한 궤짝 슬쩍 해오고, 윗마을 아랫마을, 건넛마을의 부잣집을 돌며 돈을 훔쳤습니다. 훔친 돈을 가지고 고리짝도깨비는 땅을 샀어요. 고리짝도깨비는 금방 부자가 되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몽당비가 귀신이 된 '빗자루도깨비'와 '공책도깨비'가 고리짝도깨비를 찾아왔어요. 이 셋은 도회지에 땅을 사서 집을 지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 땅에 먼저 집을 지으려고 했던 사람이 있었어요. 바로 '선비' 였지요. 선비는 자신이 내는 문제를 맞추면 이 땅을 도깨비들에게 주겠다고 했습니다,

고리짝 도깨비는 선비와의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세종대왕에게 찾아가 조언을 구합니다. 세종대왕은 도깨비에게 책 읽기란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몸소 보여주지요. 어느덧 고리짝도깨비는 자신이 쌓아놓은 돈을 책 읽는데 모두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한가지의 가치를 알려줍니다. 그 가치는 "돈보다 귀한 책"입니다. 가치의 내용을 풀어 써보면 책에서는 지식을 얻게 되지만 돈에서는 지식을 얻을 수 없다는 가치입니다. 저는 책 읽는 도깨비를 보면서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처음 구두쇠 영감으로부터 돈을 훔쳐 그 냄새에 빠져 사는 도깨비를 볼 때는 재미도 좋지만 누군가의 것을 함부로 뺏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도 도깨비는 누군가를 위하여 훔친 돈으로 도서관을 만들었다는 것은 인상 깊었다.

메일: meyoung3535@hanmail.net

 수요일은 엄마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는 날이다. 무슨책을 빌려오셨을까? 가방을 보니 표지에 책을 들고 있는 못생긴 아저씨가 서 계셨다. 아저씨표정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책을 펼쳤다. 내가 좋아하는 전래동화인줄 알았는데 처음엔 조금 지루하고 개미만큼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을 수록 개미가 코끼리가 되어갔다.
 어느날 부터인지 고리짝 도깨비는 돈을 매우 좋아했었다. 당연한 거라고? 물론 사람들은 돈을 좋아하지. 하지만 사람이 돈을 연필만큼 좋아한다고 치면 도깨비는 필통만큼 좋아했단다. 그런데 고리짝 도깨비가 돈을 모으는 방법은 특별해. 그 방법은 '남이 일해서 번 돈을 훔치기'란다.
 난 참 이상하게 느껴졌어. 왜냐하면 돈보다 소중한 것을 고리짝 도깨비가 모르기 때문이야. 가족,생명,용기,희망...  돈보다 가치있는것이 얼마든지 있는데 아무도 도깨비에게 알려주지 않았나봐.
 고리짝 도깨비는 말이야 돈을 훔친것을 들킬까봐 걱정을 했어. 그래서 고리짝 도깨비는 돈을 들고 여기저기 이사를 다녔어. 그런데 돈을 들고 다니니 힘이 들었어. 그래서 땅을 사서 집을 짓기로 했지. 그래서 맘에드는 땅을 골랐는데 그 땅은 주인이 있었어. 땅 주인은 선비였단다. 그래서 선비와 도깨비는 내기를 했어. 문답을 해서 이기는 쪽이 땅을 갖기로 했어.
 그런데 도깨비는 선비가 낸 문제를 어려워 했어. 그래서 세종대황을 찾아가 보기도 했지. 하지만 지고 말았단다. 그런데말야 한가지 소중한 것을 얻었단다. 무엇인지 가르쳐줄까? 도깨비가 얻은 소중한 것은 책의 중요성을 알게된거야. 책속에는 무엇이든 들어있었으니 말이다. 아마 다시 문답을 한다면 책을 많이 읽은 도깨비가 선비를 이길 수도 있을거야 그렇지?
 도깨비들은 책의 소중함을 알고 글을 깨우친 후 읽고 싶은 책을 모두 다 읽었단다. 하지만 고리짝 깨비는 여전히 돈때문에 걱정이 가득했었어. 그런데 선비는 돈이 없어서 집을 못 짓고 있었어.집이란 도서관을 말하는 거야. 도깨비는 여태 모아두었던 돈을 모두 선비에게 줘 버리고는 선비에게 말했대
 "선비, 부디 이자리에 번듯한 도서관을 지으시오"
 선비는 도깨비의 말대로 번듯한 도서관을 지었는데, 그위에는 특별히 통나무로 된 다락방을 지었단다.아마도 그곳은 도깨비들만의 공간이겠지?
 도깨비가 책을 읽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도서관을 지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 그것도 자신이 가장 아끼고 좋아했던 돈을 몽땅 부어서 말이야.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우리 동네에도 얼마전에 도서관이 생겼어 차를 타고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책을 읽을 수 있지.우리 도서관도 고리짝 도깨비가 지어준 것은 아닐까? 아마 우리 도서관 한켠에 도깨비들을 위한 다락방이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도깨비를 위해서라면 다락방쯤은 양보할 수도 있어 이젠 고리짝 도깨비가 자랑스러워.
 

얼마 전 학교에서 도서 바자회를 했다. 나도 마음에 드는 책이 있을까 해서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도깨비란 단어가 눈에 띄었다. 덥수룩한 머리에 모자를 쓴 마치 시골농부 같은 사람이 도깨비라고? 이런 호기심에 책을 사오게 되었다.
 책에는 정말로 도깨비들이 나온다. 고리짝 도깨비와 공책 도깨비 그리고 빗자루 도깨비가 있다. 고리짝 도깨비는 고리짝이 닳고 닳아 도깨비가 되었고, 돈에 욕심이 생길 때 마다 헛깨비가 되어 심술맞은 사람들의 돈을 뺏는다. 이런 고리짝 도깨비를 도와 아우 도깨비들도 돈을 뺏으며 살았다.
 도깨비들이 방망이는 어쩌고 사람들 돈이나 뺏으며 살다니 정말 한심하게 보였다. 제일 형으로 보이는데 좋은 일을 본보기로 보이지는 않고 도둑질이라니 아무리 나쁜 사람들의 돈이라도 그 사람들처럼 뺏는 것은 도깨비라고 해도 용서 받을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내가 옆에 있었다면 혼내 줬을 텐데 말이다.
 돈 궤짝을 이리저리 옮기다 지친 도깨비들은 돈 대신 좋은 땅을 사서 재물을 모으려고 했다. 그래서 좋은 땅을 찾아 싼 값에 살 수 있도록 했는데 갑자기 선비가 나타나 그 땅을 가지겠다고 했다. 도깨비와 선비는 하는 수 없이 서로 문제를 내고 답을 먼저 말하는 사람이 땅을 갖기로 했다. 도깨비는 선비가 낸 문제에 답을 찾을 수가 없어서 세종대왕을 찾아갔다. 세종대왕이 그 질문에 답을 해 주었다. 그래서 선비에게 답을 해 주니 선비는 그 답의 뜻을 알아오라고 했다. 답을 찾느라 서점도 가고 이것저것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던 도깨비들은 돈보다  책 읽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나도 도깨비들처럼 책 읽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잘 몰랐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도깨비들 만큼 책을 많이 읽고 자주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책 안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돈도 많은 돈깨비가 책 읽기가 돈 보다 더 좋다고 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실천이 잘 안되서 탈이다. 앞으로는 돈깨비가 책깨비가 된 것처럼 나도 책을 자주 읽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책을 쓰신 이상배 선생님은 도깨비에 관심이 많아서 도깨비가 주인공인 책을 많이 썼다. 예를 들면 도깨비 아부지,학교에 간 꼬마도깨비, 그리고 도깨비 삼시랑등이 있다.
이책의 전반부에는 돈에 대한 교훈을 주고 후반부에는 책에 관한 교훈을 준다. 구두쇠 영감은 돈을 모아 고리짝에 넣어 두기만 했다. 그런데 돈을 쓰지 않고 고리짝에 모아 두다가 결국 도둑을 맞아서 돈도 잃고 병도 얻게 된다. 돈은 많으면 많을 수록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그런데 고리짝이 도깨비가 되어 구두쇠 영감의 돈으로 도서관을 짓게 된다. 도깨비들은 도서관을 짓는 과정에서 책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책의 즐거움은 상상력을 풍부하게하고 지식을 늘리고 글쓴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한다.
도깨비는 책을 읽는 즐거움을 세종 대왕을 통해 얻게 되었다. 세종 대왕은 도깨비들에게 '모든 답은 책 속에 있다.'고 말씀 하셨다. 그래서 도깨비들은 책을 보게 되었고 똑똑해 졌다. 세종 대왕은 책의 중요함을 알고 있었나 보다. 그래서 독서 휴가인 '사가 독서' 를 집현전 학사에게 주셨다고 한다.
나는 요즘도 학교에서 방학대신 사가 독서를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