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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8년 12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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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6쪽 | 446g | 153*225*20mm |
ISBN13 | 9788980408597 |
ISBN10 | 8980408595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흰산도로랑'을 읽고
나는 독후감을 쓰기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내려놓을 수 없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백발백중 백포수가 마을 어르신의 부탁으로 백호새끼를 잡으러 흰산에 가게 된다. 하지만 백호새끼는커녕 흰산의 산신인 백호에게 당하고 만다. 시간이 흘러 백포수의 아들인 도로랑은 자신의 아버지가 백호에게 당했다는 말을 어머니에게 듣고 말리는 어머니를 뒤에 두고 흰산으로 떠난다. 어머니는 가슴에 맺힌 한이 풀리면 돌아오라고 했다. 어머니는 도로랑이 남편처럼 죽을까 걱정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남편이 이기지 못한 백호를 아들이 물리칠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다. 도로랑이 흰산에 도착하자 호랑이 줄무늬가 보이기에 활로 쏘았다. 역시 백포수의 아들이라 그런지 한 번에 맞추었다. 그런대 알고 보니 거대한 멧돼지였다. 도로랑은 처음해본사냥이 호랑이를 잡았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거대한 멧돼지 옆에는 그 멧돼지의 새끼들이 있었고 호랑이 가죽을 입은 산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도로랑을 보자 “네가 산 식구인 움직이는 산을 죽였어!!” 라고 말하더니 알 수 없는 소리를 해댔다. 도로랑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자신은 새끼가 있는 동물을 죽였고 옆에서는 여자가 알 수 없는 소리를 하고……. 이 산 여자는 사실 호랑이가 산신인 백호의 힘으로 변한 것이다. 백호의 명령으로 도로랑을 보호하게 된 산 여자는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산신의 명령을 어길 수는 없었다. 도로랑은 산 여자의 이름이 호령아라는 것도 알게 된다. 호령아와 같이 다니다 도로랑의 실수로 어둠 왕이 살아난다. 나는 이 부분이 좀 이상했다. 산신에게 실수 한번 했다고 어둠 왕이 나타나다니……. 그래서 호령아, 도로랑 또 산에 사는 노인 흰머리와 어둠 왕을 물리칠 무기인 하늘 돌을 찾으러 떠난다. 그러나 도로랑을 하늘 돌을 찾다. 눈을 잃고 만다. 하지만 마음의 눈으로 어둠 왕을 없애고 돌아오게 된다. 나는 이 책이 참 좋다. 나는 옛날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또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고 흥미진진한 판타지이다. 내 맘에 이렇게 쏙 드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산신인 백호는 예로부터 신성한 동물이다. 그러나 사실 백호는 위장을 잘 하지 못하고 새끼 때부터 무리에서 떨어져 자라기 때문에 백호는 야생의 적응하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백호는 하얀 호랑이라는 것 자체가 멋있고 신성함이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백호를 산신으로 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흰산 도로랑.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가슴 깊은 곳에 맺힌 한을 풀려고 흰산에
오르는 백발백중 도로랑.
그의 아버지 백포수는 평생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총을 들고 동물들을
쏴 죽였다. 기고만장해진 백포수는 백호의 새끼를 죽이려고 다시 한번
흰산에 오르지만 흰산의 산신 백호를 욕되게 보여서 그랬을까
백포수는 죽음을 당하게 된다. 죄없는 백호를 잡으려 했던 것과
이유없이 산 식구를 죽여서 자기 배를 채운 죄이기에 받은 벌이리라.
그런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도로랑은 흰산에 오르고 그 곳에서
산어머니 백호가 기른 호령아를 만난다. 도로랑은 호령아를 통해
이유없이 산 식구를 해치려 했던 마음을 잠깐이나마 뉘우친다.
그러나 도로랑은 끝끝내 흰 백호를 향해 활을 겨누고 흰산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다가왔다. 도로랑은 자신의 눈과 심장을
바치면서까지 천년 소나무, 만년 버드나무 활로 어둠왕을 처치하고
그제서야 산에서 내려왔다.
"위험하면 어떤가. 짐승 밥뿐이 더 되겠는가? 내가 그동안 짐승 잡아
밥 먹고 살았으니 죽어 짐승 밥이 되는 게 공평한 일 아니겠나?"
왜 위험한 산 속에 살고 있냐는 도로랑의 질문에 노인이 답한 말이다.
어쩜 산 식구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다.
노인은 자신이 했던 일을 인정하고 댓가를 치루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서 도로랑과 노인의 만남을 일부러 백호가 마련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백호는 사냥이 마구잡이로 자신의 권력을 뽐내는 수단으로 삼지 말고
산에게 감사하며 필요할때 조금씩 빌려가는 것이라고 단단히 일러 주는 것
같다.
도로랑의 고집과 용기
- <흰산 도로랑>을 읽고
동광초등학교 3학년 4반 이철
"사냥꾼 만석이"라는 옛날이야기가 있다. 가난하게 홀어머니와 사는 아들인데 사냥을 하며
먹고 살다 어린 짐승과 새끼 가진 어미 짐승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잡다가 결국 구덩이에 빠져 얼어 죽은 이야기다. 욕심이 지나쳤다. 다른 사냥꾼의 이야기는 "지리산 사냥꾼 아들"인데 엄마에게 여러 번 들었고 읽었다. 호랑이 밥의 자식이라고 서당 친구들이 놀려 왜 그런지 엄마에게 묻고 활쏘기 기술을 익혀 천년 묵은 호랑이를 물리치고 지리산의 모든 호랑이들을 순하게 길들였다는 통쾌한 이야기다. 호랑이를 무찌르는 사냥꾼 아들의 고집과용맹함은 들을수록 좋아 엄마에게 졸라서 자주 듣던 이야기다. <흰산 도로랑>은 이 두 이야기가 합쳐진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 <흰산 도로랑>이 훨씬 더 흥미진진했다. 내가 옛이야기를 좋아하지만 <흰산 도로랑>을 읽어보니 이제 짧은 이야기가 시시하게 느껴진다. 아마 친구들도 이 책을 읽게 되면 나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유치원생이 끝나가던 12월부터 독서기록장을 써왔다. 올해 4년째인데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을 엄마에게 교육 받았다. 기록하다 보면 정리가 되고, 정리하다 보면 반성이 되고, 반성하다 보면 더 좋은 사람이 된다고 언제나 강조하셨다. 그 중에 일기와 독서기록이 제일 중요하다고 가르치셨다. 기록하는 책은 대부분 이야기책인데 두 번째 공책에 쓰고 있다. <흰산 도로랑>은 792권 째의 기록이다. 작가 소개하는 글을 읽고 반가웠다.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와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같은 작가의 책이고 기록을 찾아보니 2008년 2월에 읽었음을 알았다.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다시 기록장을 보니 대게 새롭다.
도로랑의 아버지는 백발백중 포수였는데 백호에게 잡아먹힌다. 서당 친구들이 도로랑에게 백호먹이라고 놀리자 어머니에게 사연을 들은 후 활쏘기 연습을 한다. 도로랑은 동구 밖에 서 있는 어머니의 정수리에 놓인 바늘을 화살로 맞추는 기술을 익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흰산에 들어간다. 호령아를 만나 서로의 목숨을 구해주는 사이가 되는데 호령아의 산어머니 백호를 도로랑이 아버지의 원수라고 생각해서 죽이게 된다. 산어머니 백호가 죽자 검은 달이 뜨고 흰산에 때 아닌 눈보라가 몰아친다. 신령스런 천년소나무가 도로랑의 두 눈과 바꿔 화살을 주고 만년버드나무가 도로랑의 심장을 내어줄 것을 약속받아 활을 준다. 어둠왕을 물리칠 하늘돌을 찾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어 황금봉에 다다른다. 도로랑은 천년소나무 화살에 하늘돌을 끼워 검은 달 한복판을 쏜다. 날아가던 화살이 거대한 백호로 변해 달을 문다. 부서진 검은 달 조각들이 연초록빛 조각이 되어 내린다. 결국 모든 것이 처음으로 되돌아간다는 이야기다.
꼭 내가 산 하나를 죽을 고비로 헤치고 다닌 것 같다. 도로랑이 어머니가 말리는데도 끝까지 고집부리며 활쏘기 연습할 때 알아보았다. 도로랑이 큰일을 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흰산의 많은 생명들을 위해 도로랑이 두 눈을 잃으며 목숨까지 내놓는 용기는 대단하다. 여섯 살 때 한라산 정상을 오른 적이 있다. 한라산도 영산이라고 알고 있다. 다음에 한라산을 오르게 되면 흰산의 여러 동물들을 옮기고 내가 도로랑이 되어보는 상상을 해 보고 싶다. 하는 일이 비록 사냥꾼일지라도 배고픔을 채우는 것 이상으로 크게 욕심을 부리면 산신이 노해서 벌을 준다. 문제는 언제나 사람의 욕심 같다. 내가 부리는 지나친 욕심은 없을까 자주 생각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 읽어야겠다.
친구들이 이 이야기를 많이 읽고 도로랑의 용기와 흰산을 함께 상상해 보았으면 좋겠다.
낑낑대며 독후감을 썼다. 성당 아는 형한테 만화 <사부님 사부님> 시리즈 10권을 빌려 읽고 있는 중이다. 만화를 보며 이제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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