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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6년 09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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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0쪽 | 594g | 152*225*30mm |
ISBN13 | 9791187100331 |
ISBN10 | 1187100331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09월 13일 ~ 2024년 10월 15일
2024년 09월 05일 ~ 2024년 11월 01일
[클래스24] 『트렌드 코리아 2025』 이향은 저자 북토크
2024년 09월 06일 ~ 2024년 10월 24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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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국 창업인가
한국은 레드오션 중국은 블루오션
특목고 와 SKY동문회 가 노량진 공부원학원가면 열린다!! 일자리가 없어서 공무원 공무원 그 공무원도 인공지능 때문에 줄어든다.
현대차가 96년 부터 지금까지 국내에는 한개의 공장도 안지었다! 헐
삼성은 시안에 열을 올리고 있고
중국은 국토 면적이 9634057 제곱킬로미터 로 한반도 면적의 43.6배, 남한 면적의 거의 91배에 이르는 큰 나라다. 그러나 티베트, 칭하이 성, 신장의 고원지대와 고비사막, 황토사막 등을 빼면 실제 사람이 살기 적합한 면적은 전체 면적 중 절반이 채 안 된다. 그런데 그 면적도 한국보다 40배 가까이 크다. 인구는 한국 인구의 28배. 약 14억 명인 대국이다. 중국의 도시는 대부분 한국에서 비행기로 50분에서 3시간 30분만 가면 연결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를 타도 2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보면 결코 중국은 먼 나라가 아니다. 만약 우리도 만주족처럼 전 중국을 지배했다면 중국은 지금 우리 땅일 것이고 우리는 거리의 멀고 가까움을 따지지 않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을 것이다. 서로 붙어 있기에 가능한 논리지만 그만큼 우리와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비슷한 점이 많으며, 몇 가지만 빼면 사고방식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거의 같다.
21세기는 경제 전쟁의 시대이므로 경제 영토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도 한국 땅이다. 21세기를 사는 한국인은 후손에게 나라를 대대로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중국을 한국의 경제 영토로 삼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가 살 길이기 때문이다. 당장 살펴보더라도 한국은 학령인구가 줄고 있다. 시골은 물론 서울조차 초등학교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한 학급당 학생수가 33명 정도였으나 이제는 20명대인 학급이 일반적이다. 학년당 8~9학급이던 규모가 이제는 학년당 5개 학급을 만들기도 벅찬 초등학교도 많다. 다시 5년이 지나면 아마 거의 모든 초등학교의 학년당 학급 수가 4개 이하로 떨어질 것이다. 생각만 해도 두려운 수치다.
소비인구가 감소하면 내수 경제는 점점 위축된다. 기본비용을 충당하는 것 외에 각 가정의 생활 유지비를 벌기 위해서라도 판매가를 높이거나 매장이나 사무실 비용이 하락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GDP 성장 때문에 물가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므로 자영업자는 판매가를 높이는 쪽으로 선택할 것이고 결국 소비 부진으로 대부분은 고사할 것이다. 몇 년 전 많은 은퇴자가 창업하여 10명 중 3명만 성공한다는 통계가 있었다. 급속도로 변하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으로 보건대 앞으로 4~5년 안에 창업자 중 15~20%만이 성공한다는 통계를 접하게 될지도 모른다.
제 1,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즉 한국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태어나기 시작한 1955년생들이 2015년 61세가 되었다. 1958년 개띠로 대표되는 1600만 명이 넘는 전후 베이비 붐 세대가 당장 올해부터 은퇴하기 시작하여 2017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한국에서 은퇴하고 얼마 안 되는 자본금으로 창업에 대해 불안해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중국에 도전하자. 중국이 잘살수록 한국은 그만큼 내수 시장을 더 확보하는 것이다. 어찌 그 시장을 마다하겠는가? 하지만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는 외국인에게 녹록지 않은 시장이 중국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아이들이 대학교, 아니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상황에서 창업에 실패하면 온 가족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비극이 시작된다. 그래서 좀 더 현명하고 과감하게 용기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때가 바로 지금이다. 중국 시장을 내수 시장으로 여기고 중국에서 창업에 도전할 시기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장벽 없이 진입할 수 있는 종목, 실패할 확률이 현저히 낮은 몇몇 업종에 도전해보자.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학생도 창업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공무원이 된다 해도 은퇴 후 연금을 제대로 수령할 수 있을지 미지수고, 일반 회사에 취직하더라도 대부분은 50대 초반에 퇴사해 창업해야 하는 현실에서 차라리 좀 더 젊고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없을 때 창업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
모멘텀의 전환
중국은 새롭게 부상한 한국의 내수 시장이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수많은 기업이 중국의 시장 규모만 보고 중국으로 뛰어든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네슬레, 폭스바겐, 푸조, 시트로엥 등은 30년이 넘은 선발주자이고 이랜드, 맥도날드, 오리온, 까르푸, 월마트, 아디다스, 나이키, KFC, 알카텔, 벤츠, 양안커피(중국에서 성공한 대만의 레스토랑회사), 농심 등은 20년의 역사를 가진 중발주자들이며 현대기아자동차, 토요타, 피자헛, 스타벅스, 베스킨라빈스, 종각집, 롯데 등은 중·후발주자다. 선발주자는 프랑스의 휴대폰 업체인 알카텔과 자동차 업체 시트로엥을 제외하고는 다들 잘나가고 있고 중·후발주자도 대부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필자가 1994년 처음 베이징 땅을 밟았을 때 야원춘(아시안게임 선수촌)의 신식 슈퍼마켓(당시 중국은 선전, 광저우를 제외하고는 대형마켓이 거의 없던 시절로 아시안게임을 치르며 선수촌인 이곳에 외국인을 위한 초대형 슈퍼마켓을 설치했다. 참고로 외국업체로는 까르푸가 1998년에 처름 중국에 진출했다)에서 초코파이를 발견하고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오랜 구력 덕분에 하오리요우(오리온의 중국 법인명) 초코파이는 중국 속에 잘 스며들어 이제 중국의 젊은 세대는 자국의 브랜드로 잘못 알고 있기도 하다. 당시 중국에 없는 스타일의 제품이었기에 사실상 ‘초코파이’하면 하오리요우로 통한다. 표준화에 성공한 것이다.
신라면은 캉스푸 라면이 가진 느끼한 맛을 잡은 덕분에 중국에서 예상 외로 많은 고객과 잠재 고객을 확보했다. 2004년 중국의 대형마트에서도 한국 라면을 쉽게 찾아볼 수 없던 시절, 필자의 부하 직원 두면이 야근을 하던 중 가방에서 신라면을 꺼내 먹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그들에게 신라면을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캉스푸 라면은 맛이 없다며 자기들은 대학 다닌 때부터 신라면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중국인의 입맛은 딱히 정해진 것이 아니므로 한국의 다른 식품 업체도 중국에서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겠구나 생각했다. 오리온, 농심, 종갓집, 정관장 등 식품 기업들은 나름대로 중국에서 선방하고 있다. 포장지 겉면에 한자로 브랜드나 회사 이름을 인쇄한 것이 현지 소비자의 거리감을 줄인 요인이기도 하다. 중국인은 한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중국인은 한국을 여행하고 돌아갈 때 김 선물세트를 바리바리 싸간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들고 들어가서 팔 수 있는 물품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다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기업 L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맞추어 인타이바이훠지퇀(은태백화점그룹)과 합자하여 베이징 왕푸징(시 중심에 있는 번화가)에 백화점을 오픈했다. 이후 17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철수하여 현재는 선양에서 테마파크와 쇼핑몰, 백화점, 호텔, 아파트 등을 하나로 묶은 종합 테마파크 단지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겨울이 6개월인 이곳에 실내 테마파크는 참 좋은 선택이다. 완공해서 영업을 시작하면 시네마 쪽과 함께 큰 힘이 될 것이다. 유통은 기존 유통망의 보이지 않는 전제 때문에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다. 중국에서는 한자리에서 최소 4~5년은 엉덩이를 붙이고 있어야 슬슬 자리가 잡히는 곳이다. 더구나 유통업 자체라면 더욱 치열하게 노력을 해야 한다.
사실 은태백화점그룹과의 합자 사업이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은태백화점그룹은 저장성이 기반인 회사다. 2003년 이전에는 베이징에서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그룹 회장이자 창립자인 선궈쥔은 닝보 평화의 바닷가 어촌에서 태어나 대학은 비록 후베이성 우한에서 나왔지만 고등학교까지는 평화에서 산 촌사람이다. 그는 14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20세 때 어머니를 여윈 소년 사장으로 방학 때면 고향에 돌아가 물고기, 게 등을 잡아 팔아서 학비를 벌고 동생들 뒷바라지를 했다. 졸업과 동세에 중국 건설은행에 입사해 10여 년을 보낸 뒤 1997년 베이징에 은태투자회사를 차린 후 급속히 성장하여 시장 가치 460억 위한(약 8조 원)의 신화를 쓴 인물이다. 회사는 처음 베이징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사업의 주력인 백화점과 유통은 저장성의 성회인 항저우에서 시작하여 이후 고향인 닝보로 확장하고, 직장 생활 중 많은 시간을 보낸 하이난에서는 호텔업을 시작하여 그룹의 면모를 갖추었다.
중국 재계에 이름을 드러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베이징에 사둔 땅이었다. 그는 회사 설립 직후 베이징 도시계획에 따라 시 중심 지역에 있던 띠이지촹창(제일선반공장)을 교외로 이전해야 하자 겸사겸사 해당 공장 부지를 사두었는데 이곳에 2003년부터 베이징인타이청이라는 주상복합단지를 건설했다. 2005년에 준공한 1기 아파트와 오피스텔(중국 건설업체는 한 단지를 개발할 때 구역을 여러 개로 나누어 미리 분양하고 개발하는데 1기란 첫 번째 구역을 말한다)이 분양에 성공하며 2008년 10월 단지 준공과 명품관 개막식이 큰 성황을 이루었다. 35만 의 부지에 명품관, 호텔과 아파트를 결합한 고층빌딩 한 동, 오피스텔 두 동을 지었는데 상류층과 외국인을 주요 고객으로 삼은 전략이 주효하면서 아파트 분양으로만 1조 원 이상을 벌여들였다.
이곳을 개발하며 동시에 베이징의 명동이라고 하는 왕푸징에 백화점 오픈을 시도했는데 베이징의 쟁쟁한 고수들과 경쟁하기에는 항저우에 겨우 두 개의 백화점을 갖고 있던 수준으로는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여 L사와 합자를 추진하였다. 선궈쥔으로서는 L사와의 합작은 그 결과가 좋든 나쁘든 이익이 더 큰 시도였다. 성공하면 서로 합의해서 2호점, 3호점으로 확장할 수도 있고 지방도시에는 직접 진출할 수도 있으며 실패하더라도 자기보다 30년 이상 앞선 경험과 노하우를 배웠으니 베이징과 상하이 정도를 제외한 도시에서는 충분히 기존 토박이 유통 공룡들과 겨룰 만하기 때문이었다. 선궈쥔으로서는 손해 볼 게 없는 장사에 자기들이 직접 개발한 인타이청의 아파트와 명품관이 대박을 치면서 급할 게 없어진 것이 L사만 얘가 탄 원인이다. 만약 중국의 유통 환경에 낯선 L사가 조력자의 위치에 서고 본토 기업인 인타이를 앞세웠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독자가 아닌 합자 경영이라면 중국 쪽 파트너가 경영을 맡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더 유리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선귀쥔은 베이징이나 허베이성 토박이는 아니지만 융상(닝보 상인의 별칭)이면서도 저상(저장성의 상인)이었고 베이징의 저상과 융상의 모임에서 인정받았으며 중국 재계 서열이 가장 높은 취엔즈인 장난회와 태산회의 주요 멤버다. 인타이청 개막식 때 마윈(알리바바그룹 회장), 왕젠린(완다그룹 회장), 류촨지(레노버 회장), 딩레이, 넷이즈 회장 등 저상과 태산회 장난회의 취엔즈 인물들이 대거 참여했고 청룽(성룡), 리롄제, 리빙빙 등 중화권의 내로라하는 배우들도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보아 그의 인맥이 전국적이며 매우 두터운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의 힘이라면 베이징 토박이 유통 공룡의 공세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급할 게 없었다. 혼자 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많은 장사였다.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가장 힘든 분야는 유통망 개척이다. 기존의 유통망에 진입하기 전에 먼저 중국이라는 장벽과 싸워야 하고 그다음은 지방색이라는 장벽을 또 넘어야 한다. 그러기에 외자 기업은 인맥과 꽌시가 너무 일천하다. 그래서 어려운 것이다. 까르푸와 월마트가 성공했고 광저우와 꾸이린에서 일본 백화점도 성공한 사례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면 그것은 경우가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까르푸와 월마트는 1990년대 후반에 중국에 진출하여 창고형 대형마트라는 개념을 정립한 기업이기에 순풍을 탔던 것이고 광저우, 꾸이린에서 일본 백화점 몇 개가 성공한 것은 이 지역이 반일 감정이 아주 약하고 또 홍콩의 영향으로 이들 업체의 진출도 빨랐기 때문이다. 만약 2000년대 들어서서 진출했다면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외국 이업이 처한 한계를 춘절 바겐세일로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백화점이 각 업주 업체에 바겐세일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느냐와 요청하느냐의 차이는 크다. 중국에서는 본토 업체가 거의 횡포 수준으로 각 입점 업체에 별의별 것을 요구해도 뒤탈이 없다. 외자 기업은 꿈도 못 꿀 일이다. 평소에는 홍보비 등의 명목으로, 띠엔칭으로 불리는 개업기념일에는 홍빠오(금일봉) 명목으로 각종 비용을 요구하는 일이 하다하고 출혈에 가까운 세일을 하도록 업체에 강요하기도 한다. 만 500쏭200, 만1000쏠450(500위안어치를 구매한 200위안짜리 상품권을 주고 1000위안어치 구매하면 450위안짜리 상품권을 주는 행사, 상품권의 액면가는 백화점마다 차이가 있다)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 어쩔 수 없이 돈을 갖다 바치지만 이것이 사회적 문제가 되어 매스컴을 탄 적은 아직 없다. 그러므로 네슬레, 까르푸, 월마트처럼 먼저 들어가 시장을 표준화한 외국업체라면 몰라도 신생 후발업체는 10년을 버틴다는 각오와 준비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중국 사람들은 네슬레를 자기 나라 브랜드로 착각하고 산다. 스위스 기업인 네슬레는 중국의 개혁개방 직후인 1984년에 첫선을 보였다. 1984년은 문화대혁명이 끝난 지 겨우 6년밖에 안 되어 도처에서 강압적이고 거센 홍위병 출신의 말투가 들렸으며 중국 여대생의 신랑감 1위가 택시 기사였던 시절이다. 당시 국영기업에서 출시하는 모든 물건의 품질은 형편없었는데 분유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 중국에 네슬레 분유와 커피는 선망의 제품이었다. 그때 처음 네슬레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이 지금 서른 살이 넘어 자기 자녀들에게 다시 네슬레 분유를 먹이고 있다. 이들에게 네슬레라는 브랜드는 자국 브랜드처럼 친근하다. 이것이 바로 표준화의 정석이다. 미국인에게 네슬레가 어느 나라 브랜드냐고 물었더니 미국 브랜드라고 했다는 것처럼 중국인도 네슬레가 대부분 자기 나라 브랜드인 줄 안다. 중국을 공략하려면 오래 되어야 한다. 푸얼차(보이차)가 묵을수록 좋듯이 브랜드도 중국에서는 묵을수록 좋다. 비록 점포 하나로 시작한 브랜드라도 오래 묵으면 웬창(원조)이라는 칭호를 붙여주면서 가맹하자고 달려드는 곳이 중국이다. 중국 사업은 길게 봐야 가고 천천히 조금씩 야금야금 진행해야 길고 크게 성공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지금 들어가면 늦지 않을까? 아니다.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늦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중국은 농촌과 국토의 절반인 서부를 이제야 개발하고 있다. 서부는 원래 고지대가 많고 고도가 높은 데다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이 기피하는 지역이었으나 현재는 지구 온난화로 점점 살기 ㅇ좋은 곳으로 바뀌고 있다. 시안에서 란저우로 날아가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산도 땅고 전부 붉은 황토색이다. 란저우는 황토 사막 지대에서 황허를 끼고 발달한 서북 공업도시다. 여름이면 대포로 포탄을 쏘아 올려 인공강우를 하던 지역인데 수년 전부터 여름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인공강우와 황허의 물을 빨아들여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기 바빴던 이곳이 이제 여름이면 산사태 걱정을 해야 한다.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나무를 열심히 심다보면 머지않아 이곳의 산도 푸르를 것이고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할 것이다. 엘니뇨가 초래한 기후변화가 중국 서부에는 오히려 이로움을 주고 있고 서부 대개발에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서부 대개발의 역사를 보면 중국도 이제 시작인 것을 알 수 있다. 버스도 종점에서 타면 편히 앉아서 갈 수 있듯이 사업도 어떤 환경의 시작과 함께하면 시간만 흘려보내고 앉아 있어도 결국은 목적지에 다다른다. 자신이 들어가서 30년이면 아들이 받아서 40~50년을 끌고 갈 수 있다. 그때가 되면 나의 작은 시작은 중국 소비자에게 오래되고 친숙한 자기 나라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러니 새롭게 펼쳐지는 또 하나의 내수 시장으로 두려움 없이 전진해보자. 우리 자식들 미래는 중국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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