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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색깔로 내리는

김미월 등저 | 열림원 | 2011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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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06g | 136*195*2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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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7명)

1976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였다.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동굴 속의 두 여자」가, 2004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에 「키친 실험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7년 등단한 동생 김희진씨와는 ‘쌍둥이 자매 소설가’이다. 소설집 『키친 실험실』, 『빈집을 두드리다』, 『당신의 외진 곳』,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날... 1976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였다.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동굴 속의 두 여자」가, 2004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에 「키친 실험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7년 등단한 동생 김희진씨와는 ‘쌍둥이 자매 소설가’이다. 소설집 『키친 실험실』, 『빈집을 두드리다』, 『당신의 외진 곳』,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날짜 없음』, 『날씨와 사랑』 등이 있다. 2009년 문학동네작가상, 2019년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소설집 「키친실험실」에서부터 고립과 소통이란 주제에 대해 골몰해 온 그녀는 스스로를 '은둔형 작가'라고 칭한다. 첫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에서도 10년간 집안에 틀어박힌 은둔형 외톨이를 등장시킨 것을 보면 예사로 넘길 말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앨리스의 생활방식』의 미덕은 고립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뒤집는 데 있다. 손쉽게 자신의 닫힌 방문에서 빠져나와 밖으로 나갈 것을 역설하지 않고, 철저한 고립이 오히려 진정한 자신을 찾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이 여타의 ‘외톨이 이야기’와 차별되며 문제적일 수 있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작가는 “삶의 방식이 밖에서 보기에 올바르지 않고 평범하지 않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누군가를 이해하고 이해받는 게 살아가는 힘이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의 소설은 이제 문 안에 갇히는 대신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09년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에서 그녀는 길 밖으로 떠도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소설가 김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 소설가 김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너는 너로 살고 있니』,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당신의 신』,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중편소설 『듣기 시간』 등이 있다.
2004년 『세계일보』로 등단했다. 소설집 『서울 동굴 가이드』,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장편소설 『여덟 번째 방』,『일주일의 세계』, 산문집『내가 사랑한 여자』 등이 있다.‘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이해조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2004년 『세계일보』로 등단했다. 소설집 『서울 동굴 가이드』,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장편소설 『여덟 번째 방』,『일주일의 세계』, 산문집『내가 사랑한 여자』 등이 있다.‘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이해조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검은 불가사리」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2014년, 2015년 젊은작가상, 2015년 문지문학상, 2019년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러브 레플리카』, 『작은마음동호회』,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붕대 감기』, 청...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검은 불가사리」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2014년, 2015년 젊은작가상, 2015년 문지문학상, 2019년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러브 레플리카』, 『작은마음동호회』,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붕대 감기』, 청소년소설 『졸업』, 로맨스소설 『설랑』 등이 있다. 『큰 늑대 파랑』은 2008년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도서출판 작가)에 올해의 선정작으로 수록되었다.

2005년 소설쓰기를 시작해 2020년까지 소설가로 활동했다. 작은 소품이라 생각하며 써두었던 『장래 희망은 함박눈』에 수록한 단편소설 「자기만의 용」을 어쩌다 보니 마지막으로 세상에 내보내는 작품이 되었다. 글을 쓰는 사람, 글을 읽고 글의 가치를 사랑하는 사람, 책을 만드는 사람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출판계 전반의 환경이 나아지기를 바란다.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열세 살」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제1회 황순원신진문학상, 제3회 젊은작가상, 제9회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소설집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오늘처럼 고요히』, 『잃어버린 이름에게』, 경장편소설 『나쁜 피』, 『환영』, 『선화』,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등이 있다. 앤솔러지 『장래 희망은 함박눈』에 「안녕, 시호」를 수록했다.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열세 살」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제1회 황순원신진문학상, 제3회 젊은작가상, 제9회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소설집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오늘처럼 고요히』, 『잃어버린 이름에게』, 경장편소설 『나쁜 피』, 『환영』, 『선화』,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등이 있다. 앤솔러지 『장래 희망은 함박눈』에 「안녕, 시호」를 수록했다.
저 : 황정은 (黃貞殷)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되고, 한국일보 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마더」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파씨의 입문』, 『아무도 아닌』, 장편소설 『百의 그림자』, 『야만적인 앨리스씨』, 『계...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되고, 한국일보 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마더」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파씨의 입문』, 『아무도 아닌』, 장편소설 『百의 그림자』, 『야만적인 앨리스씨』, 『계속해보겠습니다』, 연작 소설 『디디의 우산』 등을 썼다. 만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대산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젊은작가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2003년 단편 『달로』로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09년 단편 『막』으로 제43회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 희곡과는 다른 소설만의 고유한 장르성이 어떻게 획득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집으로 『달로』(2006), 『얼음의 책』(2009), 『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2003년 단편 『달로』로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09년 단편 『막』으로 제43회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 희곡과는 다른 소설만의 고유한 장르성이 어떻게 획득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집으로 『달로』(2006), 『얼음의 책』(2009), 『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2011) 등이 있다.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에서 세계문학강독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에서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으며, 텍스트의 경계를 실험하는 문학동인 ‘루’ 활동을 하고 있다. 『지속의 순간들』『작가가 작가에게』, 『교도소 도서관』, 『눈 여행자』 등을 번역하였다.

책 속으로

--- 「황정은, _낙하하다」 중에서

줄거리

「티슈, 지붕, 그리고 하얀 구두 신은 고양이」의 ‘나’는 아내로부터 버림 받고, 가족들에게까지 등을 돌린 채 지붕에서 생활한다. 지붕에서 우연히 비를 쫄딱 맞으며 앉아 있던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하는데, 웬일인지 고양이에게만은 유일한 친근감이 느껴진다. 어느 날 손등으로 낯선 티슈 한 장이 떨어지고, 그 후 티슈는 아파트 어딘가로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져 내린다. 티슈에는 립스틱 자국이 묻어 있기도 하고, 절박한 메시지가 적혀 있기도 한다. 티슈에 대한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대기자들」의 ‘나’는 썩은 사랑니를 발치하기 위해 치과에 간다. 대기실에서의 나의 순서는 네 번째. 그런데 웬일인지 예약 시간이 훨씬 지나도록 의사는 나타나지 않고, 간호사들은 무관심하다. 동요한 대기자들은 화를 내기도 하고, 병원을 그냥 나가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밖에 비가 온다거나 나의 순서가 몇 번째인가에 대하여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데……

「여름 팬터마임」의 ‘진’은 선배의 결혼식장에 간다. 진의 남자친구는 신부가 시인이라면서, 진에게도 얼른 등단을 하라고 종용한다. 진은 고교 시절 백일장에서 상을 탄 적이 있다. 그러나 그때 상을 받았던 시가 비에 젖은 전단지 이면에 적혀 있던 시를 그대로 적어낸 것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시가 바로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한 대문호 파블로 네루다의 시였다는 사실을……

「엘로」의 마법사 ‘마르한’은 백마법(좋은 마법)이라고 믿었던 자신의 마법이 실은 흑마법(나쁜 마법)이 아닐까 의심한다. 기르던 고양이 흰둥이가 죽고 난 뒤부터다. 대마법사인 ‘나흡 자누얀’의 자문을 구하고자 길을 떠나지만, 나흡 자누얀은 이미 죽은 뒤였고, 그의 딸로부터 의심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법사가 해야 할 세 가지 일이 적힌 양피지를 얻는다. 양피지에 적힌 내용에 따라 다시 길을 떠난다. 우연히 낯선 소녀를 만나 여정을 함께하게 되고, 소녀로부터 갖가지 도움을 얻는다. 특히 세 가지 일 중의 마지막인 빗방울 언덕에서는, 내리지 못하는 빗방울을 따다가 목걸이와 귀걸이를 만들어 팔아 필요한 돈을 얻기도 한다. 점점 더 소녀에게 익숙해진 마르한은 소녀의 이름이 ‘엘로’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란다. 그것은 ‘불운의 덩어리’를 뜻하는 말이었는데……

「키즈스타플레이타운」의 ‘나’는 남편과 함께 ‘키즈스타플레이타운’이라는 이름의 어린이 실내 놀이터를 운영한다. 나는 어린 시절 친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는데, 남편은 자꾸만 소아를 탐한다. 심지어 키즈스타플레이타운의 어린아이들까지. 그런데 웬일인지 나는 이러한 남편에 대해 함구한다. 그러던 중 나와 은밀한 관계에 있던 ‘태현’이 남편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되고, 급기야 알 수 없는 죽음에까지 이른다. 무언가 심증을 가지고 키즈스타플레이타운에까지 들이닥친 경찰은 나를 점점 추궁한다. 그날 새벽에 들어온 남편은 물비린내가 가득한 몸으로 거칠게 나의 옷을 벗기는데……

「낙하하다」의 ‘나’는 삼 년째 떨어지고 있다. 검은 공간을 그저 하염없이 떨어져 내린다. 어째서 떨어지고 있는지도, 혹시 위아래가 뒤바뀌어 상승하고 있는 건 아닌지도, 심지어 죽었는지도 모른 채 떨어지고만 있다. 애초 사람들이 말하는 빗소리도 실은 빗소리가 아니라 빗방울에 얻어맞은 물질의 소리라고 생각하며 떨어진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일이 지하철역에서 칠 번 출구의 방향을 묻던 아주머니처럼 외롭고 쓸쓸하다고 생각하는데……

「멸종의 기원」의 ‘나’는 죽어가던 할아버지로부터 ‘날씨표시상자’와 함께 ‘불행하라’는 유언을 얻는다. 할아버지의 유언대로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 양쪽으로부터 모두 잊혀진다. 나는 축구선수를 꿈꾸거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지만, 언제고 결국은 멸종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날씨표시상자의 탑에서 왕이 사라지고 여왕이 나타난다. 그리고 오랜 건기에서 우기로 바뀌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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