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핸드폰의 카메라 기능이 좋고, 언제나 휴대하고 다녀서 찍고 싶을 때는 언제든 찍을 수 있기에 카메라 구매를 거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위의 두 사진 모두 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인데 쉽게 간편하게 잘 찍힙니다. 그런데도 카메라를 하나 갖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국산 카메라로 삼성 것을 사려고 했는데 서핑을 하다 보니 '삼성 카메라 철수'라는 글이 발견되더라구요. 그래서 카메라는 역시 캐논이나 니콘인가 하고 뒤져댔는데, 고가의 전문가들용은 많이 있어도 제가 구매하기 적당한 카메라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예스24로 들어왔는데 소니 a5000이 있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구성이 좋았어요. 렌즈와 32기가 메모리카드가 함께 들어 있으면서 가격이 적당한(480,000원입니다. ^^) 카메라였어요. 사진을 잘 찍냐 하면 잘 못찍습니다만, 전에 가지고 있던 캐논 익서스 400(그 때 당시 400만 화소의 디카를 69만원 쯤 줬습니다.)으로 (참 오래된 카메라죠... 사실 몇 십년 된 것도 아닌데 오래됐다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말이죠.) 조카 사진을 많이 찍어주었습니다. 지금은 배터리 수명도 다했고 컴퓨터와 연결도 잘 안돼서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조카 사진을 많이 찍었던 것이 제게 추억으로 남습니다. 큰일을 한 것마냥 앨범을 볼 때면 뿌듯한 기분입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은 인화를 잘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바로바로 컴퓨터에 옮겨 놓았다가 적당히 모이면 인화를 꼭 합니다. 왜 핸드폰도 그렇게 하면 되지 않느냐 하시면 딱히 대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말이죠. '사진은 그래도 카메라'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고가의 전문가용 카메라를 사지 않을 바에는 캐논이나 니콘이 아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니 a5000에 어떤 사진들을 담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테스트 삼아 방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컴에 옮기고서 2,010만 화소의 크기가 얼만큼인가 보았더니 4.43메가바이트로 나와서 순간 당황했습니다. 익서스 400을 쓸 때는 메모리카드 크기가 128메가바이트였거든요. ㅜ.ㅜ;;; 새로 산 카메라를 보며 설레이는 마음을 갖다보니 오늘 하루 종일 검색어 1위가 계엄령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좀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5천만 촛불이 켜져도 상황 인식을 못할 사람이라니 참담하기도 하구요...)

밑의 사진은 소니 a5000으로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