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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6년 1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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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32쪽 | 652g | 152*225*30mm |
ISBN13 | 9788959894239 |
ISBN10 | 8959894230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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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매년
읽게 되는 책이다. 반대로 그래서 조금씩 포멧에 익숙해진 건지, 아니면
실제로 트랜드의 변화추이 속도가 줄어든 것인지, 과거 만큼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전반적으로 2016년의 트랜드가 일정 부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분명히 생각하게 만드는 포인트들이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 1. you only live once
한 번 사는 삶이기에 충동구매 같은 것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경험을 하고자 하는 트랜드가 생겨난다. 전세금을 빼서 세계여행을 하는 것이 과거 같으면 아웃라이어 일텐데, 지금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옮긴다. 호라티우스의
시 구절에 나오는 ‘카르페 디엠’이 죽은 시인의 사회에 소개된
이후로, 실제 사람들의 행동 양식에 그 구절이 가장 열심히 적용되는 시대가 아닐까 싶긴 하다.
다만, 무책임하게 자유를 찾아 떠나라고, 욕망을 자극하는 소리 대비해서, 그들이 돌아와 자리 잡기는 더 요원한 세상이 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강신주의 자극에 일자리를 버리고 떠난 사람들이 돌아와 후회한다는 황상민 교수의 메시지가 사는 건, 결국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 2. B+ 프리미엄의 시대
얼마 전에 부산
행사를 갔다가 어묵을 사다 깜짝 놀랐다. 기존에 생각했던 어묵의 가격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서다. 맛이 확실히 있긴 했다. 트랜드 코리아에서 보급형 럭셔리인 ‘매스티지’의 예로 어묵이 소개된 것이 반가웠던 이유이기는 하다. 시장이 ‘대중제품-매스티지-럭셔리-위버럭셔리’로 세분되고
있다.
B+ 프리미엄이라는
매력적인 트랜드가 있지만, 마케팅의 성공은 “소비자가 할증된
가격을 인정할 수 있는가?’하는 점에서 나온다. 초호화 럭셔리를
즐길 정도로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니더라도 소비독해력만 있다면 누구나 B+급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도록
할증된 가격과 품질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 벙벙한 이야기긴 하지만, 그 방법은 결국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찾아낼 Challenge 포인트가
된다.
# 3. 무기력을 학습하며 저성장 시기 속에 어른이 되는 ‘Pick Me 세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등장에 의한 트랜드의 변화. 성장기를 겪어본 적이 없다는 분석이 슬프다. 그것이 당장 내 자식에게도 해당이 된다는 사실이 더욱 그렇다. 저성장이라는
구조가 주는 실패들… 실패를 많이 겪게 되면 자신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도 노력하지 않게 되는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 일명 ‘학습된 무기력’이다.
싼, 씨게라는 단어가 모든 다른 마케팅 단어를 넘어선다는 게 슬픈 일이다. 하지만
영상과 이미지로 소통하는 픽미세대의 소비는 앞으로의 변화의 방향을 생각하게 한다. (노티슈머: 인정하는 소비자) 기성세대가 주입하는 가치관을 거부하는 세대, ‘한국이 싫어서’의 내용이 인용된다. ‘너희들은 무슨 죄를 지었니?’ 초라한 미래를 살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세대이지만, 결국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세대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는 있다.
# 4. 보이지 않을수록 선명해지는 캄테크의 시대
캄테크란
특정 기술 자체라기 보다는 소리 없이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적절한 맞춤혜택을 주는 일련의 과정이다.
내가 작동하고 있음을 남에게 알리지 말라는 표현이 와닿는다. 현 시점에서 기술의 본질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점들이 지나치게 돈벌이에 활용되지
않도록 하는 철학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게 아쉽다.
KMAC 세미나의 연사가 이스라엘의 기술 등을 극찬하면서도 세상에 변화에 따른 수많은 실직의 위기,
대기업의 독식 등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아이러니 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하기사
소비자를 위한 컨퍼런스를 표방하면서, 오프닝을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으로 재벌일가에 기여했던 사람이
연사로 나왔으니, 그런 고민을 기대하는 건 무리겠지만..)
어쨌든
생활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한 변화의 게임은 이미 진행중이다.
# 5. 사람을 위한 사람의 영역 ‘영업’
일본전산의
시게노부 사장이 저성장을 돌파하기 위해 ‘영업력’을 대책으로
내세운 것처럼, 아무리 천시하고 부정하려고 해도, 기업 활동
중 유일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분야는 영업이다. 엄밀하게 ‘사업을
영위하는 행위’라고 표현할 수 있는 영업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럼에도
일이 힘들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16년 3월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는 직종은 영업이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그루폰의 인력 중 50%가 영업직이며, 구글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북의 매출을 올리는 사람 역시, 좋아요를 광고업자와 연결시키는
영업사원들이다.
온라인
정보탐색을 아무리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구매의 화룡점정, ‘진실의 순간’을 차지 하는 것은 결국 영업맨이다. 다만, 미래의 영업은 소비자에게 왜 우리를 선택해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렸다.
# 6. 거실이 죽음을 맞이하다 ‘1코노미’
아직
거실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이 표현이 참 싫었다. 가족의 의미라는 게 환경의 변화로 무너지는 시점이 올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아니었음 좋겠다. 아니라면 최대한 거실의
죽음을 늦추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혼자 하는 것이 편하고, 또
그렇게 살기 더 쉬워진 시대. 문제는 1코노미의 주인공들인
얼로너들이 현재를 중시하는 경향 때문에 장기를 생각하는 재테크나 금융 시장에 무관심한 편이라는 점이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맞는 아이템이 더 커질 것을 어쩔 수 없는 흐름인듯 싶다.
# 7. 버리고 싶어 사는 걸까? 새로운 것을 사고 싶어 버리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인간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부터는 더 이상 도파민이 분비되는 자극을 받지 않기 때문에 쌓인 물건들을 더 이상 기쁨을 주지 못한다. ‘결핍을 경험하지 못한 유목민의 탄생’이라는 표현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현대인의 삶은 이미 클라우드화가 되고 있다. 가상의 공간을 활용하는
시대에는 물질을 버린다는 것은 이미 익숙한 행위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여행 같은 경험을 소비하는 경향은
강해지고 있다.
# 8. 수요중심시장의 시대
수요가
제품과 서비스를 결정하는 온디맨드릐 시대, 플랫폼의 형성은 시장의 거래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꾼다. 업워크 같은 프리랜서 중개 사이트 등의 성장은 물건은 물론, 사람의
용역까지도 쉽게 거래할 수 있게 한다. 이런 형태는 알고리즘 노동자라도고 불린다. 문제는 이런 형태는 고용의 질을 악화시킬 확률이 높다. 용접에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지나가는 게 과연 옮은 걸까? 아닐까? 왜 인적 서비스를 인정해주는 호주에 용접하러 간다는 말이 나오는 걸까? 좋은
변화는 아니지만, 인정해야만 하는 걸까?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 9. 경험을 원하는 Engagement(참여하는) 소비자의 시대
유통업의
경쟁자는 야구장과 놀이동산이 될 것이다라는 신세계 3세의 말처럼, 경험을
잡는 것은 향후 사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니스프리의 플라잉바이크가 가상현실을 이용해
제주를 보여주는 것처럼, ‘피지털 콘텐츠’의 힘이 필요하다. 제품보다 경험이 효율적인 기업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문구
보면 학자란 참 좋다 싶다. 화두만 던지고 빠질 수 있으니..
# 10. 각자 도생의 시대
개인적으로는
조선시대의 유적을 보수하는 건 나쁘지 않은 데, 없어진 것을 복원하는 것은 반대한다. 백성을 몇 차례나 버리고 도망쳤던 왕조가 그리 자랑스럽지 않기 때문이긴 하다.
백성들이 풀뿌리를 캐어 먹을 만큼 힘들 때 마다 나왔다는 ‘각자도생’이라는 단어가 다시 나온 시대가 되었다는 게 참 씁쓸하다.
터널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삶보다 계산기를 먼저 두드리는 세상에 대해서 겁이 난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반대의 입장이라면 과연 어떠했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공유가 부산행에서 아이에게 ‘각자 알아서 사는 거야’라고 외치던 모습, 나 역시 그 상황이면 내 아이에게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만, 세상을
채우는 촛불을 보면서 희망을 느끼는 건 나뿐만이 아닌 듯 싶다. 더 많은 사람이 잘 살기 위한 구체적인
변화들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런 영향력 있는 책을 쓰는 사람들이 기업의 분배와 현실 등에 대해서 한
줄이라도 언급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긴 하지만, 결국 이 책을 소비할 그들에게 철학적인 고민까지 기대하긴
어려우니…
어쨌든
트랜드 코리아 2017를 보면서, 다음 주의 사업계획에 대해서
다시 점검해볼 좋은 시간이 되었다. 내년에는 우리 나라에 속한 다수에게 좋은 일이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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