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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들의 자서전

‘아버지’라는 이름의 노동에 대한 성찰

오도엽 저 / 이현석 사진 | 한빛비즈 | 2016년 11월 10일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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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들의 자서전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10g | 145*210*30mm
ISBN13 9791157841561
ISBN10 115784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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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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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저자 : 오도엽
시인으로 살다 뒤늦게 시를 쓰며 살기에는 부족하고 부끄러운 자신을 깨달았다. 지금은 이웃의 삶과 목소리를 또박또박 받아 적는 대필 작가로 살고 있다. 대필하는 사람들 속에서 문학과 철학, 세상살이를 새로 배운다. 소설이 담긴 르포, 르포가 닮긴 시, 시가 담긴 다큐멘터리를 찾고 있다.
사진 : 이현석
성공회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졸업하고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했다. ‘정지된 진실’을 지향하는 포토저널리스트다. 서울 대학로에서 ‘스튜디오175’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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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1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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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4/ 10.0
예스24에서 우수작으로 선정한 리뷰가 (1건) 있습니다.
종이책 주간우수작 내 아버지들의 자서전
평점10점 | k****3 | 2018-06-07 | 신고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근대 아버지들의 삶의 현장이 고스란히 나와있네요.
읽으면서 눈에 눈물이 글썽이기도 하고 짠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네요.
이중 다섯가지 사례만 서술하려 합니다.

1. 만리재 성우 이용원

                

과거에는 동네 어디에나 볼 수 있었던 이용원 모습이네요. 요즘은 어쩌다 보이지요. 위 사진은 3대째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군여. 이 분은 6.25때 피난을 미쳐 가지 못해 만리재에서 인민군과 국군을 번갈아 맞이해서 '연좌제'에 걸려 취직도 못하는 모든 제약에 걸려 먹고 살기 위해 이발 기술을 배웠다 합니다. 꼭 이분 뿐만 아니라 이 시대에는 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된 상태이고 뭐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도 없고 오직 먹고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사용하는 연장들도 수십년동안 간직하고 사용한다 합니다. 요즘은 조금만 지나도 버리는 시대에 비하면 '장인'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군여.

2. 낙산 자락 일광세탁소

요즘은 세탁소도 기업화가 되어서 동네에서 세탁소 찾기가 그리 녹록치 않아요.
책의 구절입니다.

 

'시다'로 불리던 어린 여공들이 아동 노동을 한 국가,
산업재해공화국, 장시간 노동 세계 1위의 오명도 감추고 싶다.
그래서 그 시절 위대한 독재자의 치적,
한강의 기적으로만 기록한다.

 

마음이 아프고 그 시대에는 경제발전이라는 미명아래 노동의 착취는 물론 인간에 존중심이라는게 전혀 먹혀들지 않은 시대라는 점.

'김영록'은 무려 47년이란 세월을 세탁일을 하신 분이라 하네요. 오직 자신을 내세우지도 않고 묵묵히 살아오신거지요. 거의 근대화 아버지들이 다 그랬지 않나 싶어요.
이 분은 자신만으 원칙을 지켜서 손님이 맡기고 간 세탁물을 처리한다 합니다. 빨리 빨리 처리하는것이 아니라 ~

아침 6시에 문을 열고 밤 11시까지 무려 17시간을 일을 하는 거네요. 아직까지도 우린 노동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은 하지만 천대를 받는 사회이지요. 오직 사무실에 근무를 해야 대접을 받는 세상이니 답답하기 이를데 없어요.

이 구절을 보면 현재 우리사회가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할 지를 알려줍니다.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위기라는 말도 부족해 골든 타임이라고 협박까지 한다.
진짜 위기는 노동의 위기, 노동자의 위기다.
위기를 돌파하려면 노동하는 이가 자긍심을 갖도록 국가와 기업이 도와야 한다.
스스로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도록 노동자를 존중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은 사회를 만드는 길이 최선이다.

 

3. 홍대 언저리 옛 삼성전파사

이 전파사는 지금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예전엔 동네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남상순'님은 아직 지하에 각종 도구가 진열되어 있다합니다. 저자는 이 분을 만나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남상순님은 전쟁때 지뢰로 두 다리가 불편하다합니다. 예전엔 장애를 갖고 있으면 배움도 취직도 꿈도 못꾸었다고 하네요. 이 시기에 무슨 인권이 있으며, 복지라는게 있을리 만무하지요.
결국 남상순님은 어린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요즘은 고장나면 버리는 세상이고 또한 기업도 그렇게 만들지요. 허나 이 시기엔 주로 고쳐쓰고 말그대로 재활용이 잘된 시기이네요.

지금은 물량이 넘치는 시대이지만  약 40~50전 만 해도 모든게 부족한 시기인지라 오직하면 씹던 껌을 다시 벽에 붙이고 그 다음날 다시 씹곤 했지요. 아련한 추억이네요.

남상순님은 요즘은 골동품을 수리한다 하네요. 왜냐하면 요즘 전자제품은 수리를 하려면 통째로 하게끔 제품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용기간도 오래가지 못하고 버리는 거지요.
사실 수리비가 더 들기도 하고요.

오직 자신의 정신력과 노동으로 자식을 키우고 가르치고 하면서 당신 몸은 돌보지 않는 근대화의 아버지들 모습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있어요.

4. 모래내 너머 형제대장간

참 어릴적엔 대장간이 시장에 가면 여기저기 있었는데요.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지요.

책의 눈에 띄는 구절이네요.

욕망은 자신의 몸에서 자생한 무엇이 아니다.
자신의 몸 외부에 존재하는 무엇가로부터 씨앗을 받아
자신의 몸에 품어 싹 틔운다
.

즉 자신의 꿈이 자신이 원해서인지 아니면 외부의 의해서 생기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인것 같군여.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 직업을 바꾸는 경우가 있지요.

요즘 이 대장간에는 대학을 졸업한 청년도 대장일을 배우려고 함께 일을 한다합니다. 이 청년의 부모가 얼마나 반대를 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자신의 꿈을 위해  소위 3D업종을 택한 청년의 결심에 존경심이 저절로 나오네요.

이 대장간 주인인 류상남님은 요즘 대학에서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박물관이나 아니면 방송에서 촬영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만든다고 하네요. 이 대장간일이 얼마나 힘들고 또 기술을 익힌다는게 오랜 경험과 고난의 세월을 지내왔는지 감히 느끼지는 못하지만 머리가 숙여집니다.

5. 중부경찰서 앞 중앙카메라 수리센터

예전에는 거의 먹여주고 재워주면 월급을 못받아도 기술을 배우기 위해 취직을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 하네요.  물론 이걸 이용한 주인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전혀 월급을 주지 않고 일만 시키는 경우이죠.  요즘 같으면 노동법에 걸리지요.

김학원님은 자신만의 카메라를 만들었다합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거라 하네요. 요즘은 거의 기업이 운영하는 서비스센터를 이용하지만 그래도 아직 중고품을 수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합니다.


나머지 사례도 있지만 여기서 마무리 하려합니다. 이 책은 내 마음이 흔들리거나 복잡할 때 다시 읽어봐도 좋은책이라 여겨지네요. 근대화 아버지들의 노고로 산업화는 이루었지만 그 속에는 그 분들의 삶은 없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산업화를 이루어 여러 문제들이 이제야 드러나기 시작을 합니다. 모든걸 빨리빨리 처리하려는 습성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이 리뷰는 예스24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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