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 화딱지

나는 집 앞 도서관에 들렀다가 아~주 재미있는 책을 보았다. 그것은 바로 ‘내 마음 속 화딱지’. 제목만 봐서는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화’의 심각성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주인공 알렉스는 엄마, 여동생에게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 종이에 화딱지 친구를 그려 넣었다. 그러고, 화딱지는 마법 주문을 알렉스에게 알려주고는 세상으로 나왔다. 화딱지는 알렉스가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 못 할 경우에, 예를 들어서 선생님이나 센 아이들한테 대신 알렉스의 마음을 말해준다. 무조건 화난 마음만. 그래서 알렉스는 속이 편해졌지만 친구들을 잃어 화딱지를 없애버렸다.

내 생각엔 다른 사람들 중에, 알렉스처럼 화가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서 아주 속이 뻥 뚫릴 것이다. 나처럼 말이다. 하지만 남녀노소 구별할 것 없이 책을 끝까지 읽게 된다면 분명 화를 내면 안되고 너그럽게 용서를 해줘야겠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 뭐,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쌓인 화가 많기 때문에 이 책이 좋다고 느껴졌지만 그건 올바르지 못한 생각이다. 나는 우리 모두,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이랬으면 좋겠다. ‘작은 일에도 무조건 나만 기분이 나쁘다고 화를 내지 말고 속으로 이건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인 지 한번만 생각하고 판단한다.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이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화를 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면 그냥 너그럽게 용서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다.’

 

내마음속 화딱지
 

지은이: 만프레드 마이
물댄동산목동지역아동센터
서울 은정초등학교 6학년
김 민 상

 
나는 [내 마음속 화딱지]라는 책을 좋아한다. 2번, 3번 읽어도 좋다. 그래서 이번 독후감대회에 내가 좋아하는 [내 마음속 화딱지]를 소개하고 싶어 또 읽게 됐다.
이 책 주인공 알렉산더는 하루 종일 엄마와 동생인 마리 때문에 항상 화를 낸다. 그리고 알렉산더는 언제가 부터 요상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알렉산더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왜냐하면 알렉산더가 그린 그림에서 무서운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그림 안에서 주문을 외우라고 말하기도 했다. 알렉산더는 혹시나 하면서 진짜로 주문을 외웠는데 괴물같이 생긴 것이 살아 나왔다. 그 괴물은 자기의 이름이 화딱지라고 했다. 화딱지는 알렉산더가 짜증 날 때마다 키가 커진다. 키가 커진 화딱지를 보고 깜짝 놀란 엄마와 마리가 “저것을 치워”라고 말했다. 그때 화딱지는 엄마와 마리에게 말했다. “난 저것이 아니고 화딱지야”라고 말했다. 치우라고 소리치는 엄마와 마리 때문에 알렉산더와 화딱지는 학교에 같이 가게 되었다.
학교에서도 화딱지 때문에 일어 벌어졌다. 요나스에게 145m+300cm+171m을 풀라고 수학선생님이 말씀하시자 아이들 속에서 “요나스를 내비둬”라는 소리가 들렸다. 수학선생님이 화가 나서 뒤를 돌아보자 키가 큰 사람이 노려보고 있는 것이다. 수학 선생님은 놀라서 도망갔다. 그리고 교장 선생님을 모셔와 설명했지만 교장선생님은 수학 선생님의 말을 믿지 않았다. 알렉산더는 그때 웃고 있었다. 화딱지가 이번에도 구해준 것이다.
또 무서운 아저씨를 만났을 때도 화딱지가 구해주었다. 난 화딱지가 왜 알렉산더를 자꾸 구해주는지 모르겠다. 화딱지는 항상 알렉산더를 구해주는 것 같다. 이렇게 화딱지랑 알렉산더는 늘 함께 하며 어른들을 놀리고 짜증을 내고 키가 커졌다.
또 마리가 알렉산더에게 장난을 쳐서 알렉산더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적이 있었다. 화가 난 알렉산더가 짜증나게 말하고 마리는 울고, 알렉산더는 엄마에게 혼났다. 학교 갈때도 머리와 마음에 짜증이 꽉 찼다. 체육시간 때는 선생님이 아이들이 뜀틀을 잘 못 넘는다고 화를 냈다. 알렉산더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정말, 정말 무섭게 화를 냈다. 그런데 화딱지가 이번에 알렉산더를 오히려 더 화나게 만들었다. 알렉산더는 화딱지에게 끼어들지 말라고, 왜 끼어들었냐고 화를 내면서 물어 보았다. 화딱지는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화가 난 알렉산더는 “이제 넌 필요 없어.”라고 하니깐 화딱지도 그러고 싶었는지 좋아라 했다. 그러면서 알렉산더에게 “그럼 주문을 외워”라고 했다. 알렉산더는 처음 화딱지를 불러내는 주문을 외우듯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문을 외우고 나니깐 화딱지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알렉산더가 계속 화딱지를 찾아봤지만 화딱지는 어디에서 없었다. 알렉산더는 기분이 좋아졌다. 저녁엔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줄 때 웃으면서 잠이 들었다.
난 화딱지, 알렉산더, 마리, 엄마 모두 다 잘못이 있는 것 같다. 화딱지는 알렉산더 일에 끼어든 게 잘못이고, 알렉산더는 화딱지를 그려서 화딱지를 나타나게 한 게 잘못이다. 마리는 계속 알렉산더에게 까불고 짜증나게 한고 장난을 한 게 잘못이다. 엄마는 하루 종일 알렉산더가 한 잘못이 없는 데도 계속 마리는 혼내지 않고 알렉산더에게 짜증나게 잔소리 한 게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처음에 이 일을 만든 사람은 마리, 엄마, 알렉산더, 화딱지다. 원래 알렉산더가 인내심을 길렀다면 화딱지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알렉산더와 마리와 엄마는 잘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마리가 장난이 심하고 엄마의 잔소리가 짜증나게 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화딱지는 왜 생겨서 사람을 겁주고 알렉산더의 생각을 다 말해버렸는지 모르겠다. 난 화딱지가 제일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상한 것은 수학선생님, 체육선생님을 왜 나쁜 사람으로 나오게 했는지 모르겠다. 난 체육시간이 좋고 체육 선생님이 좋다. 그리고 수학 선생님은 따로 없지만 담임선생님이 계서서 수학을 가르쳐 주시는데 수학도 재미있고 선생님도 맘에 든다. 알렉산더가 수학과 체육을 좋아했다면 좋은 선생님으로 표현했을 텐데 나쁜 선생님으로 나오게 한 걸 보니 수학과 체육을 싫어했나 보다. 선생님을 놀라게 한 화딱지는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난 이 책을 좋아한다. 이 책이 우리 집에 있었다면 난 항상 이 책을 지니고 다닐 것 같다. 항상 갖고 다니면서 백번도 넘게 읽을 것이다. 난 알렉산더처럼 화를 내서 화딱지를 만들어 내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만약 알렉산더였다면 참을 것이다. 그래도 못 참겠으면 그때 말하고 싶다. 알렉산더가 참지 못하고 화를 내서 화딱지가 나타난 것 같다. 또 내가 만약 마리라면 오빠에게 장난을 심하게 치지 않을 것이다. 마리가 장난을 심하게 한 것이 화딱지를 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만약 엄마였다면 잔소리를 하지 않을 것이다. 엄마들은 잔소리가 심하다. 잔소리를 들으면 화가 난다. 나도 엄마가 잔소리를 하시면 화난다. 하지만 알렉산더처럼 화를 내지는 않겠다. 엄마가 잔소리하시면 참고 들었다가 못 참겠으면 말씀을 드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만약 화딱지라면 바로 그림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화딱지가 사는 곳이 그림 속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