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지인에게 생일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은지 물었다. 뜻밖에도 경추베개라고 답했다. 사실 나는 그때까지 경추베개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물리치료사라서 역시 다르구나 싶었다) 알고 보니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종류가 많았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고민하다가 마지막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스24에서 찾아봤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얼추 생각하고 있었던 금액의 경추베개가 있었다. 지난달에 선물하고는 어떠냐고 물으니 효과는 모르겠고 편하다는 답변이 왔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아픈 곳이 많아지는데, 특히 목이 아프다. 때로는 너무 아파 머리를 뽑고 싶을 때도 있다. 소리도 많이 나는데, 특히 자고 일어나면 소리가 더 심하다. 베개에도 문제가 있겠다 싶어 지난달에 지인 선물로 샀던 베개를 이번에는 나를 위해 샀다. 배송 문제로 많이 늦긴 했지만, 드디어 도착해서 어제 처음 베고 잤다. 무엇보다 일어났을 때 소리가 나지 않아서 좋았다. 나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깨가 꺾이지 않아서 그것도 좋았다.(누워서 책 볼 때도 좋았다) 다만, 등으로 누웠을 때 마사지 효과로 우둘투둘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효과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수건을 깔고 잤는데, 화학 냄새가 조금 났다. 그래서 페브리즈를 뿌렸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제 보니 속커버까지 세탁 가능해서 세탁을 하고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그러나 겉커버만 중성세제를 이용하여 단독 세탁을 권장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사용해야 알겠지만, 현재는 만족스럽다. 언젠가는 목의 통증도 사라지길 기대해 본다.

메모리폼이 보통인 것과 부드러운 것이 있는데, 나는 보통인 것을 샀다. 보통도 부드럽게 느껴진다. 베개 사진을 잘 찍기가 쉽지 않다.(아마도 나만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크기는 조금 큰 편이다. 좌우는 옆으로 누울 때 편한 자세 때문에 많이 올라와 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