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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9년 05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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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832쪽 | 1,306g | 170*235*40mm |
ISBN13 | 9788991799424 |
ISBN10 | 8991799426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7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정말 이해하기 힘들고 어려운 책이다.
과거에 '호치민평전'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도 이만큼두껍고 책을 쓴 배경도 비슷했지만,
이해가 안가거나 막히는 부분은 없던걸로 기억된다.
이 책에서 제일 어려웠던 부분 두가지는 사람이름이 너무 길고 어려워 한자한자 읽다보면 맥이 끊긴다
그래서 나중에 사람이름만 나오면 그냥 다음으로 넘어간다.
처음부분에 누가 누구를 공격하는지 누가 누구편인지 헷갈려 많이 어려웠는데 100페이지를 넘기면서
프랑코장군과 공화군의 싸움으로 윤곽이 잡히면서 제대로 읽혀지기 시작했다. 비참한 내전이었다.
특히 페이지 432에서 공화군이 국제적으로 비난받은 부분에 대해선 예전 장개석총통의 경우와 비슷한 문맥의 흐름을 짚어낼수가 있다 공화군이나 장개석군에서 학살이나 사형을 하면 바로 외부에 알려지지만 그보다 더한 처형을 하고서도 외부와 격리되어 있으니 오히려더 모택동이나 국민군쪽은 외부로부터 비난을 덜 받았던 것 같다.
'권력이란 음식과 섹스에 대한 천박한 취향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이다.'에서 마음이 끌린다.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어릴때 본 기억이 있는데 종잡을 수가 없었고 뒤따라오는 원시적탱크를 제지하는 대목에서 무조건 도망가는 사람들편만 들었는데 페이지 489에서 그 소설의 배경이 된 부분까지 책을 읽고나니 영화의 배경이 대충 짐작이되고 특히 누가 잘했다고 판단하는건 무리가 아닐까 생각이든다.
스페인내전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내용이 책 표지에 있는데 '모든 이념들의 격전장'에 덧붙여 스페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현대식 군사 장비를 사용하는 데 여러 가지 아주 중요한 측면들을 드러내주었고, 작전,전술,기술상의 문제를 연구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경험을 제공해주었다. 그래서 이태리군은 소이탄에 석유통을 붙인 네이팜탄을 시험했고 전차와 보병이 같이 기동하는 전략 우리가 2차대전영화중 가장 재미있어하는 공중전의 탄생도 스패인내전이었구나...
성경에 7년풍년 7년흉년이란 창세기부분이 나온다 임진왜란을 기록한 류성룡대감의 '징비록'과 지금 우리가 먹는 '부대찌개' 모두 같은 개념은 아닐까 있을땐 펑펑 써도 없을땐 인육까지 먹는게 세상사다
스패인내전시 지역주민들의 상황이 너무나 열악해서 입원한 국제여단 병사들이 먹다 남긴 음식들, 심지어 이빨 자국이 있는 음식찌꺼기까지 서로 먹으려고 다투기 일쑤였다. 지금 스패인 사람들보고 먹으라고하면 주먹부터 맞을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부대찌개의 역사와 같다 징비록에서도 명군이 토한 음식도 서로 먹으려고 했다지않는가
지금은 어떤가 부페를 가보았다 산더미처럼 가져와선 두개 집어먹고 가는 젊은 사람들 숯하다.
7년풍년 7년흉년의 기억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한다 역사는 반드시 반복되는데 이거 남의 이야기는 아닌것 같다. 주체적인 입장만 다를뿐 갑신정변부터 5.16까지를 3년으로 압축한 것 같은 느낌이다.
정말 복잡한 정세를 가진 내전이었던 것 같다.
페이지 229를 읽으며 표준전쟁이란 책도 생각난다 미국 남북전쟁시 북군이 이긴 이유는 북군은 통일된 총을 사용해 두개가 고장나면 끼워맞춰 사용하고 그랬는데 남군은 총의 스타일이 제각각이라 하나가 고장나면 그대로 버려야했다고 표준적인 원칙은 어디에나 적용되어야한다.
마지막쯤에 내전이 끝난후 남은자들의 투쟁은 너무도 애처롭고 지도자들의 능력과 양심에 참 한심함을 느끼는 대목이었다. 정치적 신념의 양극화는 전쟁의 양당사자 모두에게 자신들이 믿고 있는 모든 것이 혹은 자신들의 존재 자체까지도 모두 전쟁 결과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내전은 다른 참전국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나치에겐 새무기와 새전술의 완벽한 시험무대였고 독일공군은 새무기체제를 시험하고 그 효과를 꼼꼼하게 기록하기까지 하였다.
때론 감정이 상식보다 강하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내전의 승자는 항상 패자들보다 많이 죽이는 대목으로 끝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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