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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2016년 12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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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진 교육현장을 취재해 우리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
모차르트와 왈츠의 나라, 한국인이 좋아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고향, 1인당 관광수입 세계 1위. 화려한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오스트리아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365일 문화예술의 향기가 끊이지 않고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는 오스트리아는 전체 인구가 서울 인구에도 훨씬 못 미치는 작은 나라다. 하지만, 좁은 영토와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도 문화예술의 메카로, 관광대국으로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역사와 전통을 잇는 수준 높은 예술교육과 관광산업을 뒷받침하는 기술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술을 사랑하고 그 전통을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오스트리아를 만나본다.
1. 빈 소년합창단과 오스트리아 영재교육
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천사의 목소리! 매년 300회 이상의 세계 순회공연을 돌며 오스트리아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것이 바로 빈 소년합창단이다. 일 년의 1/3 기간을 전 세계를 돌며 공연을 하고, 소년들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천상의 하모니를 잊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천상의 하모니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오랜 역사 속에 여전히 빛나는 아우가르텐 궁전. 이곳이 바로 빈 소년합창단의 학교이며 모든 합창단원의 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합창단에 선발되는 순간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는 소년들은 학과 공부와 음악 수업 모두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있다. 학교는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오스트리아 정부에서도 지원을 받고 있다. 빈 소년합창단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데에는 남다른 교육철학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 모두가 음악과 노래를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다양한 꿈과 열린 마음을 가진 글로벌 영재로 키우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우리는 빈 소년합창단의 아이들과 빈 시립음대, 잘츠부르크 뮤직 김나지움에서 만난 음악 영재들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음악교육의 참모습이 무엇인지를 배워본다.
2. 오스트리아 알프스 농장학교
국토 3분의 2가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여 깨끗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유럽 최대의 유기농업국가, 오스트리아는 만년설이 이고 있는 알프스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나라다. 깨끗한 물과 공기, 지금은 보기 힘든 무지개도 이곳에서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오스트리아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 사람들은 친환경 농업에 대한 열의도 남다르고 유기농 식품에 대한 소비도 높다. 농장에서 배우는 것은 자연과 인간이 평화롭고 건강하게 공존하는 법이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농업이 아니라 자연을 건강하게 만드는 농업. 그 밑바탕에는 신의 선물이라 여기는 천혜의 알프스를 지키고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의무감이 깔려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들판과 숲, 농장을 학교로 삼고, 동식물에게 자연의 섭리를 배우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건강한 삶을 실천하는 아이들. 학교 밖, 알프스의 농장에서 배우는 오스트리아 친환경 생명교육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특별한 수업으로서의 친환경교육이 아니라 자연의 한 부분으로서 인간의 삶을 일상 속에서 이해시키는 교육. 꽃을 키우고, 흙냄새를 맡고, 가축을 직접 키워보면서 오스트리아의 아이들은 교실 안에서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자연을 교육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며 가르치는 알프스 농장학교를 만나본다.
3. 오스트리아 관광고등학교
1인당 관광수입이 세계 1위인 나라. 오랜 전통과 문화,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만나 세계적인 관광지로 탄생한 오스트리아는 GDP 중 관광소득의 비중이 유럽국가 내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관광산업이 한 나라를 부자로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관광대국은 그냥 이뤄진 게 아니다. 관광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회적 지원과 체계적인 실무교육, 오스트리아 관광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관광학교에서 관광대국의 비결을 엿본다. 웨이터부터 바텐더, 호텔리어까지 관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걷게 되는 길은 다양하다. 한 가지 공통된 점이 있다면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의 일에 오스트리아 관광산업의 미래가 달렸다는 자부심이다. 서비스업인 만큼 복장과 행동에 대한 규율도 엄격하지만, 자신의 진로가 뚜렷한 만큼 불만도 없고 또래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여가조차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 오스트리아를 부자나라로 만든 비결, 세계인들에게 깨끗하고 친절한 관광지로 오래도록 기억하게끔 하는 보이지 않는 가르침을 알려주는 관광학교를 들여다본다.
4. 오스트리아 학교 밖의 학교
배움의 길에는 끝이 없다. 엄마의 뱃속에서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어 죽기 직전까지 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배우는 과정의 연속이다. 정부와 지역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지는 오스트리아의 평생교육은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한다.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취미활동에서부터 나날이 늘어가는 이민자들을 위한 언어와 문화교육, 학교에서 미처 다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수업을 나이의 경계 없이 경제적 부담감 없이 배울 수 있는 오스트리아 시민학교를 들여다본다. 평생교육은 오스트리아가 겪고 있는 현대사회의 골칫덩어리를 해결하는 대안이 되기도 한다.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고령화 문제에 새로운 삶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육아문제로 버거워하는 엄마들에게는 방법을 가르쳐주며 저출산으로 형제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인성교육을 해준다. 다문화를 포용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왕따나 문제아가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오스트리아에서는 학교 밖에도 다양한 학교들이 존재하는 셈이다. 나이도, 출신도, 경제적인 형편도 따지지 않는 문턱이 없는 학교 밖의 학교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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