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석아, 힘내!>

피자 반장을 읽고

                  ㅡ 웅천초등학교 3학년3반 강남현ㅡ

진석아, 반장이 되고 싶다고 유세를 할 때 피자를 쏜다고 말하면 안돼! 왜냐하면 반장은 자기의 힘으로 열심히 해서 당선이 돼야 하는거야. 그런데 그 때문인지 너는 반장이 되었구나. 반장이 된 너는 청소시간에 청소는 안 하고 은영이라는 친구를 때리기도 했어. 너는 반장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반장이 됐기때문에 잘못 뽑은 반장이 됐어. 네가 잘 뽑은 반장이 될려면 선생님과 친구들을 위해 봉사를 해야돼. 청소도 솔선수범해서 해야하고 특히 궂은 일을 앞장서서 해야해. 나도 앞으로 반장이 되면 잘 뽑은 반장이 될려고 노력할거야. 

 나는 네가 너의 반 친구들로부터 '우리 반 반장은 최고야' 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거라고 생각해. 너는 이미 잘 뽑은 반장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야. 

 진석아 나도 네가 멋진 반장이 되도록 응원할게!

  반장선거 하는 날 진석이는 반장으로 뽑아주면 피자를 사준다고 해서 반장이 됐다. 나는 이렇게 반장이 된 진석이가 싫다. 피자는 먹고 싶지만 뽑지는 않을꺼다. 그래서 선생님도 진석이를 걱정하신다. 진석이가 반장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진석이는 청소시간에 선풍기도 망가뜨리고 친구를 다치게도 했다. 역시 반장답지 못하다. 은영이가 "피자반장인 주제에"라고 하자 진석이는 예민하게 반응을 하며 은영이를 주먹으로 때려 코피가 나게 했다. 그 일로 선생님은 진석이에게 반장의 역할을 제대로 알려주시기 위해 은영이의 집을 방문하라고 하셨다. 은영이의 집안일을 도와주며 진석이는 말끔해진 집처럼 반장의 역할에 대해 알게 되었다.

  대장 노릇을 하기 위해 반장이 된 진석이처럼 누구나 잘 못 생각할 수 있다. 담임선생님처럼 그 잘못을 말해 줄 사람이 있다면 괜찮지만 문제는 그렇게 말해 줄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장은 선생님과 반 친구들을 위해 봉사하는 역할인 만큼 반장이 되려는 사람은 책임감과 봉사정신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출마해야 한다. 진석이는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반장이 되었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다행이다. 진석이가 학기가 끝날 때 즘엔 잘 뽑은 반장이 되어 있을 것이다.

 (장미경의 엄마 아이디로 작성)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축구를 할 때는 반칙을 하면 안 된다. 그래서 나는 반칙을 안 할려고 노력을 한다. 반칙하는 친구들을 보면 나쁜 아이 같다. 『피자 반장』에도 진석이가 친구들의 약점을 가지고 반장 선거를 한다는 게 축구에서 반칙하는 거랑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석이는 반장 선거에 나가서 피자를 사준다는 것으로 아이들을 유혹했다. 아이들은 먹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진석이에게 표를 준 아이들 때문에 반장이 되었다. 초등학생들이 어른들 흉내를 내며 뇌물을 걸고 반장이 되는 것은 정정당당한 방법이 아니다. 그러니까 진석이는 반칙왕이다.

만약 나라면 상덕이를 뽑았을 것이다. 상덕이는 믿음직하고 반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도 잘못을 했다. 고작 피자 따위에 마음이 흔들려서 대장 노릇이나 하려는 진석이에게 표를 찍어준 게 너무 답답했다. 진석이가 반을 잘 이끌어 나갈 수가 없을 것 같다.

나는 믿음직하고, 친구들도 잘 도와주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가 회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반에도 회장, 부회장이 있는데 부회장 상민이가 바로 그런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민이는 아이들에게 배려도 잘하고 약속도 잘 지킨다. 그래서 우리 반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 따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회장은 잘난 척 하거나 친구들에게 명령하거나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면 친구들이 저절로 회장의 말을 따라주니까 좋은 반이 될 것 같다. 좋은 회장을 뽑는 연습을 하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훌륭한 지도자를 뽑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며칠전 있었던 2학기 우리 반 반장선거에서 한 친구가 햄버거를 사준다고 해서 반장이 되었는데 도서관에서 우연히 피자 반장이라는 책을 보고 깜짝 놀라서 였다.  이런 일이 얼마나 많으면 책제목이 이럴까 하는 호기심도 발동했다.

   이 책의 줄거리는 진석이가 반장이 되고 싶어서 학교 반장선거에서 피자를 사준다고 하고 실제로 반장이 되면서부터 시작된다. 반장선거에서 한 표도 받지 못한 은영이는 진석이를 비겁하다고 한다. 그래서 은영이와 진석이의 사이가 안 좋아졌다. 그러나 진석이는 반장이 되어 여전히 기쁘기만 했다. 하지만 반에서 사고가 일어나고 진석이만 혼이 나게 되자 진석이는 반장을 하기 싫다고 선생님에게 말한다. 자기가 좋을 때만 실껏 즐기고 싫어지자 반장을 하지 않겠다는 진석이가 나의 눈에도 정말로 비겁하게 보였다. 선생님은 한번 뽑혔으면 한 학기를 끝내야 한다면서 진석이를 잘 타일러서 돌려보냈다. 그것 때문에 기분이 나쁜 진석이는 괜히 은영이가 말을 건것에 시비를 걸고 싸우게 된다. 다음날 은영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고 선생님은 방과후 진석이와 부반장 애라를 데리고 은영이네 가는데 몸이 불편한 할머니 대신에 집안일을 하는 은영이를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선생님과 은영이가 청소를 하는 동안 진석이와 애라가 뭘 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을 보며 진석이와 내가 많이 닮은 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을 엄마 아니면 누나에게 의지하고 사는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창피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진석이는 은영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며 마음이 홀가분해졌고 피자 반장이 아닌 진정한 반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2학년 때부터 반장에 출마만 해도 엄마가 주시는 ‘용기상’ 선물에 눈이 멀어 해마다 반장 선거에 나갔다. 하지만 반장은 아직 못해보고 부반장만 2번 해봤다. 반장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고 칠판에 떠든 아이들 이름을 쓰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 반장의 진정한 임무는 선생님을 도와 반 아이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봉사를 하는 일임을 다시 느끼게 해준 책 이었다.  내년에도 아마 1학기부터 반장 선거에 나갈 것이다. 또 5학년 전교임원 부회장에도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엄마 반장이 아닌 진짜 반장으로 출마해 부반장이 아닌 진짜 반장이 되고 싶다.

-이 글은 글쓴이의 엄마가 대신 올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