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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08년 1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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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12쪽 | 175*235*20mm |
ISBN13 | 9788914017062 |
ISBN10 | 8914017060 |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태우에게
안녕 태우야? 나는 계남초등학교에 다니는 이현민이라고 해.
태우야 친구들이 널 놀릴 때 기분이 많이 상했지?
나도 태우 너와 같은 상황이라면 나도 너처럼 같은 심정이었을거야.
왜냐하면 친구들은 태어난 동생 때문에 아빠가 엄마를 돕기위해 집에 계시는걸 모르고 아빠가 회사에서 쫓겨난줄 알고 너의 아빠를 비웃었잖아
친구들은 이유도 모르면서 너를 놀리고 막말도하잖아?
넌 이유를 설명하지않고 화를 내고 싸웠지만
나는 친구들과 싸우기 전에 먼저 이유를 설명해줄거야
너네 엄마는 참 좋겠다
너의 엄마는 산에서 딱다구리도 보고,천연기념물도 보고,숲의 좋은 공기 피톤치드도 마시면서
일도 하시잖아
넌 아직도 아빠가 집안일을 하는게 부끄럽니?
엄마는 일하시지만 아빠가 너를 돌봐주는 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야
내 생각엔 여자와 남자의 할 일이 정해져 있는건 절대로 아니니까 아빠가 집안일을 하는걸 부끄럽다고 생각하지마...
너와 나도 남자지만 나중에 어른이 되면 난 요리도하고 설거지도 하며 집안일을 도와줄거야
안녕 잘 지내 태우야....
2013년 9월 17일
현민이가
이 책의 내용은 태우의 동생(아기)인 은우가 태어나며, 아빠는 육아휴직을 하게 된다. 그것으로 태우네 아빠는 회사를 쉬며 엄마대신 은우를 돌보지만, 태우네 반에 태우 아빠가 실직자라는 이상한 소문이 퍼져 태우는 아빠를 미워했지만 태우의 멋진 한마디로 다시 반 전체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태우도 다시 아빠를 좋아하게 된다.
나는 이책을 읽고 많은것을 느꼈다. 태우처럼 반 전체에 거짓 소문때문에 반 전체가 술렁였던 것은 나도 겪었던 일이었다. 오래 전 내가 한 여자친구랑 뽀뽀를 했다는 하느님도 못믿으실 괴상한 소문이 반에 퍼졌다. 나는 아니라고 몇번을 대꾸했지만 애들은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려보내는 식이었다. 그래서 결국 나는 '그래 니네들 마음대로 해라...언젠가는 사그라들겠지..'하는 식으로 그 말들을 무시했다. 내 예상과 같이 소문은 점차 잊혀져갔다.
싸움, 말다툼으로 소문을 해결한 태우와는 다른 방법이었다. 이렇게보니 내가 참 잘했다고 생각되기도 하였다. 폭력없이 이런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다니...
책을 읽으며 나를 위한 칭찬이 머리속에서 맴돌았다. 어떻게 보면 태우는 참 좋은 친구다. 영철이,준영이가 멏번 시비를 걸어도 두세번은 참는 모습이 나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영철이와 싸움이 났을때 우는 은우를 무시하고 멀리 밀쳐버리는 일은 역시 내 추억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동생이 3살때쯤. 그러니까 내가 7살때의 일이었다. 동생이 TV보는 나한테 기어와서 내가 밀쳤다. 하지만 계속 포기하지 않고 "엉아, 엉아" 이러면서 기어왔다. 나는 순간적으로 짜증이 나 동생을 확 밀쳐버렸다.
동생은 그만 울고 말았다. 난 야단을 맞았다. 나는 갑자기 책을 읽다 순간적으로 동생에게 미안해졌다. 미안하다 동생아...... 오늘 뭐 동생에게 즐겁게 해줄 일이 없나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내 자신이 참 부끄러웠다. 하나뿐인 동생을 그깟 TV 때문에 밀쳐 울리다니! 마치 난 가슴아픈 말로 아빠에게 창피하다는 마음을 털어놓아 아빠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태우 같았다.
그리고 영철이가 할머니에게 창피하다고 같이가기 삻다는건 영철이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자기를 보살펴주시는 할머니에게 이럴수 있지? ...... 사실 나도 할머니가 학교로 같이 간다면 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아.... 나도 이렇게 말하면서 영철이에게 나쁘다고 한것이 후희된다. 미안, 영철아. 하지만 태우를 건드린건 용서 할수 없었다. 나같았어도 주먹을 팍! 아니 그럼 얼굴이 망가지니까 발로 엉덩이를 팍! 그럼 영철이가 마음을 고칠수 있을까? 태우가 싸움 대신 강렬한 원펀치로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그럼 아마 반성문 3장이 아니라 1장이었을 것이다. 나도 한 아이를 원킥으로 끝낸적이 있다. 어떤 여자애가 자꾸 가만있는 나한테 욕을 하며 괴상한 말들을 늘어놓았다. 두세번은 봐주다가 나중에는 나도 욕을 하며 그 애의 엉덩이를 걷어차 버렸다. 그 여자애도 맞았을때 놀라며 약간의 욕을 했지만 다음부턴 내가 무서운지 얼씬도 하지 않았다. 음하하하 난 그때 정말 통쾌했다. 이 사실을 테우에게 전해 주고 싶었다. 내가 책 속으로 들어 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태우에게
안녕. 태우야. 난 2학년 혜민이라고 해. 너는 나와 똑같은 점도 있지만 다른 점이 있다는 걸 아니? 똑같은 점은 나도 처음에는 아빠들이 어떻게 아기를 돌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는 거야. 나도 너의 엄마가 일하러 나가시고 아빠가 아기를 돌본다고 했을 때 걱정이 많이 됐었어.
또 나도 어쩔 땐 아기가 좋은데 어떨 때는 싫어져. 너랑 똑같아. 아기들이 어쩔 때는 우리를 아주 힘들게 하지.
다른 점은 바로 이거야. 네가 처음에 사이가 안좋았던 영철이처럼 나도 엄마와 아빠가 모두 일을 하셔서 도우미 이모 할머니께서 돌봐 주셔. 항상 학교 앞으로 나를 마중 나오시는데 나는 영철이와는 다르게 할머니를 보면 기분이 좋아져. 물론 제일 기분이 좋은 것은 엄마를 봤을 때지만 말야.
신기한 것은 우리반 친구들은 나를 한번도 놀리지 않았다는 거야. 내 생각에는 선생님께서 무서워서 놀리지를 못하는 것 같기도 해. 그래서 나는 아빠랑 아기가 학교에 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봐.
태우야. 너는 나중에 참 용기있게 말하고 모든 사람 앞에서 씩씩하게 잘 견뎌냈어. 네 말처럼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는 가족을 도와야 해. 아빠가 아기 돌보는 일도 기쁘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해도 고추는 안떨어진다는 걸 우리는 이제 알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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