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부탁해’를 읽고

용인 초당초등학교 4학년1반 정수빈

  나는 제니의 아빠와 우리 아빠를 동시에 가지면 좋겠다. 제니아빠는 실업자이지만, 슬픈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기 때문이다. 쉰 살이 다 되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그 슬픔을 견디지 못했을 것 같은데 그 슬픔을 견딜 수 있었다니, 대단하다. 그 슬픔을 견딜 수 있으니 제니아빠도 갖고 싶은 것이다. 제니의 아빠에게는 장점이 또 있다. 비록 실업자가 되었지만, 집에 고장 난 전구가 있으면 고쳐 주고, 버려진 쓰레기로 멋진 것을 만들어 주니 말이다.

그러나 제니의 아빠에게는 단점도 있다. 그것은 나이가 많다는 것이다. 비록 우리 아빠도 나이가 많으시지만, 제니의 아빠는 50대이기 때문에 늙고 힘이 없어 보인다.

  우리 아빠는 평일에는 꼭 회사를 가니까 주말에 아빠를 보면 나는 더 반갑다. 우리 아빠의 장점은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아빠도 여행을 좋아하셔서 여행(캠핑)을 많이 간다는 것이다. 캠핑은 주로 여름에 간다.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말이다. 캠핑을 가기 전에는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짐 나르는데 힘이 들어서 싫을 수도 있겠지만 난 반대로 준비한다는 것은 캠핑을 간다는 뜻이기 때문에 난 더 기대된다.

  하지만, 우리 아빠에게도 단점은 있다. 그것은 바로 평일날 많이 일하니까 주말에는 곯아 떨어 지신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아빠의 모습이 싫지만, 어쩔 수가 없다. 많이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빠가 쉬는 날일 때, 내가 학교에서 뭐 어쩌고 저쩌고 해야 하는데, 도와주면 안 되냐고 물어보면 안 된다고 할 거면서 “아빠가 도와줘도 되는 거래?”라고 괜히 물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내가 아빠라면 친절하게 “아빠는 평일에 일을 좀 많이 해서 힘들어. 그래서 아빠는 못 도와주겠어.”라고 말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아빠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적은 없었다. (엄마에 대해 그렇게 생각해 본적은 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아빠를 사랑하고 있었는지, 내가 아빠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등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어떤 아빠를 좋아했는지도 말이다.

<아빠께 드리는 편지>

아빠, 난 아빠가 여행도 많이 가고 수학을 알려주는 면을 보면 멋있어 보여. 하지만 주말 같은 경우에는 너무 많이 자지 않았으면 좋겠어. 시간의 반을 나와 놀아주는 시간에 투자하고, 나머지 반은 자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 어때? 나는 아빠에게 좋은 딸이 되고 싶어! 아빠도 나에게 멋진 아빠가 되고 싶겠지?(아빠를 믿어요.) 그러니까 제니아빠 반, 우리아빠 반! 또 나의 부탁도 들어 주는 아빠이면 좋겠어!

수빈올림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아빠를 부탁해를 읽고 나서 우리 아빠가 멀리 떨어져 있는 울산에서 잘 일을 하고 있는지 다치진 않았는지 등 많은 생각으로 아빠를 보고 싶어졌다.

나는 으제니를 보면서 이런 생각도 하였다. 으제니는 아빠가 집에 있어서 좋겠다. 나도 학교경연대회에서 만드는 것을 할 때 우리 아빠도 으제니 아빠처럼 손재주가 좋으니까 아빠를 초대해서 같이 만들고 연구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왜냐하면 아빠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고, 친구들에게 아빠를 자랑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같이 즐겁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으제니는 참 좋겠다. 부럽다. 친구들한테 칭찬도 받고 뿌듯하기 때문이다. 또 왜 제목을 ‘아빠를 부탁해’로 했는지 궁금하다. 내 생각에는 으제니가 꿈이 사라진 아빠를 다시 꿈이 생기게 해 주어서 아빠를 부탁해 인 것 같은데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라면 ‘아빠 고마워’ 라고 했을 것이다.

만약 우리 아빠가 20년, 30년이 지나서 그 때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나는 으제니처럼은 아니지만 아빠를 위해서 내가 커다란 회사를 세워서 아빠의 일자리를 찾게 해 드리고 싶다.

만약 우리 아빠가 일자리를 잃었다면 아빠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그 때 아빠는 가족에게 정말 미안할 것이고, 슬프고 희망이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은 절대 안하고 싶다.

내가 커서 유명회사를 차리면 가족에게 미안해하며 희망이 없는 아빠들을 우리 회사로 오게 해서 기쁘게 해 줄 것이다. 그래서 아빠들이 가족들이랑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다.

난 이 책에서 나이가 들어 일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이해가 안 간다.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성실하게 꾸준히 일을 하면 되는데 왜 강제로 그만두게 해서 슬프게 하는 지가 이해가 안 간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아빠를 절대 슬프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노래가 생각났다. 아빠의 고마움을 잘 간직해야겠다.

우리 아빠도 항상 우리를 보며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아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