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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9년 10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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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32쪽 | 298g | 173*236*20mm |
ISBN13 | 9788991494572 |
ISBN10 | 8991494579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디즈니 캐릭터 태블릿&노트북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꼬부랑 할미꽃 동화를 읽었습니다. 여러가지 꽃에 얽힌 우리나라 전설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중에서 꼬부랑 할머니 전설이 맨 처음에 나오는데, 책 제목이기도 합니다. 할미꽃은 왜 무덤가에 피는 걸까요? 예뽄 손주 안아 보시느라고 고개 숙이셨을까요? 꼬부랑 할미꽃에는 슬픈 전설이 있었습니다. 동요중에도 꼬부랑 할머니가 있습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넘어가고 있네~ 꼬부랑 꼬부랑~ 꼬부랑 꼬부량~ 고개는 열두고개~ 고개를 고개를 넘어간다~” 전설 속에 꼬부랑 할머니도 꼬부랑 산길을 건너건너 첫째딸 집에 찾아가고, 또다시 꼬부랑 고갯길을 넘고 또 넘어서 둘째딸 집에 갔다가, 결국엔 마지막 셋째딸을 만나려고 높은 산고갯길을 넘고 또 타넘어서 셋째딸 집을 찾아 갑니다. 할머니는 늙고 병들어서 허리를 꼬부랑하게 숙이고도 군말 없이 걷고 또 걸어가시다가 쓸쓸히 외롭게 쓰러져 돌아가십니다. 너무 슬펐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슬퍼져서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깊고 깊은 시골에 산 속에서 그렇게 많이 걷고 또 걸어서 찾아간 딸들인데, 구박만 받고서 헛수고하고 돌아가셨을 때 얼마나 속이 상하고 가슴이 아프셨을까요... 생각하면 할수록 딸들이 너무 마음씨가 나빠서 밉고요, 할머니가 불쌍하네요..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꼬부랑 넘어간다~” 전에는 이 동요를 부르면 신나게 불렀는데 이제는 전설을 듣고나서 가사가 슬프게 느껴집니다. 나는 어릴 때 할머니가 키우셨습니다. 어릴 때는 할머니랑 매일 함께 잠을 자서 엄마, 아빠보다 더 좋았습니다. 어릴적 그때는 할머니 등허리가 그래도 많이 꼿꼿했는데, 지금은 꼬부랑 할미꽃 만큼은 아니지만 우리 할머니 등이 조금 꼬부랗게 굽으시고 키도 작아지신거 같아요. 저랑 제 동생 돌봐주시느라 더 늙고 병드신거 같아 너무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얼마전에는 눈 한쪽도 안보이셔서 수술 하셨는데 다른 한쪽 눈도 나쁘셔서 병원에 계속 다니세요. 너무 할머니가 불쌍하고 죄송해요. 또, 우리 아빠는 목뼈부터 꼬리뼈까지 등허리가 전부 불치병 통증 환자이셔요. CRPS라고 말해주셨는데요, 잘은 모르겠고요, 등허리 속에 척수신경이라는게 전부 하나로 눌러붙어 버리셔서 하루종일 쑤시고 불타는것처럼 지지직 쥐어짜듯이 아프시고 자다가 깨면은 온몸이 딱딱하게 굳어버리셔서 아프시다네요. 밤에 잠도 잘 못 주무세요. 가끔씩은 화도 내시고 힘들어서 미칠것 같다고 말씀하시거든요. 아침만 되면 저를 부르시면 제가 아빠 팔, 다리를 주물러드려요. 동생은 아직 6살이라서 아직 손힘이 약해서요, 저는 2학년이라서 손으로 누르는 힘이 제가 더 세서요 제가 마사지하고 두드려주는게 낫다고 하세요. 안 그러면 아빠가 움직이지를 못하셔서 회사에 출근을 못하시거든요. 꼬부랑 할미꽃 전설 동화를 읽다보니, 우리 고마운 할머니 생각도 나면서, 불쌍한 우리 아빠 생각도 났어요. 그래서 더 슬퍼서 자꾸자꾸 울어버렸나봐요. 참으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슬퍼져서 울고 말았어요. 할미꽃도 씨앗을 멀리 멀리 바람에 실어 보낸대요. 민들레꽃이 씨앗을 헬리콥터처럼 바람에 날려보내는 것처럼요. 그런데 민들레는 씨앗이 솜털처럼 보드라운데, 할미꽃은 씨앗이 할머니 머리카락처럼 새하얗게 새신거 같아요. 꼬부랑 할미꽃도 허리를 꼿꼿이 펼 때가 있대요. 씨앗을 조금이라도 더 멀리 보내려고요. 할미꽃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사람처럼 깊고 따뜻한가봐요. 그런데 동화속 전설 말고요, 그림 그린거 아니구요, 할미꽃을 진짜로 산에서 할아버지 무덤가에 핀 걸 보았어요. 사실은 전설이랑은 다르게요, 실제로 산에 핀 할미꽃을 자세히 보면은요 꼬부랑 할머니 같지가 않고 멋쟁이 요조숙녀처럼 정말정말 예뻐요. 땅으로 고개숙인 진한 보라색 꽃잎도 예쁘고요, 특히 더 예쁜 건, 안쪽 깊숙한 곳에 들어있는 진노랑색 꽃술은 진짜 환하게 더 예뻐요. 할미꽃이 고개를 숙이는 것은 꽃이 크고 탐스러워서 너무 무거우니깐 꽃대가 무게를 감당 못해서예요. 슬픈 전설을 가진 꽃이지만 자세히 보면 예뻐요. 그래서 꽃도 사람도 자세히 보야야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장난꾸러기 내 동생도 자세히 보면은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우리 할머니도 잔소리 대마왕이지만 알고보면 진짜진짜 손녀딸 바보처럼 저를 이뻐해주시고요, 우리 아빠도 가끔씩 화를 잘 내서 속상하지만 불치병 통증 때문에 그런거라서 의사선생님이 수술 잘못한게 나쁜거지 우리 아빠도 알고보면 완전 딸바보예요. 저랑 동생이랑 잘때마다 "우리 천사들~!"이라면서 머리 쓰다듬어 주세요. 전엔 쓰담쓰담 하시면서 우셨어요. "아빠가 아파서 너무 미안하고 아빠딸로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엉엉 우셨어요. 저는 잘 알아요. 아빠도 엄마도 할머니도, 고모도 동생도, 우리가족 모두다, 사랑한다는 걸요. 아빠도 할머니도 우리가족 모두 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면 좋겠어요. 아빠도 할머니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빠가 몰래 밤에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빠도 엄마도 할머니도 동화책에 나오는 꼬부랑 할머니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봐서 커서 부자도 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맨날 너무 아픈 아빠 병도 다 낫게 해드리고 싶어요. 저를 잘 돌봐주시고 잘 키워주신 할머니한테도 효도 많이 할거예요. 맛있는 거도 사드리고 좋은 옷이랑 신발도 사드리고, 멋진 집에 다 같이 모시고 살고 싶어요. 엄마랑 고모랑 동생도 다같이요. 꼬부랑 할미꽃을 읽고 나서 효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엄마 설겆이랑 방청소도 도와드리고, 쓰레기 버리기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꼬부랑 할미꽃을 읽고 울기도 했지만, 감동도 해서 느낀점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산골마을에 할머니가 손녀딸 3명을 키우며 살고 있었다. 큰 손녀는 목련처럼 곱고, 둘째 손녀는 사과처럼 예뻤는데, 마음씨는 거칠어서 매일 싸움을 하느라 바빴다고 한다. 막내 손녀는 얼굴은 예쁘지 않았지만, 마음씨는 착하고 고왔다고 한다. 나도 첫째, 둘째 손녀처럼 사고뭉치가 되지 말고 셋째 손녀처럼 마음씨를 바다같이 넓게 가져야겠다. 또 우리반 친구들이 다 셋째 손녀처럼 마음이 바다같이 넓어지면 좋겠다.
손녀들이 자라서 다 시집을 가고, 할머니가 너무 늙어버렸다. 늙어서 힘든 할머니가 첫째, 둘째 손녀 집에 갔는데 첫째 손녀와 둘째 손녀는 할머니를 내쫓았다. 할머니는 셋째 손녀의 집에 갔는데 너무 힘들어서 죽어버렸다. 밤에 돌아온 남편이 할머니를 발견했고, 셋째 손녀는 할머니를 묻어 주었고, 제사를 지냈다. 할머니의 무덤 옆에는 줄가기 꼬부라진 붉은 꽃 한 송이가 피어났는데, 사람들은 그 꽃을 할미꽃이라고 불렀다.
할미꽃 이야기를 읽고 슬픈 마음이 들었다.
첫째, 둘째 손녀와는 다르게 셋째 손녀는 마음씨가 고운 것 같다.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을 사랑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여섯살때 증조 할아버지 산소에서 처음 보게 된것이 할미꽃이였다
난 꽃잎이 하얗게 덮여있어 민들레 꽃인줄 알고 엄마께"엄마 민들레 꽃이야 " 라고 물었다
그런데 작은 할머니께서 할미꽃 이라고알려주셨다 그래서 엄마와 산소에 갔다오고 책을 통해 할미꽃을
알아본적이 있다 할미꽃은 들판이나 무덤 양지바른 곳에서 피어나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알려 준다고 한다
꽃잎이 하얀 털로 덮여있고 줄기가 꼬부라진 모습이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와 닮았다고 붙여졌다고 한다 할미꽃의 꽃말은 슬픔인데 그건 할미꽃에 얽힌 슬픈 절설 때문이다
할머니의 아들과 며느리가 살았는데 할머니의 아들과 며느리는 딸 셋을 낳고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늙은 할머니 혼자서 어린 세 손녀를 키우셨다 세월이 흘러 세 손녀는 자라서 시집 갈 나이가 되었다
할머니는 손녀들을 튼튼한 사람과 짝지어 오래오래 살도록 해주고 싶었다 왜냐면 아들과 며느리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큰손녀는 건넛마을 부잣집 아들과 짝을 맺어 주고 둘째 손녀는 몸이 무척 튼튼한 장사꾼에게 짝을 맺어 주었다 그렇게 첫째와 둘째를 시집 보내고 할머니는 지쳐서 기력을
잃으셨다 남은 막내 손녀가 부지런히 일을 하고 품삯으로 할머니를 극진히 모셔 기운을 되찾게 되셨다
그래서 막내 손녀도 시집을 가게 되었다 막내 손녀의 신랑감은 가난한 선비였다 시집을 보내고 할머니는 먹을 양식도 돌봐줄 사람도 없이 혼자 외롭게 지내시다 시집간 손녀에게 의지하고 살아가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따뜻한 봄날에 건넛마을 큰 손녀의 집으로 갔다 처음엔 큰 손녀는 씨암탉도 잡고 떡도 해드리며 극진히 잘 모셨지만 시간이 지나자 싫은 내색을 하였다 큰손녀 사위와 손녀의 속마음을 안 할머니는 실망을 하고 큰 손녀의 집을 나온다 그리고 둘째 손녀네 집으로 가셨다 그런데 할머니의 차림새에서
하인들은 거지로 알아보고 이것을 둘째 손녀가 보고 할머니를 끌고 구석방으로 밀어 넣었다
거지꼴을 하고 찾아왔다며 구박을 했다 할머니방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둘째가 부엌일을 보는
아낙네가 누구냐고 묻자 친정집에서 오랫동안 일을 보던 할멈이며 늙어서 갈데가 없어 찾아왔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말없이 뒷문으로 집을 나온다 그날밤 가난한 선비에게 시집간 막내 손녀는
할머니가 언덕 밑에 주저 앉아 땅을 치며 통곡하는 꿈을 꾸고 할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라고
생각하고 남편과 걱정을 한다 날이 밝아 할머니가 혹시 오시지 않을까 마중을 나가다 언덕 밑에 쓰러진
할머니를 보고 깜짝 놀랬다 할머니는 나쁜 첫째와 둘째에게 버림 받고 밤새 막내 손녀를 찾아가다가
추운겨울 쓰러져 돌아가셨다 그곳은 아마 천국일거라 생각한다 막내 손녀와 사위는 뒷동산 양지 바른
언덕에 모셔두었는데 할머니 무덤에서 이름 모를 허리가 꼬부라진 시들시들 해 보이는 꽃이 피어났다
막내 손녀는 할머니가 꽃으로 되살아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꽃을 할미꽃 이라고 불렀다고 이때부터
전해 내려온다고 한다 난 이글을 읽고 할머니 혼자서 고생을 하시며 힘들게 손녀들을 키우고 좋은
사윗감을 골라 혼인도 시켰는데 할머니의 고마움을 모르는 나쁜 첫째와 둘째가 너무 미워 혼내주고
싶었다 바로 그것이 불효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착한 막내는 할머니를 그렇게 보내 드려서 얼마나 속상하고 슬펐을까 생각하니 내 마음이 속상하다 난 4살때 부터 한자 공부를 하면서 명심보감 이라는
책을 읽어본적이 있다
자왈효자지사친야에 거즉치기경 하고 양즉치기락 하고 병즉치기우 하고
상즉치기애 하고 제즉치기엄 이니라 라고 책에 나와 있다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효자가 부모를 섬김에 있어서 공경함을 다하여 모시고 즐거워 하도록
봉양하며 병이 드셨을 때에는 정성으로 보살펴 드려야 하며 돌아가셨을 때에는 슬픔을 다하며
제사를 모실 떄에도 엄순하라"고 하셨다 난 이번에 꼬부랑 할미꽃을 읽으면서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은혜 감사하며 불효하지 않고 효도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생에게 잘 알려주어
효녀 효자가 되여 엄마 아빠를 즐겁게 해드려야 겠다
동생과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며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알아서 하는 것도 효도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할미꽃 처럼 우리 엄마 속상하지 않게 지금 부터라도 잘 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며 어릴때 함께 살던 외할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책속의 할머니처럼 우리 외할머니도 직장다니는 어머니를 대신해 저를 아주 예뻐하시고 사랑해 주셨답니다.
지금도 외할머니댁에 가면 나는 아기가 된답니다.
할머니가 세 손녀를 정성껏 길러 시집까지 다 보냈는데 늙고 힘이 없는 할머니를 나몰라라하고 짐스러워하는 두 언니들은 정말 괘씸했습니다. 마음씨 착한 막내 손녀에게 진작 갔었으면 좋았을 텐데...
두 손녀가 할머니를 귀찮게 여기자 막내손녀에게 가는 장면을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왜 할머니가 캄캄한 반 중에 막내손녀에게 가려고 했는지, 조금 더 기다렸다 날이 밝은 후 길을 나섰다면 이 처럼 슬픈 결말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나도 할머니께 좀더 자주자주 전화도 드리고 할머니를 소중하게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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