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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03년 05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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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20쪽 | 336g | 크기확인중 |
ISBN13 | 9788989722250 |
ISBN10 | 898972225X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10월의 굿즈 : POINT OF VIEW 북커버/스탬프/유리 티포트/페이퍼 아크릴 문진/북 백/저널 노트
2024년 09월 30일 ~ 2024년 10월 31일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개들에게 고맙고 미안해
‘너의 눈이 되어 줄게’를 읽고
동오초등학교
5학년 최보경
나는 개를 좋아한다. 그래서 길에서나 아파트 단지에서 지나가는 개를 보면 나도 모르게 관심을 갖고 바라보게 된다. 그러다가 자기 개를 막 다루는 사람을 보거나, 개에게 돌을 던지는 아이들을 보면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기도 한다. 요즘 사람들은 애완견을 많이 기르는데, 그냥 재미로 가지고 놀다가 막 때리기도 하고 싫증이 나면 버리기도 한다. 너무 책임감이 없는 행동들이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노조미와 기오코는 그런 사람들과 정반대로 눈 먼 강아지를 정성껏 키워주는 천사 같은 아이들이다. 노조미와 기오코는 냇가에 버려진 상자 속에서 눈 먼 강아지를 발견하고 도와주려고 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파트 단지에서 개를 키우는 것을 반대한다. 아파트 자치회장인 사카모토 할아버지를 찾아간 노조미는 “앞 못 보는 사람은 맹도견이 도와주는데, 앞 못 보는 개는 누가 도와주나요?”라고 말해서 할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인다. 결국 어른들의 허락을 받아 아이들이 ‘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집도 지어주어서 강아지를 기른다. 나는 노조미가 했던 말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말과 함께 ‘안내견 탄실이’라는 책에서 읽었던 안내견들의 이야기가 떠올라 개들에게 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다행히 ‘단’은 아주 행복한 개가 되었다. 아이들이 단의 이야기를 그림 연극으로 꾸며 널리 알리자 신문과 텔레비전에도 단의 이야기가 나가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편지와 선물을 보내 주었기 때문이다. 사카모토 할아버지는 단을 정성껏 돌봐주면서 “너의 눈이 되어 줄게.”라고 말한다. 그 말에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다. 앞 못 보는 사람을 안내견이 도와 준 것처럼 앞 못 보는 개를 사람이 도와준 것이다.
개는 아주 오랜 동안 사람 옆에서 사람을 도우며 산 동물이다. 지금도 안내견, 마약 탐지견, 폭발물 탐지견, 구조견 등으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을 돕고 있다. 그런 개에게 그 동안 사람들은 너무 불친절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요즘은 개를 위해 애완견 놀이터도 생기고, 애완견 카페나 애완견 해수욕장도 생긴다고 하니 개들에게 조금 덜 미안해진다.
"너의 눈이 되어 줄게"는 책제목부터 이야기가 끝날때 까지 나를 정말 감동시켰다.
이 책의 주인공 노조미와 키오코는 아파트 주변 냇가에 버려진 강아지를 구한다. 하지만 그 강아지는 앞을 못보는 눈이 먼 개였다. 강아지가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빙글빙글 돌다가 넘어지는 장면이 정말 안타까웠다. 노조미와 키오코는 불쌍한 강아지를 키우려고 마음 먹지만, 어른들의 반대에 맞서게 된다. 두 소녀는 이렇게 말했다. "앞 못 보는 사람은 맹도견이 도와주는데, 앞 못 보는 개는 누가 도와주나요?" 그 말에 어른들은 더 이상 반대하지 못했다. 나도 소녀들의 말에 가슴 찡한 전율을 느꼈다. 사람들의 필요에 의한 희생되는 많은 동물들의 아픔이 전해져 오는 듯했다. 노조미와 키오코의 따뜻한 마음이 어른들을 감동시켜 강아지는 아파트 단지 공터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아파트 단지에 산다고 강아지는 '단'이라는 이름도 얻게 된다. 그리고 두 소녀는 사랑으로 10여 년 동안 강아지의 눈이 되어 돌보아 준다는 이야기로 일본 실화이다. 이 이야기가 널리 퍼져서 뉴스 기사에도 오르고 바른생활 교과서에도 실리게 된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단지 귀엽고 단순한 호기심에 강아지, 고양이 등 여러 애완동물을 키우게 된다. . 하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고 동물들이 조금 귀찮거나 병에 걸리면 신경을 쓰지 않거나 거리로 내버리고 만다. 그러나 진심으로 애완동물을 사랑하고 가족처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요즘은 애완동물이라는 말 대신 반려동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동물의 생명을 하찮게 생각하고 심하게 학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거리로 내몰려 차에 치여 죽거나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절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동물들을 TV에서 종종 본다. 안타깝게도 동물보호단체나 구조대에서 보호할 수 있는 동물도 한계가 있다고 한다. 주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동물들의 실화를 보면 그 충성심이 대단하다. 동물들도 사랑받기를 원하고 사랑에 보답할 줄 아는 생명체이다. 더 이상 학대 받고 버려지는 동물들이 없기를 바라며 이 책의 내용처럼 강아지 단의 눈이 되어 함께 한 두 소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비록 강아지 단은 앞을 보지는 못했지만 노조미와 키오코의 사랑으로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마음의 눈으로는 보았을 것이다.
노조미와 기오코가 냇물 수풀더미에 버려져 있는 상자를 건졌다. 나 같으면 신경도 안 쓰고 지나갔을 것이다. 상자 안에는 하얗고 조그마한 강아지가 벌벌 떨고 있었다. 아이들은 강아지를 키우게 해 달라고 어른들께 부탁하였지만 아파트 단지 내 규칙에 어긋나서 안 된다고 하셨다. 나는 안 된다고 하면 바로 포기했을 것이다. 그런데 노조 미와 친구들은 주민들 앞에 나가
"앞을 못 보는 사람은 안내견이 도와주는데 앞을 못 보는 맹도견은 누가 도와주나요? 앞 못 보는 맹도견 을 죽게 내버려 두라는 건가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른들의 말문이 막혔다.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버릇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른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노조미야 말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인 것 같다.
노조미와 기오코는 연극 발표회에서 앞이 안 보이는 단을 주제로 공연하여 1등을 차지하게 되자 어른들은 결국 단을 키우는 것을 허락하게 된다. 노조미와 기오코, 친구들, 사카모토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아파트 단지 안 공터에서 단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노조미와 친구들이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노력하는 모습에서 동네 주민들이 감동을 받아 허락해 주신 것 같다.
내가 만약 사카모토 할아버지였다면 나 역시 단을 보러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단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을 것 같다.앞을 못 보는 단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고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서 많은 사람들이 반성하고 동물 학대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생명을 보살피는 것이 가장 소중한 일이고, 약한 생명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단은 앞이 보이지 않는 병에 걸려서 옛날 주인에게 버려졌을 것이다. 요즘 단과 같이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다. 반려동물을 버리는 행동 때문에 반려동물들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고, 구조되기 전에 어떤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주인을 떠나고 며칠 동안은 사료도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너무 많은 개들이 버려져서 안락사로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반려견 보호소에서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주인에게 받은 것처럼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한다. 길을 걸어 다니며 좋은 주인을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상하고 나쁜 주인을 만나게 되면 동물 학대를 당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친구가 될 수 있고 성격이 활기차지고, 우울한 일이 생기면 반려동물에게 의지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반려동물과 뛰어 놀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동물, 식물이 서로 도와 가면서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과 동물, 사람과 식물의 관계도 필요하다.
반려동물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이지 인간이 마구 버리고 학대해도 되는 존재가 아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내가 이 동물을 어떤 일이 있어도 마지막 순간까지 옆에 있으면서 사랑하고 보살필 수 있을 지 곰곰이 생각했으면 좋겠다.
옛날에는 애완동물이라고 불렀는데 인간가 더불어 살아가며 존중받으며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 반려동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휴가철에 약 10만 마리를 버린다고 한다. 모두 휴가철이 되면서 돌보기 어렵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수원의 한 지역에서는 한 달에 평균 100마리의 반려견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키우기 힘들거나 싫증이 나서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병이 들었거나 늙은 강아지들이라고 한다. 이 강아지들은 일정 기간 보호하다가 주인을 찾지 못할 경우 안락사를 시킨다고 하니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 강아지들은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를 시킨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이렇게 무책임하거나 동물 학대를 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너의 눈이 되어줄게’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주인공 노조미와 기오코는 다섯 살 남짓 여자 아이인데도 사카모토 할아버지께 부탁해서 강아지 ‘단’을 키우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이전에는 아파트 단지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어서 어른들이 반대했지만 앞 못 보는 사람은 맹도견이 도와주는데 앞 못 보는 개는 누가 도와주냐고 설득하여 단을 키우게 된다. 어른들 앞에 나서서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두 아이가 너무 멋져 보였다. 나는 이 두 사람은 불쌍한 동물을 도와줄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을 키우도록 하게 해주신 사카모토 할아버지와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에게도 다시 한 번 고마움의 박수를 보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동물을 키우고 싶을 때는 먼저 자신이 동물이 죽을 때까지 열심히 키워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자신이 동물을 키울 수 있는 책임감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그리고 반려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동물에게 옷을 입히고, 향수를 뿌리고, 염색을 하기 전에 ‘과연 나의 사랑스런 반려 동물이 이런 것을 싫어하지는 않을까?’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걸리버 여행기’의 이야기처럼 만약 내가 거인국으로 가게 되어 광대로 살아가야 한다면 어떨까? 거인들이 나에게 이런저런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히고, 자기들 마음대로 나를 조정한다면 기분이 나쁠 것이다. 반려 동물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눈먼 개 ‘단’ 이야기를 전해 들은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단 이야기를 제작하며 호소한 내용 두 가지가 아직도 마음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생명을 보살피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이며 약한 생명을 괴롭히거나 학대해서는 안 된다는 진리를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지켜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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