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워홀,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섹션
Andy Warhol, Changes the Paradigm of Contemporary Art
앤디 워홀의 전 생애에 걸친 대표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캠벨 수프 깡통」, 「꽃」, 「달러 사인」, 「마릴린 먼로」 등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 「나의 자화상, 영원한 아름다움과 일시적 아름다움」 섹션
My self-portrait, Eternal and Temporary Beauty
스타가 되기를 열망했던 앤디 워홀은역설적으로 「자화상」시리즈를 통해 자신을 은폐한다.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의도적으로 질문과는 다른 답을 하던 엉뚱한 앤디 워홀은 마치 할리우드 배우와 같이 자신을 드러내는 걸 즐기지만, 반면 자화상을 그릴 때에는 가발이나 선글라스로 자신을 숨기려 했다. 사실적인 모습이지만 세부 모습을 생략해 개성을 제거함으로써 인물의 표면만 작품에 남게 된다.
★ 「성공한 디자이너에서 팝아트의 제왕으로」 섹션
From a successful Designer to the King of Pop Art
일상적 소재를 예술로 받아들여 「브릴로 상자」, 「캠벨 수프 깡통 상자」를 비롯 초기 드로잉 작품을 소개한다. 1950년대의 정신 세계를 다루는 추상표현주의의 심각함에 반해 나온 앤디 워홀의 예술은 일상적인 이미지들을 차용하여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그 무엇도 예술이 될 수 있는 역사적인 새 예술사조를 창조했다.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차용해서 작품의 생산방식도 실크스크린이라는 판화기법을 이용해 같은 이미지가 반복되는 작품으로 기계복제시대를 표방하는 대표작품들을 만들어냈다. 팩토리(공장)로 불리어지는 그의 작업실에서 이러한 작품들을 조수들을 이용해 대량생산했다
★ 「타임 캡슐, 워홀의 시대를 비추는 거울」 섹션
Time Capsule, Mirror that reflects the Era of Warhol
수집광으로 잘 알려진 앤디 워홀의 방대한 소장품들을 모아둔 타임캡슐이 소개 된다. 워홀의 작품활동 당시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 및 기록물을 비롯 워홀 자신이 틈틈이 수집한 각종 문서, 책, 설치작품 들이 전시될 것이다.이번 섹션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한 가지는 워홀 자신이 어린 시절 갖고 싶고 읽고 싶어 했던 동화책들이 수십 권 전시가 된다.가난한 가정형편 때문에 책을 가질 수 없었던 자신의 유년기를 회상하며 하나하나 수집했던 워홀의 손때가 묻은 책들이다.어린이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듯하다.
★「슈퍼스타 아이콘, 나는 헐리우드를 사랑한다」 섹션
Super Star Icon, I love Hollywood
예술의 상업성을 옹호하고, 미술과 자본주의 사회의 관계를 재설정한 앤디 워홀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인물화 작품들이 소개된다. 워홀은 그의 시대의 모든 유명인사들과 알아둘 가치가 있는 모든 이들을 만났다. 그 형식이 회화이든 판화이든 실크스크린이든, 또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이든, 그가 초상화로 만들어낸 인물들은
놀라울 정도로 많다.
이번 섹션에서는 마이클 잭슨, 비틀즈, 존 웨인, 메릴 스트립, 클린트 이스트우드, 잉그리드 버그만, 실베스터 스탤론, 믹 재거 등의 초상화가 소개된다.
명성과 돈, 화려함, 죽음에 매료된 그는 그것들에 대한 집착을 넘어 대중 문화가 제조한 우상을 작품을 통해 신화적 오브제로 탈바꿈시킨다. 이들의 이름에서 친근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그들이 워홀 시대뿐만 아니라 우리시대의 표상과 같은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 「죽음과 재난, 냉정한 관찰자의 눈」 섹션
Death and Disaster, an Eye of unemotional Observer
죽음과 재난을 소재로 한 연작으로 주목을 받았던 앤디 워홀은 그의 동료였던 헨리 겔달러의 추천으로 이 시리즈를 제작한다. 「죽음과 재난」에서는 「앰뷸런스 사고」, 「전기 의자」, 「두개골」, 「재키」 등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재난과 사고 기사가 모티브로 반복 배치된 이미지는 보는 사람이 끔찍한 장면을 떠올리는 것보다 매스 미디어를 통해 무한 재생산되어 일상적으로 되어버리는 현실을 깨닫게 해준다. 실크스크린 판화기법으로 반복적으로 찍힌 죽음과 재난의 이미지들은 은연중에 관람자가 죽음도 반복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복제의 방법으로 사용된 실크스크린 판화기법이 작가의 손이라는 '도구'를 거치기 때문에 이미지가 반복되더라도 완벽히 동일하게 표현되지 않으므로 관객은 무의식적으로 인간이 공통적으로 겪는 죽음도 동일하지 않다는 암시를 받게 된다. 반복성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력과 죽음을 동반한 우리 삶을 보여주는 인간적인 워홀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된다.
★ 「빛과 그림자, 또 다른 실험」 섹션
Light and Shadow, and other Experiments
「회상(시대정신 연작)」, 「그림자」 시리즈, 「산화」, 「위장」 패턴 시리즈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추상화적 경향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워홀은 말년에 “추상미술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예술 양식이다”라고 진술하기도 하면서, 추상화적 경향의 작품들을 다수 남겼다.
나치 시대에 “대성당의 빛”이라고 알려진 스펙터클 한 빛의 이미지로부터 모티프를 차용한
가로길이가 무려 10m가 넘는 「회상(시대 정신 연작)」에서는 스펙터클 한 빛과 그림자의
대조효과가 만들어낸 추상이미지를 볼 수 있다.
또한 구리 성분의 물감을 도포한 캔버스에 방뇨한 후, 시간이 흐르면서 표면의 철 성분이
산화되어 아름다운 추상이 된 「산화Oxidation」 페인팅을 볼 수 있다.
앤디 워홀이 심리적 은유의 표현으로 위장 패턴을 사진에 겹쳐서 표현했던, 패턴 시리즈에서는
스타를 동경했던 워홀 자신이 예술적 대상이 되어 드러나는 반면에 무늬와 색채가 자화상
이미지와 겹쳐 자신을 숨기고자 했던 흥미로운 면모를 살펴 볼 수 있다.
★ 「워홀의 최후의 만찬」 섹션
The Last Supper by Warhol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498년 제작한 「최후의 만찬」을 재해석한 이 시리즈는 캔버스나 종이 위에 다양하게 표현된 워홀의 마지막 연작이다.
1986년 미술품 딜러인 알렉산더 이오라스가 의뢰한 작품으로 「최후의 만찬」 시리즈의 일부이다. 워홀은
뉴저지의 한 주유소에서 구매한 최후의 만찬 플라스틱 축소판 조각과 드로잉 그리고 그의 스튜디오 근처의
한국인 종교용품점에서 구매한 사진 복제물, 이렇게 세 개의 자료를 가지고 작업하였다. 그는 불가시광선으로
비춰질 때만 보이는 도료를 사용하여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손으로 칠했다. 불가시광선은 보통 사람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자외선 발광으로 특정 물질을 드러나게 하고 마치 형광으로 보이는 효과를 낸다.
★ 「워홀의 친구들, 팝아트는 모든 사람들을 좋아한다」
Warhol's Friends, Pop Art likes Everybody
워홀의 예술에 중요한 역할을 한 「줄리아 워홀라」, 워홀이 실제로 작업들을 열성적으로 수집한 「만 레이」, 경쟁관계에도 불구하고 존경했던 「로이 리히텐슈타인」, 서로 다른 세대, 다른 인종이었으며 매우 다른 성품을 지녔지만 많은 공동작업을 한 「장 미셸 바스키아」를 비롯 에셀 스컬, 마오, 넬슨 록펠러, 베토벤 등 워홀이 평소 애정을 가졌던 인물들의 초상화가 소개된다.
★「워홀 라이브, 삶이 곧 예술이다」
Warhol Live, Life is Art
이번 전시회에서는 「Warhol Live」라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된다.8m x 8m 사이즈의 독립된 공간에 워홀 자신이 찍은 영화 장면, 자신이 프로듀서로 작업한 록 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연습과 연주 장면, 자신이 디자인 한 이미지 컷들이 프로젝트를 통해 복합적으로 상영된다. 프로젝트의 배치나 조명, 음악 등은 물론 워홀의 의도대로 구성된다. 이 「Warhol Live」는 그 자체만으로 몬트리올,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 정도로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미디어 아티스트로서의 워홀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