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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0년 04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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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6쪽 | 370g | 152*225*20mm |
ISBN13 | 9788992844390 |
ISBN10 | 8992844395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주인공 제이슨은 온라인에서 피닉스 버드라는 여자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제이슨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피닉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가고 싶어 하던 토리버드 캠프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 이유는 제이슨도 자기 자신이 사회로부터 소외당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소외란 어떤 무리에서 기피하여 따돌리거나 멀리하는 것을 말한다. 무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제이슨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무엇이 제이슨을 숨어살게 만들었나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국 제이슨은 이 행사를 참여 하게 되고 그 곳에서 레베카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제이슨을 보게 된 레베카는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만약 나도 레베카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충격이 커서 레베카와 같은 행동을 했을지 모른다.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서 레베카는 계속 친구가 되 줄 것을 약속한다. 처음부터 그랬다면 제이슨이 상처를 받진 않았을 것이다.
우리 반에도 소외당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소외받는 이유는 단지 뚱뚱하단 이유 때문이다. 짝을 바꿀 때 그 친구와 짝이 되면 모두가 욕을 하거나 불평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잘해줄 때가 있었다. 그 친구가 아이돌 포스터를 가져올 때에는 여자애들이 하나같이 친절하게 대해줬다. 하지만 다 얻고 나서는 예전과 같이 불친절하게 대했다. 그 친구의 표정은 금방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용기를 내어 레베카에게 다가갔지만 다른 친구들처럼 자신을 외면하였을 때 느꼈던 상처와 슬픔이 그 친구의 가슴 속에도 차올랐을 것이다. 제이슨을 만나기 전에 조금이라도 그 얘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였다.
언젠가 학교에서 두 개의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다. 한 애니메이션의 이야기의 내용은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로만 뒷좌석 외에는 앉을 수 없었던 여자 주인공이 앞의 좌석이 궁금해서 갔다가 법을 어겼다며 경찰에게 끌려가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 아이는 흑인에게 자유를 줘야 한다고 외쳤고 다른 흑인들도 자유를 얻기 위해 함께 일어서게 된다. 그리하여 새로운 정책이 만들어진다. 또 다른 이야기는 어느 흑인 노동자가 버스를 타서 버스 기사님께 길을 물었는데 대충 알려줬다. 하지만 백인이 물어보니 아주 친절하게 자세히 알려준 내용이었다. 이 두 개의 이야기를 보면서 피부색이 다르다고 차별받는 사람들이 불쌍하게 느껴졌고 차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되겠다고 결심하였다. 그런데 정작 가까이에 있는 그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 부끄럽다.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처럼 처지(입장)를 바꾸어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제이슨의 마음을 알게 되어서 뿌듯하다. 자폐아 친구들이 말만 잘못할 뿐이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다른 친구들도 알았으면 좋겠다. 내일 뚱뚱하다고 따돌림 당하는 그 친구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건네 볼 것이다. 그리고 그 친구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내가 몰랐던 그 친구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더 이상 놓쳐서는 안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제이슨처럼 훌륭한 친구를 놓친다면 아주 커다란 손해이기 때문이다.
제이슨 블레이크는 자폐증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주변 사람들이 무시하고 싫어한다. 하지만 제이슨 블레이크는 이런 차별 속에서도 스토리보드라는 사이트에 자신이 쓴 소설을 올리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이 쓴 소설을 누군가 읽어주기를 희망한다. 제이슨은 그렇게 인터넷 세상에서 친구를 기다린다. 자신의 글을 좋아해주는 친구, 그리고 자기 자신을 친구로 받아들여줄 친구를.
자폐증 환자는 1만 명 중에 약 4.5명 정도나 된다고 한다.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그 수가 많다. 우리는 그들을 볼 때 이상한 사람, 우리와 함께 어울릴 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도 화남, 슬픔, 기쁨, 미움 등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만 못할 뿐이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다. 제이슨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제이슨을 만난 후에 나는 깜짝 놀랐다. 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생각도 잘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친구였다. 왜 나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팔이 없어도 수영을 하고, 다리가 없어도 달리기를 하는 수많은 장애인 선수들을 보면서도 그들이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고 느낀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냥 대단한 장애인 선수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위대한 천재 과학자 토마스 에디슨도 심하지는 않았지만 자폐증을 앓았다고 한다. 그러나 특허수가 1,000개를 넘는 발명품을 만들어낸 세계적인 발명가가 되었다. 제이슨이 다른 친구들보다 흥미진진하게 글을 쓰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다른 자폐아 친구들도 분명히 어떤 분야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폐아라고 해서 숨어 지내기보다는 당당하게 세상으로 나아와야 한다. 그리고 세상으로 그들이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손을 잡아 주어야 한다. 또 다른 에디슨, 제이슨이 세상의 차가운 시선이 두려워 움츠려 지낸다면 우리의 손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에도 제이슨과 같은 자폐아 친구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친구들을 위해 ‘특별반’을 만들었다. 다른 학교에도 ‘특별반’이 있다면 제이슨과 같은 자폐아 친구들이 더 이상 외롭게 집안에 숨어 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자폐아 친구들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우리는 자폐아 친구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자주 마주침으로써 서로 더 가까워지고 사이좋게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반’은 ‘그 누구보다 특별하게 멋진 생각을 해내고, 훌륭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며칠 전 매우 멋진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의 이름은 제이슨 블레이크이다. 제이슨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열세 살 소년이다. 자폐증에 대해 잘 몰랐는데 제이슨을 만난 후 자폐증이라는 병에 대해 검색해 보게 되었다. 자폐증은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하는 것인데 주로 남자 아이들에게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자폐증에 걸린 아이는 언어 능력 발달도 부진하며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제이슨은 말하는 것이 부진할지는 몰라도 생각하는 것만큼은 우리보다 더 깊은 것 같았다.
제이슨은 온라인에서 피닉스버드라는 한 여자 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 여자 아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제이슨에게는 아주 소중한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이슨은 자신이 아주 가고 싶어 하던 스토리보드 캠프를 포기하게 된다. 그 이유는 그곳에서 피닉스버드를 만나게 될 텐데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닉스버드도 인정할 만큼 훌륭한 글솜씨를 가지고 있는데도 자신이 앓고 있는 병 때문에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는 제이슨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제이슨이 자신을 숨기려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계속 숨어 산다면 자신감도 줄어들고 세상과 어울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이슨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제이슨은 스토리보드 행사에 참여하게 되지만 그 곳에서 만난 피닉스버드는 제이슨을 본 후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피닉스버드였다면 배신감과 충격 때문에 제이슨을 아는 척 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위로해주지는 못할망정 차별하는 것은 그 어떤 죄보다도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끝 부분에서 피닉스버드가 엄마의 눈을 피해 제이슨에게 다가와 친구가 계속 되어줄 것을 부탁하는 장면에서는 너무 기뻐 가슴이 벅차 올랐다. 피닉스버드가 맨 처음 제이슨을 만났을 때부터 외면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긴 했지만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피닉스버드가 그랬던 것은 엄마가 그 이유였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부모님들은 자기 자식보다 더 나은 아이들과 놀기를 바라니까 말이다.
우리 학교에도 심하지는 않지만 소외되고 무시당하는 친구들이 몇 명 있다. 1학년 때 우리 반에 뚱뚱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여자 아이가 있었다. 많은 아이들한테 정말 멋대로, 나쁘게 대하는 아이였지만 어떻게 보면 정말 착한 아이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처음부터 그리 곱지 않았던 것 같다. 아른 아이들이 잘못하면 이해해줄만한 일들을 이 아이가 저지르면 신경질을 내고 따돌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일도 이 아이에게는 완전 대형사고가 일어난 듯이 호들갑을 떨곤 했다. 결국 그 아이는 학교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4학년이 되던 해에 전학을 가게 되었다. 지금 떠올려 보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이 책을 읽고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차별 받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텔레비전에서 한 만화를 보게 되었다. 백인과 흑인의 인종 차별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흑인 노동자는 엄청나게 힘든 일을 하는 반면 백인 노동자는 쉽고 편한 일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같은 사람임에도 피부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당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화가 났다. 모든 사람은 행복하게 살 권리, 소외 받지 않을 권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우리 사회가 불공평하여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못 누리며 살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만약 우리가 아주 조금의 관심과 배려를 베푼다면 이 세상은 더 따듯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이슨에게 조심스럽게 마음을 연 피닉스버드가 있어 제이슨이 세상과 조금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책을 읽은 후 계속 밀려오듯이 우리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있다면 서로 어울려 평화롭게 지내는 세상이 서서히 밀려올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자폐아 제이슨이다. 제이슨은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 자기도 모르게 사고를 친다. 3학년 때 우리 반에 ‘세영’이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울고, 소리를 지르며, 물건을 집어 던졌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거나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자주 그랬다. 겁이 많고, 깡 말랐던 그 아이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사는 것 같았다. 말도 하지 않고 마음대로 조퇴를 하던 세영이는 제이슨과 공통점이 많다. 세영이는 몇 달씩 학교에 안 나왔으니까 제이슨보다 자폐가 심했던 것 같다.
제이슨을 만나기 전까지는 자폐아들은 우리와 다른 아이인줄 알았다. 우리처럼 말하지 못하고, 우리처럼 행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조건 불쌍하고 도와주어야 할 친구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제이슨이 우리와 똑같이 느끼고 생각할 줄 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내가 그동안 자폐아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반성하게 되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뿐이지 세영이도, 제이슨도 우리와 똑같은 아이라는 사실을 왜 그 동안 몰랐을까? 세영이는 선생님께서 세영이를 괴롭히거나 소란을 피워도 무시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리신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세영이가 학교에 오랫동안 나오지 않은 이유는 실제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다시 4학년 때에도 같은 반이 되었지만 일찍 집에 먼저 가는 것은 여전했던 세영이는 더이상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5학년인 지금은 세영이와 같은 반이 아니지만 만약 6학년 때 같은 반이 된다면 세영이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자폐아가 아니어도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차별받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요즈음에는 다른 이유로 차별받는 사람이 많다. 외국인 노동자들, 다문화 가족들, 서양에 있는 교포들이 그런 사람들이다. 내 생각에는 모두 마음의 상처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흑인, 황인이 작업복을 입고 가면 가난하고 못사는 나라에서 왔다고 생각하고, 백인이 양복을 입고 가면 부유하고 잘사는 나라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가 피부색이 짙으면 놀리거나 따돌린다. 서양에 있는 교포들은 외국인이 ‘노란 원숭이’라고 놀린다고 한다. 나는 사람들이 고정 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고정 관념은 피부색이 짙으면 가난하고 못사는 나라에서 왔으니까 걔네 집도 가난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람들 모두가 바뀌면 세상이 바뀌는 것 이니까 교포들도 놀림당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세상을 원할 것 이다. 이제 외국인은 소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60억 지구촌 사람들이 모두 똑같을 수는 없다. 쌍둥이 조차도 복사한 것처럼 똑같을 수는 없다. 즉 서로 다르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마음을 열어 받아들일 때 제이슨이, 세영이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의 행복을 지켜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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