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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7년 04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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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68쪽 | 348g | 173*220*20mm |
ISBN13 | 9788956187396 |
ISBN10 | 8956187398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
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전세계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심어 주었다. 이유는 근거 없는 소문 때문이었다. 그래서 코로나에 걸리면 마치 대역 죄인처럼 미안해 했고 눈치를 봐야 했다.
학교 숙제를 하기 위해 뒷산에 올라 이를 모를 들꽃을 먹은 후 제훈이가 배를 움켜쥔 채 쓰러졌다. 제훈이는 너무나 갑자기 쓰러졌기에 반 아이들 모두가 놀랐다. 그런데 며칠 후 세나와 성수, 정인이가 똑같은 증세를 보이자 휴교를 하는 등 발병의 원인이 밝혀지기도 전에 흉흉한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사람들의 공포감은 극도에 달았고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느 날 영어 학원에서 하품을 해서 눈물이 나온 적이 있다. 근데 같은 타임 남자애가 내가 선생님께 혼나서 울었다면서 소문을 퍼뜨렸다. 내가 진짜 혼이 나서 울었던 것이라면 억울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가 아닌 일로 다른 아이들이 나를 놀리는 게 속상했다. 그때 근거 없는 소문이 많은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고 사실을 밝히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을 때 아니라고 부인만 하지 않고 정확한 근거를 말했더라면 더 이상 아이들이 나를 놀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후회가 됐다.
나에게는 물론 우리 사회에는 계속 소문이나 바이러스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경험이 있으니 근거 없는 소문에 휘말려 두려움에 떨기보다는 근거를 파악하는데 주력해야겠다.
이수는 친구들과 학교 숙제를 하기 위해 뒷산으로 갔다. 조사를 하던 중 지금껏 보지 못한 신기한 들꽃을 발견했다. 제훈이가 살짝 맛을 보았다. 하지만 며칠 뒤 학교에서 제훈이가 배를 움켜쥐며 쓰러진 것을 시작으로 후에는 세나, 성수, 정은, 이수 등 여러 명에게 붉은 반점이 나타났다. 그 후 더 많은 환자가 나타나자, 근거 없는 소문이 천리만리 퍼져 나갔다. 사람들의 공포심은 발병의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극도로 심해졌다.
나도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매우 화나고 곤란했던 적이 있다. 유치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 부모님끼리도 친하시다 보니 우린 자주 어울렸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 사이에서 우리가 사귀는 것 같다는 소문이 돌았다. 내가 그 친구한테 눈꺼풀만큼이라도 호감이 있었더라면 소문에 덜 민감했을 테지만 나는 전혀 그럼 마음이 없었기에 매우 짜증 났다. 그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생겨서 소문은 한물갔나 싶었는데 그 친구가 여자친구와 헤어지자 다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전학을 오고 난 뒤, 소문은 잠잠해졌고 다시 소문이 돌지 않았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근거 없는 소문의 진실을 파헤치는 일은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내가 겪은 근거 없는 소문도 그렇고 코로나19 초기에도 그렇듯 두 경우 모두 근거 없는 소문은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두려움을 준다. 나는 나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에 짜증 내며 아니라고 만 부인만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옳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인만 하지 않고 소문을 퍼뜨린 아이들에게 근원지를 물어보고 나 또한 소문이 거짓이라는 근거를 확실히 말해서 더 이상 소문이 돌지 않게 해야 했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도 바이러스가 또 출현할 수 있다. 그때도 근거 없는 소문으로 우리는 또 두려움과 불신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이상의 근거 없는 소문에 동요되지 않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진짜 뉴스, 가짜뉴스를 구별하는 법에 있다고 할 정도로 뉴스마저 참?거짓이 있다고 한다. 이 참?거짓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비판 능력을 키워야 한다. 주관적인 생각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을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평화롭던 학교에서 붉은 반점이 생기는 불명의 바이러스가 태어났다. 그 바이러스는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고 많은 학생을 입원하게 했고 학교 경비원을 사망하게 했다. 이 바이러스는 소문에 소문을 더해 것 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 사실
이 바이러스는 그렇게 위험한 바이러스가 아니었지만 확실하지 않은 정보에 대한 소문이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점점 커져갔고 의심을 하면서도 소문을 믿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바이러스 전파보다 더 문제가 되었다.
우리 학교에서 내 친구 ㅇ와 ㅁ가 사귄다는 소문이 났다. 둘이 사귀는 게 사실이라고 해도 학교가 시끌벅적할 만한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문은 눈덩이처럼 커져만
갔다. 소문은 천리를 가는 듯했지만 사실 나는 소문의 내용보다 주동자가 궁금했는데 며칠 후, 나는 황당하고 당황했다. 내 친한 친구가 주도자였던 것이다. 이번 일은 내 친구가 두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끝이 났지만 일파만파 퍼지는 소문을 보고 소문 바이러스보다
무섭다고 생각했다.
소문과 바이러스의 공통점은 짧은 시간안에 빠르게 퍼지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을 준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바이러스는 어느 정도 예방을 할 수 있지만
소문은 예측하지 않는 이상 예방하기도 힘들어서 바이러스보다 피해가 더 클 수 있다. 그리고 소문은 바이러스보다
대부분 피해자도 적어서 서로 의지하기가 힘들어 바이러스보다 피해가 큰 것도 있다. 나는 공인들이 잘못된
소문으로 인하여 대중에게 오해를 받고 힘들어하다 치료를 받기도 하고 잘못된 생각으로 이어져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아무 생각없이 한 행동과 말이 소문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남에게 피해도 줄 수 있으니
남에게 이야기를 전달할 때에는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코로나19와 닮은 소문 바이러스
‘소문 바이러스’를 읽고
소문 바이러스의 책 겉표지를 보면 열네 명의 아이들이 핸드폰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 왠지 재밌어 보여서 얼른 읽고 싶은 그림과 제목으로 책을 얼른 읽어보고 싶게 해주는 것 같았다.
이 이야기는 마치 지금 상황이랑 비슷한 내용이다. 줄거리는 처음에 4반 아이들이 학교 숙제로 뒷산에 들꽃을 조사하러 산에 올랐다. 정상에 도착해 한창 들꽃을 조사하고 있는데 제훈이라는 한 식탐 많은 남자아이가 배가 고파서 친구들과 먹을 수 있는 들꽃에 대해 이야기하다 신기하게 생긴 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꽃을 먹을 수 있는지 인터넷과 프린트 물을 찾아보고 있는데 아무런 정보가 없어 아이들끼리 새로운 품종일까 약초일까 여러 추측을 하다 정은이가 “버섯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그런데 버섯도 꽃이 피나?” 라고 해서 아이들이 너도나도 버섯 맞는 것 같다며 얘기를 하자 제훈이와 친구들이 잠시 망설이다 결국 제훈이가 꽃을 맛보고 말았다. 이거, 딱 봐도 사건의 시작 냄새가 난다. 그렇지 않고서야 왜 산에 간 이야기가 나올까? 결국 학교에서 제훈이는 배가 점점 아프다 아프다 하더니 갑자기 쓰러졌다. 그러자 교실 안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곧이어 구급차와 제훈이 어머니가 왔다. 그리고 제훈이 어머니와 담임선생님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아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조금 뒤 교장 선생님이 와서 조용히 하고 자습을 하라 그랬다. 아이들은 선생님 몰래 핸드폰을 꺼내 단체 채팅방에 방금 있었던 일을 올려댔다. 하지만 정확한 일을 알 수 없어 금세 조용해 졌다.
다음날, 담임선생님께서 충격적인 사실을 들려주었다. 바로 제훈이가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가장 큰 종합병원으로 갔다는 소식이다. 나도 이 이야기를 보고 놀랐다.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니, 정말 무섭다. 그런데 여기서 더 놀랄만한 이야기가 또 있다. 바로 세나도 쓰러진 것이다. 하지만 세나는 갑자기 쓰러져서 아이들은 더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또 구급차가 오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학교가 끝나기 전 청소시간 때 정은이가 이수에게 다가와 비밀스럽게 말했다.
“아까 세나가 쓰러졌을 때 손목에 붉은 반점이 있는 것을 내가 봤어.”
이수는 놀라서 그만 큰소리로 “붉은 반점?!”이라고 말해버렸다. 그래서 반 아이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참견을 했다. 그리고 블로거인 주은이가 자신의 블로그에 학교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썼다. 이게 바로 소문이 퍼진 계기라고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또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바로 성수에 목에 붉은 반점이 생긴 것을 발견 한 것이다. 그러자 반 아이들이 성수에게 떨어지며 소리를 지르니 성수도 당황해서 자신을 피하는 친구들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더 흥분했다. 내가 성수였어도 그랬을 것 같다. 자신이 괴물 취급당한다면 얼마나 슬플지 짐작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붉은 반점 전염병이 일어났을 때 동네의 상황이 마치 지금의 코로나 19 상황 같아서 4반 아이들의 단체 채팅방의 분위기와 동네에 사람이 없는 것들, 뉴스나 TV 프로그램에서 붉은 반점 이야기를 하는 것이 너무 지금 우리 코로나의 상황과 비슷해서 책에 나오는 인물의 마음 등이 너무 공감이 가서 책이 더욱 집중해서 보게 되고 재미있었다. 또,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어른들이나 전문가가 없을 때는 산에 있는 꽃이나 열매 같은 것을 먹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붉은 반점으로 인해 동네가 떠들썩하게 된 게 꼭 누구 탓 이라 말할 순 없지만 제일 큰 탓은 제훈이가 이상한 들꽃을 먹은 것 때문 아닐까? 아무튼 원래 산에 난 것들을 직접 먹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 더욱더 산에서 난 아무것은 먹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문바이러스는 정말 흥미로웠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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