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 '햄릿'을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일다보니 클로디어스 왕이 햄릿의 아버지를 독살하고 왕위를 차지하는 장면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나는 이 장면에서 나의 4학년 때 일이 떠올랐다. 이 일은 햄릿이 겪은 일과 매우 비슷한 일이다.

 나는 정말 친하고 마음을 터놓는 믿음을 주고 받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나에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 씌운 사건이 있었다.

 4학년 때 이쑤시개와 스티로폼으로 건축물 짓기를 하는 활동이 있었다. 그 때 그 친구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모둠원 모두가 동의했고, 그 건축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하면 일이 잘 안 될 것 같아 계획을 바꾸어보자고 건의를 했다. 하지만 그 친구가 내 의견에 반대를 해서 먼저 계획대로 만들기를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 친구가 나한테 내가 말한 계획대로 해보자고 했다. 만들기 시간이 거의 끝날 때쯤 우리 모둠은 완성도가 있지는 않았디만 대충이라도 완성을 해 만들어 냈다. 그 친구는 우리 모둠이 완성하지 못한 것에 짜증을 냈다. 그러면서 나에게 계획을 왜 바꾸자고 했냐며 나때문에 우리 모둠이 망한 것이라며 화를 내는 것이었다. 갑자기 내 계획이 좋다며 해보자고 한 건 그 친구였는데 말이다. 그렇게 그 친구는 우리 모둠이 완성작을 잘 낼 수 있었는데 대충 낸 것이 나 때문이라며 잘못을 뒤집어 씌웠다. 나도 너무 화가 나서 그 친구에게 입닥치라며 큰 소리를 냈다.

 나는 햄릿의 이야기를 보며 그 때 사건이 떠올랐다. 

 믿고 있던 삼촌이 자신의 아버지를 배신하고 왕위를 차지했을 때 햄릿의 기분이 어땠을까? 당연히 화가 부글부글 나고 억울한 마음이 머리 끝까지 차올랐을 것이다.

 나는 클로디어스 왕이 햄릿의 아버지를 죽이는 장면도 아주 인상 깊었다. 왕위가 탐이 난다고 자신의 형을 죽인 클로디어스 왕. 나는 가족인데도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배신을 했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왕위가 탐난다 해서 사람을, 그것도 자기 형을 죽일 수 있을까? 이게 옳은 일일까? 이런 일은 짐승도 하지 못할 일이다.

 또, 형을 죽여 왕위에 오른 후에 그것이 밝혀진다면 그래도 계속 왕이 될 것인가 생각해 봤다. 나는 사람들이 진실을 알았을 때는 당연히 왕위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햄릿이 준비한 연극을 보고 클로디어스 왕이 놀라는 장면도 매우 인상 깊었다. 유령이 된 아버지에게 클로디어스 왕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들은 햄릿은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 그 일과 비슷한 일을 연기를 하며 펼친다. 그 연기를 본 클로디어스 왕의 표정을 보니 '고것 참 쌤통이다.'싶었다.

 꼬리가 길면 언젠가는 밝혀지는 법. 하지만 여기에서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햄릿이 유령에게 들은 이야기는 사람들 앞에서 안 했다는 점이다. 만약 그 자리에서 유령이 전한 이야기를 했다면 거기 있던 사람들 모두가 클로디어스 왕을 어떻게든 벌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야기를 하지 않아 나는 몹시 실망을 했다.

 나는 '햄릿'을 읽고 사람의 욕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깨달았다.

 만약 내가 어른이 된다면 나는 욕심 때문에 사람을 죽이거나 해를 입히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맹세를 해도 좋을 정도로 나의 신념은 매우 진지하다.

 욕심을 부린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것, 가족이 파괴되는 것은 자신이 파괴되는 것과 같다는 것을 나는 전율하며 깨달은 것 같다. 이런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 햄릿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햄릿은 덴마크의 왕자다. 햄릿의 아버지는 며칠전에 돌아가셨는데 그의 어머니가 며칠도 안돼서 재혼을 했다. 그것도 남이 아닌 사촌 클로디어스와 말이다. 그래서 햄릿은 우울했다. 그런데 어느날 밤 아버지 유령이 나타나 클로디어스가 자신을 살해했으니 복수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래서 햄릿은 "어떻게 복수할까?" 라는 생각에 잠겼다. 그런 모습을 본 클로디어스는 햄릿을 죽여버려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레어티스란 사람과 작전을 짰다. 레어티스는 환한 얼굴로 햄릿과 검술시합을 하자고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햄릿은 하자고 했다. 클로디어스는 포도주에 독을 넣고 레어티스의 검에도 독을 묻혔다. 햄릿은 독칼에 찔렸다. 그런데 햄릿은 그걸 알아차리고 검을 바꿔들어 레어티스를 찌르고 포도주를 클로디어스의 입에 부었다. 그래서 3명은 같은 자리에서 죽었다.정말 슬프다. 햄릿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불쌍하다. 클로디어스의 나쁘고 어리석은 왕위가 되고싶다는 야망에 2번이나  사람을 살해했다. 나쁜 짓을 하면 그대로 벌을 받게 된다. 슬픈이야기였다.

담임교사 김효정(011-9622-6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