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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0년 06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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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0.61MB 파일/용량 안내 |
글자 수/페이지 수 | 약 8.2만자, 약 2.6만 단어, A4 약 52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
ISBN13 | 9788991066601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상시
2023년 02월 09일 ~ 2024년 12월 31일
상시
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첫 번째 책이 나온 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아서 저자의 두 번째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저자는, 한국사회의 이혼의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만 보지 않고 잘못된 결혼관과 준비되지 않은 결혼으로부터 겪게 되는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며, 이것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조명하여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구속’의 끈을 쉽게 놓지 말기를 바라는 보기 드문 진정성 있는 상담자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첫 번째 책에서 ‘이혼’이라는 문제를 한 부부의 ‘성격차이’나 ‘불화’로만 바라보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성숙하지 못하여 생겨난 ‘사회적 증후군’으로 바라보게 하여 단순히 개인들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적으로 개선하고 바로잡아야 할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점만 보아도 이혼의 문제를 제대로 짚어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첫 번째 책 [심리학, 부부를 만나다]에서는 하나의 우화를 예로 드는데 이 책의 특징을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호랑이와 암소가 너무나 사랑하여 결혼을 하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신혼의 단꿈이 사라져가던 어느 날, 드디어 참고 참던 서로에 대한 서운함이 폭발했다. 호랑이는
"너는 왜 나를 사랑한다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맛있는 고기를 볼 때마다 먹고 싶은 것을 참고 너에게 가져다주었건만 어째서 너는 너만 위하고 이기적이니?"라고 했고, 이 말에 암소는
"뭐라고? 내가 이기적이라고? 너야말로 왜 그렇게 너밖에 모르니?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해주었는데. 맛있는 풀이 생기면 모조리 너에게 가져다주었는데, 왜 넌 나를 사랑하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거니?" 라고 반박했다.
서로에 대한 서운함이 원망으로 바뀌고 결국에는 서로 오해만 쌓인 채 '우리가 정말 사랑하긴 한 걸까?' 라면서 등을 돌렸다.
참으로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우화가 아닌가?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나만을 생각하며, 내 생각이 맞는다고 고집부리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어쩌면 사랑을 한다고 살아가지만 우리 모두는 암소였을지도 모른다.…’
첫 번째 책이 이렇듯 부부이기 이전에 서로 다른 성향의 개인이 만나게 되었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 번 책 [결혼의 심리학, 부부의 심리학]은 결혼과 이혼에 대해 좀 더 읽기 쉽고, 우리 생활에서 적용하기 쉬운 방법들을 다섯 가지 챕터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결혼과 이혼이라는 문제에 ‘좀 더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다’는 말이 무리가 있는 설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첫 번째 책이 다소 심리학이나 결혼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은 점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책은 여타의 기초지식이 없이 처음 접하는 누구에게나 읽혀지고 쉽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 졌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우선 이번 책의 챕터 구성이 매우 간소해지고 눈에 띄게 구성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결혼의 심리학>편은 ‘결혼의 본질’에 대해서 알려주는 내용이다. 결혼은 ‘우리’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하는 것이지 ‘나’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중요한 것은 사랑의 행함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다. ‘우리의 자아가 죽었느냐 살아 있느냐에 따라, 우리가 겪는 인생의 많은 시련은 감당할 시험과 감당치 못할 시험으로 나뉜다. 내가 죽으면 감당할 시험으로, 다른 길과 해결책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아가 죽으면 무서울 것도 더 이상 못할 것도 없는 상태가 된다. 이미 죽었기 때문에 더 이상 부부 사이에 도저히 못해줄 것 같은 순종과 사랑을 서로에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우리의 자아가 죽으면 이기적인 부부관계가, 사랑으로 상생하는 상호 협조관계로 바뀌게 된다. 이때 이기심으로 가려져 있던 부부관계를 회복시키기 시작한다. 사랑과 순종의 씨앗이 발아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깨어진 부부관계를 회복시켜서, 이혼의 벼랑에서 돌아오는 길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다. ‘남자의 언어는 인정과 성취욕 그리고 성욕의 만족이다. 여자의 언어는 사랑과 배려이다. 여자는 사랑에 목을 매고 남자는 자긍심을 세워주는 칭찬의 말에 목을 맨다. … 남편에 대한 순종은 그의 자긍심을 세워주는 칭찬, 격려, 희망, 신뢰, 행동이고, 아내에 대한 사랑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아내의 모자라거나 미운 부분도 그래도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배려하고, 이해하고, 감싸 안는 것이다.’
그리고 이혼에 대해, 이혼은 과정이지 사건이 아니고 또한 우리 인격 전체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라고 다시 한 번 알려주고 있다.
<이혼의 심리학>에서는 실제 결혼생활에서 자유와 만세는 아주 짧은 ‘잠깐’이라고 알려준다. 특히 이혼으로 생기는 심리적 상태를 순차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배우자의 부정이 아닌 부부간의 금이 가서 생기는 이혼은 네 단계를 거친다. 첫째는 비난이다. 둘째는 무시, 멸시이다. 셋째는 자기방어이다. 넷째는 벽에 대고 말하기이다.’
이러한 감정의 발견도 흥미롭다. ‘한 심리학자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임상실험을 하다가 하나의 패턴을 발견했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감정의 공통점을 발견한 것이다. 이 패턴은 충격과 부인, 협상하기, 우울증, 수용 그리고 회복이라는 다섯 단계다. 또 이 단계는 인생의 뜻하지 않은 사건을 만난 사람들, 넘을 수 없는 인생의 벽에 부딪친 사람도 겪는다. 인간이 불가항력적인 인생의 사건을 만나면 그 사람의 나이, 직업, 지식, 성격, 사회적인 환경과는 상관없이 사람들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감정의 다섯 단계를 순서대로 거치든가 뒤섞어서 겪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감정의 곡선이 이혼자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한 사람도 결혼 안 한 사람도 모두가 겪게 되는 감정 곡선이란 설명이다. 그래서 이것의 실체를 알고 있는 상담가(멘토)에게 찾아가 상담할 것을 필요하다. 그리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이 하고, 섬세한 사람이 무딘 사람보다 더 많이 깊이 한다는 것이란 걸 알려주고 있다.
이 상실의 감정은 감정의 이혼을 말하는 것이다. 상담을 통해서 이혼을 막고 더 나은 결혼생활을 위한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정신과 상담에 대한 터부시가 많아서 사전에 예방하고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일들이 극단적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중요한 내용이 있다. ‘많은 남자들은 아내가 결혼 중에 남편에게 실망하면 이 상실의 곡선을 경험하고, 방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들은 다만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이혼을 제기한다고 생각하고 뒤통수 맞은 기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기대나 사랑, 필요를 채워주지 않으면, 이 곡선을 헤매다가 이혼하겠다고 정리하는 것이다.’ 같이 살지만 배우자가 어떤 감정을 겪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면 정말 서운하고 남보다 더 한 고독과 상실감을 맛보게 될 것은 자명하기 때문에 이런 세심한 부분도 알고 있어야 진정한 부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상실의 곡선은 인생의 좌절을 맛보는 사람은 누구나 하는 성장 곡선이기도 하다고 한다. 이 상실의 단계를 회복하면 성장 곡선이 되고, 실패하면 이혼과 상처 곡선이 된다고 하니 사실상 모두가 알고서 대처해야할 중요한 감정체계인 것이다.
또 우리 주변의 누군가가 이혼으로 힘들 테니까, ‘아무도 그(그녀)에게 이혼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돕는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필요한 것은 경제적인 보호 외에 그(그녀)의 마음의 곡선을 모니터하고 그(그녀)의 체온을 재듯이 마음의 체온을 재어주는 멘토였다. 멘토란 무엇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니다. 그녀의 감정의 곡선을 있는 그대로 뱉어내게 하고 표출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때로는 유치하고 일그러지고 변화무쌍할지라도 묵묵히 그녀를 지지하고 사랑으로 그 표출된 감정을 받아주어야 한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도 고쳐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다. 감정의 실체에 대해서 알려주는 부분이다. ‘두려움은 내일에 대한 것이고, 분노는 어제에 대한 것이다. 두려움은 인간에게 있는 공통적인 문제이고, 두려움은 우리를 경직시키고 마비시킨다. 걱정을 극복하는 방법은 정보를 더 얻고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걱정이 생기면 문제보다는 해결책에 더 관심을 집중시키고 한 가지씩만 생각한다. 또한 내일 걱정을 오늘 미리 빌려서 하지 않는다. 오늘의 일만 생각한다. 분노…애통…외로움…우울증…’에 대한 정의와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재혼의 심리학>은 재혼을 꿈꾸는 이혼자들을 위한 내용이다. 최근 들어 재혼자와 초혼자의 결혼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조언도 담겨있다. 아주 중요한 내용으로 재혼자들의 자녀가 사춘기에 있거나 한 가족으로의 동질감을 느끼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갈등이 많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주의할 점과 점진적으로 가족구성원 되기 등 부모로써 각자의 역할이 있음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독신의 심리학>은 이혼자에 대한 성문제를 집중조명하고 있다. 특히 왜 자꾸 위험한 사람에게 더 끌리게 되는 걸까? 그 이유와 상대방과의 관계가 건강한지 아닌지를 점검해 볼 수 있는 항목도 나와 있어서 관계의 중심을 잡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떻게 외로움을 치유할까? 에서는 외로움의 실체와 그 극복 법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건강한 자존감만이 안정된 인간관계를 강화시킨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심리학>이다. 이 부분이 너무나 중요한 것은 ‘나에겐 원수 같은 사람이지만, 아이들에겐 부모’이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기본적으로 아이들에게 남겨주어야 할 다섯 가지에 대해서 무엇인지와 어떻게 훈련시킬 수 있는지 알려준다.
자기 자녀라도 부모와 자식 간의 다른 기질이 서로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경우도 많은데, 흔히 말하는 ‘살’이 끼었다는 말은 ‘살’이 낀 것이 아니라 다른 기질을 인정하고 대처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상처들이다.
자녀의 심리적 방황을 이해하는 방법과 성인아이로 자라는 것을 방지하는 방안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건강한 인생의 극복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제일 좋은 것은 어린아이일 때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관계에서 저절로 좋아지고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자신과 상대를 잘 알고 노력하지 않으면 다른 상대를 만나도 자신의 패턴을 되풀이하든가, 다른 상대의 다른 문제를 만난다. 세상에 다른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론의 갈등을 이혼으로 풀고, 다른 인생의 문제를 만난다. 다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부부간의 갈등을 이혼이라는 답으로만 풀지 않는 다고 한다. 좀 더 유연한 생각으로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배우자가 나를 떠나는 사건이 생기면 두 가지 선택이 있다고 한다. 무의식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이 나의 존재 가치를 결정한다고 생각하면,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리게 되고 다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서두르다가 실패한다. 그러나 배우자가 떠나는 사건이 생겨도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독립하는 법을 배우고, 삶을 다시 재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저자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비록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시지만, 한국인들을 위한 책이라는 점이다. 모든 사례도 한국인들이며, 한국인들만이 겪게 되는 문화적 사회적 현상을 잘 알고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이 책이 다른 외국인 저자들의 상담/심리 서적과 차이를 보이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결혼과 이혼, 재혼과 성문제 그리고 자녀문제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이면서도 실제적이고 세밀한 배움을 가져보길 적극적으로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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