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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2003년 10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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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01쪽 | 358g | 190*238*20mm |
ISBN13 | 9788945215420 |
ISBN10 | 8945215425 |
2024년 10월 04일 ~ 2024년 11월 30일
2024년 11월 01일 ~ 2024년 11월 30일
상시
나는 두리가 생각한 것처럼 엄마는 나만 미워한다고 생각한다.
왠지 내 말만은 믿어 주지 않는 것 같고, 매일 하지 말라는 소리만 하니 말이다. 뛰지도 못하게 하고 항상 잔소리만 늘어놓고, 우리 셋째 동생 징징이 우진이랑 새침한 우리 집 고양이 마르만 예뻐하고, 잘 알아보지도 않고 화만 내고, 내가 좋아하는 건 하나도 못하게 한다.
말만 하면 말대꾸 한다고 야단치고 매일 그림 그릴려고 준비하면 갑자기 방 치우라고 하니 가끔 울 엄마는 마녀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알고 보면 엄마도 나처럼 아이일 때는 사고를 치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내가 커서 엄마가 된다면 내 아이에게 마녀 엄마가 아니라 천사 엄마가 되고 싶다. 어떤 일인지 먼저 알아보고 해결해 주고, 학원 보내지 않고 항상 놀아 주고 믿어주고, 막내 동생만 사랑하지 않고 공평하게 사랑을 아이들에게 나눠 주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그런데 혹시 나도 나중에 마녀엄마가 되는 건 아닐까!?
'엄마가 마녀 옷을 입다니! 우리 엄마는 마녀 옷을 입지 않아도 마녀인데!' 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속에 나오는 두리 엄마는 정말 이상하다. 두리가 사실을 말해도 믿어 주지 않고, 하지 말라는 건 많고, 동생 누리와 못생긴 강아지 또리만 예뻐한다. 책을 읽는 나도 이렇게 답답하고 화가 나는데, 두리가 엄마를 마녀라고 생각하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정말 더 놀라운 건 두리 엄마와 우리 엄마가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거다. 우리 엄마도 '뛰지 마', '소리지르지 마', '편식하지 마', '형아랑 싸우지 마' 등 하지 말라는 게 정말 많다. 그리고 늘 나를 약올리고 얌체 짓을 하는 형아만 예뻐한다. 게다가 혹시라도 형아랑 싸우게 되면 그 때는 최고 마녀로 변신한다. 두리네 엄마도 그렇고 우리 엄마도 그렇고... 엄마들은 모두 마녀인 게 틀림없다.
하지만 마녀 엄마여도 엄마를 못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무서운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곰곰 생각해보면, 엄마가 하지 말라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형아랑 싸워서 혼날 때도 내 잘못도 (조금은) 있는 것 같고 말이다.
가끔씩 마녀 옷을 입고 마녀로 변신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우리 엄마가 좋다. 마지막에 엄마 품에 안긴 두리도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였을까?
- 마녀옷을 입은 우리 엄마 -
마녀옷을 입은 우리 엄마, 자기 실수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슬쩍 넘어가 버리더니 두리가
실수 했을때는 그냥 넘어가는 법이없다. 엄마의 화는 세 등급으로 나뉜다. 조금 화낼때는
밥주걱, 그보다 조금 더 화날땐 파리채, 최고로 화가 났을땐 대나무 회초리를 든다.
그 대나무 회초리로 맞으면 철썩 소리가 나며 종아리에서 불이 번쩍난다. 그럴때마다 두리도 엄마를 야단치고 싶다. 엄마가 두리를 야단 치는것처럼... 그리고 우리집 막내둥이 강아지 또리는 엄마의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엄마는 늘 또리에게 뽀뽀해주고 안아주고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두리는 엄마가 또리를 낳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항상 강아지 또리만 예뻐하고 우리는 찬밥신세! 또리가 짖으면 "오구~배고파쪄요?
우리가 배가 고프다고하면 "시끄러! 알아서 먹어" 그런 엄마가 너무 미운 두리 결국 어느날
동생과 함께 두리는 집을 나섰다.
내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소리부터 지르는 우리 엄마가 나도 서운한 적이 많이 있었다...
아마도 두리와 동생은 마녀옷을 입은 엄마 때문에 집을 나온것이 아닐까? 하지만 갈 곳은 어둡고 당장이라도 호랑이가 튀어나올 것 같은 산 뿐이다. 엉금엉금 조심조심 올라가던 중에 웬! 꽃동산이 그렇게 엄마는 잊은채 열심히 놀다보니 어둑어둑 해졌다. 갑자기 엄마가 보고싶어진 두리와 동생은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때! "두리야" 하며 달려오는 엄마의 모습이 마녀옷을 입은 엄마가 아닌 천사 옷을 입은 엄마로 보였다. 하지만 엄마가 다가오자 마녀옷도 천사옷도 아무 필요 없었다. 지금 두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엄마뿐이니까 ... 엄마의 따뜻한 품이니까 ...
그리고 두리야! 이부분은 내가 울컥한 장면인데 엄마가 두리를 보는 엄마의 눈에서 눈물을 보았기 때문이야! 또 두리 너를 혼낼때도 엄마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보고 내 눈시울도 붉어졌단다. 왜냐하면 나를 혼낼때도 우리 엄마의 눈에 눈물이 그렇게 고여 있었겠지?
매일 나를 챙겨 주시는 엄마의 손길이 정말 소중 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은 아이 뿐만아니라 어른들도 보고 "내가 반항기때 어떻게 했지?" 라고 다시한번 돌아볼수 있게 해주는 책 인것 같아서 사람들도 많이 읽어봤음 좋겠어...
우리 가족은 매주 토요일 마다 송파도서관에 갑니다. 내동생 승우는 엄마 옆에 앉아 엄마와 함께 책을 읽고 나는 스스로 책을 골라 읽습니다. 근데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눈에 확 띄어 빨리 읽어 보았습니다. 너무 재미 있는 두리와 누리의 모험과 엄마의 잔소리가 우리 집과 매우 비슷하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나의 말은 믿어 주지도 않고, 맨날 하지 말라고 말만 하고, 뛰어 놀지도 못하게 하고, 항상 잔소리만 하는 엄마가 나옵니다. 맨날 사고만 치고 거짓말로 나를 혼나게 만드는 남동생 두리와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강아지 ‘또리’는 밉습니다. 하지만 맨날 화만 내는 엄마가 더 밉습니다. 그래서 동생 두리와 함께 편지를 써 놓고 집을 나왔습니다. 한참 신나게 놀다가 동화책에서 보면 길 가는 사람 재워 주는 그런 집을 찾으러 산길로 접어 들었다가 길을 잘못 들어 겁에 질려 울고 있을 때 옆집 할아버지가 나타나 수레에 태워 엄마에게 데려다 줍니다. 그리고 느낍니다. 엄마가 정말로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나도 엄마가 나에게 잔소리 하지 않고 혼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 것은 모두 나와 승우를 위해서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이 책에서 처럼 엄마가 누리를 종아리를 때릴 때 엄마의 두 눈에 가득 고인 눈물이 가짜가 아니라 분명 누리의 종아리 만큼 엄마의 마음도 아프다는 것을 압니다.
엄마의 눈에 눈물이 더 고이지 않도록 엄마 말씀 잘 듣고 항상 승우와 사이 좋게 지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우리 가족 함께 이 책을 읽고 같이 많이 웃고 모두 안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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