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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4년 0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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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4쪽 | 170*225*20mm |
ISBN13 | 9788931922394 |
ISBN10 | 8931922396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내가 처음 폼페이라는 도시를 알게 된 건 3년 전 이탈리아 여행 때다. 그때 나는 폼페이가 도시인 줄도 몰랐다. 그저 보물들을 넣어 놓는 창고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사라진 도시라고 생각하니 더 궁금한 마음이 생겨 <폼페이 최후의 날>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왜 책 제목이 <폼페이 최후의 날>일까? 그 큰 도시가 어떻게 단 하루 만에 사라졌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폼페이는 화산이 폭발해서 화산재가 마을을 뒤덮어 모든 게 사라졌던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본 아무도 살지 않는 폼페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도시가 사라지는 마지막 순간의 다양한 사람들 모습이다. 특히 자신에게 소중한 것은 내버려 두고 더 특별한 것을 찾다가 죽어 버린 사람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예를 들면 책 속 인물 칼레누스는 자신의 소중한 목숨은 내버려두고 더 반짝이는 보석, 금화를 찾으러 갔다가 죽는다. 이 모습을 보고 보석이나 금화가 아닌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생각하고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글라우코스, 눈 먼 소녀 니디아, 이오네를 보고 목숨과 믿음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라우코스는 이오네를 사랑하고 노예인 눈먼 소녀 니디아는 아낀다. 니디아는 폼페이에서 글라우코스의 제안으로 이오네 집에서 시녀가 되어 지내면서 마음으로는 글라우코스를 짝사랑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오네와 글라우코스가 얼마 후에 결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게 된다. 그러다가 니디아는 글라우코스가 자신을 얼마나 아끼는지 믿지 못하고 더 큰 사랑을 원하다가 글라우코스의 잔에 아르바케스가 사랑의 묘약으로 속인 독약을 넣게 된다. 그 후 글라우코스는 정신이 나가 아르바케스가 거짓말을 해서 살인자로 오해 받기도 한다. 하지만 오해가 풀리는 그때 폼페이의 화산이 폭발하였다. 다행히 이들은 배를 타고 도망치게 되지만 니디아는 자신이 글라우코스 가까이 있으면 도움이 되지 않고 위험이나 피해만 줄 뿐이라고 생각하고 바다 속으로 몸을 던진다. 니디아가 두 사람을 도와준 일도 많이 있는데 목숨을 버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도시가 사라지는 마지막 순간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았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면 유관순 열사는 자신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세 운동을 하고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나도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니디아처럼 믿음이 없는 죽음을 택하는 대신 유관순열사처럼 내가 사랑하는 것을 아끼고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데 내가 사랑하는 것을 아끼고 지키기 위해선 손을 깨끗하게 씻고 거리두기도 지키면서 마스크를 잘 써야한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보석이나 금화 같이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잘 생각해서 오늘이 최후의 날인 것처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다.
예전에 국립중앙 박물관에 가서 폼페이전을 본 적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유물은 커다간 개가 목줄에 걸려 화산재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발버둥 치다가 그대로 굳은 모습이었다. 얼마나 긴박하고 갑작스러웠으면 개의 울부짖는 모습이 정랄하게 나타났다. 그리고 개 목에 걸린 목줄에 이름이 자세하게 쓰여 있는 것을 봤을때 너무나 놀라웠다. 도대체 폼페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엄청안 화산재가 그 동네를 다 덮었을까 궁금하던중 "폼페이 최후의 날"을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은 서기 79년에 실제로 일어났던 이탈리아의 베수비오 화산 폭발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폼페이'는 로마 귀족들이 쾌락과 사치를 일삼던 도시로 유명하다. 오죽 했으면 사람들이 식탁을 중심으로 반누운 자세로 턱을 괘고 앉아 음식을 먹으며 너무 배부르면 입에다 손을 넣어 토하고 다시 먹는다고 했다. 하지만 노예나 죄수들은 사자와 싸우게 하는 등 온갖 잔인한 짓을 행하기도 했다. 그래서 벌을 받았을까? 한때 부와 사치의 상징이었던 폼페이라는 도시는 화산재에 덮여 지금은 그 일부만이 발굴되고 있다. 이 글을 쓴 에드워드 불 워 리턴은 잘생기고 부자인 청년 글라우코스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오네를 등장시키고 이들의 사랑을 질투하여 나쁜 계락을 꾸미는 아르바케스와 율리아를 통해 그 시대상황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화산폭발로 신의 저주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그 와중에도 신전의 보물을 훔치기 위해 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정말 타락하고 욕심이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분명 신이 있다고 믿기에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 하지만 두렵다. 나도 어른이 되면 저렇게 욕심과 시치를 부리려고 몸부림칠까? 강한자가 약한자를 돌봐주어야 이 세계는 모두 평화롭게 잘 살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북한이 자꾸 핵을 쏘려고 하고 미국이 자꾸 목을 죄는 요즘은 더더욱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이 세상이 신분제도로 인해 한 쪽에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평화롭게 살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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