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 게임절제력』 주요 내용 들여다보기
제1부 - 유년기 게임, 아이의 뇌를 파괴한다
: 영?유아기, 아동기 게임 과다 노출은 아이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창 뇌신경세포의 시냅스가 활발히 연결되는 이 시기에 게임과 같은 과도한 영상 자극에 노출되게 되면, 아이들의 뇌는 일찍부터 게임 뇌가 될 수 있다고 일본의 저명한 모리 아키오 박사는 경고한다. 게임에 빠진 아이들은 게임중독 치료 캠프에서도 쉬는 시간마다 현금자동지급기의 숫자판을 경쟁적으로 눌러대 결국 2대가 고장 나고 말았다는 일화는 게임에 반응하도록 고착화된 아이들 뇌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 준다. 이제 아이들이 저녁에 기다리는 것은 퇴근하고 오는 아빠가 아니라, 아빠가 가진 스마트폰이라는 이야기는 씁쓰레하기까지 하다.
저자는 자극적인 미디어에 여과 없이 노출된 아이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미디어의 폐해를 극복하는 일에 부모들이 나설 것을 촉구한다. 아이들은 이제 휴대폰, 닌텐도, TV, 게임 등 영상매체에 노출되면서 부모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은 게임 문제가 자녀 양육의 중심 화두에 새롭게 자리 잡아야 할 이유를 분명히 설명해 준다.
제2부 - 아이들은 왜 인터넷 게임에 빠져 드는가
: ‘득템의 기쁨’, ‘렙업의 행복함’ 아이들이 게임을 하면서 쓰는 용어이다. 학원도 건너뛰게 만들고, 화장실도 참게 만드는 ‘파티’의 실상, 레벨 올리기에 열중하는 이유 등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에 빠져들면서 겪게 되는 현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제 부모들은 아이들의 게임 세상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게임사용을 지도할 수 없다. 게임회사는 이벤트 등을 통해서 아이들을 유인하지만 정작 공짜게임은 없다는 것을 저자는 지적한다. 또한 폭력과 살상게임에 몰입해 전사로 살아가는 아이들의 게임 세상의 실상을 비판하면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폭력적인 게임에 노출되면서 뇌의 핵심기능들이 저하되고 있음을 부모들이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제3부 - 진단과 예방 - 옆자리에 앉아서 소통하라
: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나이에 게임에 빠져 있는 자녀를 보면서 기분이 좋을 부모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보이지 않는 진짜 위험을 인식하라’고 충고한다. 고대 북극지방의 에스키모인들에게 내려오는 전통적인 늑대 사냥법의 예를 들면서 저자는 인터넷 게임, 닌텐도 등에 서서히 빠져들면서 보이지 않게 뇌가 망가지는 것이 더 무서운 일임을 경고한다. 자녀가 게임중독에 빠진 것을 알게 됐을 땐 이미 부모들이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때문이다. 공부도 잘하던 초등학교 6학년 민호가 하루 10시간 이상씩 게임을 하면서 유급을 당한 사례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려준다. 게임이라는 재미의 블랙홀에 빠진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컴퓨터의 위치를 거실로 옮긴다거나, 게임을 그만하라고 소리를 지른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컴퓨터 위치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권위이며 진정한 영향력이다. 자녀의 귀가 부모를 향할 수 있도록 부모만이 줄 수 있는 마음의 밥그릇을 주라고 강조한다. 정체성과 친밀감, 긍정에너지를 자녀에게 먼저 심어줘야 한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아이들의 뒤에 부모가 서 있을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옆으로 가서 소통을 시도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소통의 열쇠는 경청에서 시작된다. 50%가 넘는 많은 대한민국의 아빠들이 자녀가 고민이 생길 경우, 제일 먼저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같은 질문을 아이들에게 던지자, 단 4%만이 아빠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겠다고 말한다. 평상시 아이들의 말에 경청하지 않는 아빠들을 아이들은 신뢰하지 않는다.
제4부 - 게임절제력, 습관의 힘 키우기
: 가정에서 자녀를 향한 부모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발휘되면 자녀를 훈련시키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저자는 자녀의 게임절제력을 키우기 위해서 목표로 임파워먼트(역량강화)를 설정한다. 평생 게임절제력을 지니고 살아갈 주인공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 그 자신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포인트제도 같은 보상책을 주어서 아이들의 미디어 사용을 통제하는 일은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훈련준비는 아이들이 자신과의 약속을 분명히 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게임절제력은 부모와의 약속이 아니라, 아이들 자신과의 약속이다. 특히 매일 30분씩 같은 처방전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게임중독은 게임습관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하루 30분, 한 시간 같은 약속을 당장 폐기하고 컴퓨터나 닌텐도 사용시간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절제습관 훈련은 약속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럴 땐 컴퓨터 단식 시행 등 벌칙을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부모의 진정한 권위캷 시행되는 벌칙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미디어 일지 작성도 도움이 된다. 특히 게임을 절제하면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 가치에 대해서 아이가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올바른 행동을 격려하는 보상을 배합할 것을 저자는 제시한다. 그러나 컴퓨터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것과 같은 보상책은 그다지 좋지 않다. 이는 담배를 줄이겠다는 사람에게 기념으로 담배를 한 갑 더 사주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제5부 - 게임뇌는 잡고 공부뇌는 키워라
: 성장기 아이들이 게임절제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미래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나쁜 습관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주도적 역량을 갖추고 성공하는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서 조기교육, 선행학습에 매진하게 만들기보다는 우리말의 기초실력을 다지게 할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농사의 비유를 들면서 입수, 정리, 표출이라는 지식의 3단계 습득 과정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부모들이 글씨연습 등 자녀의 밭 상태를 점검하고 그에 맞는 기본기를 가르쳐 줄 것을 권고한다. 특히 아동기 올바른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서 정독, 편식금지, 과학, 역사서 읽기 환경 조성, 학원 가지치기 등을 제안한다. 저자는 어휘력 증가 방해 등 만화 학습서가 불러오는 폐해를 지적하면서 선행적인 만화 학습서의 유혹에서 아이들이 벗어나도록 부모들이 지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6부 - 부모가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
: ‘게임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인가?’ 이에 대해 저자는 “게임은 만민에게 악이 아니라 중독자에게는 악이요, 조절능력이 없어 필연적으로 중독에 이르는 자들에게는 결과적으로 악이 될 것”이라며 폭력적인 살상게임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미시건 주립대 연구팀의 연구결과, 폭력게임은 아이들의 뇌에 공격성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게임(G러닝 게임)의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만화학습서보다 훨씬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학습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밖에 아이가 인터넷 게임 중독일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타임아웃 제도도입, 청소년 간의 아이템 거래 행위 금지 등 게임중독 해결을 위한 제도적인 개선방안, 잘 쓰는 게임용어 해설을 저자는 제시하고 있다.
부록 편 - 게임절제력, 실천 가이드 10가지
: 미디어 사용 기록장 활용, 미디어 사용 일기와 가족들의 댓글, 미디어사용 수칙, 우리 아이 인터넷 게임 중독 여부 점검 12가지 질문 항목 체크, 자녀의 인터넷 이용 실태 점검, 유출된 개인정보 찾아내기, 자녀관리 프로그램 활용 등 10가지 실천법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