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6회 새턴 어워즈 (1990) 최우수 신인배우상!!
- 제15회 새턴 어워즈 (1989) 최우수 신인배우상!!
- 이것이 '컬트'다! 오늘, 당신은 '컬트'에 감염될 것이다!!
- 멕시코 출신의 컬트 감독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가 만든 초현실주의적 공포 영화!
- 상처받은 영혼의 구원...무섭지만 슬픈 컬트 걸작 <성스러운 피>!
< 메뉴 >
- Interactive Menus
- Scene Selection
< 감독소개 >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Alejandro Jodorowsky) 1929. 2. 7 ~
자신만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영화 속에 절묘하게 투영시킨 '조도로프스키' 감독
보통 사람들이라면 감히 상상도 못했을 기발한 영상들을 자신의 영화 속에 가득 담아 관객들을 넋 나가게 만들어버린 이 괴짜감독은, 판토마임, 연극, 만화 연재, 초현실주의 잡지 출간, 소설, 타로카드 점술 등 거의 모든 예술영역을 거침없이 넘나드는, 말 그대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1929년 칠레의 볼리비아 국경에서 태어난 러시아계 유태인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서커스단 배우의 아들이었던 운명(?)탓에 어린 시절부터 피에로 연기와 마리오네트를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산차고 대학에서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하다가,1953년 의사가 되라는 아버지에 반항하며 돌연 학업을 중단하고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아방가르드 문화를 온 몸으로 접하며 판토마임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여기서 '장 루이바로'의 스승이었던 판토마임의 대가 '에티엔느 두크레' 에게서 마임을 배웠으며, 그 곳에서 세계 최고의 마임니스트 '마르셀 마르소'와 함께 마임쇼를 하기도 했다. 이 시기쯤, 그는 가장 활발한 창작 활동을 보였는데, 직접 카메라를 구입해서 판토마임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후 1962년, 잔혹 연극의 대가이며 초현실주의자인 '페르난도 아라발', '롤랑 토포르'와 함께 '파닉 무브방' 그룹을 조직해, 여러 해프닝과 퍼포먼스를 벌이며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이 밖에도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문학을 유럽 지역에 소개하는 잡지 을 창간하였으며, 무대연출가, 음악가, 구성 작가로도 활동하고, 자신이 소설과 만화를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의 국보급 만화작가 '뫼비우스' 와 함께 <존 디풀의 모험> 을 제작한 것 또한 그를 설명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대목이다.
멕시코 모든 예술계의 거장으로 활약한 '조도로프스키'감독은, 지금도 모든 예술의 근원은 '판토마임'이며, '모든 예술은 인체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아방가르드, 초현실주의, 실험주의 색채가 강한 그의 영화 속에는, 보면 볼수록 끌리는 묘한 매력이 가득하다. 신비로운 개성이 넘치는 '씨네아티스트'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조도로프스키'는 대부분의 전위 영화감독들이 독립제작방식을 갖추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국 헐리웃의 자본으로 영화를 만드는, 하지만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조도로프스키'가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67년에 이르러서이다. 그는 히치콕, 조지 A 로메로, 존 워터스의 영화들에 감흥을 받아 '영화'라는 매체에 도전을 했다고 한다.
60년대 후반 그의 실질적인 데뷔작으로 손꼽히는 <판도와 리스>,그리고 <엘 토포>는 컬트고전이 된 걸작들이다. 70년대 중후반에는 <홀리 마운틴>과 <Tusk>를 만들며, 자신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그리고 오랜 공백 끝에 1989년 <성스러운 피>를 만들었다. 90년대에도 그는 노익장을 여전히 발휘 중이며, 최근에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괴한 컬트 감각의 소유자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그의 영화가 매니아들을 열광하게 하는 이유는, 그의 무한한 상상력과 더불어 영화 속 열린 결말을 의도하여 이야기의 마지막 판단을 독자들에게 떠맡기는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항상 논쟁과 날카로운 비평을 유도하며, 평론가들과 관객을 흥분하게 만드는 게 이 감독의 특기이다.
하지만, 그의 화려해 보이기만 했던 영화인생에서도 좌절은 많았다. 10년 동안 준비했던 은 그의 아들 '브론스키'와 '오손 웰즈', '살바토레 달리', '글로리아 스완슨' 초호화 캐스팅으로 촬영 될 예정이었으나 '조도로프스키'는 16시간 상영 시간의 대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음으로써 결국 무산되고, 그 후 방향을 잃어버린 이 프로젝트는 '데이빗 린치'에게 넘어갔다. '데이빗 린치'의 영화를 본 조도로프스키는 질투 때문에 1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80년대에는 펑크 작가 윌리엄 버로우즈의 원작 <네이키드 런치>를 영화화 하려고 했으나, 역시 쓴 맛을 본다. 즉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에게 그 프로젝트가 넘어가 버린 것이다. <엘 토포>의 속편 격 마릴린 맨슨 출연의 <아벨카인 (Abelcain)>을 찍는 과정에서도 문제는 발생했다. 원래 <엘 토포의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기획되고 있었던 이 작품은 <엘 토포>의 저작권을 쥐고 있는 프로듀서가 그 캐릭터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제목과 주인공 이름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바뀐 주인공의 이름은 El TOPO가 아닌 EL TORO. 이에 대해 조도로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엘 토포에 선을 하나 덧대니까 더욱 멋진 것이 되었다. 이렇듯 장애요인이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런 긍정적이고 독특한 생각이, 그를 '컬트의 거장'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 작품소개 >
20년 전, 멕시코에서 한 젊은 남자가 30명의 여자를 살해한 후 시체를 정원에 파묻어 버린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범인은 정신병원에 입원했지만 현재 그는 퇴원하여 소설가로 활동 중이다. 조도로프스키는 이 인물을 직접 만나 살인을 하게 된 경위 등을 상세하게 인터뷰한 후 경찰을 통해 그의 진술이 모두 진실임을 확인하는 작업을 마쳤다. 그로부터 6년의 세월이 지나서야 <성스러운 피>의 시나리오를 완성한 것이다. 감독 자신이 '처음으로 관객을 위해 제작했다'고 말하는 <성스러운 피>는 89년 깐느영화제에서 최초 소개되었다. <성스러운 피>는 멕시코 출신의 컬트 감독 알렉한드로 조도로프스키가 만든 초현실주의적 공포 영화로 현실과 악몽을 오가는 이 영화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깊이 빠진 한 청년이 어머니의 영향력을 벗어나는 과정을 다룬 것이지만, 사실상 줄거리 파악은 상당히 힘들다. 영상은 마치 집안에 뿌려진 깊은 저주와도 같은 그의 의식 세계를 설명할 수 없는 표현들로 채워 넣어 난해하다. 자의식이 강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이 살바도르 달리를 예술 감독으로 기용해 가족 내부에서 벌어지는 살인마 영화를 만든다면 이런 영화가 나올 듯도 하다. 괴상하지만 화려한 색채에 가끔씩 멋진 장면을 제공하는 초현실주의적 스릴러. 국내 개봉 당시 광범위하게 형성된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상당한 호응을 받기도 해서 화제였다.
< 줄거리 >
두 명의 건달들에게 강간당하고 양팔을 잘린 채 '성스러운 피'를 흘린 처녀를 신으로 모시는 기괴한 종교 집단의 교주인 어머니는 아버지에 의해 양팔을 절단 당한다. 그 광경을 목격한 후 충격으로 정신이상이 된 아들 피닉스는 그 후 팔이 없는 어머니와 기묘한 일심동체를 이루어 마임쇼를 하기 시작한다. 한편 피닉스는 어머니의 지시에 따라 자신에게 접근하는 모든 여자를 엽기적으로 살해하지만, 어릴 적 애틋한 감정을 품었던 소녀 알마에 의해 마더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자신을 되찾는다.